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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예배, 특별한 설교

긴 생각, 짧은 글 | 2015.02.01 13: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나는,

무슨 특별한 '영적 은사' 그런게 있는 사람이 전혀 아니다. ^^

사실 그런 은사가 좀 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가지긴 하지만, 뭐 없더라도 하나님 사랑하는데 별 지장 없으니...


그런데,

내가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어떤 사람을 만날때, 어떤 예배를 드릴때, 어떤 장소를 방문할때,

울컥 하는 방식으로 마음이 움직여지고, 계속 기도가 터져나오는 경우가 있다.


어제(주일) 드린 예배가 내게는 그랬다.


한국에 출장을 와 있는데,

기흥에 있는 어느 작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 목사님은,

내가 늘 존경하는 분이시고,

적어도 내가 아는 한에는 내가 단연 최고의 설교가 가운데 한분으로 뽑는 분이시다.

그냥 설교가 좋을 뿐 아니라, 그분이 하나님을 스스로 경험하면서 사시는 것을 참 존경한다.


어제,

그 설교를 들으며 나는 얼마나 마음 속으로 탄성을 올렸는지 모른다.

그래... 이게 복음이다!


그 전 토요일에는,

짧게 그 교회 청년부 몇사람과 말씀을 나누었다.

뭐 절대로 큰 그룹도 아니고, 나름대로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그 그룹을 만나면서 그렇게 마음이 울컥 했다.


내가,

'감정적인 manipulation'을 경계하는 시리즈의 글을 여기 쓰고 있지만,

나도 나중엔 그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울컥 해져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그 교회와 그 교회의 성도들, 그리고, 내가 깊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 목사님에게 끊임없이 '특별함'을 공급해주시길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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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manipulation (2)

짧은 생각, 긴 글 | 2015.01.30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나 역시,

한편으로는 감정적 manipulation을 하는 리더로서,

한편으로는 감정적 manipulation을 누리는 대중의 일원으로서,

그 악순환 아래 있는 사람중 하나이다.


이러한 감정적 manipulation은 많은 악영향이 있지만,

그중 몇가지를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진정한, 성령에 의한 감동을 잃어버리게 된다.

감정적 manipulation에 의한 감정적 동요가 에너지드링크 같은 것이라면,

성령에 의한 진정한 감동은 잘 달여놓은 인삼 녹용 보약과도 같다.

보약은 급격한 몸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그 몸에 건강한 변화를 일으킨다.

그러나 에너지드링크에 의존해서 '순간화력'을 발휘하는 것에만 익숙해지고 나면,

몸 전체를 건강하게 만들어서 궁극적으로 더 튼튼한 사람이되는 것에는 점점 관심을 잃어버리게 된다.

좀더 즉각적인 효과만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2. 소비주의적, 피동적 대중을 만들어 낸다.

감정적 manipulation은 결국은 service provider인 리더와, consumer인 대중 사이에 일종의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이루어 진다.

그리고 이 구조는, 계속해서 대중이 리더에 의해 선동당하고 끌려가는 것을 고착시키고,

대중은 소비주의적, 피동적이 되어버린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중이 능동성을 회복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나는 이것이 지금 한국교회에서 아주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3. 사람과 사역에 대한 건강한 분별력을 잃게 된다.

감정적 manipulation에 의해 눈물을 흘리거나 흥분 하는 것을 신앙의 척도로 삼거나,

그런 감정적 manipulation을 얼마나 잘 하느냐 하는 것을 리더 평가의 기준으로 삼게 되면,

정말 하나님 안에서의 진정한 신앙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을 건강하게 분별해내는 일이 대단히 어려워진다.

그래서 잘못된 리더들이 양산되고, (가령 감정적 manipulation에는 능하지만 신앙적 integrity가 없는)

건강하게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나고 있지 못한 사람에 대한 지혜로운 인도가 불가능해진다.

회심의 경험이 없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계가 모호하게 되고, 그저 감정적으로 부화뇌동하는 '대중'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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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장 중에...

긴 생각, 짧은 글 | 2015.01.29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금은 일본 출장 중이다.

출장을 오면, 늘 무지하게 바쁘게 지내곤 했는데,

이번에는 좀 많이 한가한 출장을 보내고 있다.

(사실 일본 내에서 이동하는 일이 많아서, 기차타는 시간이 많고... 그래서 일 자체는 더 적은 편이다.)


