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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

불편한 욥기 해석 1.나는 욥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너무 어렵다. 이해가 잘 안된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욥기의 어떤 해석이, 너무 쉽게 죄에대하여 면죄부를 주는 것 같이 생각되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은 욥기의 중요한 message 가운데 하나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고통은 인과응보의 결과가 아니다.""고통을 받는 이유는 그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다." 음...뭐 어떤 경우는 물론 그렇다. 딱이 뭐 죄가 없는데도 정말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나는 그렇다고 모든 고통이 그 자신의 죄와 무관하다고 결론짓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뭐 모든 고통이 자신의 죄의 직접적 결과가 아닐수는 있어도,사실 많은 고통은, 자신의 죄와 연관이.. 더보기
N. T. Wright의 시리즈 강의 몇주 전 internet에서 찾은 N. T. Wright의 강의 시리즈.나는 첫번째 것과 두번째 일부만 들었는데.정말 강추! 특히, N. T. Wright의 생각 전체를 조망해서 알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좋을듯. 아주 새로운 이야기를 한것 같지는 않고, NTW가 자신의 생각을 대중을 위해서 정리한 아홉번의 강의인 것 같아 보인다. 더보기
실력과 인격 뭐 자랑이 아니고... (이런 자랑 천박하다는거 잘 아니까 이런 자랑은 사실 별로 안한다. 이제 그런거 자랑할 나이도 지났고...) 고등학교때부터 계속 '엘리트'들과 지내왔다.고등학교 동창의 70% 이상은 IQ가 155가 넘는다.그러다보니, 부지불식간에 나는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후에 다녔던 학교도, 직장도 계속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지냈다. 내 '신앙'의 영역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탁월한' 분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고 지낸 경우가 많았다.여러분들과 참 값지고 귀한 fellowship을 나누었고, 그분들의 영향을 참 많이 받았다. 그리고 지금도 역시 그렇다. 어찌 되었건, 꽤 깊은 신앙/신학적 통찰을 가진 분들과 그래도 계속 'fe.. 더보기
사랑과 연민 내가 생각하기에, 연민(Compassion)은 그 사람과 내가 '같은 사람'임을 인정하고 느끼는데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Love)은,그 사람과 내가 '다른 사람'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에서 시작한다.사랑함에 있어, 대상을 나와 동일시하는 것은 자칫 '자기애(self-love)'에 머무르게 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사랑은 연민보다 더 어렵다. 나는 도대체 왜 다른 사람이 나 같지 않은지 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이다.나는 사랑을 참 잘 못하는 사람이다. 마지막 숨을 쉬는 그 순간까지,계속 사랑을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 아, 사랑이 좀 더 자연스러운 그런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그런 성품의 사람들이 부럽다. 더보기
KOSTA/USA-2014 Chicago Conference 마친 단상들 (5) 마지막으로,이번에 휘튼에 간 것은 2년 만이었다. 작년에 과일회사에 다니면서 아예 conference 자체를 참석할 수 없었으니... 그런데,휘튼 구석구석은 정말 내게 너무나도 익숙했다.그곳에서 만나는 분들도 참 익숙하고 반가웠다.한국에서 유명한, 나보다 연배도 위 이신 목사님께서 내게 먼저와서 인사를 청하시기도 하셨다. (완전 민망... 죄송....) 뭐 그도 그럴 것이 96년부터 휘튼에 매년 갔으니... 여러분들과 반갑게 인사도 하고, 늘 그렇듯이 섬기는 사람들 보면서 감동도 받고, 군데군데 모여있는 학생들보며 뭉클하기도 하고...뭐 그렇게 지내고 밤을 꼬박 새우고 목요일 새벽에 ORD 공항으로 왔는데...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허억.이거... 너무 내가 모든 것이 익숙해져 있다.이렇게 많이 편하.. 더보기
KOSTA/USA-2014 Chicago Conference 마친 단상들 (4) 뭐 하루 반짝 참석해놓고 이래저리 길게도 쓴다고 뭐라고 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서두,뭐 내 블로그니까 내맘이다. ㅎㅎ 어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집회 자체는 거의 참석하지 못했고,공동대표 모임, 간사 모임에 좀 참석했고, 몇분들과 이야기를 좀 나누었고, 그리고 중보기도실, 서점 등 다니면서 오랫만에 뵙는 분들 인사다닌게 전부였다. 코스타와 관계된 여러가지 기사들, 사건들, 그리고 facebook이나 다른 포스팅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 보았다. 집회 직전에,문창극 총리후보를 support하는 성명서를 낸 어르신 목사님들도 그 자리에 계셨고,그것을 보면서 저분들과는 도무지 함께 할 수 없다고 열받아하는 사람들도 그 자리에 계셨다. 그중 어떤 분은, 아예 설교 시간에 보수적 정치적 발언을 하시기도.. 더보기
KOSTA/USA-2014 Chicago Conference 마친 단상들 (3) 딱 하루 있었는데도,이런 저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들이 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코스타의 대선배님과의 대화였다.저녁집회 시간에, 저녁집회를 다 빼먹고, 그분과 열띤 대화를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그것도 꼬박 서서 그분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 선배님의 말씀을 정리하면 이렇다.지금 최근 코스타의 방향 대로라면, 지역교회의 보수적인 목회자들이 자신의 교인들을 거기에 보내는데 우려를 하는 수준이 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오는 어떤 어떤 강사를 보니, 내가 거기 갈 자리는 아니구나 하고 느낄만 하다. 적어도 일정부분의 balance가 필요하다. 적어도 지금은 balance가 많이 깨어진 것 같아 보인다. 내 항변을 정리하면 이렇다.우선, 지금 방향과 강사 선택에 있어서 어느정도의 balance는 이미 .. 더보기
