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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

무능함이 죄일까? 예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썼던 것 같기도 한데... 어떤 무능한 리더가 있다고 하자.당연히 그 리더쉽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 리더의 무능함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음...무능한 리더쉽이라고 하니까, 사고력부족하고, 판단력 딸리고, 우유부단하고, 게으르고... 뭐 그런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자신의 무능함을 감추기 위해, 철권통치를 하는 독재자 역시 무능한 리더라고 할 수 있다.많은 사람들을 포용하고, encourage하면서 끌고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hard-drive 하는, 폭력적 리더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사실 꽤 많이 본다. 그런 리더 밑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할때,그 리더의 무능함은 죄일까? ... 어떤 사람(A)이, 사랑에의 깊은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자신을 지지해주고 격려해주.. 더보기
번영신학 vs. (진보적) 하나님 나라 신학 소위 하나님 나라 신학을 표방하는 이들이 가장 경멸하는 것은,번영신학의 입장이 아닐까 싶다. 진보적 복음주의자들은 '하나님 나라 신학'에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반면,번영신학은 혼합주의, 바알주의라고 심하게 비판한다. 진보적 복음주의자들의 신학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로서는,번영신학을 바라보는 그들의 관점에 깊이 공감한다. 그런데...지난 1년여동안 계속 나를 붙들고 있는 소위 '초월적 세계관'의 입장에서 보면,사실 번영신학과 (진보적) 하나님 나라 신학은 모두 비슷한 부류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두 입장 모두 결국,'이 땅'에서 뭔가를 이루어내보자는 접근인 것이다. 번영신학은, 이땅에서, 개인적인 번영을 추구하는 입장이고,진보적 하나님 나라 신학은, 이 .. 더보기
아내의 소설에 등장한 나 내 아내가,키득 키득 웃으면서 이야기 해주었다. "내 소설에 남편이 드디어 등장했어요."(내 아내는 나를 '남편' 이라고 부른다. 음...) http://mnrji.tistory.com/97 여기 등장한,'한국에서 온 유학생'이 바로 나란다. -.-; 허억... 더보기
'잘믿던' 사람의 배교/타락 히브리서 6:4-6한번 빛을 받아서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을 나누어 받고, 또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장차 올 세상의 권능을 맛본 사람들이 타락하면, 그들을 새롭게 해서 회개에 이르게 할 수 없습니다. 이건,신학적으로 논란이 많은 구절이라고 알고 있다.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냐 아니냐 하는 주제를 다룰때 등장하는 key verse 가운데 하나이고. 나 역시 이런 구절에 대해 내 입장이 몇번 변해 왔었다. ^^ 그런데,최근에는 약간 다른관점에서 이 구절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번 정말 제대로(?) 찐하게(?) 믿었던 사람이,혹시 교만하게 된다거나,자신을 과신하게 된다거나,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잊어버린다거나,아니면 잘못된 가르침을 active하게 따르는 일을 한다거나 하면... 이런 사람은,신앙 형.. 더보기
무지개를 찾아 다니시나요 코스타 온라인 스토어가 열려서,나도 이제 비로소 지난 코스타 설교/강의들을 듣고 있다. 하루에 하나씩 듣는 것이 목표인데,영 쉽지는 않다. 그중,시카고 화요일 구원초청 전에 했던 '무지개를 찾아 다니시나요' 노래가 유난히 내게 많이 마음에 남는다. 음...솔직히 말하면,이게 80년대 생들에게 먹힐 노래는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사가 선곡을 잘 못 하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이 노래는, 내가 예수를 믿고 얼마되지 않아서 배웠던 노래였다.그리고 그때 이 노래를 혼자서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고... 기타를 치며 부르고, 친구들과 만나면 함께 기타치면서 또 부르고... 흥얼 거리고, 휘파람 불고, '워크맨'에 테잎을 끼워서 반복해가며 또 듣고... 뭐 하여간 그랬던 노래다.. 더보기
