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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Bashing 이명박

나는 지난 한국 대선에서 투표권도 없었지만 (영주권자는 투표권 없다...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는 거지)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참 안타깝게 생각했던 사람가운데 하나이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어서 생길 여러가지 consequence들이 안타깝게 생각되기도 했지만,
역사의식을 갖지 못한 채 이명박씨를 지지했던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이 안타까웠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것은, 역사의 후퇴로 생각했었고,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또한...
내가 이명박씨의 실패들을 보면서...
그것에 대한 harsh한 말을 쏟아놓는 인터넷의 말들을 보면서...
이명박씨를 찍은사람들을 보는 것 못지 않게 안타까움을 느낀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동안
비논리적, 비합리적 왜곡을 동원해서 정권 까대기에 앞장섰던 조중동의 행태와 크게 다르게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조선일보와 같은 신문이 팔리지 않게 되는 것이 한국 시민의식의 발전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요즈음 오마이뉴스등이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은 10년동안 조중동에게 당했던 것을 치졸하게 복수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잘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 스스로를 '노빠'라고 이야기하는 어떤 사람이 쓴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이야... 이거 까는거 재미있네. 조중동이 지난 10년동안 이맛에 신문 만들었구나"

한국의 수구세력들을 증오에 가깝도록 싫어하는 나로서도,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언제쯤 치졸한 비난이 아닌 건강한 비판이 담긴 생각들을 나누는 언론, 커뮤니티, 지식인들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