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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

쌍욕 최근에 들은 이야기.어느 교회에서, 예수 잘 믿는 부부가,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렇게 지냈다. 담임목사가, 그 부부를 견제하여, 교회에서 아무일도 못하게 만들더니,결국은 그 부부보고 '이단'이라고 교회에서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그 성경공부 가지 말라고... 예수 잘 믿는 이 부부는,이걸 황당하다고 받아들여야할지, 억울하다고 해야할지, 분통이 터진다고 해야할지...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듣고,중학교때 이후로 하지 않았던 '쌍욕'을 혼자 막 퍼부었다.이 씨x놈, 개x끼, X같은 새끼, 찢x 죽일놈. 그래도 성이 풀리질 않아,하나님께 그 담임목사 X새끼에게 저주를 퍼부어 달라고 막 기도했다. 그런 새끼는, 하나님도, 심판도, 죄도, 믿지 않는게 분명.. 더보기
또 다시 Dresden 출장 1.이번주에는 또 다시 독일에 와 있다.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다른 hotel에 묵었다.그런데, 이쪽 동네도 정말 장.난.아.니.게. 예쁘다.사진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영 못마땅한 사진들이겠지만, 밤에, 전화기로 대충 찍은 사진이니... 2.이번 출장에는, 유난히... 정말 유난히 바쁘다.점심 먹을 시간 찾기가 쉽지 않다.낮에는 이쪽 일을 하고, 밤에는 미국 쪽 관련해서 conference call을 하고...호텔 바로 앞쪽에도 한번도 나갈 기회도 찾지 못하고 있다.아침 6시 반 아침 식사, 점심은 기회가 허락하면 간단히... 방문하고 있는 연구소에서 때우고, 저녁은 8-9시쯤 다시 호텔에서... 3.게다가 이쪽에서의 일이 영 신통치 않게 잘 안된다.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겨서, 실험의 .. 더보기
수양회 설교를 마치고 (6) 이번에 설교 준비를 하면서 참 많이 힘들었다.정말 아주 last minute까지 message의 윤곽이 잘 잡히지 않아서 아주 애를 많이 먹었다. 왜 그랬을까? 어떤 의미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것은, 수련회 초청에 응하면서 거의 결심을 했다고 할 수 있다.솔직히 이런 '일반적' 수련회 설교의 레파토리는, 대부분 비슷하다.복음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약간 생각할 만한 것을 좀 이야기하고, 나중에는 헌신에 대한 이야기 다루고...이번에 했던 것도, 뭐 내가 아주 여러차례, 여러 세팅에서 했던 이야기들을 짜집기해서 만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렇게도 힘들었을까?그것은, 그 내용이 내 '마음'에 잘 담겨지질 않았다.이게 뭐 information을 전달하는 .. 더보기
Leaving the Big A (11) Apple에서 참 많은 것을 누렸다. 뭐 나름대로 돈이 주는 power도 있었고, linkedin 같은 곳에서는 거의 매주 우리 회사 오지 않겠느냐... 이런 메일들이 들어왔고,출장 갈때면 늘 business class 타고, 5 star hotel에서 자고, 한끼에 70불 넘는 식사를 하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 보다도,아...저기 apple store에서 팔리는 저거 있잖아...거기의 무슨 무슨 부품은 내거야. 내가 만든거야...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pride도 있었다. 게다가 참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내가 경험해지 못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많았고, 실전에서 뛰면서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할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그런데,그런 환경 속에서... '망가지는' 사람들을 참 많.. 더보기
수양회 설교를 마치고 (5) 내 가설은 이렇다. 1. 우선 생각이 유연하고 자유로운 사람들은 교회에 관심이 없다.그래서 이미 교회에 와 있는 사람들은 이미 생각이 경직되어 있는 사람이 많다.교회는, 생각이 유연한 더 큰 대중을 놓치고 있고, 생각이 경직되어 있는 (그리고 그 population이 줄어들고 있는) 사람들을 target으로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 2. 생각이 유연한 사람들이 교회에 오면, 두가지 선택이 있다.하나는, 유연했던 생각을 포기하고 종교화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유연했던 생각을 가진채 교회 내의 주변인으로 남는 것이다. (물론 교회를 떠나는 option이 있지만,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은 그런 option을 택하겠지만... 일단 그것은 열외로 하자.)그러다보니, 교회 연륜이 길고, 핵심 리더들일수록 생각이 경직되.. 더보기
Leaving the Big A (10) Apple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1. 우선 그 체제에 완전히 순응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내가 취하기 참 어려운 것이었다. 적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과 신념에 배치되는 것이 너무 많았다. 2. 아니면, 그 체제 내에서 반체제 인물, 주변인으로 남는 것이었다.현실적으로 이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그런 반체제 인물은... 그냥 도태되고 퇴출되게 되니까. 3. 그 체제 내에서,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한편 체제에 순응하기도 하고, 다른한편 점차적으로 그 체제를 작은 구석부터 바꾸어 나가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그것이 전체를 바꾸지 못한다고 해도, 작은 변화에 의미를 두고. (선지자적 비관론이라고나 할까.)아마 이것이 10년전의.. 더보기
