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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for the great time!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31 08:47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벌써 며칠째,

우리 회사를 떠나는 것과 관련해서 이 블로그에 쓰고 있어서...

뭔가 좀 찌질해 보이기도 할 것 같지만,


정말 이 가을에 나로선 가슴아픈 이별이다. -.-;


오늘은 이 그룹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참... 많이 배웠다.

참... 열심히 일했다.


함께 했던 사람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오늘 회사에서,

사람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면서 괜히 또 눈물 찔끔 흘리고 그러진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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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road runner, 백호와 tigger

비주얼라이제이션? | 2012.10.30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내가 내 아내에게 말했다.

남편은 마치 독수리와 같이 멋있지 않냐? 아니면 백호?




그랬더니 마누라가 하는말,

당신은 독수리 보다는 road runner 같고요, 백호보다는 tigger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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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다시 살아날지도!!! - 이별 이야기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26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회사에서,

어느정도 리더쉽의 role을 담당하고 있던 사람으로서, 지금 회사의 장래에 대해 매우 무거운 책임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어떤 것을 좀 다르게 했더라면 지금보다는 상태가 더 좋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때 그 사람과는 갈등관계를 각오하고서라도 내가 더 치고 나가야 했던 것이었을까?

뭐 이런 생각들...


office의 책꽃이에 있던 책들을 집으로 가지고 오고,

실험실의 sample들을 정리해서 label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잘 찾아볼 수 있도록)

각종 중요한 자료들을 사람들이 찾기 좋은 형태로 정리해서 network hard drive에 잘 저장해놓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내용을 가르쳐주고...

심지어는 내가 잘 쓰던 실험장비가 나 없이도 앞으로 몇달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정기점검을 하는일까지...

(내가 이 장비로 한 실험이 5000번이 넘게 기록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마무리'를 하며 지난 한주를 보냈다.


그런데,

회사에서 약간의 break-through가 생겼다!

어쩌면 회사가 잘 survive 할 수 있는 chance가 다시 좀 더 살아났다!!

한동안 힘이 없던 사람들의 눈에서 생기가 돌고,

아침에 하는 process meeting에 가면 대화가 다시 좀 더 활기차게 돌아간다.


우리 lab director와 길게 따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었다.

우리가 함께 보냈던 시간이 얼마나 멋진 것이었는가를 회상하며 서로에게 감사했다. 네가 없었다면 결코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며 서로에게 이야기해주었다.

열시간 넘는 비행기 여행중에 나누었던 많은 꿈들을 다시 상기해 보았다.

공항에서 맥도날드 저녁으로 때운 후,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으며 내일 아침에 5마일씩 뛰자고 웃었던 기억도 났다.

lab director는 생기있는 목소리로, We're gonna buy you back whatever the cost might be. hopefully soon.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새로 가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기로 약속을 한 나로서는...

그렇게 다시 돌아오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웃으며 그러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었다.


You're my friend, Ohseung. Let's keep in touch! 

Yes, Thank you for being my good friend, Carl. You've been awesome to me.


이제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기 며칠 전, 

그래도 이렇게 회사와 그룹이 생기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감사했다.


웬지... 이별노래라도 하나 불러야 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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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라이제이션? | 2012.10.2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이제 지금 내 office를 한주 내에 비워줘야 한다.

그래서 요즘 내 office에서 책들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물품들을 매일 조금씩 집으로 가지고 오고 있다.

덕분에, 신앙서적으로만 채워져있던 우리 거실의 책꽃이에 내 전공 서적이 넘치도록(?) 채워지고 있다. 


모든 책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중 어떤 책들은, 지금 책을 펴서 다시 내용을 보더라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것들도 있다.

나는, 전반적으로 solid state physics와 관련된 과목들, statistical mechanics와 관련된 과목들을 특히 좋아했었다.


한동안 펴보지도 않았던 책들을 다시 펴보며,

그 책들을 치열하게 공부하며 보냈던 시절들, 그 책들이 내게 주었던 excitement에 다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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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나의 모든 것이라면...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24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월요일 아침,

한참 연락이 없던 후배 한 사람이 밥을 사달라고 연락을 해왔다.


가끔 한번씩 밥사달라고 연락을 하긴 했지만,

워낙 오래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연락을 해와서,

뭔가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점심을 함께 먹으며 들었던 그 후배의 이야기는,

참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박사과정 학생이 겪을 수 있는 여러 경험 중, 특히 아주 힘든 과정을 겪고 있었다.