주일 아침,

SFO에서 일본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787 Dreamliner를 탔다.

비행기가 아주 많이 비어서, 매우 여유있게 편하게 왔다.


이 dreamliner는, 전반적으로 비행기 안이 매우 쾌적하다.

실제로 기내 기압도 살짝 더 높게 했다고 하고, 자리도 편하고, 각종 entertainment도 좋고, power로 모든 자리에 다 있으니 아주 좋았다.


월요일 오후에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간사이 공항은, 내가 벌써 한 10번쯤은 온것 같다.

이제는 웬만한 미국내 공항보다 간사이 공항이 더 편하다.


거기서 Haruka 기차를 타고 교토로 향했다.

교토에서는 Crowne Plaza hotel에서 묵었다.

교토에 올때마다 Crowne Plaza에서 묵고 있는데, 여기는 니조 라는 이름의 성이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아직 나는 한번도 못가봤다. -.-; 바로 길만 건너면 있는데...


교토는, 정말 '전통적인' 도시이다.

길가에도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막 있다.

각종 유적지가 무쟈게 많다. (음... 역시... 하나도 못가봤다.)


언젠간 꼭, 그중에 몇개는 가봐야지 하고 결심만 해본다.


첫날 무지하게 일하고, 일본의 그 회사 사람들이 데려간 완전 전통 일본 음식점에 가서 완전 전통 일본 음식을 먹었다. 메뉴 이런거 완전히 다 일본어로만 되어 있고, 교토식 전통 요리라고...


수요일 저녁 까지 일하고 늦게 신칸센을 타고 토쿄로 향했다.

교토에서 토쿄는 신간센으로 두시간 반이면 온다.


토쿄에서는, 신주쿠에 있는 Hyatt에 묵었는데, 

18층에 있는 방에서, 밖을 보니 후지산이 보인다!



그리고는 아침 목요일 일찍 신주쿠 역에서 기차를 타고 니라사키라는 작은 도시로 갔다. 두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갔는데, 이 도시는 그야말로 후지산 바로 옆쪽에 있다.

그래서 그 공장에서 보니, 다시 후지산이 크게 보였다.




목요일 저녁은, Intercontinental hotel, Tokyo Bay 에서 묵었다.

오늘(금요일) 아침에 이 근처에서 미팅이 있어서, 근처의 호텔을 뒤지다가 나름 싼거를 잡은게 이거였다.


정말 호텔이 장난 아니다.

이 호텔 15층에서 본 야경이 아주 예쁘다.




이제 오늘, 

이곳 토쿄의 레인보우 다리라는 곳 옆에 있는 곳에서 미팅을 하고,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어제...

사실은 시간이 좀 남았다.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서 호텔 체크인을 하고 나니 5시 정도였다.

허억... 이렇게 시간이 남았는데 뭘 하나...

하다가 정말 토쿄 관광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

수 없이 출장을 왔지만, 온김에 관광을 해보겠다는 거창한(!) 생각을 한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았다.


뭐 가서 그래도 밤 9시 정도까지 나름대로 구경도 해볼수는 있었겠으나,

에이 그거 하면 뭐해? 뭐 그런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그냥 가까운 앞쪽에 잠깐 나가서 한 한시간 걷다가 다시 들어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이렇게 출장을 와서,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하는 생각들, 그 사람들의 세계관 등을 들어보는 일을 제일 많이 즐기는 것 같다.


밤 늦게까지 실험실에서 일하다가,

잠깐 쉬면서,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아이 키우는 이야기, 장래에 대한 불안, 자기 정부에 대한 비판 뭐 그런 등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 많이 것을 배우게 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블로그에서도 한번 더 써볼까 생각중인데..


이렇게 여러나가 출장을 다니면서, 여러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는 가장 큰 장점은,

그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문화를 정말 접하면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 같다.


사실 괜히 소위 '유명한 곳'에 가서,

괜히 셀카나 한번 찍고...

그런건 정말 재미도 없고, 관심도 안간다.


위에서 후지산 사진을 찍어서 올렸지만,

사실 그 후지산을 보면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 더 재미 있었던 것은,

후지산 옆 마을에 있는 공장에 가서, 그 사람들이 후지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어쩌다 출장지에서 주말을 보내야 할때,

그래서 내가 제일 많이 하는 것은, 그 지역의 작은 시장에 가서 사람들을 보는 일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것을 보는 일이다.

