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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

부담 만빵 간사 수양회 이렇게 부담 많이 되는 간사 수양회는 처음이다. -.-;간사 수양회 혹은 각종 이런 저런 간사모임에 참석한 것이 못잡아도 20-30번은 되지 않을까 싶은데...정말 부담 만빵이다. 수양회 설교를 하는게 처음도 아니고,간사들에게 무슨 강의나 presentation을 하는데 처음도 아닌데,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면,정말 무슨 얘기를 해 주어야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걸까 하는 것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늘 간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고, 지금도 참 많긴 한데...막상 그 이야기를 간사들에게 해야하는 건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내 마음 속에 참 갈등이 크다. 그렇지만,우선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 사람들에게 하길 원하신다고 여겨지는 생각을 모아서 하도록 노력을 했고,.. 더보기
잘나가는 회사? 우리 회사 사정은, 여전히 간당간당하다. ^^ 일단 어찌어찌해서... 9월 말까지 버틸 자금은 확보해 놓은 상태이지만,그 이후의 사정은 어찌될지 불확실하다. 그렇지만, 잘만되면 아주 흥미롭게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꽤 있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이런 내 사정을 알기라도 하는걸까? 최근 여러 recruiter 들로부터 계속 연락을 받는다.지난주에만 3명의 다른 recruiter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그중 하나는... 요즘 아주 아주 잘 나가는 A 사의 recruiter였다.그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지 궁금해서 그저께 그 recruiter의 이메일에 답장도 하고 내 CV도 보냈더니, 즉각 어제 저녁으로 전화 인터뷰를 잡아 놓았다. -.-; 허억.(민우도.. 더보기
성경공부는 정말 재밌다! 그러나 설교준비는... 이번 돌아오는 주말,코스타 간사 수양회에서 Shiker 간사님이랑 나누어서 각각 두번씩 설교를 부탁받았다. 강해설교를 하기로 하고,지난 한주 정도 정말 열공모드로 열심히 본문을 보고 있는데,아, 정말 본문연구가 새삼 재밌다! ㅎㅎ 나는 헬라어를 모르기 때문에,Concordance를 찾아가며 원어의 의미를 따져가고 있는데,이런 작업도 참 재미있고,구조 분석을 해가면서 바울의 숨결을 느끼는 작업도 참 재미있다. 그리고,무엇보다도 이 본문이 내게 해주는 말씀이 아주... 그런데 문제는,본문연구와 분석, 묵상에 빠져 그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바람에,막상 설교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 그리고 시간이 부족해서 여러 주석들을 비교해가며 다른 이들의 해석을 참고할 시간도 거의 확보하.. 더보기
기도할 것이 너무 많은데... 요즘은,마음을 쏟아 기도할 것도 많고,기도하고 싶은 내용도 정말 많은데... 그것을 정말 깊이 마음을 쏟아 기도할만한 시간을 잘 찾지 못하고 있다. 기도하기 위해 눈을 감으면,기도할 내용들이 그야말로 마음 속에 쏟아져 들어온다.기도를 하다가도... 세상에 이걸 다 놓고 기도하라고? 하는 생각을 들만큼 그 내용이 많다. 그것들을 가지고 기도하지만,그 기도의 내용을 마음에 담고,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과정은 아무래도 좀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그 과정이 늘 내게 부족하다. 마음이 바빠 기도하지 못한다는 것은,내 삶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일텐데 말이다. 요즘 내 기도생활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컴퓨터, 인터텟, ipad, iphone 등 전자기기 들이다.늘 처리해야하는 정보량이 많고, 그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더보기
내 신학 노선 (5) 회심을 경험하고 처음 다녔던 교회는 침례교회였다.지금 돌이켜보면, 건강한 침례교의 신학 전통을 잘 가지고 있는 건강한 침례교회였다. 그곳에서, 특별히 고백적 신앙에 대해 잘 배울 기회를 가졌는데,이 전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고백적 신앙 혹은 고백주의적 신앙은 나를 지금까지 지탱해온 중요한 기둥이 되고 있다. 그 후, 교회사를 나름대로 공부해가면서,나는 종교개혁 시기에, 루터와 캘빈의 종교개혁이 온전하지 않다고 비판했던 그룹에 주목하게 되었다.그것은 재침례파 (혹은 아나뱁티스트라고 영어의 anabaptist를 그대로 읽고 쓰기도 하는 것 같다. 요즘은.)특별히 고백적 신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국가종교를 거부하는 그들의 신앙은 참 매력적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교적 다양한 신학적 견해들을.. 더보기
