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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

가슴 아픈, 너무나 가슴 아픈... (2) 이런 사건을 보고 가슴아파하지 않거나 분노하지 않는 것 자체가 아마 죄일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의 분노는 모두 '공의로운 분노'일까?이 상황에서 그 아이들을 생각하며 울었다는 것만으로 나는 의인이 되는 것일까? 인터넷을 보면서 내가 불편한 것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다. 사람들이 이 상황 속에서 많이 마음이 힘들다.그리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분노가 끓어 오른다. 그런데...그 분노를 표출하는 대상은... 그냥 평소에 자신이 미워하던 그룹이다. -.-; 그냥 '박근혜'를 미워하던 사람들은,이걸 기회로 잡아 박근혜를 까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리고 그것이 공의라고 믿고 있고)이걸 바탕으로 '사회 기강을 흔드는 종북좌파'가 문제라고 보는 사람들은,그 사람들을 비난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보.. 더보기
가슴 아픈, 너무나 가슴 아픈... (1) 고난주간에, 이 뉴스를 들었을때...나는 마음이 막막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서,곧 이어 도저히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분노'가 끓어 올랐다.솔직히 말하면 그 '분노'가 무엇을 향한 분노인지, 그 분노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하는 것 조차 명확하지 않았지만...나는 끓어 오르는 분노에 주체를 할 수 없었다.혼자 있는 장소에서는 알 수 없는 대상을 향해 쌍욕을 내 뱉기도 하였다. 이걸 어떻게 소화하고 처리해야할지 하는 것도 분명하지 않았고,인터넷에서 접하는 여러가지 뉴스와 주장이 그저 어지럽게만 느껴졌었다.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사진이나 동영상들도... 나는 차마 보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도무지 그걸 볼만큼 마음이 단단하지 못하다.인터넷 사이트에 그저 작게 보이는 사진에 비추어진.. 더보기
나의 독서법 (7) 개인적으로 내 독서생활에 큰 영향을 끼쳤던 몇권의 책을 소개하면서 이 시리즈를 정리해야겠다. 1. Christian Theology by Alister McGrath이게 보니까 최근엔 한국말로 번역이 된것 같았다. 신학이란 무엇인가 이던가...실제로 이건 미국의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재 혹은 부교재로 사용하기도하는데, 나는 이 책이 내가 퍼즐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이 책은 어떤 특정한 신학적 입장을 주장하는 스타일의 책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 책이기에 그런 유익을 많이 주었던 것 같다.특히 전반부 1/3 정도는 신학사 (history of theology)라고 볼 수 있는데, 정말 강.추. 한다.이 책을 읽은게 1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여전히.. 더보기
나의 독서법 (6) 나의 이러한 독서법에는 약점/limitation이 많이 있다. 그중 몇가지를 꼽자면 다음과 같다. 1. 우선, 이런 스타일의 독서법이 모든 이들에게 다 적용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다.내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그나마 계속해서 생각과 배움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는 것으로 내가 나름대로 개발해 낸 것이고, 적어도 내게는 잘 맞는다. 책을 빨리 읽고 소화해내는 능력이 떨어지지만, 비교적 단 기간에 많은 분량을 소화해야하는 필요에 의해 나름대로 찾아낸 방법이다. 2. 이러한 독서법은 소위 '꼼꼼함'이 떨어진다.큰 그림을 잡고, 빨리 이해하는데는 유리하지만, 사상이나 생각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고들어 분석하는 데에는 그리 적절하지 않다.나는 이런 '꼼꼼함'은, 소위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거나, 주변에 꼼꼼하게 책 .. 더보기
나의 독서법 (5) 독서라고 보기는 어렵지만,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각종 강연/세미나 들도 큰 도움이 된다. 솔직히 말하면,요즘은 정말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괜찮다고 생각하는 강연들을 다운받아 놓았다가.... 운전중이나 운동중에 듣곤 한다. N. T. Wright 같은 사람은 워낙 강의가 올라와 있는 것이 많아서 그것만 들어도 웬만한 책 읽은것 만한 효과를 볼때도 있다.또한 신학교 강의들도 무료로 풀려있는게 매우 많다. Gordon Conwell 같은 학교는 아주 대대적으로 이걸 풀어서 iTunes U 에서 여러 과목들을 들을수도 있다.Douglas Stuart가 하는 해석학 강의, David Wells가 하는 신학개론 강의등이 공짜다! 시간이 부족할때는 Audible 같은 데에서 audio book을 사다가.. 더보기