이런건 좀 들어봐야 함 지난 주말에,윤환철 국장이 청어람에서 세미나 한 내용을 정말 정신없이 열심히 들었다. 내가 알기로,이분 나랑 동갑이실텐데... 아... 참... 대단하다. 이런분이 통일부장관 같은 직책 맡으시고 일좀 제대로 하면 좋을 텐데... 몇가지 든 곁가지 생각. 1. 한국 복음주의권에서, 이렇게 실력있는 전문가가 나올 수 있는건 그래도 소망인걸까. 2. 내가 알기로, 이분을 비롯해서, 한국의 실력있는 복음주의권 전문가중에서... 정말 엄청난 자기 희생을 해가며 치열하게 살고 계신 분들이 꽤 계신데... 그분들 다... 한국 교회에서 받는 support 거의 없이, 아니 솔직히 말하면 한국 교회에서 갖은 핍박을 당해가며 그 일들 하고 계신다. 아... 그런 한국교회의 일부인 것이 부끄럽다. 3. 나 자신이 부끄럽다.. 더보기
지난 설교를 들으며 든 반항심 며칠 전에도 쓰긴 했지만,나는 사실 요즈음...하나님께 좀 못마땅한 점들이 많다. 아는 몇몇 사람들의 고통을 보면서, 그리고 쉽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보면서,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하시는지 좀 볼멘 소리를 많이 하고 싶어진다. 지난 주일 설교 시간에,주님께서 정말 선하신 분이신가, trustworthy한 분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설교하시는 들었는데,나는 이렇게 좀 항변하고 싶었다. 네,그 논리로는 알겠는데요,당장 이렇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에게,하나님은 어떻게 하고 계신건가요.그 하나님이 '객관적으로' 선하시고 trustworthy하다는 것은 알겠는데요,그 하나님이 어떤 개인에게 '실존적으로' 선하시고 trustworthy하게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당장 저.. 더보기
하나의 씨앗 교회 어제,'하나의 씨앗교회'가 '가정집'에서 드리는 예배를 벗어나서,첫 정식(?) 예배를 드렸다. 예배시간을 여는 찬양을 하면서,그리고 찬양 중간에 잠시 기도하면서,그리고 말씀을 듣고 다시 잠깐 기도하면서... 나는 하나님께 물었다. 주님,세상은 이렇게나 많이 망가져 있는데,도무지 이게 어떻게 제대로 고쳐질 수 있을 것 같은 소망이 이렇게도 없는데,그리고 그 깨어진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이토록 절박하게 신음하고 있는데...아니 이 작은 교회가 하나 서는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주님은,내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나는 주님 제 이 기도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는군요...그렇게 기도를 마무리 했다. 예배를 마치고,설교를 마무리 하신 목사님의 낡은 성경책과 설교 원고 프린트아웃을 보며...그리고, 정말 적.. 더보기
사랑의 소중함 사랑은,의지할 대상이 아니라, 소중하게 간직하고,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고, 마치 소중한 화초와 같이 잘 가꾸어야 하는 것 같다. 가령, 화초에 물을 주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햇빛을 잘 받도록 하고... 하는 등의 일이,때로는 tedious하게 생각될수도 있지만, 그리고 아이 뭐 그따위 맨날 하는거... 뭐가 그렇게 대단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그렇게 하지 않으면 화초가 말라버린다. 사랑도 그렇다.당연하게 여길만한 것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랑을 assume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내 아내를 사랑하는 것도, 내 아이를 사랑하는 것도,내 가족, 내 친구... 등등을 사랑하는 것 모두,작은 것들을 꾸준히, 열심히, 그리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사랑을 잘 가꾸어내는 중요한 k.. 더보기
