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update - 아직 컴퓨터 없어요. -.-;
지난 주 내내...참 잘 쉬었습니다. ^^ 원래는 쉬는 기간 없이 바로 새 회사에서 일하려고 했는데,어쩌다 일이 꼬여서(?) 중간에 한주 쉬게 되었는데,쉬고나니 잘 쉬었다 싶습니다. 오늘 새 회사에 처음 출근 했습니다.새 회사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팍~ 듭니다. ㅎㅎ 그렇지만,바쁜건 뭐 그럭저럭 계속 그럴 듯 합니다.일도 시작하기 전에, 출장 일정이 벌써 두개나 잡혀 있습니다.12월 첫째주는, 동부에 한번,12월 둘째주는 독일에 한번 -.-; 아마 아시아쪽이나 미국 다른 지역에도 뻔질나게 다니면서 일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예전 회사보다는 훨씬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제 랩탑을 못받았습니다. -.-; 랩탑 받고, 셋업되고, 생각이 정리되는대로,job transition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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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ast Day @ Apple
오늘,애플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날이다. 일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나는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고, 배웠고, 생각했고, 고민했다. 며칠 전, 아내가 내게 물었다.애플을 떠나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나 그런거 없냐고. 나는,"전혀~" 라고 대답했다. 뭐 그렇지만, 어찌 전혀 없을 수 있겠나.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고, 조금 더 있기로 결심했다면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렇지만,애플을 더나기로 한게 잘 할 결정일까? Of course it is! :) 하나님게 참 감사한다. @ 회사에 computer를 오늘 return하고, 새로운 회사는 25일에 시작합니다. 그때까지 제 laptop이 없을 예정인데... 그래서 블로그에 글 쓰는게 제때 안될지도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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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한 아빠와 촉촉한 딸
민우와 산책을 하면, 시간이 꽤 걸린다.지나가다 예쁜걸 보면, 꼭 사진을 찍고, 그걸 감상하고 싶어한다.하늘의 구름, 꽃, 나무, 풀, 지나가는 강아지 등등... 산책을 하더라도,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주어진 시간 몇분 내에 어느 속도로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는 나로선,상당히 적응 잘 안되는 산책법이다. ^^ 민우는 사진 찍는걸 좋아한다.지난 추석엔가는, 한 밤에 밖에 나가서, 달 사진만 100장 넘게 혼자 찍었다.그리고는 제일 예쁜걸 자기 전화 안에 담아서 가끔 꺼내어 보곤 한다. 얼마전 산책을 하면서,민우가 자기 카메라가 없다면서 내 전화를 빌려 이런 저런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사진이 내 전화에 남아 있었다. 사진같은 것에 전혀 문외한인 나로서는,이런것 관련해서 민우와 뭔가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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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예수를 안 믿을 뻔 한 분과 만나다
지난 금요일,박총 형제가 우리 동네에 와서, 좋은 강연을 해주었다. (혹시 원하시는 분은 하나의 씨앗교회 podcast에서 받으실 수 있슴다. ㅎㅎ) 그런데,그 자리에서, 다 끝나고 의자를 정리하고 있는 와중에,한 여자분이 내게 와서 나를 만난적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나는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 죄송...) 아마 3년쯤 전에,어느 교회의 청년부 수련회에 강사로 갔던 적이 있었는데,거기에 있었던 자매인 것 같았다. 그 자매 말로는,내 그 수련회의 설교가 오랫동안 마음에 깊게 남았다고 한다.(약간 으쓱... 해졌다.) 그런데,곧 이어 하는 말이,그 설교들을 듣고서는, 예수를 그만 믿으려고 했었단다. (허걱!) 설명인 즉슨,내가 설교를 하면서, 복음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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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ual이 주는 유익
지난 토요일,예쁜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신랑도 신부도 참 예뻤다.정말 예쁘다는 표현이 잘 맞는 부부였다. ^^ 이제는 주례설교에 있어서,한껏 물이 오르신(?) A 모 목사님께서,감기에 걸리신 와중에도 아주 물 흐르듯 부드러운 진행과,간결하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주례설교를 해 주셨다. 늘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새로 탄생하는 가정을 축하하며, 축복하며, 참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예쁜 햇살이 들어오는 혼인 예배 장소에 선 부부를 보면서,아... 내가 16년 전에 저 자리에 섰을때 어떤 생각이었던가,그 후에 참 어리석은 모습으로 남편 노릇을 하려 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16년이 지난 지금에도, 나는 지금 내 아내를 만나 결혼하게 된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던가,뭐 그런 등등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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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정죄하지 않기
나는 20-30대에,내가 너무 쉽게 사람을 정죄하는 성향을 가진 것과 많이 싸웠었다. 나는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사람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 (나를 포함해서.)이 사람을 이래서 안되고, 저 사람은 이래서 안되고... 그런데,나이가 들면서,그렇게 날카롭던 내 정죄/판단의 날이 점점 무디어지고, 더 깊은 인간 이해에 대한 갈증이 깊어졌다. 내가 인간을 깊이 이해하는 수준이 더 깊어졌다고 말할 자신은 없지만,인간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예전에 비해서는 확실이 깊어졌다.. 그리고 또한 분명히 내 정죄의 칼날은 현저하게 무디어졌다. 개 20-30대의 열정과,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는 깊이가 함께 결합될 수만 있다면,정말 참 좋을 텐데... 내 20-30대에는,'지혜' 보다는 '열정'에 매달려 살았고,이제는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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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가 죽었다.
1년쯤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만일 내가 운전하는 차에 어떤 사람이 갑자기 뛰어들어 자살을 하면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느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끔찍한 상상이었는데, 그런 신문 기사를 읽다가 든 생각이었다. 그런데,가만히 생각해보니...아마 첫번째로 드는 생각은, '이 사람 죽으려면 혼자 죽지 하필이면 내차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아니,사람이 죽었는데, 말하자면 에이~ 재수 없어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나는 정말 많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하나님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그래서 일분 일초가 늘 아까운데,이 와중에 이 엉뚱한 일이 벌어졌네... 에이... 혼자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섬찟 해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내 삶과 세상에 대한 자세, 무엇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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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감사한 날
벌써 오늘로 내 딸이 15살이 된다. 생각해보면, 참 준비 잘 안된 부모에게서 태어났다.나름대로 잘 해보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우리 방식으로 사랑도 많이 주었지만,20대의 '철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얘도 고생이 많았다. 아직 삶과 세상과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일천했던 나와,어떻게 보면 지난 15년동안 이 아니는 함께 커 주었다. 이 아이를 사랑하며, 이 아이 때문에 걱정하며, 이 아이를 위해 기도하며,나는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은 나를 만나 주셨다. 지난 여름 이사오자 마자,민우 방에 있는 white board 에,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려주었는데,민우는 그 그림을 지우지 않고 있다. 아빠와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과,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으로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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