박사 고년차가 되었는데도, 이제라도 이걸 그만두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할 정도로 힘들어 하고 있었다.


나 역시,

박사과정에 고생한 것이라면 웬만한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편이지만...ㅎㅎ

그 친구의 이야기는 참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한동안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없을 것 같아, 

이야기를 좀 들으며 그 친구가 겪고 있을 어려움을 내 마음에 담아보고자 노력을 해 보았다.

아... 참 힘들겠구나.


그러다가, 내가 박사과정중에 참 여러가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들어 했던 생각이 머리 속에 휘리릭~ 지나갔다.


교회 골방에 들어가서 금식을 해가며 하나님께서 해답을 주실때까지는 이 밖에 나가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졸라보았던 일,

어느 졸업식 날... 교정에서 졸업 가운을 입고 멋지게 사진을 찍는 이들을 보며, 내 모습이 초라하고 무력해보여 혼자 썰렁한 어느 건물 현관에서 흐느껴 울었던 일,

그와 함께 여러가지 나를 둘러싼 다른 환경도 어렵게 되어 이중 삼중으로 눌렸던 일,

마음이 너무 답답하면, 시편 23편을 목이 쉬도록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공터에서 외웠던 일,

66동 지하 기계실 옆 작은 공간에서, 정말 많이 가슴을 치며 기도하다가 가슴에 멍이 들었던 일...


정말 나도 나름대로 참 힘들었는데...

그런데 그 친구를 보면서 아, 이 친구가 내가 겪었던 것 같은 그런 과정을 제대로 좀 겪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 과정 속에서...

정말 내 존재를 누르는 것 같은 어두운 상황 속에서...

내 손을 붙들고 가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한 그 경험은,

그로부터 10-15년이 지난 지금 내게 정말 등대와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친구가,

자기 아들이 박사과정을 하겠다고 하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 친구에게 이야기했다.

훗날, 그 아들에게, 

지금 겪고 있는 경험이 정말 힘들었지만... 그때 나는 하나님과 함께 그 과정을 겪었고 그 하나님과의 동행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갚진 것이기  때문에...

너도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지금 이 과정을 걸어가라고.


지금 이 과정 속에서 어떤 해결책을 찾는데 너무 급급하지 말고,

이 과정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한번 경험해보라고.


하나님이 나의 모든 것이라면,

내 문제의 해결에 촛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혹은 문제로부터의 도피에 촛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에 모든 관심이 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 귀한 친구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과의 동행의 감격을 누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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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비주얼라이제이션? | 2012.10.23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주 금요일, 

오랜만에 우리 가족이 함께 weekend get-away를 감행했다. ^^


민우도 한 쿼터가 끝났고,

아내도 '진짜 일'을 하기 시작했고,

나도 이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약간 시간이 나서 한번 저질러 본 일이었다.


우리 집에서 운전하고 두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별 세개짜리 호텔을 하루밤 잡고,

그냥 우리끼리 푹 쉬면서 놀자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계획도 없이 금요일 오후에 떠났다.


호텔에서 잠 잘 자고,

나는 호텔 운동시설에서 운동도 잘 하고 ^^

민우와 함께 모두 수족관도 구경하고,

우리끼리는 웬만하면 잘 가지 않는... 바닷가 음식점에서 저녁도 먹었다!

(아, 물론 그 후에 frozen yogurt 가게에 가서 desert를 먹는 센스를 잊지 않았다. ㅋㅋ)


정말, 오랜만에... 우리 세사람만의 시간이었다.

정말, 휴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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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22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최근 두어주 정도, Marva Dawn에 다소 심취(?)해서 지냈었다.

그런 영향 때문이었을까?

예배에 대한 목마름이 내게 꽤 깊이 느껴지던 차였다.


이번 주말에 드린 예배는,

참 좋은 예배였다.


message도 참 좋았고, 음악도 좋았고...


그런데...

정말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Marva Dawn은, 전도와 예배를 착각하지 말라고 하면서,

예배를 전도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건강하지 않은 접근이라고 했다.

나도 역시 이에 깊이 동의한다.


가령,

요즘 미국에서 좀 괜찮은(?) 미국 교회의 부활절이나 성탄 예배를 가보면 완전히 전도 설교, 교회 안내 event에 가깝다.