나의 독서법 (4) 앞에서 쓴 이야기와 좀 겹칠수도 있겠지만, 나는 어떤 단편적인 지식의 파편을 얻는 것 보다,어떤 사상이나 지식의 내용들을 통합(integrate)하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많이 읽고, 그 책의 단편적인 내용을 인용(quote)하기를 좋아하지만,그 책의 사상과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integrate 해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난다.참 안타깝고 답답하다. 나는 책을 읽는 과정을, jig saw puzzle을 맞추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라는 큰 퍼즐판이 있는데,한 저자를 만나면 그 퍼즐판의 어느 영역의 조각들을 맞추어나가게 된다.한권 한권 책을 읽어 나갈때 마다, 조금씩 조각들을 맞춘다. 때로는 중간에 한두조각 비기도 한다. 나같은 비전문가가, 어떤.. 더보기
나의 독서법 (3) 나는 책을 빨리 읽는 편이 아니다.아니, 솔직히 말하면 많이 늦게 읽는 편이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책은 한번 읽어서 잘 이해도 안된다. -.-;뭐 독서, 공부 이런거에 잘 어울리지 않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많은 책을 읽지 못한다. 그런데...세상은 넓고 읽어야 하는 책은 많다. 그래서 내가 쓰는 방법은,"흐름잡기" 이다. 가령, 독자가 읽는 속도보다 더 빨리 책을 써 낸다는 N. T. Wright의 예를 들어보자.사실 N. T. Wright의 방대한 분량의 책을 다 읽기란 쉽지 않다.솔직히 말해서 정말 그럴 시간도 없다. 나는 그럴 경우, 그 사람의 생각을 대표할만한 한권을 뽑아서 정독한다.이렇게 하는 책은 두꺼우면 안된다. 얇으면서도 그 사람의 사상을 잘 드러내는 책이어야 .. 더보기
나의 독서법 (2) 조직신학, 교회사, 성서신학 등과 같은 '기초 신학' 과목들은 좀 예외가 되겠으나...그 외에 내가 책을 읽는 방법은 철저히 저자중심이었다. 소위 어떤 사람 한 사람은 '꽂히면' 그 사람을 정신없이 파고드는 방법을 잘 취했다.뭐 그렇다고 그 사람의 책을 다 읽는다거나 그렇게 한건 아니다. 택도 없다. ^^그렇지만... 아... 이 사람의 생각과 사상의 범위와 한계가 이렇게 그려지는구나 하고 깨달아 질 때까지 그 사람의 저작들을 읽었다. 대표적으로,존 스토트, 프란시스 쉐퍼, 김교신 등은 내가 20대에 정신없이 파고들었던 사람들이었다. 그 이후에도,자크 엘룰, 마틴 로이드-존스, 최근에는 N. T. Wright에 이르기까지... 나는 철저하게 저자 중심으로 책을 읽었던것 같다. 그렇게 한 이유는,그렇게 한.. 더보기
Holy Week 묵상 - It's Friday but Sunday's coming! 금요일에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제자들은 흩어졌고, 사람들은 절망했다.악이 마침내 궁극적 승리는 거둔 듯 했고, 하나님은 무력해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금요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일요일이 오고 있었다. 금요일의 처절한 절망과 패배는,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지만,일요일이 오고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설교자 가운데 한 사람은, Tony Campolo이다.어떤 의미에서 내가 role model로 여기고 있다고 할수도 있겠다. 그분의 설교중 꽤 유명한 설교가 있는데, 그것은 It's Friday, but Sunday's coming 이다.(다음의 링크에서 그중 일부를 들을 수 있는데, video가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들을수 있다.) 그렇다.아직 금요일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우.. 더보기
Holy Week 묵상 - 소망 처음 십가가의 의미를 깨달았을때,나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니,도대체 왜 그러셨을까.아니 왜...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그로부터 20년도 더 지났고,내 삶의 모든 영역은 그 십자가의 가치를 중심으로 재배치되었다. 그러나,시간이 지나면서,매년 이 시즌이 될 때마다,나는 내가 이해하고 있는 십자가의 의미가 얼마나 shallow한 수준인가 하는 것을 새롭게 깨닫는다. 이 땅을 살면서, 과연 그 십자가의 신비를 다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걸까... 싶지만...이렇게 그 영광의 끝자락을 조금 잡는 것 만으로도, 이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데 소망을 준다. ..... 옛날에 황 간사님이 어느 세팅에서 설교하셨던 것이 기억난다.Charles Templeton은 복음전도자였다. 빌.. 더보기
Holy Week 묵상 - 고통 어제, 한국에서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들이 탔던 배가 침몰한 뉴스를 들었다. 어찌나 가슴이 막막해지고 힘들던지...아... 정말 몇번씩이나 탄식이 나왔다. 이건 아닌데...정말 이런건 아닌데...세상이 이러면 안되는 건데... 아끼는 친구들의 힘든 모습을 보며,사랑하는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이런 뉴스를 들으며...그리고 또... 내가 그런 힘든 상황을 지나기도 하면서... 예수께서 그 고통스러운 세상 속에 소망을 주시기 위해 자신이 그 고통을 짊어지셨음을 생각해본다. 침몰하는 배 속에서 두려워했을 아이들의 두려움 만큼이나 예수의 두려움이 컸을까?그 아이들을 잃어버린 부모만큼이나 예수께서는 아파하셨을까?깊은 삶의 절망의 골을 지나고 있는 사람들의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운 마음을 예수께서는.. 더보기
