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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KOSTA/USA-2010 conference를 마치고 (8)

자갈과 모래가 깔려 있는 수조가 있다.
그 수조의 물을 심하게 저어 turmoil이 일어나면, 무엇이 무게가 있는 자갈이고 무엇이 가벼운 모래인지 드러나게 된다.

이번 집회를 준비하면서, 이번 집회를 지내면서...
나는 내 안에 있는 자갈과 모래를 구별하는 은혜를 입었다.

내가 자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모래로 들어난 것도 있고,
내가 별로 주목하고 있지 않았는데 어느새 내 마음 속에 듬직한 자갈로 자리하고 있는 virtue도 있었다.

워낙 마음이 가난해진 상태로 집회를 치루어내느라...
나와 전혀 생각이 다른 사람이 지적해내는 내 잘못에 귀를 기울이는 겸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한,
사람들을 보면서도...
어떤 이들이 자갈이고 어떤 이들이 모래인지 하는 것도 일부 드러나는 것을 보았다.
매우 듬직한 자갈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모래인 것으로 드러나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자갈과 모래의 분별은,
우리 KOSTA의 contents와 operating principle, structure 등에도 많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막 헤집어 놓은 수조에서...
그래서 물이 뿌옇게 되어버린 것 같은 속에서,
듬직하게 바닥에 눌러 앉아 있는 자갈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turmoil이 아니면 발견할 수 없는 blessing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