내 신학 노선 (4) 지금 현재 내 신학 노선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그 색깔이 남아 있는 것은,고백주의(confessionalism)적 경건주의(pietism)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강조,그리스도인은, 국가나 사회, 가정에 태어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되는 것이라는 것,이론적이고 사변적인 교리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그래서 개인 성경연구, 개인 기도, 경건의 시간 등을 갖는 것이 신앙 생활에 있어서 optional 한 것이 아니라 꼭 요구되는 것이라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한 강조가 내겐 매우 중요하다.어쩌면 내 일상 생활과 인격형성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신학적 입장이.. 더보기
내 신학 노선 (3) 또 내 신앙에 깊이 영향을 끼친 신학 노선은,오순절주의 전통이다. 특히, Azusa Street에서 있었던 부흥의 시기에 나타났던 일들에 참 관심이 많다.부흥 운동의 결과로 인종의 벽이 무너지고, 성별의 벽이 무너졌던 일들 같은 것에 주목한다. 나 스스로 신비한 은사가 풍부한 사람은 아니지만,영적 전쟁에 대한 awareness를 늘 가지고 있고,성령의 능력을 입은 강력한 기도를 눌 꿈꾸고,성령의 능력으로 치유가 일어나는 기대를 갖곤 한다.나 역시도 하나님께서 내게 어떠한 은사를 주실까 하는 것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고,하나님께서 어떤 공동체에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을 지금도 하실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특히,한국에 있을때,대천덕 신부님으로부터 받았던 영향이 컸다.(비록 그분을 가까이에서 개인적으로.. 더보기
내 신학 노선 (2) 두번째로 내게 영향을 끼친 신학적 전통은 캘빈주의이다. 우선 일차적인 이유로는,내가 처음 하나님을 이해하면서, '크신 하나님' 이라는 개념이 나를 매우 강하게 흔들었기 때문일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제한하거나 축소하는 것과 같아 보이는 어떠한 설명이나 입장도 내게는 불편하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내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중 많은 이들이 캘빈주의자이기 때문일 것 같다.나는 꽤 오랜시간동안 Francis Schaeffer의 추종자였다.그 이후에는 또 다시 오랫동안 Martyn Lloyd-Jones가 내 영웅이었고, 그분이 따르는 '청교도 신앙'에 깊이 빠졌었다. 15년쯤 전에 내 모습을 생각해보면...나는 John Piper같은 사람에게 열광했을 것이다.그리고 나 자신이 Christi.. 더보기
내 신학 노선 (1) 몇달 전이었다.Woodland Hills Church의 Greg Boyd가 자신의 교회가 따르고 있는 신학적 노선에 대해 시리즈로 설교를 한적이 있었다. 경건주의적 노선, 오순절주의적 노선, 재침례파적 노선 등등을 설명을 했다.그 설교들을 들으면서, 나도 내 신앙/신학의 노선을 지금쯤 한번 정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몇번의 글을 통해 그것을 한번 해보려고 한다.내 신앙의 성숙도가 아직은 형편없고, 신학적 노선을 정리할만큼 지식이 풍부하지도 않으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자체가 coherent 하지 않는 것이 많이 있다.그래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한번 점검해 보고 싶다. 우선 첫번째로, 종교개혁의 전통. 내가 복음을 처음 받아들였을 때, 나를 가장 강력하게 사로잡았던 개.. 더보기
이상한 승진 별로 내 job title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지난 월말에는 정말 곧 새로운 job을 찾아야할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만한 상황이 좀 있었다.(결국 어찌 어찌 일이 진행되어서, 두어달 더 생존(?)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지난 달 말에,우리 회사의 사장에게 이메일을 하나 보냈다. 그러지 않길 바라지만, 어쩌면 우리가 함께 일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을수도 있겠다.마지막까지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나는 내 '타이틀'에 별로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어차피 하고 있는 일과 기술, 함께 하는 사람들이 내 관심사였으므로, 내 job title은 중요하지 않게 여겼다.그렇지만, 이제 어쩌면 job을 찾아야하는 상황이 된 지금, 내가 이 회사에서 마지막으로 가졌던.. 더보기