Holy Week 묵상 - penal substitution 소위 penal substitution이라는 개념을 마치 '옛날 식의 atonement theory'로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내가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내 생각에는,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로 만드는 key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를 대신해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이 아닌가 싶다. 결국 하나님의 궁극적인 희생으로,내 죄값을 치루고,내가 회복되었다는 말씀. 그래서 이제는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내 죄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는 것. '역사적 예수'연구를 들여다보면,사실 penal substitution에 관한 이야기들이 별로 나오질 않는다. 그리고,1세기 유대교 배경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예수께서는 .. 더보기
Holy Week 묵상 - 개인적 복음 금년 초 였던가,일본에 출장을 가 있었는데,신깐센을 타고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있었다.내 머리 속에는 이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아니, 도대체...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지?'세상'이 아니라 '나' 말이야.성경의 역사성에 대한 것,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신다는 것 등등은 논리적으로 잘 파악이 되는데,갑자기... 그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희미하게 여겨지는 것이었다. 괴로웠다. 하나님께서는, 피조세계를 사랑하시긴 하지만, '나'라는 개인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으신 것은 아닐까.뭐 '나'라는 개인이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께 크게 손해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하나님의 주된 관심사는 아니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 말하자면,내가 모래성을 멋.. 더보기
Holy Week 묵상 - 복음, 역사성 복음이 그저 시간을 초월한 개념이 아니라, 시간 속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은,그 복음의 nature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사실 다른 종교는, 그 종교의 경전이나 이야기들의 실제 역사적 사실 여부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만일 예수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이 아니라면,그분의 십자가 처형,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면,기독교는 그 모든 근거와 근본을 잃어버리게된다. 기독교가 이렇게 인간의 역사 속에 뿌리 박고 있다는 사실은,기독교가 참으로 사람 냄새 나는 종교로 만든다. 복음은 기본적으로,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news이고,종교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advice이다. 만일, 마치 예수에 대한 뉴스가 사실이 아니어도 괜찮은,'내면.. 더보기
나의 독서법 (1) 사실 한달에 한권 책 읽을까 말까 한 수준이므로, 내가 무슨 독서법 어쩌구를 논할만한 수준이 절대 못된다.게다가 요즘은 그나마도 시간이 없어 잘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끔 내가 어떻게 독서를 하고 공부를 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서,여기에 한번 정리해서 써보기로 하였다.뭐 대단한 자랑거리가 아니므로, 아마 이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혹시 좀 도움을 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대학생때, 한학기에 6과목 정도를 들었고, 일년에 12과목을 정규학기에 들었다.평균적으로 한달에 한권정도 text book을 보는 셈이었다. 그래서 대학생때 결심했다.전공서적 한권당 신앙서적 한권을 읽겠다고.그래서 한달에 한권 책읽기를 시작했다. 늘 잘 지킨것은 아니지만, 적어.. 더보기
