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13 새해 바람 (extra)
지난 한달의 절반은 '아시아' 어느 나라의 시골에 있는 호텔과 그곳의 공장에서 보냈다.매일 아침에 6시에 일어나 말씀묵상, 운동, 기도, 아침식사 후에 출근해서, 저녁 8-9시에 퇴근, 호텔방에 돌아오면 10시, 때로는 11시가 넘는 일정 이었다. 그나마 나는 아직 내 project가 본격적으로 launch하지 않았기 때문에 덜 바뻤던 편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이렇게 글을 쓰는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1월 한달간의 글은,대충 12월말 휴가 기간동안 생각도 했고, 얼개도 잡아놓았고, 많이 써놓기도 했기에 빼적지 않고 쓰는 것이 가능했는데...실제로 앞으로도 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이렇게 글을 쓰는게 가능할지 모르겠다.하는데까지는 해보겠지만.... 예전과 같이,'한번 하기로 했으니, 이를 악물고 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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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13 새해 바람 (18)
지난 수년간,내가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이제는 '복음주의자'의 label을 나 자신에게 붙이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왜 그러냐고? 우선, 일반적으로 '복음주의자'라고 이야기되는 사람들의 주장에 나는 별로 동의하기 어렵다. 정치와 종교를 결합시켜놓은 것이라던가, 배타적 전투성, 반지성적 태도 등은 특별히 나를 많이 불편하게 만들었었다. 그래, 그들이 '복음주의자'라는 딱지를 갖고 싶어한다면, 가지라고 그래. 적어도 나는 저들이 믿는 것과는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으니, 내가 복음주의자라는 딱지를 버리지 뭐.뭐 그런 생각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것 이외에도 또 다른 이유가 내게 의미있기 다가오고 있다. 그것은,복음주의가 풀어내지못하는 인간 본연의 문제들이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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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13 새해 바람 (13)
내 신학/신앙의 흐름을 보면 대충 다음과 같았던 것 같다. 1.은혜, 죄사함, 구원, 영접, 성화, 감사, 전도, 성경공부 2.하나님 나라, 영역주권적 변혁, 기독교 근본주의, 변증, 성경공부, 캘빈주의적 근본주의 3.부흥, 회개, 죄, 헌신, 개혁, 사회변혁, 신학공부, 탈캘빈주의 4.새로운 신학, 탈근본주의, 평화주의, new perspective, emergent 5. 위의 내용들을... 융합, 포용, integration...? (hopefully) + 공동체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면,이런 흐름 속에서, 가장 새롭게 내게 강조점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공동체' 이다. 결국, 이 내용들을 묶어내는 '자루(bag)'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공동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지난 연말, 이 '공동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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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13 새해 바람 (12)
벌써 한 1년도 더 지난것 같다.내가 주일예배를 드릴때 마다, 한편 좋은 가르침에 감사하면서도,정말 깊이 '예배'를 드렸다고 느껴지지 않는...일종의 갈증이 내게 있어왔다. 정말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주님을 높이는 마음이 들고,그 주님을 생각하기만 해도 마음이 좋고,그 주님의 소망이 내 안의 어두움을 몰아고,주님의 사랑 앞에 흐느껴 우는...그런 경험에 대한 목마름이 깊이 있었다. 생각을 해보면,깊은 예배,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영광, 예배의 감격 등등은,하나님 나라 신학에 근거한 헌신을 강조하는 base로부터 나오기는 어렵고,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분을 깊이 사랑하는 base로부터 나오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설교를 통해 깊은 가르침을 얻는 것이 물론 예배중에 참 여러 유익을 주지만,'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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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13 새해 바람 (4)
나와는 좀 신앙의 컬러가 다른, 그렇지만 내가 참 좋아하는 P형이 있다.이 형은, 말하자면..... 좀 퇴마사 같은 스타일이다. ^^한밤중에 자다 일어나서 악한 영을 대적하는 기도를 하다 자기도 하고....말을 할때도 논리정연하게 설명을 하기 보다는, 불교의 선문답 비슷한 스타일로 이야기한다. 아이로니칼하게도, 개인적으로 나는, 나와 스타일이 매우 다른 이 형으로부터 참 많은 영향을 받았다. 내 신앙의 컬러가 아직 확실히 확립되지조차 않았던 20대.P형이 언젠가 내게 와서 뜬금없이, 너는 요한복음 스타일의 신앙을 가지고 있구나. 그렇게 이야기해 주었다. 그게 무슨 얘기냐고 물었더니,내 신앙을 붙들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둥은, 나는 거대담론, 헌신, 변증, 논리 등등의 딱딱한 개념 보다는,예수님을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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