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Like Jazz를 다시 읽으며
교회 소그룹에서,Blue Like Jazz (재즈처럼 하나님은) 책을 읽으며 sharing을 하고 있다.덕분에, 문고판으로 예쁘게 되어 있는 한글 책을 한권 사서, 보고 있다. 몇년 전, 영어로 책을 읽었는데, 그때 읽으면서 아, 참 오랜만에 전도용으로 사용할 만한 책을 찾았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한국말로 다시 읽으니,음... 왜 이렇게 새롭지? ㅋㅋ 새로 읽으면서,이 책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었나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고 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요즘 다시 읽으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것 가운데 하나는... 여기서 그려지고 있는 기독교는,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기독교'가 아니라, '대화하는 기독교'라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 이 책에서,자신..
더보기
하나의 씨앗교회의, 흔한 30대 평신도
몇주 전,ㅇㅈㅇ형제가 '기독교세계관'에 대한 설교를 했었다.나는 그때 out of town 이어서, 그 자리에서 설교를 들을 수 없었지만, 나중에 녹음 file로 들으며 히야... 정말 이런게 teaching 인데... 싶었다. 어제는,ㄱㅇㄱ형제가, '신비'에 대한 설교를 했다.야.... 나름 노트를 하면서 들으려 노력 했으나, 나는 설교에 빠져들어 노트를 잘 할 수 없었다. 이제 겨우 교인 15명 남짓 한 수준의 정말 작은 개척교회이지만,이 교회의 그냥 흔한 30대 평신도들은, 참 설교를 잘 한다. ^^ 무엇보다도 참 감사한 것은,이 설교들이 그저 '말'이 아니라...이 사람들의 삶의 분투가 거기에 녹아 있다는 것이었다. 언제 여성 평신도 설교도 좀 들어볼 수 없으려나... ㅎㅎ
더보기
유연한 힌두교인, 경직된 기독교인(?)
내 보스는, 인도사람이다.전반적으로 상당히 Americanize되어서, 고기도 잘 먹고...그 아내도 인도 사람이 아니라 Chinese Cambodian이다. 깊이 이야기를 해볼 기회는 아직 없었지만,이 사람은 그렇지만, 소위 'Hindi Philosophy' 스터디 모임에도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등...나름대로 다소 'liberal한(?)' 힌두교인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최근에,내가 다루는 회사 하나가 약속을 잘 지키지않고, 거짓말을 하고, accountability를 보여주지 않아서, 내가 좀 심하게 upset한 경우가 있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조목조목 그 사람들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해가며 매일 체크를 하고, date review를 해 가면서 그 사람들이 가지는 논리적 오류..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7)
이런 두번째 유형은,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믿음의 선배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해당된다.그 외에도 흑인 노예들, 한국 초기 교회 성도들도 역시 이런 유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도무지 사람(들)의 노력으로는 바뀔 것 같지 않은 상황,그런 상황 속에서 그저 하늘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기다림' 혹은 '하나님을 신뢰함'이 되겠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 상황을 초월하는 초월자가 계시고, 그분이 우리 하나님 이심을 믿는 것이다. 내가 앞에서 언급한대로,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이런 유형이 더 relevant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빈익빈 부익부가 계속 심화되어서, 경제는 발전하지 않아... 청년 실업은 증가하고..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4)
변혁의 방법을 취할 경우, 다분히 '타협'을 불가피하게 해야할 경우가 있다. 몇년전 코스타 저녁집회에서 어떤 강사가 하셨던 설교중, 엘리야와 오바댜라는 설교가 있었다.엘리야는, 우리가 다 잘 알듯 아합-이세벨 체제내에서 '광야에서 외쳤던' 선지자였다. 바알 선지자와 대결해서 승리하기도 했던.반면, 많은 사람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오바댜라는, '궁내 대신'이었다. 사실 악한 왕이었던 아합왕 체제에서 궁내 대신이었으니, 그리고 바알숭배를 자행했던 시대의 고위 관직지였으니... 이 사람은 그 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많은 타협을 해야만 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오바댜는, 그 시대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살려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체제 자체를 거부하지 않고, 그 체제에 남아 있으면서 그 체제를 변혁시키..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1)
소위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논의가, 나는 그렇게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그 이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엄밀한 의미에서 '세계관'이라고 하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여야 한다.그런데, 흔히 '기독교 세계관'이라고 이야기를 할때에는, 세상과 복음의 관계에 대한 논의에 그것을 한정시킨다. 그런의미에서,흔히 이야기하는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담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이,'기독교 셰계관'의 아주 일부분을 다루는 것이긴 하지만, 그것이 기독교 세계관의 전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좀더 넓은 의미로 기독교 셰계관을 다루려면,사물의 본질, 궁극적 실재 등등이 다루어져야 하고,당연히 신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계시의 본질, 고통의 문제....
더보기
실력과 정직성
회사 일의 특성 상, 대단히 많은 회사들과 technical 혹은 business discussion을 하게된다. 지난 두주동안 내가 cover했던 회사들을 대충 따져 보아도...8개국의 15여개의 다른 회사들과 각종 discussion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나라별, 대륙별, 지역별 사람들의 문화와 특징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대개 실력이 모자르는 회사들의 경우에, 훨씬 덜 정직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충 이렇다. 실력이 모자르면, 대개는 원하신 기간 내에 약속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면 여러가지 business discussion을 할때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그걸 막기 위해서, 그런 회사들은, 사실을 왜곡, 과장해서 이야기하거나, 심지..
더보기
한국이 망하면....
내가 대학생일때였던가...이런 이야기를 들었었다. 고려는 불교 때문에 망했고,조선은 유교 때문에 망했다.만일 한국이 망한다면, 그것은 기독교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300명 가까이 몰살 당했는데, 정치권은 몇달째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검찰은 정의, 공의 이런거 다 포기 무시하고 정치활동만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고,경제정의 그런건 개나 줘버려 하는 분위기이고,사람들은 소망을 잃고 목을 메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청년들은 직장이 없어 노예와 같은 알바라도 하겠다고 달려들고 있고,집권을 한 사람들은 거짓과 불의를 행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군대를 간 20대 초반의 아이들이 어이 없이 맞아 죽는 일들이 생기고,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하게,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 세상에 대해 아무도 뭐라 ..
더보기
기복신앙와 번영신학
최근에 지난번 시카고 집회 강의 mp3들을 듣는 중에,김도현 교수님께서 기복신앙과 번영신학에 대해 구별해서 설명하신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도현 교수님에 따르면,기복신앙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혔던 것인데,예수믿으면 복 받아서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는 신앙이었다. 그러나, 번영신앙/번영신학은, 주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에게 먹히는 것인데,예수믿으면 번영을 누리게 된다는 것으로, 부의 축적=하나님의 blessing이라고 이야기하는 신앙이다. 참 좋은 설명이라고 느껴졌다. 거기에 내 생각을 조금 더 보태어 보자면,기복신앙은, 그 천박합(shallow)이 문제라면,번영신앙은, 그 탑욕스러움(greedy)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번영신앙은, 기복신앙보다 훨씬 더 죄질이 나쁜 것이 아닌가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