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10

내 딸 자랑 내일은 민우의 생일이다.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참 여러가지를 누리게 해주셨지만,민우를 내게 주신것은 무엇보다도 큰 기쁨이다. 정말 철 모르던 어린 시절에, 민우를 갖고, 정말 철 모르는 아빠로서 민우를 키웠다.민우와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민우는 내가 부족한 아빠노릇을 한것에 비해 참 잘 자라 주었다. 민우는 무엇보다도 참 사려깊은 아이이다.늘 '다른사람'의 상태와 감정에 깊은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민우는 성내기를 더디할줄 아는 아이이다.사춘기, 십대를 지내면서 짜증내고 화나는 일이 왜 많이 있지 않겠나.그러나 민우는 자신의 그런 부정적 감정을 더디 표현할줄 아는 아이이다. 또, 민우는 밝음을 이해하는 아이이다.좋은 분위기를 위해서 때로 자신이 망가질줄도 안다. 섣부른 자기.. 더보기
적당한 땡땡이? 내가 지난번 A 회사에 다니면서, 그전 H 회사 다닐때 보다 대충 일을 두배쯤 더 했던 것 같다.지금 이 직장에 다니면서는 지난번 A 회사 다닐때 보다 1.5배쯤 더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일을 해야하는 특성 상,아침 일찍에는 유럽이나 동부 사람들과 conference call을 할때가 많고,밤에는 아시아쪽 사람들과 conference call을 할때가 많다.그러니 당연히 그 중간에 긴~ 시간동안 일을 할수 밖에 없는 이상한 구조가 되어버린 거다. -.-;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그렇게 전력질주를 하는 식으로 일을 하다간 내가 도저히 견디어내지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요즘은 낮 시간에 약간 '땡땡이'를 치고 있다. 대개 시간이 나는 대로 한 30분 운동을 하기도 하.. 더보기
평신도 설교 K 컨퍼런스를 한참 디자인하던 시절,한동안, 전체집회에서 적어도 한 session은 '평신도'가 message를 하도록 해보자는 원칙을 정했던 적이 있었다. 어떤 신학적 입장을 가진 분들은 평신도가 '설교'를 하는 것을 불편해 하시기 때문에,'설교' 세팅이 아닌 '강의' 세팅의 경우 평신도가 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반복해서 겪었던 어려움은,평신도 중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이었다. 간혹 평신도들 중에서 집회를 다니는 강사들이 있긴 했지만,그분들은 대부분 '간증' (그것도 신학적 지향점이 대단히 모호한...)이었지,말씀을 풀어서 청중의 머리와 가슴에 넣는 설교는 아니었다. 나는,개인적으로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설교 가운데 하나가 평신.. 더보기
Blue Like Jazz를 다시 읽으며 교회 소그룹에서,Blue Like Jazz (재즈처럼 하나님은) 책을 읽으며 sharing을 하고 있다.덕분에, 문고판으로 예쁘게 되어 있는 한글 책을 한권 사서, 보고 있다. 몇년 전, 영어로 책을 읽었는데, 그때 읽으면서 아, 참 오랜만에 전도용으로 사용할 만한 책을 찾았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한국말로 다시 읽으니,음... 왜 이렇게 새롭지? ㅋㅋ 새로 읽으면서,이 책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었나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고 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요즘 다시 읽으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것 가운데 하나는... 여기서 그려지고 있는 기독교는,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기독교'가 아니라, '대화하는 기독교'라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 이 책에서,자신.. 더보기
하나의 씨앗교회의, 흔한 30대 평신도 몇주 전,ㅇㅈㅇ형제가 '기독교세계관'에 대한 설교를 했었다.나는 그때 out of town 이어서, 그 자리에서 설교를 들을 수 없었지만, 나중에 녹음 file로 들으며 히야... 정말 이런게 teaching 인데... 싶었다. 어제는,ㄱㅇㄱ형제가, '신비'에 대한 설교를 했다.야.... 나름 노트를 하면서 들으려 노력 했으나, 나는 설교에 빠져들어 노트를 잘 할 수 없었다. 이제 겨우 교인 15명 남짓 한 수준의 정말 작은 개척교회이지만,이 교회의 그냥 흔한 30대 평신도들은, 참 설교를 잘 한다. ^^ 무엇보다도 참 감사한 것은,이 설교들이 그저 '말'이 아니라...이 사람들의 삶의 분투가 거기에 녹아 있다는 것이었다. 언제 여성 평신도 설교도 좀 들어볼 수 없으려나... ㅎㅎ 더보기
미국의 제조업 재작년이었던가, Tim Cook이 NBC의 Brian Williams와의 인터뷰를 했었다. Brian Williams가, 왜 apple의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지 않느냐고 물었다.그러자, Tim Cook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충 내용이 이랬다.) manufacturing을 하는 것은 그냥 공장을 지어놓으면 되는게 아니다.언젠가부터, 미국에서는 manufacturing을 하는 infrastructure 자체가 없어져버렸다. ....... manufacturing을 하는데에는, 계획을 잘 하고, 그 계획에 맞추어서 실행을 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특별히 supply chain이 복잡할수록, planning과 execution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실제로 '제조업'이 살아.. 더보기