그도 그럴것이, 그때만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이 때문이다.

그때라도 어떻게든 전도 message를 좀 전하고, 교회에 인도하도록 해야한다는 건강한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부활절 예배, 성탄 예배를 드리고나면...

같은 소망을 품은 사람들과 함께, 부활, 성탄의 기쁨을 온전히 누렸다는 생각을 갖게되질 않는다.

정말 마음 속 깊은곳으로부터 그 주님을 찬양하며 경배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요즘, 내가 다니고 있는... 아주 건강하고 좋은... 이 미국교회에서의 예배 역시 그렇다.

참 좋은 teaching이 있고, 건강한 program들이 있는데,

내가 삶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 같은 소망을 품은 사람들과 함께, 내가 내 모든 것을 드려 사랑하는 그분을 높이는 예배를 드렸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설교는, 강의 혹은 선동 혹은 설득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고,

찬송은, 분위기 메이커나 감정적 manipulation의 수단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다.

기도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고,

교제는... 아아... -.-;


예배가 고프다.

예배가 그립다.


이번주 예배 시간중,

유일하게 주님께 경배드렸다고 내가 느꼈던 시간은 다음의 찬송을 부르는 순간이었다.

이 찬송을 좀 많이 되뇌이며 한주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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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 휴식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18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Marva Dawn의 안식에 대한 관점을 review 하면서, 몇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있는 회사에서는 가능하면 늦게까지 있어주었으면 하고, 새로 가는 회사에서는 가능하면 빨리 시작해 주었으면 하고 있다.


중간에 며칠정도 쉬었다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고민하다가, 나는 결국 이틀을 쉬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몇몇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했더니만, 이왕에 이런 기회에 좀 더 쉬지 그러느냐는 표정들을 많이 짓는다. 


그런데, 사실... 적어도 내 자신만을 생각하면,

나는 지금 회사에서 다음 회사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쉼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런데, Marva Dawn은 안식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그렇게 안식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인정하고 경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너무 내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일까?

몸에 힘을 좀 빼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을 더 practice 해야할까?

그런 의미에서, 안식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안식하는 시도를 해야할까?


이제 회사를 그만두는 마당에, 쓰지 않고 쌓여있는 휴가가 자그마치 15일 정도 된다.


그래서,

오늘 내일 이틀 휴가를 냈다!  

진짜로 제대로 한번 잠도 자고...


그래서, 내일은 블로그 쉽니다. ^^ 그것도 하루 휴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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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랭귀지

비주얼라이제이션? | 2012.10.17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나는, 유학생 출신 치고는 영어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긴 하지만,

여전히 영어는 내게 stress 이다. ^^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영어에 발동이 잘 걸리지 않아 고생을 하곤 한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에 격렬한 토론을 하거나 하면, 내 영어가 훨씬 더 빨리 예열(?)이 되는 것을 경험한다.

가만히 내가 communicate 하는 방식을 생각해보면, 나는 body language를 많이 쓰면서 말을 하는 편이다.

내 부족한 영어를 보충하려다보니 생긴 버릇이 아닐까 싶다.


언젠가 우리 lab director와 한국에 함께 출장을 가서 business meeting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한국의 business partner에게 한국말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는 대화를 길게 했던 적이 있었다.

그 후에 혼자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있던 우리 lab director에게 웃으면서 I didn't say anything weired. 라고 했더니만,

lab director가, I can certainly feel your passion, though 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영어가 부족한 것을 body language로 채우는 버릇이 develop 되면서,

내 표현이 훨씬 더 열정적이 되었다.

심지어는 한국어로 presentation을 하거나 설교를 하거나 teaching을 할때에도 passion이 자주 더해지게 되었다.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ㅎㅎ)


어제 Presidential debate 후에 cnn site에서 body language에 대해 분석하는 비디오를 봤다.

public speech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나, presentation을 많이 하는 사람들, 혹은 나처럼 부족한 영어를 바디 랭귀지로 채워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아래에 퍼온다.

(rss feed나 mobile device로 보면 아래 링크가 안보이기도 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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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left out?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16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이제 지금 회사에서 일할 날이 두주 남짓 남았다.

나는 어쨌든 떠나는게 확정이 되었고, 점차 이것 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기분이 묘하다.

