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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게 그렇게 좋았다.

비주얼라이제이션? | 2014.09.30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목사님이,

어른 설교를 하기 전에, 5분 정도 아이들을 위해서 어린이 설교를 해 주신다.

이번 주에는, 아예 바닥에 아이들과 앉아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완전, 동네 애들과 이야기하는 동네 아저씨의 모습이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이 시간이 그렇게 좋다.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이 두 아이들은,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게 분명해 보이지만, ^^

그래도 그 아이들에게 짧게 설명해 주시는 목사님의 설교도 좋고,

그 전에 모두 다 함께 어린이 찬양을 부르는 분위기(?)도 좋고....


바라기로는,

이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더라도,

동네 아저씨 목사님이 해주신 이 이야기들을 가슴에 품고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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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29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 금요일 밤 11시 반경,

text가 하나 왔다.


뭐 이런거다. 

Hi Ohseung, are you still awake? Got a question about plasma damage


음....

결국 내가 전화를 했고, 내용인 즉슨, 우리가 internal customer에게 보낸 sample의 대부분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정이 다 된 그 시간까지 아직 사람들이 실험실에서 끙끙거리며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러 실험을 통해서, 문제가 우리가 사용하는 'plasma treatment'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밝혀 냈는데,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사실 나는 박사학위를 plasma로 받았으므로, 굳이 말하자면... 나는 그쪽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쩝...)


그 밤에 전화로 한참 이런 저런 discussion을 하고, 

토요일 아침에 실험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토요일 새벽에 팅~ 하고 날라온 또 하나의 text.

토요일 아침 일찍 급하게 conference call을 해야 한다고. 대만에서 온 연락이었다.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른 종류의 사고가 하나 대만에서 터졌다.)

으윽....  이 인간들이...


결국 토요일 아침 일찍 conference call을 하나 하고,

회사로 나갔다.

문제가 생긴 sample들을 여러가지로 관찰해보고, 현미경으로 조사도 해보니, 무엇이 문제인지 대충 알 것 같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process condition을 바꾸도록 거기에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suggest를 하고는 집에 왔다. 

계속 이메일로 연락이 오고, 뭐 몸이 집에 와있긴 했지만 계속 process condition에 대해서 discussion을 해야 했다.


결국 밤 8시가 다 되어서야....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sample들을 internal customer들에게 보낼 수 있었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나서 집에 와서 민우와 점심 식사.


그리고 주일 오후가 되니,

아시아 쪽에서는 다시 이메일과 text가 들어온다. -.-;

독촉, 부탁, 요청, 질문....


아,

주말이 날라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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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사람을 막 대할 권리가 없다.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2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회사 일로 많이 stress가 쌓여 있을 때에는,

(뭐 회사일이 아니어도 좋다. 내 개인적인 일이 될수도 있고, 심지어는 Christian ministry일수도 있겠다.)

자연히 신경이 날카로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내 뜻에 잘 맞추어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공격적이 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특히 그 대상이 '만만한' 사람이면 더욱 그렇다. 

내가 막 대해도 내게 크게 피해가 오지 않을 사람이라면...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사람을 막 대할 권리가 없다.

그 사람은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소중한 피조물이다.


신경이 날카로와진 (혹은 많이 upset 되어 있는) 내 상태가,

다른 사람에대한 무례함을 보장해준다는 착각은...

무엇보다도 나를 파괴시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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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이기적이다. 대.단.히.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24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내가 회사에서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몇가지 있다.

그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credit을 빼앗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일인 경우, 그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했다고 credit을 양보한다.


가령,

내가 A 라는 사람과 대충 50:50 의 일을 한 경우에, 나는 "A가 대부분의 일을 했고 내가 약간 도왔다." 라고 이야기한다.

A가 20, 내가 80정도의 일을 한 경우, "우리가 함께 일했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다'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분명히 50:50 일을 했고, 나는 그것의 credit을 더 많이 그 사람에게 돌리는데... 그 사람은 실제로 자기가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건, 그 사람들이 뭐 악의를 가지고, 자기가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자기가 더 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이 더 크고 많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신의 눈에 보기에 공정하게 평가를 하면, 실제로는 자신에게 대단히 유리하게 평가를 하게되는 것 같다.


사람들은, 이기적이다. 대.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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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이상과 건강한 현실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23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높은 이상을 갖는 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사실 이상이 형편없이 낮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정말 복창이 터지게 답답한 일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늘 이상과의 간극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높은 이상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래서... 높은 이상에 다다르지 못하는 현실을 더 improve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건강하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현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포기하거나 모두 무가치한 것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매우 건강하지 못한 일이 아닌가 싶다.


