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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

은혜와 자유 Grace + anything else = Not Grace 지난주 설교시간에 들은 말이다. 요즘 복잡하게 하고 있는 생각 가운데 몇가지. - '자유'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자유는, '죄악으로 어그러진 자아'로부터의 자유이다.(혹은 자신으로부터의 자유라고 할 수 있을 수도) - 자유를 가져다주는 일차적 핵심 개념은, 사랑, 승리, 심판 등등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은혜' 이다. - psdudo-freedom이 세상에는, 그리고 기독교 써클 내에도 무척이나 많은데, 진정한 자유가 되지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에 '은혜'라는 개념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 은혜는, intuitive 하지 못한 개념이다. 논리적이거나 상식적이지 않다. 오히려 대단히 직관적이고 일방적이다. 은혜를 논리화하려는 순간, 은혜는.. 더보기
함께 꾸었던 꿈 밴쿠버 학회에 가서,15년만인가... 20년만인가...참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후배를 만났다. 나와는 한살차이니까,뭐 이제 이 나이에 선후배라기 보다는 그냥 친구이자 동지인데,고등학교, 대학, 대학원을 함께 다니고, 교회를 함께 다녔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시간을 비롯해서 모든 일정이 꽉 잡혀 있어서,이 친구와 이야기할 여유를 제대로 갖기 어려웠는데,다행히도 하루 아침식사 시간을 함께 맞추어 그나마 한시간 남짓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함께 많이 웃고, 울고, 땀흘리고, 기도하고,사랑하며 꿈꾸며 섬겼던 친구인데... 우리가 20대에 함께 꾸었던 꿈, 복음, 하나님 나라, 직장생활, 중년, 교회, 궁극적 소망, 은혜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정신 없이 나누었다. 아침에 맥도날드 break.. 더보기
마누라 자랑 ^^ 요즘,아내가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다.자기 블로그에 올려가며 조금씩 update을 하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어디까지가 fact이고 어디가 소설인지 매우 애매한 형식으로 써나가고 있다. 음...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나로서는,이게 소설이야, 다큐멘터리야, 수필이야, 그렇지 않으면 자서전이야...?뭐 그런 생각이 마구 들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사람들이 좀 있을 것 같아... 어제에 이어 또 다시 한번 자랑질을... ㅎㅎ http://mnrji.tistory.com (당분간 자랑 안하렵니다. 이틀연속 자랑을 했더니만, 제 자랑 battery 용량이 다 소모되었습니다. ㅋㅋ) 더보기
딸 자랑... ^^ 민우가 졸업을 했다.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이 바쁘게 지내다가 졸업식장에 허겁지겁 도착해서는, 뭐 중학교 졸업인데... 뭐 대단한 거라고... 하는 생각으로 식장에 들어갔다. 무심코 졸업식 순서가 나와있는 순서지를 보는데...허걱.... 민우가 Valedictorian에다가 Principal's list에 올라 있었다! GPA 4.0 만점에 4.0 아니,왜 얘는 이런 얘기를 우리들에게 하지도 않았던 거지?깜짝 놀라면서도 참 기분이 좋았다.민우가 나중에 설명해 주기로는, 자기도 잘 몰랐단다. -.-;이 학교 특이하다. 졸업식 직전까지 valedictorian에게 그걸 알려주지 않다니.그런데, 또 민우가 이야기하기로,만일 미리 알았더라도 아빠 엄마에게 미리 얘기하지 않았을 거란다. ^^ 이렇게 자랑하기 좋아하.. 더보기
일주일간 또 쉽니다... 한주동안,이번에는 캐나다 서부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5월 28일 (화)부터 다시 쓰겠습니다. 아, 그 중에도 혹시 좀 여유가 생기면 하나씩 올릴수는 있겠습니다만.. ^^ 더보기
내 의도가 의심 받을때 나는 내 의도가 의심받는 것을 참 잘 참지 못한다.내 의도가 잘 이해되지 못해 의심을 받으면, 그것을 차분이 설명해주거나 하면 좋을 때에도,버럭 화를 내거나 이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꽤 많다.(내 아내가 이건 잘 안다. ^^) 시간이 지나면서,내 의도가 의심받거나 오해받는 일들을 좀 더 견딜 수 있게 되긴 했지만,아직도 나는 참 이게 힘들다. 도대체 왜 그런걸까?무슨 생각의 흐름으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더보기
아버지, 어머니 생각에... 지난 토요일,Mother's day를 맞이하여,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갈비집' 이라는데에 외식을 갔다. ^^갈비를 구워먹고 게장 먹고, 디저트 사먹고, 참 좋은 시간이었는데... 나는 갈비 고기를 열심히 민우에게 넘겨주며 먹게 하고 싶었다.민우가 배부르다고 할때까지 고기 먹는것도 자제해가며...뼈에 붙은 것만 뜯어가며...그리고 밥이랑 국 함께 나온거 먹어가며... 내가 어릴때, 우리 가족의 '유일한' 외식 장소는 갈비집이었다.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는 외식을 했다하면 갈비집을 갔다. 가면 늘 아버지 어머니는, 갈비를 별로 드시지도 않고,뼈에 붙은 질긴 고기만 좀 드시고, 된장국에 밥만 드시고는... 우리 삼남매 많이 먹는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셨다. 외식을 하면서,예전에 우리 아버지, 어머니께.. 더보기