한가지 특별히 더 묘한 것은 이것이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우리 그룹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하고 있는 activity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하는 일을 tight하게 follow하면서 사람들과 논의하는 일은 내가 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데, 이제 나는 하는 일을 wrap-up하고 있으므로 그런 decision making process에 involve하고 있지 않다.


옆 자리에 앉아있는 A라는 친구가 내가 하던 일을 많이 take-over해서 하는 형국이 되었는데...


이게 참 기분이 묘하다.

뭐랄까... 뭔가 따돌림을 받는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생각했다.

내가 회사에서, 계속 사람들의 attention을 받고, 'somebody'가 되는 것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던 거로구나.

새로운 회사에 가면... 갑자기 '신참'이 되어서 당장 그렇게 하기 어려울수도 있는데... 그런 것도 어쩌면 내가 처음에 adjust하는데 노력이 필요할수도 있겠구나.


내가 somebody라는 생각과 인식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지만,

한편 나를 건강하지 못하게 이끌어오기도 했겠구나...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는 이 경험은,

내 몸에 어느덧 스며들어있는 "I am somebody 의식"을 털어내는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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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몸부림?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1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내가 비록 A사로 가기로 결정을 했지만,

지금 있는 회사를 살려놓고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어제 밤에도, 아시아쪽에 전화를 걸어 business relation을 build 하는 시도를 좀 했었고,

여전히 여러 통로를 통해 가능성을 찾아보고 있다.


감사한 것은, 잘하면 회생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쩌면 더 잘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물론 예전과같이 내가 어떤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한 일은 뛰어들어서 하고 있다.

여전히 이메일 엄청 쓰고, 자료 정리도 하고, 한편으론 실험도 하고, demo sample도 만들고...


상황이 좀 나아져서 가능성이 보이니까,

우리 lab director가 내게 물어보았다.

It would be very hard to go forward without you. What would it take to buy you back from a**le?


아... 난 한편으로는 감사했지만... 참 나로서는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었다.

지금 있는 이 팀에 대한 애정이 참 크지만, 새로 일하게될 회사와도 이제는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심지어는 다른 곳에서 돈을 더주거나, 더 좋은 자리를 준다고 해서 후딱 옮기거나 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적어도 내가 새로운 그룹에 충분히 contribute을 했다고 느끼기까지는 최소한 1년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어정쩡... 대답했고, lab director는... one year is a long time... 이라며 말 끝을 흐렸다.


어찌되었건, 나는 새 회사에서 정말 열심히 일할 생각이고, 거기서도 내가 일하는 것에 비해 받는 돈이 적다고 느낄 정도까지 해볼 생각이다. ^^


이제 실질적으로 두주 남짓 남은 기간동안,

이 회사와 그룹의 앞길이 잘 열리는 것을 보고 떠났으면 한다.

심지어는, 아 그냥 거기 계속 남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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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12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 여름 휘튼에서,

내가 아직 10대(!!) 일때부터 나를 알아오셨던 ㅈ 교수님과 밤에 잠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내 표현으로는 내가 코찔찔이일때부터 나를 인도해주신 분이라고 할 수 있다. ㅎㅎ


내 삶의 여러 궤적 속에서,

자주 그분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에서 부터인가, 그분이 해주시는 말씀들이 내게 out of context 라는 느낌을 갖게 되었었다.

'낡은 신학'의 체계를 바탕으로 해주시는 말씀이 '낡은 조언'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고나 할까.


그런데, 아마 금요일 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가 소위 '젊은 복음주의자 그룹'의 몇몇 강사님들과 열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 오셔서는...

소그룹에서 자신의 죄를 서로 고백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야말로 이미 많이 들은... 특히 그분으로부터는 정말 많이 들어온... 그런 이야기였다. ^^

사실 내 20대 초반에 그분과 그분의 network을 통해서 내게 주어진 영향이 대단히 컸기 때문에, 나는 그분이 어떤 맥락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한편 공감하면서도... 한편... 나는 이제 그것으로부터는 out-grow 했는데... 뭐 그런 비슷한 생각이 얼핏 들었다.

함께 토론하던 그 젊은 복음주의자 그룹도 비슷한 표정이었었다.


그런데,

지난 3개월여 동안, 그분이 해주신 그 말씀이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서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소그룹.