가령, 부부 관계 속에서...

이상적인 부부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높은 이상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 이상에 도다르지 못했다고 해서 그 부부관계 자체가 모두 잘못이라고 포기해버리는 것은 매우 큰 잘못이다.


건강한 이상과 현실 인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높은 이상적 부부관계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지만,

또한 지금 그 이상에 도달하지 못한 현재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자체를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현재상태를 appreciate하고, 누릴 줄 알아야한다.


때로 높은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현실의 벽을 만났을때 너무 쉽게 이건 아니야 이건 안되는 거야 라는 식으로 포기해버리는 것을 보는데...

그것은 결코 건강한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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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of the King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22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이번주 설교는 Eschatology에 대한 것이었다.

결국 궁극적으로 어떤 일이 있게될 것인가, 그것과 관련된 우리의 소망은 무엇인가.


보통 나는 설교 시간에 노트를 하면서, 

그 내용을 담아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어제는 노트를 할 수 없었다. 

그저 그 설교에 몰입하며 끝까지 들었다.


Tim Keller가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설교를 정말 제대로 하면, 처음 설교를 할때 노트를 하던 사람도 펜을 놓고 몰입해서 듣게 된다고.


내가 딱 그랬다.


몸과 마음이 다 무겁고 힘든 상태에서 참석한 얘베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이 아니었다 싶다.


좋은 설교를 듣고 나면, 당연히 설교자에게 감사해야할 일이겠지만, (그리고 많이 감사하지만...^^)

또한 그 설교를 함께 들었던 사람들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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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P 영감님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19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국회의장까지 지내신 P 영감님께서,

자기 손녀 나이인 캐디를 성추행 했단다.

허 참... 의욕도 왕성하셔라...


그런데, 그분은 '그냥 딸같아서 귀여워서 그랬다'고 하셨다고.

그러면서 그 사람이 싫은 내색 했으면 그렇게 했겠느냐고...

마치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신 것 같다.


쩝...


그런데, P 영감님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결국 이 사건에서 드러난 것을 보면, P 영감님은 두가지의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 여성은 성적 유희의 대상이다.

- 갑은 을에게 막 대해도 된다. (혹은 더 힘있는 사람은 힘이 약한 사람을 배려해줄 필요가 없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1) 여성이 성적 유희의 대상이다?

사실 TV나 여러 대중문화해서 접하는 여성들은, 정말 성적 유희의 대상이 아닌가.

소위 한국의 인기있는 여러 '걸 그룹'들을 봐라.

완전히 헐벗고 나와서 가능하면 남성들의 성욕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도록 요구받지 않는가.

뭐 이건 '걸그룹'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말 여성의 성적 대상화는 문화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코드이다.

못생긴 여자는 여자도 아니라는 식으로 당연히 각종 매체에서 다루어 지고... 그들을 비웃고...

여자들은 그런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의느님'들을 만나서 예쁜 여자로 거듭나고...

가능하면 몸이 드러나는 옷을 입어 남자들을 유혹하고...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보면서 점수를 매기고...

예쁜 여자로 거듭나서 '상류층'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이야기가 그냥 광고에 버젓이 나오고... 


(2) 갑은 을에게 막해도 된다?

결국 사람들이 취하는 자세는 이렇다.

갑은 을에게 막한다. 을은 억울하지만 참아야 한다. 그러니까 억울하면 갑이 되어라.

성공해라. 남들을 지배하고 눌러라.

그래서 사람들이 결국은 자기 자식들 좋은 학교 보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약자들의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부자들의 배를 채우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갑이 을에게 막 대하는 것을 비판하기 보다는, 갑이 되라고 요청하는 것이 시대정신이 아닌가.


P 영감님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만 하다.

아니, 세상이 다 그런데... 왜 나만 갖고 그래?


P 영감님이 억울하게 생각할만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평소 '갑'이 되는 하나님의 축복을 이야기했던 교회,

shallow한 행복을 이야기했던 교회,

미(beauty), 부(wealth) 등의 강함을 추구했던 교회 들은...

P 영감님에게 뭐라고 할 자격 없다. 



@ 아... 또 독해력이 딸리는 어떤 사람들은 이런 글 읽고서, 그러니까 P 영감님을 두둔하는거냐 라고 이야기하시겠지만... 그런거 당연히 아니다. P 영감님은 비난받을 짓을 했고, 그에따른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말 벌을 받게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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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한 사람을 다루는 것은 쉽다.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18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교만한 사람을 다루는 일은, 

대단히 쉽다.


그저 그 사람에게 좋은 말만 해주면 된다.