수양회 설교를 마치고 (4) 복음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고,청중에 따라서, 때로는 강조해야하는 포인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복음에 대한 헌신을 강조해야 할수도 있고,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강조가 자칫 독이 될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설교'를 할때는 청중을 이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번에 나는 말하자면 그 청중을 꽤 많이 오해하고 message를 준비했던 것 같다. 내가 가진 assumption은 이것이었다. (1) 이들에게는 아주 기본적이고 원색적인 복음 (하나님, 인간, 죄, 깨어진 세상, 하나님 나라)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오히려 잘 못 들었을 것이다. (2) 대부분 '이원론의 극복'이라는 이야기는 꽤 많이 익숙할 것이다. 오히려 '세속화'에 대한 경고를 많이.. 더보기
Leaving the Big A (9) Apple에서는,정말 '좋은' 엔지니어들을 엄청 뽑아간다.다들 '자존심'이 대단하다. 똑똑한 사람이 쉽게 빠지기 쉬운 함정은,내가 옳고 네가 그르다 라고 생각하는 성향이다.이건, 똑똑한 사람들에게 독과 같다. 건강한 정신, 건강한 분위기, 건강한 문화 등등에 의해 이런 성향이 절제/정화 되지 않으면,똑똑한 사람들이 전체에 미치는 나쁜 효과는 대단히 크다. 내가 옳고 남이 그르다. 내가 너보다 더 똑똑하다는 생각에 빠져 있으면, 남이 하는 것이 늘 '장애물'로 여겨진다.그러다보면 남이 하는 것에서 흠집을 잡고, 공격하는 것을 즐기게 된다.그런 문화 속에서, 그렇게 똑똑하지 못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게 된다. 내가 있었던 분야의 사람들과 조직은, 이런 독(poison)에 빠져 있었.. 더보기
수양회 설교를 마치고 (3) 둘째날 아침에는, '하나님 나라' 강의를 아주 쉽게 풀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그런데 하다보니 내가 흥분(?)해서 약간 어려운 내용까지도 cover하는 실수를 좀 범했다. 그래서 시간 조절을 잘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그 청년부의 리더들, 그리고 목사님이...내가 이야기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점을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것이었다. -.-;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거 아니다.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님 나라다.영원한 통치의 회복이 있겠지만, 예수의 초림으로 이미 그 시작이 되었다. 뭐 이런 내용을 도무지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다. 충격이었다. 아니, 하나님 나라 라는 건... 이제는 다들 받아들이는 개념 아니야? 아직도 그냥 죽어서 천당가는 그런 관점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는.. 더보기
Leaving the Big A (8) 대부분의 apple 직원들이 vendor의 직원들을 다루는 태도는 매우 혹독하다. -.-;많은 사람들이, 꼭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혹독하게 사람들을 대한다.나는 과도한 power가 사람들에게 주어졌을때 사람들이 망가지는 전형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 정말 인격적인 모욕을 당해가며 일하는 vendor의 직원들도 많이 봤다. 아니... 그럼 그거 더러워서 안해, 하고 때려치면 되잖아?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특정 기술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거대기업의 횡포를 견뎌내면서 하지 않으면 아예 그 바닥에 붙어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가령,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어떤 부품을 만드는 회사를 생각해보자. 이 회사는 apple, 삼성, 모토롤라, LG 등등의 회사 이외에는 다른 choice가 없다... 더보기
후배들 화이팅~ ^^ 그래도 나름대로 KOSTA를 열심히 섬겼었다.KOSTA 생각하며 기도도 많이 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기쁨도 컸다.KOSTA일 제대로 못해내는 악몽도 많이 꿨고 ^^ 생각해보면,나는 선배들로부터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전수받았던 것 같다.그런데, 나는 후배들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 것 같다. 오늘부터,후배들이 KOSTA 사역을 위한 모임을 갖는다.뉴욕에 벌써 속속들이 모여들고 있는 모양이다. 늘 후배들에겐 미안한 마음 하나 가득이다.함께 하는 것도 미안하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도 미안하고... 우리 섬기는 후배들을 생각하며,가슴 찡~ 하지 않게 되는 때가 언겐가는 올까? 우리 후배 간사들 화이팅! 더보기