사실,

요즘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가만히 따져보면,

나를 책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나로부터 무언가를 얻어내려고 하는데... 

내게 아픈 이야기를 해주려는 사람이 정말 없다. (한... 두어분 멀리 있는 두어분 정도가 있긴 하지만. ㅎㅎ)


내 죄를 고백하며 기도를 부탁할 수 있는 그런 소그룹이 내게 없는 것이다.


요즘은,

그렇게 함께 동료된, 친구된, 하나님 나라 동창생으로 살아갈 그런 사람들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겠다는, 내가 무엇을 해야겠다는, 혹은 내가 누구로부터 무엇을 배워야겠다는 그런 접근 보다도...

그저 함께 살아가는 친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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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11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어제 결국,

A사에서 정식 offer가 왔고, 그걸 accept 했다. 


어제 오후, 그 office에 직접 가서 내가 sign을 했는데,

그걸 sign하기 전까지 내 지금 office에 앉아서 한편 마음이 좀 우울했다.

여기를 이렇게 떠나게 된다니.....

(아마 이것에 대해서는 따로 시리즈의 글을 써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또 한편,

그 office에 가서, offer에 sign을 하고 hiring manager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일을 하면서,

새로운 일에대한 기대랄까 그런것에 마음이 설레기도 했다.


offer를 주면, 

counter offer를 해서 조금이라더 더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참 동안 가지고 있다가,

특별히 최근 하루 이틀 동안, 그렇게 하는게 마음에 많이 불편했었다.

뭔가 협상을 해서 돈을 더 뜯어내고자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나의 false sense of entitlement를 강화시켜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그게 뭐가 되었던 가서 accept를 하자... verbal offer를 준 range에서 제일 낮게 준다고 해도 그거 그냥 받아들이자. 정말 꼭 필요하다면 가서 일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보여주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노리자... 뭐 그런 생각을 하고 갔다.


가서 특별히 negotiation을 하지도 않고, recruiter가 제시하는 것에 sign을 하겠다고 달라고 했다.

그리고 offer의 내용을 보니, 내가 제시했을 것보다도 offer 액수가 더 좋았다. ^^

집에 오니, 아내도 민우도 다 좋아한다.


이번달 말까지는 지금 회사에 있게 되고, 11월 5일부터 새로운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한편, 감사하기도 하고.... 그러나 한편 좀 씁쓸하기도 한... 그런 하루였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이런 복잡한 생각 속에서, 잠도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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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분 좋은 꿈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10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나는 별로 꿈을 꾸지 않는데,

어제 밤에는 매우 생생한 꿈을 꾸었다.

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꿈이라기 보다는, 이 아침에 일어나서 무척 기분이 좋은 그런 꿈이었다.


꽤 큰 강당과 같은 곳이었는데,

나는 커다란 집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무슨 준비위원이나 진행위원 그런거 아니고, 그냥 참석자였다. ㅎㅎ

오후에 약간 쉬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나는 뭔가 좀 더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그 큰 집회 장소에 갔다. 혼자 기도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신기한건, 하나 둘 사람들이 그 쉬는 시간에 모여드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금새 그 큰 장소를 가득 채웠다.


부랴부랴 한 사람이 기타를 들고 찬양을 인도하며 찬양이 시작되었고, 앞에 앉아 계시던 ㄱㄷㅇ 간사님께서(!!) 성경을 뒤적이시더니 설교를 하셨다.

말씀을 듣고, 함께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찬송을 불렀고, 곧 이어서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 장소를 가득 채운... 아마 수천명은 된 것 같았다... 그 청년들과 함께, 나는 찬송, 말씀, 기도에 푹 적셔지는 경험을 했다.


내가 무언가를 하는 예배가 아닌,

정말 함께 하는 사람들과 깊이 그 예배 자체에 빠지는 그런 예배를 드려본 적이 언제였던가.


눈물로 기도하다가 잠에서 깨었다.


아... 참 깨고 싶지 않은 꿈이었다.

이 아침부터,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찬송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참 멋진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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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후보들이 나오는 대통령선거라면?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09 08:02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선거라면 내가 참 기쁘게 그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까?

한국도 미국도 대통령선거전이 한참이어서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적어도 나는 한국과 미국의 보수정당의 후보들은 지지하기가 참 어렵다.

그런데, 만약... 원래 보수가 가져야하는 올바른 가치를 주장하는 후보가 보수 후보라면 어떨까?

