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 Week 묵상 - 복음, 역사성
복음이 그저 시간을 초월한 개념이 아니라, 시간 속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은,그 복음의 nature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사실 다른 종교는, 그 종교의 경전이나 이야기들의 실제 역사적 사실 여부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만일 예수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이 아니라면,그분의 십자가 처형,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면,기독교는 그 모든 근거와 근본을 잃어버리게된다. 기독교가 이렇게 인간의 역사 속에 뿌리 박고 있다는 사실은,기독교가 참으로 사람 냄새 나는 종교로 만든다. 복음은 기본적으로,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news이고,종교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advice이다. 만일, 마치 예수에 대한 뉴스가 사실이 아니어도 괜찮은,'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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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허황된 꿈, 40대의 자아성찰
스무살이 갓 지났을때, 추운 기숙사 책상에서 혼자 성경을 읽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아니, 도대체... 정말 이런게 기독교란 말인가!나는 엄청 충격에 빠졌었다. 그 복음을 내것으로 받아들이고, 큰 변화를 겪으며...아, 이런 추세라면 내가 40살, 50살, 60살쯤 되어서는 정말 성숙하고 훌륭한 크리스천이 되어 있겠구나.그때쯤 되면 내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겠구나.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대의 꿈과 예상이 허황된 것이었을까.그때, 까마득하게만 보이던 40대 중반이 된 지금,나는 여전히 형편없는 사람이다. 20대에, 열정으로 불타는 자아가 너무 강하게 살아있어,'그리스도 안에서 십자가에 못박혔나니'라는 바울의 고백이 언제나 내게도 이루어 질까... 하는 갈망으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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