사람이 우상된 교회 (7) 뭐 대단히 거창하게 지난주에 글을 시작했는데,막상 써놓고 나니 꽤 아직 생각이 빈약하다.그럼에도 3번 정도 쓰겠다고 한걸 6회에 나누어서 쓰게 되었네. -.-; 그렇지만,최근 몇달동안,나는 내가 이렇게 행동하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깊이 회개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예전에...내가 '독성이 있는 사람' 같다는 식의 표현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사람을 우상만드는 내 성향과 행동이 그 '독성'의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였음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우상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또 다른 누구를 우상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 여전히, 많이 내 안에서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데...이제는 그 결판이 조금씩 나고 있지 않나 싶다... 더보기
사람이 우상된 교회 (6) 몇가지 사례들 1.K 집회를 하다보면,유명한 설교가들을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가,'아이돌' 가수를 향해 열광하는 사람들과 같아 보일때가 있다.신앙과 인생의 선배로서 그분의 삶과 신앙과 인격을 바라보며 존경을 표하기 보다는,유명 연예인과 인증샷 찍는 것과 같은 상기된 얼굴로 사진 찍고, facebook에 올리고... 그리고, 좀 더 나아가서는...그 유명한 아이돌 설교자들과 사진을 찍었다는 것에 묘한 영적 권위(?)를 부여하는 것까지도 심심치않게 보게 된다. 2.유명한, 존경을 많이 받는 A선배와 오래동안 성경공부를 배웠던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던 중,A 선배의 생각에 내가 동의하기 어려운 점들을 풀어놓았다.그러자 그 친구는, 버럭 화를 내면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핏대를 올렸다.나도 그 A선배를 존경하지.. 더보기
사람이 우상된 교회 (5) 사람은, 기본적으로 신뢰의 근거로 삼을만한 존재가 아니다.(신뢰의 관계 자체를 부정하는 의미가 아니다. 죄로 인해 어그러진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데,사람을 우상으로 만들어 놓으면, 그 우상은 언젠가는 실망을 줄 수 밖에 없다. 그런의미에서...나는 한국이든 미국이든...유명한 목회자, 설교가, 저술가의 facebook, blog 등등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며 무서워질때가 있다. 아... 이렇게 사람을 높여 놓으면....상대적으로 하나님의 자리가 없어지는데... 혹시라도 이 사람이 무너지고 실패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무너지게 될까.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퍼맨을 만들어 넣고,그 수펴맨이 제대로 못하면 그 수퍼맨을 비난하는 악한(그리고 연약한) 대중.그리고 그 악한 대중의 .. 더보기
사람이 우상된 교회 (4) 다른 이를 우상으로 만들면,자신은 막중한 부담/책임으로부터 빠져나올 구실을 만들게 된다. 우선,영적 부담, 책임, 권위를 그 우상에게 돌려버리기 때문에,자신이 져야하는 부담, 책임, 권위를 피할 수 있다.혹시 다른이들로부터 비난받을 일이 생기더라도 그 수퍼맨이 이렇게 하셨다...는 식으로 돌려댈 수 있으니 매우 편한 피할길이 생기는 셈이다. 그리고,그 사람은 영웅이니까...그렇지만 나는 그런 영웅은 아니야. 그러니까 난 못해...이렇게 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게 정당화된다. 물론,특별히 아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떤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그렇지만 그런 이들을 '다른 기능을 가진 지체'로 보지 않고,'영웅'으로 만들어 버리면... 사람들이 그 흐름 속에서 하나님과 대면할 chance를 놓쳐버리게 되고,지.. 더보기
사람이 우상된 교회 (3) 어제 쓴 글에서,누구 하나를 수퍼맨으로 만들어놓고 그 권위를 이용해 먹으려는 시도는,단지 local 공동체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가령,기독교 변증을 잘 하는 사람을 하나 찾아내면,그 사람의 논리를 잘 앵무새와 같이 따라하면서... 그 논리를 숙지한다.그리고 그 변증가를 우상화한다.그 후에,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눌때... 그 우상화한 변증가가 위대하다고 추켜세워가며,앵무새와 같이 숙지한 그 논리를 쭈루룩 펼쳐낸다. 이것은 사람을 너무 높여내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기도 하지만...그 앵무새와 같이 논리를 읖조려내는 사람에게 깊은 damage를 준다. 그 사람의 신앙이 대단히 superficial, 혹은 shallow 해지는 것이다. 많은 책을 읽고 지식을 풀어놓는 사람들 -그리고 그 지식의 압박으로 .. 더보기
사람이 우상된 교회 (2) 현대의 복음주의는,'영웅' 만들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위대한 사상가, 신학자, 설교가등에 열광한다.누가 무슨 얘기를 했다더라 하면 그 책/강연/설교에 대중이 몰린다. 나는 그런 현상 자체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자신이 부족하게 지켜내고 있는 신념을, 매우 강력한 방법으로 살아내거나 선포하는 사람들에게,뭔가 묘한 흥분과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서... (물론, 여기에 나도 포함된다,.)음....뭔가 어그러져 있다고 느껴진다. 자신이 잘 못하는 것을 잘 해내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일수도 있고,자신이 해내지 못하는 것을 해내는 모습을 통해, 일종의 확신을 얻고싶어하는 것일 수도 있고,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자신이 그렇게.. 더보기