가령, 자유, 인권, 정의, 법치, 공동체를 위한 헌신 등등.


만일 그렇다면 나는 누구에게 투표할까?

가만 생각해보면, 아마 나는 그렇다면 정말 많이 고민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나는 진보가 더 잘 되어서 집권을 하는 것 보다는...

보수가 좀 제대로 건강해져서 내가 보수에게 투표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을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을 더 바라는 것 같기도 하다.


친일, 군사쿠데타, 독재, 구식 이데올로기, 부패, 정경유착, 지역주의, 대북 강경주의, 신자유주의, 승자독식, 불균형, 불평등, 인권탄압... 등등의 비합리적, 비도덕적, 비상식적, 비민주적, 비평화적... 모습..의 보수는, 

보수가 아니라 수구이니 말이다.


보수(保守), 그야말로 무엇을 지키고 보존하는 입장이어야 하는데,

적어도 한국의 현재 보수 정치세력은 잘못된 것을 지키고 보존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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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 덧붙여서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08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주말동안, 지난 금요일에 썼던 내용을 곱씹어 생각해 보았다.

'내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뭐랄까 너무 objective하게 써서 뭔가 제대로 내 고민이 풀어진 것 같지도 않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또, 내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적이 별로 없었구나 하는 사실에 나 스스로 많이 놀라기도 했다.


내 이야기를 풀자면 이렇다.


나는 꽤 어릴때부터 나를 '엘리트'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늘 공부를 잘했고, 소위 반장 같은거 안빼먹고 계속 햇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늘 리더였다.

고등학교, 대학을 거치면서 그런 나 자신에 대한 평가는 더 견고하게 되었다.


사회적 교육의 영향이었을까, 부모님의 가르침이었을까...

나는 내가 가진 엘리트로서의 지위를 이용해서 세상에 이롭게 하도록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나, 엘리트, 사회에 대한 책임.... 이것이 내게는 계속 하나로 엮여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복음을 알게된 후에 생겼다.

내가 기존에 생각하던, 사회적 책임을 지는 엘리트라는 framework이, 내가 새롭게 받아들인 복음에 들어맞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급격히 나는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엘리트에 대한 생각을 포기하고 고쳐나가는 작업을 했지만, 그와 함께 내 '커리어'의 차원에서보면 엘리트로서의 조건을 더 많이 쌓아나가는, 어찌보면 이율배반적인 path를 계속해 나갔다. 영역주권론에 근거하여, 엘리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약간 다시 귀를 기울이며 내 학업/전문성의 이유를 재해석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개혁주의적 세계관에 근거한 영역주권론 자체에 일부 회의를 갖게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전반적으로 엘리트로서 내 책임에 대해 비중을 두기보다는, 같은 시대에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과의 연대성을 갖는 것에 비중을 두고 내 직장생활, 전문분야 활동을 해왔다. 그런 생각 때문에, irreversible한 직업상의 선택을 하기도 했었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아닌 사람과 나를 동일시 할 수 없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하더라도,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내 background (학력, 경력, 능력 등등) 때문에, 나는 그것을 갖지 못한 사람들과 같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나보다 낮은 학력이나 경력을 가지는 사람들보다 내가 우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core belief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아닌 사람들과는... 분명 다른 것이다.


역사를 엘리트가 만들어 가느냐, 대중이 만들어 가느냐,

역사와 사회 속에서 엘리트가 감당해야하는 역할은 무엇이냐...

그런 거창한 scale의 질문을 던지면서 해답을 찾으려 하면 좀 막막한데,

실제 그런 질문이 현실적인 고민이 되는 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질문에 답을 찾으려하니, 여전히 막막하긴 하지만, 막연하지는 않다. ^^


적어도 현재까지는,

엘리트주의 혹은 반엘리트주의 양쪽 극단에 다 치우치지 않고,

그때그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면서 self-positioning을 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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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0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내가 대학교에 다닐때만 하더라도, (그게 이제 25년 전이군. ^^)

대학생은 엘리트였고, 그 엘리트가 해야하는 역할은 아직 충분히 깨지 못한 '민중'을 데리고 함께 미래로 가는 것이라고 여겨졌던 것 같다.


운동권들은 그 가야하는 미래를 사회주의로 보았고,

보수적인 학생들은 자본주의적 번영으로 보았고.