KOSTA/USA-2014 Chicago Conference 마친 단상들 (2) 코스타를 섬기는 사람들이 매년 100명 수준은 되지 않나 싶다.강사, 찬양팀, 어린이코스타 교사, 간사 등등. 그중,그 사람의 생일이 언제라는걸 알만큼 가까운 사람들은 대충 간사 + 일부 강사님들정도가 아닐까.그 수를 따져보면 40명 수준? 매년 놀라는건데,유난히 코스타 집회 기간에는 이 섬기는 사람들의 생일이 많다. 금년에도 따져보니...적어도 3-4명 정도의 생일이 그 기간에 겹쳐있다. 확률적으로는 40명 중, 그 한주에 생일이 들어있는 사람이 0.8명 정도 있어야 한다. (40명 / 52주)그런데 4명이라는건, 확률의 자그자치 다섯배나 되는 거다. 흠... 이건 참 흥미롭다. 매년 그렇다. 그리고 그렇게 생일이 그 주에 끼어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10년 넘게 자기 생일을 코스타 집회기간중에 보내는 .. 더보기
Getting back to... 장인어른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사셔서,한국에 다니왔고, 아내는 오늘 미국으로 돌아온다.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셔서, 아직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 아내는, 참 많이 힘들텐데도, 이 과정을 잘 이겨내고 있다.지금쯤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 있을 텐데... 참 좋은 분이셨다.'착한 사람'이 어떤 모습인지 하는 것을 보기 원하면 우리 장인어른을 보면 되었다. 이제 다시 getting back to ordinary life 할때인가?아마 그럻지 않을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은, 그것을 털어버리고 getting back to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듯 하다.그저 마음 속에 계속 그 횡함을 간직한채 계속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 Getting back to 도 아니고, moving on도 아니고...그.. 더보기
당분간 블로그를 쉽니다. 당분간 블로그를 쉽니다. 어제 저녁에 소식을 들었습니다.저희 장인어른께서 갑자기 저희 곁을 떠나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참 선한 분이셨습니다. 제 아내의 선한 성품은 저희 장인어른을 참 많이 닮았습니다. 지난 봄에 저희 집에 잠깐 방문하시고 저희와 좋은 시간 보내셨는데,갑자기 이렇게 저희 곁을 떠나실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저희도 몹시 당황스럽고, 믿을 수 없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아내는 어제 밤 울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 손을 잡고 저도 울었습니다. 오늘 한국으로 출발합니다. 더보기
KOSTA/USA-2014 Chicago Conference 마친 단상들 (1) 이번 Chicago conference는 수요일 하루만 갔다 왔으므로, 무슨 '후기'어쩌구 쓸만큼 충분히 conference를 경험하지 못했다.그래서 '후기'라고 시리즈를 달수는 없을 것 같고, 그저 '단상들'이라는 시리즈로 몇가지 생각들을 써보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여전히 코스타만이 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나는 물론 다른나라 코스타는 잘 모르므로, 미국 코스타가 하고 있는 일들이다.) 1. Counter-cultural한 복음의 내용을 다루는 대중집회.금년의 주제는 정말 완전히 그런 쪽으로 갈데까지 간 집회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약함'이라...약함이라는 주제를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중집회로 하는 다른 모임, 운동, 집회가 얼마나 있을까?사실 생각해보면 정말 인기 없을 주제들을.. 더보기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의 고백 17년전, "사랑할 줄 모르는 어떤 사람"이, 참 "착하고 예쁜 여학생"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그 "착한 여학생"은, 그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의 고백을 받아주었습니다. 그 후,그 "여학생"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과 사랑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참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을 겁니다. 사랑을 잘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하려니 말입니다. 그래도 그 "여학생"은, 계속 옆에 있어 주었습니다. 처음 사랑을 고백한 이후 17년이 더 지난 지금,그 "여학생"은 여전히 "사랑을 배워나가는 그 사람"과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여학생"의 생일입니다. "사랑을 배워나가는 그 사람"은,오늘이 참 기쁩니다. 하나님께 참 감사하는 날 입니다. 사랑하는 법을 더 빨리 잘 배워서,그 "여학생"을 더 사랑해야겠다.. 더보기
이거 정말 고문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facebook에 누가 update 안했나 보고,간사들 카톡방에 한시간이면 100개 가까이 쏟아지는 메시지들을 확인해가며,코스타 홈페이지에 update되는 사진들 보고... 아...이제 정말 잔치가 시작되었구나. 지난번에 인디에 다녀와서, 이번에 시카고 못가는게 그리 많이 섭섭하지 않을 줄 알았다.음.. 완전 예상을 빗나갔다. 모쪼록,내가 그곳에 있지 않은 게 정말 많이 속쓰리도록 그렇게 멋진 잔치가 되길 기도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