무조건 칭찬하고, 아부하면, 그 사람은 다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을 다루는 일은,

참 어렵다.


그런 사람은,

shallow한 칭찬이 먹히질 않는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있기 때문에, 

근거없는 칭찬을 들으면 불편해한다.


그래서,

정말 그 사람을 잘 이해하고 알아야, 그 사람을 잘 대할 수 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의 참된 모습이 어떤지 잘 모르기 때문에,

다른이들 사이에서 자신을 positioning 잘 해내질 못한다. 감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너 잘났다 이렇게 해주면 자기가 그저 잘난줄 알고 땡~ 이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참된 모습을 잘 알기 때문에,

다른이들 사이에서 자신을 positioning 할 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자신 뿐 아니라 남들을 보는 통찰까지고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주... 너무나도 자주...

회사에서 일을 할때이건, 

Christian ministry관련해서 사람을 만날때 이건...

내게 좋은 말만 많이 해주는 사람들을 만난다.


어느순간,

무조건 내게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만 보이게 되는 것은....

내가 심하게 교만한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회사에서도 소위 '갑질'을 하다보니...

Christian ministry에서도 '대접'받는 일들이 심심치않게 있다 보니...

내가 내 정확한 위치를 헷갈리게 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점점....

사람들이 다루기 쉬운 종류의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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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how, 하나님께서 온전케 하실 것이라는 믿음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17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회사일로 하루에 10시간~15시간을 보내는 나로서는,

이 일이 하나님 나라에 의미 없는 일이라면 정말 허탈한 일이다. 


다행인것은, 적어도 내가 믿는 대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 나라에 의미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냥 그렇게 쉽게 생각하기에는...

하는 일이 너무 dry하다.

이 일을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 것에 대한 그림도 내게는 없고,

사랑이 나누어진다거나 가치가 창출되는 것도 미미해보인다.


뭐 결국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creative하게 세상에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일텐데,

그 과정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tedious하다. -.-;


결국,

이 과정을 견디어내며 보낼 수 있는 근거는,

지금은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다 알수 없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언젠가 이 의미없어 보이는 일까지도 선용하셔서 당신의 선하신 뜻을 온전히 회복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이다.

라는 믿음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때에,

이 모든 것을 온전히 다 엮어내는 일을 하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을 살아가는데에는,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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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불편한 상황 (?)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16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나름대로,

기독교관련 수양회를 꽤 많이 다녀봤으니,

그리고 여러 수양회 design과 수행을 꽤 많이 해 봤으니,

그런 쪽에는 경험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수양회에서,

참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광경 가운데 하나는,

강사가 자기도취가 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놓는 것이다.


Trust me. I've seen a LOT.


뭐 이런건 기독교 수양회에서만 보는건 아니다.

일반적으로 여러 상황에서 자기도취에 빠져서 썰을 푸는 사람들은 참 많이 보곤 한다.


그런 것은,

그 '썰'을 듣는 사람들에게 건강하지 못한 영향력을 주기 십상이고,

무엇보다도 그렇게 '썰'을 풀어놓는 사람에게 잘못된 자기 이미지를 갖게 만든다. (실제 자신의 모습보다 훨씬 더 자기가 괜찮은 줄 안다.)


그래서 나는,

여러 사람이 나를 쳐다보면서, 뭔가 괜찮은 얘기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세팅이 참 불편하다. ^^

마치 내가 그렇게 자기에 도취되어서 '썰'을 풀어내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말이다.


지난 주말에는,

그런 상황을 여러번 마주해야 했다.

물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참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다.


그러나,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이제 20대, 30대의 후배들을 보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


그나마... 예전에는 이런 생각 없이 '자아도취'가 잘 되었던 것을 생각해볼때,

내 말과 행동에 점점 확신이 없어지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건강한 sign인지도 모르겠다.


나름,

열정적인 주말을 보내고 나서,

어떻게든 그냥 보통의 나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고자 열심히 노력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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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거짓에 속지 말자!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1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 주말,

세개의 설교와 강의를 하고 왔다.

그리고 밤 1시가 넘도록 이야기를 하고, 식사때마다 사람들을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개 수련회나 기타 여러가지 기독교 세팅에서 강의/설교등을 끝내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대개 설교/강의등은, 일방적으로 내 생각을 전달하는 communication이기 때문에,

기본에 내가 가지고 있던 idea들을 전달하기 마련이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개념들이 '고착화'되어 버린다.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그래서

수련회에서 말씀을 나누고 온 이후에는,

혹은 열정적인 설교나, 열정적인 사역을 마치고 난 이후에는,

특별히 '겸손함'을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듯 하다.