그런의미에서 엘리트는 참 중요한 역할이라고 여겨졌고, 그 엘리트 반열에 들어있는 사람들 역시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의 무게를 어느정도는 인식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우선, 그 엘리트 그룹의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심지어는 소위 명문대를 마친다 하더라도 그 엘리트 그룹에 편입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엘리트 그룹이 나머지 사회에 가지는 책임감이나 역사의식 같은 것이 사실 별로 보이질 않는다.

그저 기득권 이라는 차원에서 자신이 가지는 것을 바라보는 것 같아 보인다.


과거 엘리트가 아직 생존의 어려움을 겪는 민중을 함께 이끌고 가야한다는 고민을 했다면,

지금 그 사람들은 스스로 사회나 체체의 피해자가 되어 생존에 매달리고 있게 되었다.


그런 변화하는 시대를 지난 20+년 살아오면서,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복음을 받아들여 진정한 의미에서의 역사의식과 소명을 발견한, 그리고 발견하고 있는 나는,

나 스스로를 엘리트라고 규정하며 살았던 시기도 거쳤고, 의도적으로 그것을 거부하려고 했던 시기도 거쳤다.


지금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고민을 많이 해본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과연 엘리트로서의 소명과 책임을 느끼며 살아야하는 입장일까? 

그렇지 않으면 나도 역시 '민중'의 한 사람으로 인식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적절한 현실 인식일까?


만일, 내가 그런 엘리트 위치에 있다면,

나는 underprivileged 사람들과의 연대성을 더 깊이 느껴며 내 삶을 살아가야 하는 걸까, 

그렇지 않으면 내게 그들을 이끌고 가야하는 소명이 주어진걸까.


위에 대한 해답은 아마 'somewhere in the middle' 이 되겠지만,

요즘 나와 내 아내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기도하는 와중에,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 상황, 의미, 소명을 많이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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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Be Evangelical Without Being Conservative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04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어제, "How To Be Evangelical Without Being Conservative" (by Roger Olson) 이라는 책을 한권 끝냈다.

정확하게 말하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audio book을 사서 들었다. (노안... ㅋㅋ)



우아, 대박!


저자는, 보수적이 되지 않으면서도 복음주의자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을 너머,

오히려 보수적이 되는 것이 복음주의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아주 명쾌하게 풀어나간다.


Introduction : Who's an "Evangelical" and What Does "Conservative" Mean?


1장 Being Biblical without Orthodoxy


2장 Building Character without Moralism


3장 Celebrating America without Nationalism


4장 Seeking Truth without Certainty


5장 Taking the Bible Seriously without Literalism


6장 Being Religionless without Secularism


7장 Transforming Culture without Domination


8장 Redistributing Wealth without Socialism


9장 Relativizing without Rejecting Theology


10장 Updating without Trivializing Worship


11장 Accepting without Affirming Flawed People


12장 Practicing Equality without Sacrificing Difference


Conclusion : Toward a Postconservative Evangelicalism


이 정도의 책이면,

복음주의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말 무엇이 복음주의인지 하는 것을 더 잘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만한 훈련교재로도 쓸만할 것 같다.


한국말로도 번역이 된 것 같다. 

"보수와 자유를 넘어 21세기 복음주의로"


영어 제목이 좀 더 마음에 들긴 하는데... ^^


많은이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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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란 기도 스타일!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03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어제 아침 10시가 좀 넘어서 아내가 내게 카카오톡을 보내왔다.

우리 집에서 거의 한시간 반쯤 떨어져 있는 기도원에 갔다고!

허억. 갑자기 기도원을.


요즘 아직 일을 시작하기 직전이어서 시간이 좀 남는 편인데,

그런 짬을 이용해서 기도원에 가기로 한 모양이다.

아침에 미팅을 하나 끝내고 office에서 이런 저런 이메일을 쓰고 받고 있는데 그런 카카오톡 메시지가 온 것이다.


나는 거기서 어떻게 기도할 수 있는지 간략하게 알려주었더니만,

내 아내는 거기서 예배도 드리고, 기도도 하는데 그게 그렇게 좋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래서 나는,

'마누란 기도 스타일' 이라고 답을 해 주었다. ㅎㅎ


기도 스타일의 사람이 되는 것, 기도 스타일의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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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연구하고 teaching 하고 싶은 성경 본문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02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번 간사 수양회를 위해서 디모데후서를 다시 한번 깊이 공부하고 묵상할 수 있었던건, 내게도 참 큰 유익이 있었다.