그리고 혹시 가능하면 그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사먹으며 그 사람들과 말을 해보는 일이다. 

(쉽지는 않다. ㅎㅎ 일본에서 괜히 어설프게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 쓰미마센 하면서 도망가 버린다. -.-;)


출장을 다니면서,

그래도 좀 그 지역 유명한 것도 가서 좀 구경하고 하겠다고 결심을 며칠전에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거 잘 못지키는 나를 보면서,

나는 정말 그런것에 관심이 없는 거구나...

뭐 그런 생각을 했다.


이상,

별로 관광 못하는 출장을 하고 있는 변명 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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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manipulation (1)

짧은 생각, 긴 글 | 2015.01.28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Christian ministry에 있어서,

감정적으로 대중을 manipulate 하는 것은 독주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리더의 입장에서는 (설교자, 찬양인도자, 기도인도자, 성경공부 리더 등등)

감정적 manipulation을 하면 쉽게 무언가 자신의 사역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과 같은 착각을 갖게 된다.

그리고 점점 그런 감정적 manipulation에 집착하게 되고, 그것에 길들여진 대중은, 감정적으로 manipuate 되는 것이 진정한 종교적 체험이라고 착각을 하게 된다.


이런 cycle이 반복되면,

리더는 대중을 manipulate하고, 대중은 리더에 의해 manipulate 되는 것에 서로 익숙해지고,

그것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어렵게 된다.


나는,

지금의 한국교회는 이런 함정에 깊이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한국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그런 경향이 더 심하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이 잘못된 manipulation의 악순환이 어떻게 끊어질 수 있을지... 해결의 단초가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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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쓰실때만 주셔

긴 생각, 짧은 글 | 2015.01.27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1.

이번에 볼티모어에서는,

참 오랜만에 P 형을 만났다.

그 형의 roomate(ㅎㅎ)인, K 누나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어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하는게 참 반가웠다.



2.

말씀을 읽다가, 

한 구절에서 다가오는 깊이와 무게가 너무 커서... 그저 몇 시간씩 다음 구절로 넘어가지 못하고 그 무게에 압도당하는 경험,


기도를 하다가,

그 기도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임재가 대단해서,

그저 그 앞에 엎드려 한마디도 꺼낼 수 없게 되는 것과 같은 경험.


그 형과 나는 그런 경험을 꽤 많이 공유하고 있다.



3.

P 형에게 물었다.

요즘도 그런 경험이 자주 있느냐고.

그 형이 대답했다.

하나님께서 필요 있을때만 주셔...


그 형의 말로는,

성경공부를 준비하는데 그 말씀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와 같이...

그 깊은 하나님과의 만남의 경험이, 그 말씀을 다른이들에게 나누는데 도움이 될때만 주신다는 것이었다.


정말.... 나도 요즘 그런데...



4.

역시 볼티모어에서,

우리 동네에서 간 동생 한명이, 

내가 예전에 썼던 글 하나를 감명깊게 읽었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나는 사실 그 글의 내용이 무었이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 글을 찾아서 읽어 보았다.


음....

뭐 글 솜씨가 좋은 글은 분명히 아니었지만,

그 글의 내용이 살아 있었다.


그 글을 쓸 때,

하나님께서 특별히 무언가를 주셨던게 분명하다.



5.

그 후,

가만히 내가 예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몇개 읽어 보았다.

물론 아주 아주 많이 허접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ㅎㅎ

가끔은, 지금 내가 읽어도, 내가 썼다고 믿어지기 어려운 내용이 담긴 글이 있었다.


그 글을 썼을때,

하나님께서는 꽤 간절하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셨던 것이었구나...



6.

한동안,

나는 정말 열심히 뛸때, 하나님께서 특별히 내게 여러가지 힘을 주시는 부류의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살았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하나님께서는 왜 나만을 위해서는 그 깊은 감동을 잘 주시지 않는 거지?

권오승이라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냥 도구로만 사용하시는 건가?


그냥,

나만을 위한 깊은 말씀 한구절,

아주 shallow 하게 이야기하는 마와다식의 구절이 아니라...

정말 그 한 구절에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가 담기는 그런 한 구절...

그런것을 나만을 위해서는 왜 잘 주시지 않는 거지?


예전에는 그런 경험들이 훨씬 자주 있었는데,

왜 요즘은 그런 경험이 많이 뜸한걸까?


그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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