결코,

내가 무슨 일을 대단히 잘 한것이 아니다.

만일 어떤 형태로든 선한 무엇이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고,

아마도 나는 그것이 자유롭게 흐르지 못하게 만든 bottle neck이었을 것이다.


마치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인것 같이 여겨질때,

그런 거짓에 절대 속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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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12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수련회를 좀 인도해달라는 부탁을 받거나,

크리스천 세팅의 강의, 설교등을 부탁받으면,

그 부탁을 받는 순간은 잠깐 마음이 설렌다. 

그리고 거의 순간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떠오른다.


그러나,

막상 준비를 하는 과정 중에는... 늘...

그 message가 내 마음에 다 담기지 않아 꽤 고통스러운 기간을 보내곤 한다.


그리곤,

꼭 후회를 한다. 이거 괜히 한다고 했다...


이번 주말에도,

그 후회할만한 일을 하나 약속을 해놓고 있다.

그리고 지금 막 후회하고 있는 중이다. ^^


내일 새벽 비행기로 출발해서, 주일 밤 늦게 도착하는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좀 많이 챙겨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없는 동안 주말을 보내야할 아내와 딸도 잘 지켜주시면 좋겠다.


가는 비행기에서 내내 후회 많이 하면서 가겠지만,

하나님께서 또 알아서 책임져 주시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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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녹음을 들으며...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11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예전 같으면,

집회에 full 참석하고서도, 그 집회의 모든 세미나 강의를 하루에 세개씩 들으면서 그 집회를 혼자서 review하고 재음미하곤 했었다.


요즘은 그게 불가능한 상황에 살고 있다.

지난주가 되어서야 비로소,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서 다운받은 file들을 듣기 시작했다.

일단은 시카고 컨퍼런스에 거의 참석하지 못했으므로 시카고의 전체집회부터 듣고 있는 중이다.


어제 Marva Dawn의 성경강해 첫날 것을 들으며,

한없이 울었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였다.

교회에서라면 당연히 많이 들어야 하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 듣기가 너무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교회에서도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만 해댄다.


한편,

우리 학생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conference가 되었다는게 참 감사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늘상 듣지 못하는 현실이 서러웠다.

이 이야기를 듣고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변화되었을 어떤 학생을 생각하니 참 마음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나처럼 공감 잘 못하고, 사랑 없고, 메마른 사람도... 이런 말씀 들으면서 감격할수 있는게 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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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기사에,

세월호 유족들이 단식을 하고 있는 앞에서, 폭식 event를 하는 일베 회원들 모습이 보도 되었다.


참... 내.... 

어떻게 사람들이 저렇게 파렴치할 수 있을까. 

아니, 뭐 어떤 사안에 대한 견해가 다르거나 그럴 수는 있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한편 또 든 생각은,

그게 정말 소위 '개독교인'들의 모습과 완전히 똑같다!


아...

일베충들의 만행을 보며,

한껏 부끄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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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ye, SAIL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09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내 옛날 직장 동료가, 자신의 facebook에 몇장의 사진을 올렸다.

우리가 함께 일하는데 사용했던 모든 장비들이 pack 되어서 독일로 실려가는 사진이었다.


SAIL (Self-Aligned Imprint Lithography)라고 불리우는 이 기술은, R2R 이라는 방법으로 flexible display를 만드는 것인데, 

우리 그룹이, 세계 최초로 R2R 이라는 방법으로 flexible display를 만드는데 성공했었다.


그때 우리는 Dick Tracy Watch와 같은 'smart watch'를 flexible display를 이용해서 만들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로부터 6-7년이나 지난 지금, 비로소 smart watch들이 나오고 있으니...

참...

소문에 따르면 apple에서는 오늘 iwatch를 공개한다지? ^^


내 옛 직장에서는, 

일하던 그룹 사람들을 모두가 lay off 해버리고, 

장비랑 기술을 모두 독일의 어느 회사에 팔아넘겼다.


만일....

hp가 아니라 좀 "제대로된" 회사에서 이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쯤 뭔가 product가 나오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정말 재미있게 일했고, 아주 열심히 일했고, 덕분에 뭐 나름 좋은 경력도 쌓긴 했지만서두...


그때 직장 동료들은 여전히 서로 연락하며 지내고 있고, 

여전히 가끔 한번씩 모여서 밥도 먹기도 한다.


만일 이게 독일이 아니라 미국 어느 회사로 팔렸다면, 이거 따라서 가겠다고 할만큼...

나로선 애착이 큰 기술이다.