다시 좀 여러가지 생각을 가다듬으면서,

그동안 아, 이런 본문을 좀 여러사람과 함께 공부도 하고 강해도 하고 나누어보면 좋겠다 싶었던 책들을 좀 정리해 보았다.


다니엘서 전반부 (엘리트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베드로전후서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누가복음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요한계시록 (하나님 나라, 제국 속의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관점에서)

사사기 (현 시대를 비추어 읽어보는 의미에서)

그리고.. 로마서 (허억! - 이건, 아주 많은 복합적인 의미인데... 쩝.)


이런 본문들이 내 마음에 많이 들어온다.


이 본문들을 좀 더 깊이보고 연구하며 사람들에게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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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

긴 생각, 짧은 글 | 2012.10.01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아직 내가 직장과 관련해서 어떻게 할지 100%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한쪽에서는 지금 열심히 offer letter가 만들어져서 오고 있고,

또 다른 어떤 start-up company 에서는 어떻게 내 사정을 또 알았는지 (-.-;) engineering leadership position을 채우고 싶다고 내게 연락을 해왔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내게 먼저 연락을 해온 쪽은 대개 많이 적극적인데, 내가 먼저 연락을 하면 대개 reply가 없다. 사실 지난주에 3-4개의 회사에 더 apply를 했는데...)


적어도 한 회사로부터는 verbal offer를 받았고 진행되기 따라서는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작업이 곧 이루어질수도 있겠다.

아, 물론 지금 현재 회사에서도 뭔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기도 하다. ^^ 여전히 많은 이메일도 주고 받고 있고, 여전히 이런 저런 실험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정말 구체적으로 소위 연봉 협상이라는 것을 하면서, 

어떻게든 월급을 더 받아내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리크루터와 밀고 당기는 게임을 하는 일을 해야하나... 하는 고민을 하던차에, (사실 나는 이렇게 밀고 당기며 협상하는 것을 즐긴다. ㅎㅎ)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에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 내가 있는 회사에서, 나는 소위 market value보다 더 낮은 월급을 받으면서 일해왔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H사 직원들의 연봉 수준도 대충 알게 되었는데, 그룹에 대한 contribution도 형편없고, 일도 잘 못하는 사람들도 나보다 더 많이 받는 것을 알고 마음이 많이 불편했던 적이 있었다.

아, 정말 fair 하지 않다...


물론, 누구나 자신을 over-estimate하는 경향들이 있으므로, 나도 역시 실제 나보다도 나를 더 잘 평가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뭐 우리 lab director도 이 부분은 확실히 그렇다고 인정 했으니... 나만의 생각은 아닌 듯 하다.


그렇지만, I'm entitled to this... I deserve this 라는 식의 사고방식이 나를 몹시 불편하게 만들고, 심하게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불편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은, 

내게 모든 것이 은혜로 주어졌으므로 그것을 성실하게 맡아 섬기는 청지기로서 살아내겠다고 하는 청지기적 자세를 많이 망가뜨리기도 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내면적으로 많이 힘겹게 싸워야 했다.


이제 연봉협상을 하면서, 내게 비슷한 욕심이 떠오르는 것을 본다. 뭔가 밀고 당기면서 내게 최상의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 한푼이라도 더 많이 받아내고자 하는 마음. 내가 그렇게도 극복하려고 노력해온 sense of entitlement.


내가 많이 좋아하는 동역자이자 친구 한 사람은, 예전에 job을 찾을때, 두가지 offer를 놓고, 자신에게 두번째로 좋아보이는 것을 선택하는 결정을 했었다. 나는 그게 참 신선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면서 소위 job market이라는 system에 자신을 팔아넘기지(sell-out) 않고, 욕심의 노예가 되는 것을 피하겠다는 의도였다.


깊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는 요즘, 

내가 sense of entitlement에 사로잡혀 은혜를 잊어버리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것이 반드시 그저 passive하고 무기력해지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내가 잘 하는대로 목청을 높여 주장을 하기도 하고, 강경한 입장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sense of entitlement에 매여 사는 삶이 아니라, 청지기로서의 삶,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데 그렇게 깨어있음이 꼭 요구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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