We were so close! 두 주 쯤 전에, 동네 산책을 하다가 비어있는 office space 옆을 지나갔다. 나는 아직도 그런 모습을 보면 예전에 '우리 회사' 사람들과 함께 언젠가는 우리끼리 이런 office도 따로 마련하고 '우리 회사'를 제대로 해볼것이라는 꿈을 꾸었던 추억에 잠기게 된다. 어제 저녁에, 옛날 file들을 뒤젹어보니, 2012년 가을까지도 정말 열심히 실험도 하고, 여기 저기 다른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회사를 살려보려고 노력을 했던 흔적이 보인다. 그후, 실제로 manufacturing을 하는 회사들을 겪어보고, 소위 '잘나가는' 회사들을 겪어보니...그 당시 우리가 얼마나 '고지'에 가까이 갔었던가 하는 것을 더 피부로 느낀다. 그때 우리가,Dick Tracy watch를 flexible dis.. 더보기
20대의 허황된 꿈, 40대의 자아성찰 스무살이 갓 지났을때, 추운 기숙사 책상에서 혼자 성경을 읽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아니, 도대체... 정말 이런게 기독교란 말인가!나는 엄청 충격에 빠졌었다. 그 복음을 내것으로 받아들이고, 큰 변화를 겪으며...아, 이런 추세라면 내가 40살, 50살, 60살쯤 되어서는 정말 성숙하고 훌륭한 크리스천이 되어 있겠구나.그때쯤 되면 내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겠구나.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대의 꿈과 예상이 허황된 것이었을까.그때, 까마득하게만 보이던 40대 중반이 된 지금,나는 여전히 형편없는 사람이다. 20대에, 열정으로 불타는 자아가 너무 강하게 살아있어,'그리스도 안에서 십자가에 못박혔나니'라는 바울의 고백이 언제나 내게도 이루어 질까... 하는 갈망으로 살.. 더보기
성공과 실패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내가 속한 팀은 그렇게 크지 않다.불과 10명 남짓 되는 팀인데, 한 사람의 엔지니어가 꽤 많은 부분을 맡아서 일한다. 그중에서도 내가 맡은 일은, 소위 'core technology'에 해당하는 부분이다.내가 처음 이 팀에 join해서 이 일을 맡게 되었을때,지금 이부분의 일이...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다. That keeps me up at night 뭐 이렇게 윗사람이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당연히, 내게 주어지는 부담감이 만빵이다.사실 내가 잘 못하면, 우리 팀에서 하는 다른 모든일이 모두 꽝! 이 된다. 지난 4개월 남짓 되는 기간 동안에, 내가 하는 일에 쏟아부은 돈이, 우리 팀 전체 예산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주어진 시간의 제약 안에서, 그리고 주어진 예산의.. 더보기
No place like home?! 출장을 떠나기 전,정말 많이 바빴다. 음... physically 바쁘기도 했지만, 직장일 관련한 stress가 대단히 높은 상태였다.차라리 비행기를 타고, 좀 쉬고 싶었다.비행기를 타고 가는 중에는 다른 일 하지 않고 좀 쉴 수 있으므로. 출장을 가서는, 생각보다 일이 바쁘지 않았다.정말 내가 출장을 가서 이렇게 여유있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그중 하루는 오후 3시에 일이 끝나 '자유시간'을 갖기도 했다.그 '자유시간'에는 나는 호텔에 들어가서 잤다. .-; 내가 가 있는 동안 날씨도 좋았고, 일도 비교적 잘 되었는데... 그래서 원한다면 좀 '관광'을 해볼수도 있었을 텐데...사실 그럴만큼 힘이 없었다.그저 좀 누워서 자고 싶었다. 덕분에 한주 동안, 독일에서 잘 쉬었다.하루에 8-9시간씩 자며 지.. 더보기
이번주는 독일 출장중 제가 '공지'로 글을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안올라갔었네요. 이번주는 독일에 출장중이어서, 매일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지금 Lufthansa가 파업중이어서 과연 제때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정상적으로 집에 돌아가게 된다면, 월요일부터 다시 블로그에 글을 올리겠습니다. 꾸벅~ ^^ 더보기
탈복음주의 선언 지난 수년간,나는 나름대로 신앙의 격변을 지내왔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옳다고 생각해오던 신앙의 가치들에대해 진지한 회의를 갖게 되었고,또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의 여러 모습이 '기존의' 신앙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 블로그에서,내 탈근본주의 여정에 관한 시리즈의 글을 쓰기도 했는데,그 글을 쓸 당시보다 나는 지금 훨씬 더 멀리 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지난 수개월동안은,그 고민의 깊이가 훨씬 더 깊어져서...내가 신앙의 '근본'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조차 회의와 의문을 제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그것으로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일종의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일요일은 내 45번째 생일이었다. 이제 50세를 향해 내달리고 있는 지금...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겪어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