자극적이고 감칠맛 나는 음식과 은은한 건강식 이제는 70대 후반이 되신 아버지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서,정말 나는 우리 아버지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버지의 외모도 더 닮아가는 것 같다. 머리 숱이 적어지는 것을 물론 포함해서 ^^) 우리 아버지는 꽤 다혈질이시다. 그리고 대단히 열정적이시고.늘 무엇이 옳고 그른가 하는 것을 따지기 좋아하시고, (물론 그 판단이 항상 옳으신건 아니다. ^^) 당신 생각에 잘못된 것은 잘 참아내지 못하신다.아, 난 이런게 정말 우리 아버지를 꼭 닮았다. (나는 다혈질이라기보다는 담즙질이긴 하지만...) 이런 성격은 좋은점이 많이 있다.웬만해선 이런 사람들을 막을 수 없다. ^^늘 열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그 열정이 쉽게 삭아들지도 않는다.많은 일에 높은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특별.. 더보기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내 모습 출장 + 휴가 삼아서 시간을 좀 보냈다.오랜만에 부모님과 시간을 좀 보낼 수 있기도 했고. 한가지... 다소 새롭게(?) 발견한 것은,내가 우리 부모님 앞에서는 몹시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거의 항상 많이, 정말 많이 게을러지고,다른이들에게는 표현하지 않을 불편한 마음을 드러낼 때도 있고,따로 기도를 한다거나 말씀 묵상을 하는 등의 시간도 거의 내지 않는다.그야말로, 많이 망가진다. 왜 그럴까? 부모님과 함께 있는 것이 편해서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만,내 신앙이, 나와 부모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내 모습까지도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졸업과 함께 부모님 곁을 떠나 계속 살아온 나로서는,부모님의.. 더보기
블로그 잠시 쉽니다. (8월 6-15일) 회사일 + 휴가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15일까지 블로그를 쉬려고 합니다.(내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오래 블로그를 쉬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글을 쓰고 싶은 내용이 산더미 같지만,마음이 분주해서, 그것을 글로 표현해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요즘,갑자기 블로그 방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히, 김교신(金敎臣) 선생의 성서통신(城西通信)/성조통신(聖朝通信) 공개일기를 본받아,매일 하루에 15분씩 시간을 들여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2008년 초 였던 것 같은데,매일 글쓰기, 벌써 4년 반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분들 가운데,제 블로그를 읽고 계신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깜짝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아니... 이런 허접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니.. 더보기
걱정 많은 사람 나는, 천성적으로(?) 걱정이 참 많은 사람이다. ㅎㅎ 게다가, 어릴 때부터 소위 '공부 잘 하는 아이'였으므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기에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사실 그렇게 사는 것이 네게 주어진 당연한 길이라고 생각했었다.그래서 뭐랄까... 어릴때부터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일도 적었고, 그렇게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것은 나와 관계 없다고 믿었다. 그런데...예수님을 믿고나서 보니, 믿음으로 사는 삶이란, 세상에서 제공하는 안정성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삶이 그 중요한 부분임을 보게 되었다.세상에서 제공하는 안정성을 무조건 거부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내 안정성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처음 예수님을 믿었을때, 나는 이것이 참 힘들었다.나는 세상에서의 안.. 더보기
20대의 기도, 40대의 기도 20대 초중반,아직 대학생일때...기숙사 방에서 친구들과 함께,'우리가 한국 교회를 책임져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던 것이 기억난다.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 없을수도 있다.그 나이에 뭘 안다고... ^^ 그래도, 그때는...앞으로 20년 후면, 우리가 한국 교회를 책임져야하는 사람들인데, 그 준비를 지금부터 부지런히 해야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40대 초중반,이제는 그로부터 정말 20년이 지난 나이가 된 지금,내 기도는 내가 혹은 우리가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라기 보다는,어떻게하면 지금 20-30대가 한국교회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세워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니,무언가 중간에 빠져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물론 지금 20-30대를 길러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