나는 아브라함을 이렇게 읽는다. (3) 5.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브라함이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따라가며 모범으로 삼으려는 시도는, 어쩌면 스토리를 잘 못 읽는 것일수도 있을 것 같다.오히려, 그런 아브라함과 계속 동행하시면서, 오래 참으시면서, 많은 인생의 굴곡을 겪어 가시면서...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선지식이 없었던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아는 사람으로 바꾸어나가시는 하나님의 스토리로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되는 이유는,아브라함의 믿음 때문이 아니라...그저 '평범한' 아브라함을 불러내셔서 동행하시는 하나님 때문이다. 6. 성경에 계속 나오는 믿음의 조상들의 이야기 역시 그런 방식으로 읽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한다.특히, 아브라함-이삭-야곱 등등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는,세대가 지나갈수록 하나님께서 그.. 더보기
나는 아브라함을 이렇게 읽는다. (2) 3. 아브라함은 대단한 믿음의 결단을 한 것이 아니었다.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기로 한 구체적인 배경이 성경에 다 나와있지는 않지만,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따르기로 한 것은, 큰 믿음을 가지고 창조주를 따르기로 결심했다기 보다는, 여러신 가운데 하나로 하나님을 따르다가 결국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게 되었다.그런데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믿음의 본질이라는 것이 자신의 security로부터 detach되는 경험이라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 아브라함에게 그렇게 하신 것이다. 4. 아브라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배워나간다.처음 아브라함이 단을 쌓고 제사를 지낸것,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것 등등 모든 행동들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에 대한 창조주로서의 신앙고백이었다기 .. 더보기
나는 아브라함을 이렇게 읽는다. (1) 벌써 몇주 지나긴 했는데,창세기의 아브라함이 묵상 본문이었다. 몇년 전, 아브라함을 성경 본문을 공부하면서 참 여러가지를 생각했었는데,이번에 다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아브라함을 읽는 방식을 좀 정리해 보고 싶어졌다. 1. 나는 아브라함을 '위인'으로 보지 않는다.어떤 의미에서, 아브라함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아브라함은 '나'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었던 것은, 그 사람의 믿음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과 communicate하시면서 그 사람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그 믿음의 내용을 잘 demonstrate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었다.오히려 그는 우리를 대표할만큼 평범한 사람이었기에, 그 믿음의 본질을 보여주기에 적.. 더보기
유연한 힌두교인, 경직된 기독교인(?) 내 보스는, 인도사람이다.전반적으로 상당히 Americanize되어서, 고기도 잘 먹고...그 아내도 인도 사람이 아니라 Chinese Cambodian이다. 깊이 이야기를 해볼 기회는 아직 없었지만,이 사람은 그렇지만, 소위 'Hindi Philosophy' 스터디 모임에도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등...나름대로 다소 'liberal한(?)' 힌두교인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최근에,내가 다루는 회사 하나가 약속을 잘 지키지않고, 거짓말을 하고, accountability를 보여주지 않아서, 내가 좀 심하게 upset한 경우가 있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조목조목 그 사람들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해가며 매일 체크를 하고, date review를 해 가면서 그 사람들이 가지는 논리적 오류..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10) 여기 담긴 생각들을 좀 더 제대로 잘 풀어내려면,적어도 20-30번에 걸친 시리즈의 글을 써야만 될 것 같은데... 음...사실 도저히 그럴만한 여유와 시간이 없어 대단히 주마간산 격으로 정리해 보았다. 사실 여기에 comment나 댓글, 질문 같은 것들이 좀 달리면 그것을 계기로 생각을 좀 더 발전시키거나 elaborate 해보려고 생각을하고 있었는데, 글이 별로 였을까... 별 comment들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대충 마무리를 해보고자 한다. 이 세가지 관점을 조금 더 정리해서 표로 만들자면 다음과 같다. 나는,이 관점들이, 적어도 지금 이 시대에 어느정도 relevancy를 가지는 입장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적어도 지금은 어디에서 강의를 하거나 설명을 할때 이런 frame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9) 이 세번째 유형을 염두에 두고 살아갈때 기억해야하는 중요한 것은,'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다. 우리 존재의 목적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일 뿐 아니라,우리 존재의 기능 역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멈추는 것이 합당하다. 우리가 무엇을 변화시키려하는 것 보다는,우리는 그저 하나님을 사랑하며 세상의 빛이 되는 것으로 역할을 다 하는 것이다. 사실 이 관점은,Already but not yet 이라는 하나님 나라의 그림에서 볼때 매우 make sense 한 부분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선언되었고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 세상 속에서 우리가 살면서...우리가 해야하는 것은....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졌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가지고 그것을 표현해내며 살아가는 것이다.