뭐 어쩌랴. 인생이 내가 원하는대로 되는게 아닌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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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Service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08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이번주일부터는, 'family service'를 시작했다. 


예배 중간에,

어린이들을 위한 시간이 들어가는데...

어린이들과 함께 부르는 찬양을 하고, 목사님께서 5분 설교를 하시는 거다.


음.....

솔직한 말로 표현하자면, 나는 그 시간이 정.말. 좋았다. ㅎㅎ


다혜와 준이 두사람만을 위한 설교 였음에도 목사님은 나름대로 script를 써서 준비해 오셨고,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설교하셨다. (영어 설교가 가능한 유학생 출신 목사님은 사실 흔하지 않지. ㅎㅎ)


그 후에 어른 설교도 물론 좋았지만,

light과 darkness를 짧게 설명해주시는 설교가 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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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념을 강화하기?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0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내 신념을 강화해가며 살아가는 삶은 매우 쉽고 편하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터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떠한 신념이 없는 사람은 대단히 shaky 하다.

그렇지만 건강하지 못한 신념에 뿌리박은 사람은 대단히 위험하다.


나는 신념 부족의 우려가 있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신념과다의 우려가 있는 사람이다. ^^


특히 그것이 내 '종교적 신념'과 연결이 되면, 대단히 건드리기 어려운 것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적 신념은 사람을 깊이 파괴시킬 수 있다.


신념을 너무 쉽게 신봉하지 말아야할 이유이다.

광신이 위험한 이유이다.

소위 '열심있는' 신자들의 인간관계가 어그러지는 이유이다.

열심있는 종교인들이 반사회적 그룹이 되어버리는 이유이다.


내 신념을 강화시키는 일 보다는,

내 신념을 자꾸만 정화시켜나가는 작업이 참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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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도가 오해받을 때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04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나는 매우 자주,

내 말과 의도가 오해받는다고 느낀다.

음... 

그런데 문제는 나는 내 의도가 오해받는 것을 참 잘 참지 못한다.


가령,

내가 선한동기로 어떤 일을 했는데, 그 동기가 의심을 받는다거나,

내가 A 라는 의미로 이야기했는데 상대가 B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는 거기서 상황종료가 되어버린다거나... 

그럼 나는 완전히 맛이 간다. ^^


왜 그럴까?

사람들이 유난히 나를 잘 오해하는 걸까? ^^

그렇지 않으면, 

내 주변에 유난히 사람을 잘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뭐 그럴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겠으나,

확률적으로 보면 뭐 별로...


좀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논리적인 추론은,

다음의 세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 내가 사람들에게 오해를 살만한 말이나 행동을 잘 한다.

- 나는 사람들에게 내 의도를 설명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 원래 사람들은 서로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 산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한 의도를 가지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첫번째와 두번째의 remedy를 흔히 많이 적용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점차로... 세번째 remedy가 내게 더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오래, 그냥 때로는 오해를 받으면서...

그냥 그렇게 살아가기.

오해를 받더라도 괜찮은거다... 그렇게 인정하기.


그게 하나님을 의존하면서 사는 삶의 한가지 자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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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지 못함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03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혜롭지 못한 사람을 보면,

결국은 그 지혜롭지 못함의 가장 큰 피해는 자신이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지혜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이 받는 피해가 자신으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예를 들자면 이런거다.

사람들에게 지혜롭지 못하게 늘 공격적으로 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자신의 공격적 성격 때문에 사람들이 늘 사람들과의 갈등에 시달린다.

그런데 이 사람은, '자신은 늘 좋은 사람이 곁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조금만 이것을 확장 시켜서 생각해보면,

이것이 바로 인간의 일반적인 상태이다.


지혜롭다면, 정말 진리가 무엇인지 안다면,

파괴적이고 악한 상황으로부터 빠져나올 길이 있는데...

자신의 지혜롭지 못함을 보지 못한 채 멸망의 길로 빠져든다.


은혜는,

밖으로부터 와야 한다.


Karl Barth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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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긴 생각, 짧은 글 | 2014.09.02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하나님 보다 하나님 일을 더 사랑하지 않기를


하나님 나라 백성됨의 영광스러움보다 코스타 간사됨이 더 자랑이 되지 않기를


귀한 학생들보다 코스타를 더 사랑하지 않기를


하나님 영광을 구하는 갈망보다 사역의 성공을 구하는 욕심이 크지 않기를


십자가의 고난을 따르는 것 보다 헌신의 열정을 자랑 하지 않기를


섬김의 기쁨보다 섬김의 무게가 크지 않기를


-  지난 주말, 내 마음에 가득 찼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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