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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시간이 좀 난다면...

만일 시간이 좀 난다면...

아내와 딸과 함께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11시 반경에 겸언쩍게 브런치를 사먹으러 나가보고 싶다.

혼자 기도원에 가서 반나절 정도만이라도 깊이 좀 기도에 빠져보고 싶다.

web surfing, 컴퓨터 게임, sudoku, 한국 드라마 보기, 만화책 보기 등등... 그야말로 전혀 생산적이지도 창조적이지 않은 일로만 하루를 보내보고 싶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가족과 함께 낮은 야산을 함께 오르고 싶다.

한 15마일 조깅 후에, 샤워를 하고, 시원한 보리차를 마시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

한국식 목욕탕에가서 때를 밀고 낮잠을 한번 자고 싶다.

목표의식 이라는 것을 한 반나절 완전히 꺼놓고, '즉흥적'으로만 보내보고 싶다. 

마음이 쫓겨서 감사하지 못하던 마음을 추스리고 감사하는 일들을 보따리를 풀듯 하나씩 풀어 늘어놓고 감사에 잠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