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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김ㅈㅇ 간사님의 날카로운 지적

최근,

K 운동 30주년을 맞이하여 앞으로 K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재정비하는 'visioning' 작업을 해왔다.

주로 간사 리더십에서 했고, 나는 그저 이메일이나 좀 받아보는 수준이었는데...

최근 몇주는 weekly conference call에도 좀 더 들어가서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 작업에 일부 참여하였다.


지난주였던가, 그 전주 였던가...

우리 간사들의 '문화'랄까... '분위기'랄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김ㅈㅇ간사님께서, 전반적으로 간사들이 좀 주눅(?)이 들어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러다보니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도 어려워하고 조심스러워한다고.


그러면서 그 이유로,

일부 선배들의 '신화'에 간사들이 전반적으로 압도당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셨다.


나는 선배들처럼 신학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고, 

선배들처럼 뛰어난 능력을 가지지도 못하고...

그러니 나는 여기에서 뭔가 끼어들기 좀 어렵겠구나... 이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보인다는 것이다.


나는,

김ㅈㅇ 간사님의 그 지적이 참 아팠다. 그렇지만 정말 잘 보신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동대표모임이 끝난 밤에,

김ㅈㅇ간사님께 물었다.


제가 어떻게 다르게 했어야 했었을까요?

무엇을 잘못 했을까요?

어쩌다 사람의 신화가 조직의 문화를 지배하는 스토리로 남게 되었을까요?

(결국은 나도 그런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한 사람이므로...)


김ㅈㅇ 간사님은,

웃기만 하고 별로 신통한 대답을 해주시지 않았다.

말씀을 아끼시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정말 뭐 딱이 내가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것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