수양회 설교를 마치고 (2) 자평하건대, 나는 선동가로서의 소질이 많다.예전에는 manipulative한 나쁜 동기를 가진 선동가의 모습도 많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신앙이 깊어지면서, 적어도 내 선동이 나쁜 동기에서서 비롯되는 일은 현저하게 줄어든 것 같다. 그러나 선한 동기에서 비롯된, manipulative한 모습은 여전히 내게 다분히 남아 있다. 때로는, 내가 대중 앞에서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manipulation인지, 진정성있는 passion인지 하는 것이 나 스스로에게도 애매할 때도 많다. 이런 선동적인 내 성향은, 나를 대단히 위험한 설교자가 되게 한다.대중의 상태를 보아가며, 그들을 감정적, 이성적으로 선동하여, genuine transformation이 아닌 superficial excitemen.. 더보기
Leaving the Big A (7) Apple은, 정말 막강한 권력을 가진 회사이다.뭐 결국 그 권력은 Apple이 가진 막대한 돈에서 나온다. Apple의 직원은, 보통 자기보다 두직급 정도 높은 사람을 상대한다.말단 엔지니어가, 다른 회사의 부사장 급과 맞장을 뜰때도 있다. -.-; 그렇기 때문에, Apple에 다니면서 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Vendor (하청업체)들이 소유한 기술의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도 요구하면 다 알려준다.물론 처음부터 다 잘 이야기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Apple이 들들 볶고 볶고 또 볶아서... 거의 모든 비밀을 다 말해주도록 만들고야 만다. 그런 상황 속에서 내가 해야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그 vendor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다 알아내는 것이다.그래야 그 사람들을 'control' 할 .. 더보기
수양회 설교를 마치고 (1) 이 블로그에서 쓴 것과 같이, 지난 주말, 미국 중부의 어느 교회의 청년부 수양회에 강사로 다녀왔다.참 오랜만에 그런 세팅에서 설교를 했는데, 나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A 회사'를 떠나는 내 transition에 관련된 시리즈 글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지난 주말 수양회 설교를 하면서 느낀 점들이 많아, 두가지 시리즈 글을 한꺼번에 써보기로 하겠다. ... 우선 내가 이번 설교를 준비하면서 생각한 것은 이것이었다.'무조건 기본적인 것을 다루자' 그래서,그쪽 교회 청년부에서, Vision, Calling and Life 라는 주제로 이야기해주었으면 하고 부탁했을때,'Calling'은 어두움에서 빛으로 불러내신 하나님의 구원의 초청에 대한 내용으로'Vision'은 이 땅에서 가지는 '하나님 나라'에 .. 더보기
Leaving the Big A (6) 장로님 S씨를 접하면서, 나는 참 여러가지 질문이 생겼다. (좀 더 엄격하게 말하면, 질문이 생겼다기 보다는 있던 질문이 깊어졌다.) 1.과연 S씨에게 복음은 무엇일까?S씨는 과연... 정말 복음을 알고 있는 것일까?혹시, 그분의 이름을 부르면 죽어서 천당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좀 더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구원이 주어지는 것일까?...어떤 사람이든, 하나님 나라 복음의 그 큰 scale의 내용을 제대로 다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이 피조물인 인간의 한계가 아니겠는가.그렇다면, 구원에 이르는 복음, 신앙은 과연 무엇일까?...나는... 정말 그런 복음을 알고 있기는 한 것일까? 2. 많은 경우, 우리는 '악인'을 규정하고 그 악인을 정죄하는 것으로 신앙적 행동을 de.. 더보기
수양회 설교 참 오랜만에, '설교'를 하게 되었다.이 전 직장에 다니면서 여러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서 그럴 기회에 적극적으로 involve 하지 않기도 했지만,나름대로 신앙/신학적 고민이 나름대로 깊어, 마음을 담아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하는게 자신이 없던 터였다. 그런데, 이번 수양회 강사로 가는 이 교회로 부터는,작년 수양회에 한번 초청을 받았다가 거절했는데,이번에 또 한번 부탁을 받아 정말 딱 잘라 거절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작년 11월에 부탁을 받고, 정말 많이 많이 망설이다가, 순전히 '인간적으로 미안해서' 가기로 약속을 했다. 이번 수양회 message를 준비하면서, 참 많이 힘들었다.12월 마지막주말까지 설교 개요와 소그룹 성경공부 discussion 자료를 보내주기로 했는데, 결국 deadline을 넘.. 더보기
Leaving the Big A (5) 처음에는, 그 manager S씨를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그 '악한 사람'으로부터 나 자신과 동료들을 지켜내고, 또 그 '악한 사람'과 싸우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이 싸웠다. S씨 때문에 힘들어하는 동료들을 데리고 나가서 밥을 사주며 힘내라고 격려해주는 일을 하기도 했고, 그중 크리스천인 한 동료는 힘들어 할때, 회사 parking lot에 데리고가서 손잡고 기도를 해주기도 하였다.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라고 나를 여기 보내셨나... 뭐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실제로 내가 회사를 떠날 때, 그렇게 나와 시간을 보냈던 동료들이 참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데, S씨 안에 있는 '나'를 보게 되면서, 그 사람이 좀 더 이해되기 시작했다.왜 그런 자세를 가지고 사.. 더보기
