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처음으로...
96년에 처음,나는 KOSTA 집회에 참석했었다. 하루종일 하도 울고, 울고, 또 울었다.기뻐서 울고, 감사해서 울고, 안타까워서 울고, 답답해서 울고, 서러워서 울고, 소망에 감격해서 울었다. 그후 99년, 지도교수가 여름에 short-course를 하면서 나를 '조교'로 쓰고 싶다고 해서,나는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후 작년까지,매년 나는 7월 첫째주를 시카고 혹은 인디애나에서 보냈다. 금년에...14년만에 처음으로,이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 내 마음의 상태로는, 어쩌면...주님의 은혜를 깊이 더 경험하고 싶은 목마름이 간절한데...그게 허락되지 않았다. 다음 한주,시카고와 테일러에서는 또 한번의 잔치가 열린다.내일 부터는,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빨간조끼들이 많이 고생하기 위해 집회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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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팔순
지난 주말,한국에서는 아버지의 팔순 축하 event가 있었다.한국에 있는 두 동생/가족이 아주 멋지게 event를 치루어내었다. 아버지의 팔순 생신을 가까이에서 축하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속이 쓰리고 마음이 아파서...주말에 많이 마음이 무거웠다.아버지의 생신은 7월 4일이다. 그래서 지난 20년 가까이, K 운동을 섬기면서 아버지 생신을 제대로 축하해드리지 못했었다. 술을 잘 못하시는데,아마 앞에 놓은 와인을 반잔 정도 드시고는 얼굴이 붉게 되신 것 같다.딸, 아들 부부, 손자가 생신을 축하하는게 많이 기쁘셨겠지. 동생들이 수고가 많았다. 내가 집을 떠난 것은,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였으니까,벌써 30년 가까이 되었다. 그 이후 30년 가까운 시간동안,집을 떠나 살면서, 결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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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불만이다.
난 요즘 하나님께 불만이 가득하다.정말 불만이 가득하다. 하나님께서, 악인은 잘되게 하시고, 의인은 어렵게 하시고,당신의 사람들을 돌보시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정의, 사랑, 돌보심 그따위 것들은 개나줘버려 하는 식으로 보고 계신 것 같아 보인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너무 아픈 일들을 많이 겪는다.울어도 울어도 눈물이 마르지 않을 수준을 넘어,눈물 조차도 나오지 않는 지경에 이르는 것 같다.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으시고,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에게 얼굴을 비추시지 않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기도가 꽉 막혀, 하나님께 기도할때마다 마치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그런 와중에,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내 기도가 더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음... 그건 하나님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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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고 싶은 사람
중학교때 나는,'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때 나는,'공부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대학때 나는,'많이 성취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예수님을 갓 믿고 나는,'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후, 신앙의 여정 속에서,'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고,'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고,'기도의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고,'말씀의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도 했고,'용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했었다. 요즘 나는,'믿음의 사람'이 정말 되고 싶다. 내 믿음의 shallow함이 견딜수 없이 부끄럽고 안타깝고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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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기 벅찬?
달리기를 하다보면... 따라가기 벅찬 사람이 있다.꽤 내가 노력을 해도 그 사람은 내가 노력한 것보다 훨씬 저 만큼 앞에서 달려간다. 그 사람과 경쟁해야하는 관계라면, 그 사람의 존재가 부담스럽고 싫다. 그러나,내가 방향을 찾고 싶어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상태라면,그런 사람이 있는 것이 참 큰 도움이 된다. 신앙은, 다른 이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이다.그래서 그렇게 '따라가기 벅찬' 사람을 만나면 매우 상쾌하도록 반갑게 느껴진다. 그런 분들을 '멘토'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텐데,요즘 어떤 분들의 설교를 들으면서, 혹은 글들을 읽으며, 아니면 대화를 나누며,아 이분들은 내가 따라가기 벅찬 분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참 기쁘다.(그런데, 그런 분들이 좀 가까이 계시면 좋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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