사람이 우상된 교회 (1) 꽤 오랫동안 미루어온 주제로 3-4번으로 나누어서 글을 써보고자 한다.이것은, 다른이를 향한 비판의 글이라기보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 자신에 대한 회개와 반성의 글이다. '모델'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일사실 모델을 만들면 참 편하다.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그러나 모델은 추상적인 개념을 축소시키는 위험을 또한 가지고 있다. 좀더 나아가면 환원주의에 빠질 우려도 있다. 현대의 복음주의는,(그리고, 그곳에 속한 나는)모델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새로운 신학적 개념을 펼쳐나가는 지역교회의 모델.기독교적 세계관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평신도의 모델.하나님 나라가 이땅에서 승리해가는 것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모델... 우선,이렇게 모델을 만드는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는 .. 더보기
내 탓이오 Daum에서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고객님의 Daum 서비스 이용에 대하여 안내말씀 드립니다. 고객님께서 작성하신 게시물에 대해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어 아래와 같이 조치되었습니다. 조치내용을 확인하시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 신고대상 : [http://woodykos.tistory.com/859] [내 탓이오] • 신고자 : 피해주장자의 대리단체(한국인터넷 선교네트워크) • 신고내용 : 명예훼손 게시물 삭제 요청 • 조치일자 : 2013/05/05 • 조치내용 : 해당 게시물 임시조치 임시조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2(정보의 삭제요청 등)'에 의거 합니다. Daum 내 게시물로 인해서 명예훼손 등 권리를 침해 받고 있음을 소.. 더보기
시편이 그래도 조금 읽혀진다! 예전에... 내가 이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도대체 시편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별로 논리적이지도 않고,어떻게 분석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올해들어서 계속 성경통독을 하고 있는데, (새해 결심중 하나. ^^)원래는 올해 한해동안 2독을 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으나...요즘 시편을 읽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1독하고 약간 시간어 더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 쩝..) 그런데,물론 대단한 깊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즘 문득, 아... 시편이 읽혀진다... 이런 느낌을 갖는다. ^^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서,내가 이제는 시편이 읽혀질정도의 깊이는 된 것일까. 뭐 아직 갈길이 까마득하게 멀긴 하겠지만서두... 더보기
사치 나는,내가 가진 많은 것들을 '사치'라고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인류 역사상 많은 사람들에 비해,사실 정말 그렇다. 내가 대단히 부자는 아니지만,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현재 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에 비하면 여전히 대단히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있는 셈이고...모든 사람이 누리지 못하는 교육의 기회를 얻었고,모든 사람이 누리지 못하는 문화적 혜택, 사회적 자유 등등을 다 누리고 있으므로. 그런 시각으로 보면,나를 포함해서 소위 '서구사회' 혹은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은,태생적으로 이기적이고 몰인정한 사람들이 된다. (그리고 그런 시각은 사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이미 인권, 자유, 문화 등등에 노출된 어떤 사람들에게는,실존적으로...그것이 사치가 아니라 필수요.. 더보기
동생과의 대화 최근,내 동생과 나눈 대화가 머리 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그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나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하는 결정 자체를 그렇게 많이 신뢰하지 못하는 편이다.아니, 좀 더 좁혀서 이야기하면, 나 자신에 데헤서 내가 내리는 결정에 대해서 신뢰를 잘 못하는 편이다.그것은 내 죄성, 비뚤어진 동기가 얼마나 내개 뿌리깊게 들어와 있는지 하는 것을 어느정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나는 어떤때는, 'circumstantial evidence'를 내 마음 속의 확신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내가 어떤 직장으로 갈까 하는 것을 고민하며 기도할때,내가 가고 싶은 직장, 내게 끌리는 직장 을 선택하기 보다는,여러 환경을 보니... 이렇게 인도가 되는 것 같다 고 느끼는 선택을 하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