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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긴 글

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6)

내가 '성화'라는 주제를 다룬다면...
다음과 같은 plot으로 다룰 것 같다.

1. 성화의 롤모델
먼저 그리스도인의 성화의 모델, 그 성화의 기쁨 등을 image로 혹은 example로 제시해주는 것이 좋은 opening이 되고, 이것을 다룰 중요한 motivation이 될 것 같다.

2. '은혜'에 대한 깊은 이해
복음의 기초로부터 복잡한 개념들이 출발해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원칙이지만,
특별히 성화라는 주제를 다룰 때, 지금 세대에게는 '은혜'라는 개념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가장 relevant하게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은혜를 복잡한 개념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그 은혜가 얼마나 무지막지할만큼 감탄할만큼 위대한 것인가 하는 것을 깊이 다루는 것이 basis로 좋을 것 같다.

3. 온전함으로부의 부르심과 현재 모습의 절망적 모습
온전함으로의 부르심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위대한 것인가를 다루고, 그러나 그것과 대비되는 현재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하는 대비를 깊게 해볼 것 같다. 이때, 1번의 은혜의 개념을 충분히 융합시켜서 다루지 않으면 종교적 율법주의로 흐르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

4. 성령
성화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은 crucial하다.
따라서 성령에 대해 많이 그리고 깊이 다루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성령에 대하여 설명을 할때, 성령에 대한 오해의 부분을 너무 깊이 다루기 보다는, 성령께서 성도를 온전케 하시는 일이 어떠한 것인지 하는 것을 많이 설명하고, 그 성령께 자신의 내어 맡기는 삶에 대해 다룰 것 같다. 성령께 순종하는 것, 성령의 열매 등등도 시간이 되면 다룰 수 있을 것이고.
그리고 이때, '성도의 견인' 이라던가... '하나님의 열심'과 같은 개념을 함께 다룸으로써, 성화에의 궁극적 소망이 우리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아마도 그리스도와 우리의 상호내주(mutual indwelling)을 좀 더 깊이 설명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5. 고난
성화에 있어 고난은 거의 필수과목과도 같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다루시는 사랑의 방법으로서의 고난을 다룰 것 같다. 
우리 안의 죄의 뿌리를 뽑아내는 하나님의 열심. 고난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사랑. 그로부터 얻어지는 열매...
이 부분에 사실 꽤 많은 시간과 내용과 에너지를 할애할 것 같다.

6. 일상생활의 제자도/영성
어떤 이들은 제자도로 표현하고, 어떤 이들은 영성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결국 일상이 하나님나라 백성 답게 변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하는 고찰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때, 개인의 욕심/야망을 극복하는 이야기, 성품에서의 단점을 이겨내는 대한 이야기, 그리스도와 동행함(혹은 그리스도를 따라감)에 대한 이야기 등등을 주로 '예'를 들며 풀어나갈 것 같다.
이때, 특별히 성화의 과정을 겪어 나갈때, before and after의 picture를 보여주면서 그 과정의 궁극적 완성이 언젠가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짧게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7. 공동체적 성화
성화의 공동체성에 대해 다룰 것 같다.
이것을 너무 이론적이거나 무겁게 다루기 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훨씬 더 쉽고 기쁘고 좋다는 impact를 주는데 노력을 할 것 같다.

8. 다시 은혜로
wrap-up을 하면서, 다시 은혜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게 끝을 맺어야만 성화의 바른 motivation을 재확인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이해를 종교적으로 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율법주의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은혜가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것,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 은혜로 변화된 삶 이라는 것, 우리의 삶의 모습으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미 임했음을 선포하는 삶을 살게되는 것이라는 것등을 이야기하며 마무리를 하게 될 것 같다.

9, 맺는 결심
내가 고난을 겪더라도 그 가운데 얻어지는 성숙으로 인해 기뻐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내 성공을 포기하더라도 주님과 동행하여 성숙함에 이르는 것을 사모할 것인가
내 뜻과 생각을 꺾어 성령님에 순종하여 살며 성숙함에 이르기를 힘쓸 것인가.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도록 그분의 은혜에 나를 던질 것인가.
이런 부류의 다소 provocative한 질문들을 던지며, 성화는 그토록 깊이 사모하며 추구할 것임을,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고 계심을 함께 선언하는 것이 맺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

사실 위의 내용들이, 지난 일년동안 내가 주제를 묵상하면서 내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