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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아쉬운 성탄

참 잘 쉬었다!
내가 이렇게 쉬었던 때가 언제 또 있었나 쉽게 쉬었다. ^^

12월 23일부터 1월 2일까지, 회사가 아예 문을 닫는 바람에,
일을 하고 싶어도 회사에 나갈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아예 이번에는 작정을 하고, 권오승이라는 functional unit을 shut down 해보자는 생각을 해보았다.

장인 장모님께서 방문중이셔서, 
함께 참 좋은 시간을 보내고 정말 잘 쉬었다.
특히... 아내가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Orange County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아내의 옛 추억을 되돌아본 것이 참 내게도 좋았다. 

사실, 지난 연말에 성탄의 시즌을 지나면서,
성탄과 관련된 많은 생각들을 했었고, 나름대로 생각과 마음이 정리된 것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연말 휴가라는 시즌을 지나면서, 정말 많이 쉬면서...
오히려 그 생각과 묵상들을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한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해야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shut-down mode로 있다보니 그런 생각들 조차도 함께 shut-down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참 잘 쉬고, 좋은 시간을 가졌지만...
한편 너무 쉬면서 생각의 끈을 놓아버렸던 것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별히 성탄 시즌에 많은 묵상거리를 그냥 지나쳐버린 것이 참 아쉽다.

아마 내년 연말휴가 기간에는,
올해처럼 이렇게 쉬는 기회가 혹 허락된다면,
충분히 육체적으로 쉬지만, 생각을 오히려 100% 쯤 boost-up 시켜서 많이 생각하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사색하는 휴가를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어쨌든...
참.... 잘 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