(사실은 최근에는 ..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8) 세번째 유형에서 살펴볼 수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불러내시는 하나님" 이시다. 이 유형에서 생각하는 바는 이것이다. 세상의 타락은 매우 극심하다. 그 어그러진 정도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고치려고 하는 노력 자체가 무의미하다. 세상에 들어가서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도 환상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산위의 동네'를 만들어서 세상에 밝히 보여주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대안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다. 음...뭐 이런 관점은 결국은 Armish같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어떤 의미에서는 맞다. Armish가 생각하는 바가 결국은 그것이다.나는 그런 의미에서 Armish의 방식이 "틀린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Armish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7) 이런 두번째 유형은,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믿음의 선배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해당된다.그 외에도 흑인 노예들, 한국 초기 교회 성도들도 역시 이런 유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도무지 사람(들)의 노력으로는 바뀔 것 같지 않은 상황,그런 상황 속에서 그저 하늘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기다림' 혹은 '하나님을 신뢰함'이 되겠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 상황을 초월하는 초월자가 계시고, 그분이 우리 하나님 이심을 믿는 것이다. 내가 앞에서 언급한대로,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이런 유형이 더 relevant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빈익빈 부익부가 계속 심화되어서, 경제는 발전하지 않아... 청년 실업은 증가하고..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6) 소위 '사막의 교부'라고 불리우던 사람들은, 초기 기독교의 신비주의자(mystic)들이었다. 그런데 그런 신비주의자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Eugene Thacker는, 그 당시 대부분의 신비주의자들이 나왔던 Alexandria에서 찾고 있었다. Alexandria는 당시 상당히 발전된 도시였다.여러가지 학문이 발달했고, 기술이 진보했으며, 여러 사상과 사람들이 모였다.그리고 물론 로마 제국의 중요한 거점 도시로서 경제적인 풍요도 있었을 것이고. 사람들은 그런 상황 속에서, 일종의 '벽' 혹은 '한계'를 느끼고 '신비'를 찾아 사막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Eugene Thacker는, (이 사람은 허무주의자이다. 전혀 종교적이지 않은) 자신의 학생들에게 이 사막의 교부들이 추구했던 신비에 대한 이야기를 ..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5) 두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견디게 하시는 하나님 이시다. 나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유형이 훨씬 더 relevancy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령, 소위 '악덕기업'에 취직해서 다니는 40대의 직장인을 생각해보자. 뭐 해적선 선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사람을 보면서는, '악덕기업'에 다닌다고 뭐라고 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우선, 이 사람이 그런 악덕기업에 다니지 않고는 할 수 있는 다른 skill set이 별로 없을 수 있다.20대부터 배우고 해온게 그건데... 뭐 다른 일을 새롭게 하기가 어렵다.이직을 해보려고 해도, 같은 업종에 있는 다른 회사들의 사정이 별로 다르지 않다. 다들 악덕기업들이다. 심지어는 사장이 독실한 기독교 장로라고 알려진 회사들을 포함해..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4) 변혁의 방법을 취할 경우, 다분히 '타협'을 불가피하게 해야할 경우가 있다. 몇년전 코스타 저녁집회에서 어떤 강사가 하셨던 설교중, 엘리야와 오바댜라는 설교가 있었다.엘리야는, 우리가 다 잘 알듯 아합-이세벨 체제내에서 '광야에서 외쳤던' 선지자였다. 바알 선지자와 대결해서 승리하기도 했던.반면, 많은 사람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오바댜라는, '궁내 대신'이었다. 사실 악한 왕이었던 아합왕 체제에서 궁내 대신이었으니, 그리고 바알숭배를 자행했던 시대의 고위 관직지였으니... 이 사람은 그 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많은 타협을 해야만 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오바댜는, 그 시대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살려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체제 자체를 거부하지 않고, 그 체제에 남아 있으면서 그 체제를 변혁시키..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3) 우선,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변혁하시는 하나님이실 수 있다.이것은 전통적(?)으로 창조-타락-구속이라는 framework에서 세상을 변혁(transformation)시키는 복음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리차드 니버 역시, 이것을 변혁자 그리스도 (Christ, transforming culture)라고 하여 중요한 분류로 사용하였다. 