글로 정리하고 싶은 주제들 다음의 주제들은, 내가 좀 더 시간을 내어서 정리하고 써보고 싶은 것들이다.그런데 영.. 생각을 가다듬어 글로 써내려갈 여유가 안나는군... -.-; - 자의식과 죄와의 관계자의식 자체가 인간의 죄성으로 부터 비롯된 것일까?아니면 최소한 자의식의 일부는 죄성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일까?자의식 자체는 원래 괜찮은 것인데, 죄성으로 얼룩지게 된 것일까?자신을 표현한다든지, 자아를 실현하는 것등은 과연 기독교적으로 얼마나 지지받을 수 있는 개념일까? - 하나님의 선하심, 침묵, 기다리심, 인간의 깨어짐어떤 인간의 고통을 보면서는 하나님께서 선하시다고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여전히 선하시고, 그분이 여전히 다스리고 계신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Open theism과 같은 관점으로 이것을 .. 더보기
Thinking of you... 지난 직장에 있을때, 함께 일했던 내 직장 상사가,최근 보스턴에 있는 어떤 회사의 부사장으로 갔다.이 사람과 나는 함께 일하면서 정말 마음이 참 잘 맞았고, 서로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고 아껴주는 관계가 되었다.서로 거침없이 'friend'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사람은, 내 MIT 십년쯤 선배가 된다. (내가 학부를 들어가던 해에, 이 사람은 박사를 졸업했으니... 그것보다 더 되는 건가.. ) 이 사람은 기계과를 나왔고 나는 재료과를 나오긴 했지만. 보스턴에 간 첫날,아침 일찍 내게 text와 함께 위의 사진을 함께 보내왔다. 'Thinking of you!" 라는 말과 함께. 내가 던킨 도넛 커피를 좋아했다고 많이 이야기했던 걸 이 사람이 기억하고 내게 text를 보낸 것이다. 음...Carl이 .. 더보기
이사 지난 주말, 이사를 했다.결혼을 하고 학생부부로 살면서 참 많이 이사를 했었는데, 어제 가만히 생각해보니,8번째 이사였다. -.-; 우리가 한 가정을 꾸미고나서,처음 살았던 집은, 130년쯤 된 집이었는데, 창문이 낡아 잘 열리거나 닫히지 않았고, 거실 바닥이 살짝 기운 곳이었다. 게다가 집 주인이 바로 옆에 살았었는데, 우리가 작은 소리만 내더라도 뭐라고 하는 아주 까탈스러운 사람이었다. 이사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을때, 우리는 우리에게 아이가 생긴걸 알았었다.당시 영어도 뭐 그리 잘하지 못했고, 주변머리도 별로 없는 나는, 집 나올 날짜는 정해놓고 막상 이사 나갈 집을 잘 찾지 못했었다.학교에서 좀 떨어진 Malden이라는 곳에 아파트를 하나 찾았는데, 그 앞에서 아내와 함께 손을 잡고, 이 아파트에는 .. 더보기
두주 쉬는 동안 자그마치 두주동안이나 블로그 글을 쓰지 않으면서,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두주 후면 많은 복잡한 생각들이 더 많이 정리되어 잘 정돈된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 했었습니다그런데 생각은 더 많아지고, 고민은 더 깊어지고...게다가 이사까지 하는 바람에 정리된 글 쓰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지경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글쓰기 시동을 걸어야 할 것 같아 새 집에 인터넷이 개통되자마자 이렇게 한자락 올려 봅니다. 글 투를 바꾸어서 글을 써 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한번 올려봅니다. 이사 때문에 온 삭신이 쑤십니다. :) 더보기
이번 한주, 블로그 더 쉽니다. 지난주,KOSTA 집회가 잘 끝났다고 들었습니다. 14년만에 결석을 하면서, 내내 마음은 테일러와 휘튼에 가 있었습니다. 한편 함께 가 있지 못한 것이 대단히 고통스러웠지만,이렇게 인도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조금더 생각을 가다듬고, 기도를 하기위해,이번 한주 블로그를 더 쉽니다.이렇게 오래 블로그를 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허접한 글들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