Leaving the Big A (4) 그런 manager와 함께 일하는 것은 참 힘들었다.게다가 그런 장로님 manager와 일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S씨를 대단히 싫어했다. 거의 증오에 가깝도록 싫어했다. 그렇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내 manager를 싫어하다보니, 아무래도 내가 일을 하는데에도 여러 어려움이 많이 따랐다. 그 team의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는 경계 대상이 되기도 했고, 내 agenda의 순수성을 의심받을 때가 많이 있었다. 사실 S씨를 모든 사람이 다 싫어한 것은 아니었다. S씨의 boss는 S씨를 매우 좋아했다. 그도 그럴 것이, S씨는 그 boss에게 정말 잘했다. 그 boss에게 하는 presentation material을 준비하기위해, 자기 아래에 있는 직원을 들들 볶고 볶고.. 더보기
Leaving the Big A (3) Apple을 떠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주 분명하다.바로 내 manager S 씨 때문이다. 뭐 다른 이유가 아주 복합적으로 얽혀 있긴 하지만, 만일 내 manager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나는 아마 apple에서 더 일하기로 했을지도 모르겠다. 내 manager S씨는 대단히 유능한 사람이었다. 사실 학벌은 대단히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문제를 참 잘 분석해 내고, 그것에 대한 solution을 빨리 이끌어 낼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의 몇가지가 나를 몹시 불편하게 했다. 우선, 아주 극단적으로 micro manage를 하는 사람이었다. 밤 11시에, 전화로, presentation file의 font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야한다며 나와 argue.. 더보기
Leaving the Big A (2) 처음 apple에 들어갈 때 내 상황은 대충 이랬다. 열정을 가지고, 나름대로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셨다고 생각했던 start-up company가 사실상 망했다.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고민과 생각을 참 많이 했었는데, 여러 생각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었다. : 내가 정말 marketplace의 language를 제대로 잘 모른채 start-up company를 하겠다고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마침, apple에서 연락이 왔다. 혹시 apple에서 일해볼 생각 없느냐고. 나는 나름대로 고민하다가, 그렇게 가기로 결심했다.세상에서 제일 잘 나가는 회사에서, 딱 1-2년만 일 제대로 한번 해보자. 그리고, 하나님께서 다시 기회를 허락해 주시면, 이 start-up으로 다시 돌아와서 다시 한번 해보리라. .. 더보기
Leaving the Big A (1) So, are you really serious about leaving Apple?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on-site interview를 할때, 한 executive director가 물어본 질문이었다. 내가 이렇게 직장을 바꾼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사람은, 지금 내 boss 뿐만이 아니었다. 주변 사람들도, 왜 그러는데? 라며 신기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apple을 그만두고 나온지 이제 한달이 조금 더 지났다. apple에 다니면서 참 많은 것을 깨달았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나는 apple을 떠나서 정말 기쁘다! ^^ 사실 apple을 떠나게된 경위, 그러면서 내가 느낀 것들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이걸 어떻게 정리헤야 할지 자신이 없었다. 자.. 더보기
My New Year's Resolution: 근시안적 시각을 갖기 매년, 나름대로 New Year's Resolution을 만들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해왔다.금년에는... 음....그런거 없이 갈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New Year's Resolution을 만들면서, 생각과 고민은 정말 많은데,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하는데...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래도,매년 하던거 안하면 허전하니까... ^^New Year's Resolution은, 가장 New Year's Resolution 갖지 않은 걸로. "근시안적 시각을 갖기" 이다. 나는 늘 너무 지나치게, 'General'한 설명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는 경향이 있다.그리고 큰 그림에 집착하면서, 전체의 조망을 하지 못하면 지극히 답답해 하곤 한다. 운전을 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