이 입장은, 사실 소위 '개혁주의적' 기독교 세계관을 이야기할때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입장을 잘 설명해준 책, 알버트 월터스의 "창조-타락-구속"의 원제는 Creation regained 이다.다시 말하면, 구속은 창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따라서, 창조때 주어진 문..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2) 깨어진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건 내가 강의등을 할때 많이 차용하는 스토리이지만 여기 한번 또 써본다.아마 2003년엔가 eKOSTA에 썼던 글에서 나는 처음 쓰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니 벌써 내가 여기저기서 우려먹기 시작한지 10년도 더 지난... ㅎㅎ 어느 해적선이 어느날 크게 약탈을 하는데 성공하였다. 수많은 보화와 진귀한 물건 뿐 아니라, 여러명의 아름다운 처녀들도 납치해 오는 큰 성과였다. 해적선상에서 이를 축하하는 잔치가 열렸다. 잔치가 한참 무르익었을 무렵, 선원 몇 명이 해적선장 앞에 아리따운 처녀 몇 명을 데리고 왔다. 재미있게 한탕 놀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때 해적선장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네 이놈들, 너희들은 내가 결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크리스천임을 몰..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1) 소위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논의가, 나는 그렇게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그 이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엄밀한 의미에서 '세계관'이라고 하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여야 한다.그런데, 흔히 '기독교 세계관'이라고 이야기를 할때에는, 세상과 복음의 관계에 대한 논의에 그것을 한정시킨다. 그런의미에서,흔히 이야기하는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담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이,'기독교 셰계관'의 아주 일부분을 다루는 것이긴 하지만, 그것이 기독교 세계관의 전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좀더 넓은 의미로 기독교 셰계관을 다루려면,사물의 본질, 궁극적 실재 등등이 다루어져야 하고,당연히 신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계시의 본질, 고통의 문제.... 더보기
실력과 정직성 회사 일의 특성 상, 대단히 많은 회사들과 technical 혹은 business discussion을 하게된다. 지난 두주동안 내가 cover했던 회사들을 대충 따져 보아도...8개국의 15여개의 다른 회사들과 각종 discussion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나라별, 대륙별, 지역별 사람들의 문화와 특징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대개 실력이 모자르는 회사들의 경우에, 훨씬 덜 정직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충 이렇다. 실력이 모자르면, 대개는 원하신 기간 내에 약속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면 여러가지 business discussion을 할때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그걸 막기 위해서, 그런 회사들은, 사실을 왜곡, 과장해서 이야기하거나, 심지.. 더보기
한국이 망하면.... 내가 대학생일때였던가...이런 이야기를 들었었다. 고려는 불교 때문에 망했고,조선은 유교 때문에 망했다.만일 한국이 망한다면, 그것은 기독교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300명 가까이 몰살 당했는데, 정치권은 몇달째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검찰은 정의, 공의 이런거 다 포기 무시하고 정치활동만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고,경제정의 그런건 개나 줘버려 하는 분위기이고,사람들은 소망을 잃고 목을 메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청년들은 직장이 없어 노예와 같은 알바라도 하겠다고 달려들고 있고,집권을 한 사람들은 거짓과 불의를 행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군대를 간 20대 초반의 아이들이 어이 없이 맞아 죽는 일들이 생기고,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하게,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 세상에 대해 아무도 뭐라 .. 더보기
기복신앙와 번영신학 최근에 지난번 시카고 집회 강의 mp3들을 듣는 중에,김도현 교수님께서 기복신앙과 번영신학에 대해 구별해서 설명하신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도현 교수님에 따르면,기복신앙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혔던 것인데,예수믿으면 복 받아서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는 신앙이었다. 그러나, 번영신앙/번영신학은, 주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에게 먹히는 것인데,예수믿으면 번영을 누리게 된다는 것으로, 부의 축적=하나님의 blessing이라고 이야기하는 신앙이다. 참 좋은 설명이라고 느껴졌다. 거기에 내 생각을 조금 더 보태어 보자면,기복신앙은, 그 천박합(shallow)이 문제라면,번영신앙은, 그 탑욕스러움(greedy)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번영신앙은, 기복신앙보다 훨씬 더 죄질이 나쁜 것이 아닌가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