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지난 24일부터,계속 휴가를 내어서 쉬고 있다. 간간이 오는 급한 이메일들은 좀 처리하고 있긴 하지만,정말 사실상 거의 모든 일을 shut-down 하고, 운동도 하지 않고, 심지어는 성경도 거의 읽지 않고, 완전히 쉬고 있다.하루에 최소한 8-9시간씩 자고 있다. 어제는 민우와 아내가 둘만 당일치기 스키를 타러 가는 바람에,하루 종일 완전히 빈둥빈둥 신공을 누릴 수 있었다. 쉬다보니, 잔뜩 날카로와있던 내 정서 상태가 많이 부드러워졌다.마음이 더 너그러워지고 있다. 내게는,육체적인 휴식이 아니라,정서적인, 정신적인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이렇게 두어주만 더 쉬면 정말 많이 recover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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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한 목마름, 하나님을 향한 열정
내게는,늘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이 있다.그리고....하나님을 향한 불타는 열정이 있다. 뭐 그냥 종교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 심한 갈증이 있다. 그렇지만, 이런 목마름과 열정이 있다고 해서, 내 동기가 모두 선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또한, 이런 목마름과 열정이 나를 '옳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고 답답한 것은,사람들이 내가 가진 목마름과 열정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건강한 신학과 신앙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말할것도 없거니와,신학과 신앙이 매우 건강한 사람들 조차도, 너무 자주,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목마름과 열정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을 경험한다. 그냥 '너는 별난 놈이다' 이렇게 결론을 지어버리거나,그건 '너만의 특별한 성향이야'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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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다!
어제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3주동안에, 대략 2만5천마일을 돌아다니고,25만불 돈을 쓰고왔다. 사실 출장을 떠나기 직전, 별로 몸이 좋지 않았다.독일에서 그럭저럭 버텼는데,일본에 가서는 컨디션이 정말 별로 좋지 않았다.그럼에도, 진통제 먹어가면서 견디며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심지어는 밤중에도 께어서 일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한번은 일본시간으로 새벽 3시에 conference call을 하자고 해서, 그것도 참석해야 했다. -.-; 다행히도,일본에서 마지막 날 일정에 약간 여유가 있어서, 좀 일찍 공항에 가서 라운지에서 약간 쉬고 나니, 훨씬 몸이 나아졌었다. 한국에 가서 부모님을 뵙고, 정말 오랜만에 한 6-7시간 자고나니 거의 다 회복이 되었다.한국에서의 일정은 예정보다 훨씬 더 가벼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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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헌신도 맘대로 못하게 하신다.
가끔은,에이씨... 정말 맘에 꽉 차도록 하나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열정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뭐 그런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하나님께서는 한번도 그런 것을 허락해주신 적이 없다.그리고, 내가 아는 하나님이라면, 적어도 내게는 앞으로도 그런 것을 허락해주실리 만무하다. -.-; 사람은, (뭐 적어도 나는),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면,그 헌신 자체에 헌신하게되는 일이 빈번한 것 같다.흔히, 종교가 가져다주는 헌신을 통한 만족이라고나 할까. 그런 내게 하나님께서는,제대로된 헌신을 허락하시지 않으시는 듯 하다. 그래서,내 마음이 헌신에 빼앗기지 않고,하나님께만 향할 수 있도록. 참....하나님은 완전 당신 맘대로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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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국말도, 영어도 다 잘 안된다.....
얼마전부터,한국의 어떤 회사와 일을 좀 함께 하게 되었다. 그래서,그 회사 사람들과 자주 conference call도 하고, 이메일도 많이 주고 받고 하는데... 1. 한국사람들이 이야기하는 technical term들이 완전 낮설다. 어떤건 듣고나서...음... 저게 무슨 말이었더라...한참 생각을 하고도 생각이 나지 않아, 문맥 상에서 때려잡는 경우도 있다. 2. 내가 한국말로 어떤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많이 발견한다. 이제는 대부분의 경우, 개념을 받아들이고, 그 개념을 소화하고, 그 개념을 다른 사람들과 discuss 하는 이 모든 과정을 '영어'로 하고 있기 때문에...한국말로 그걸 표현하려면, '번역'을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말도 잘 못하게 되고, 어떤 표현은 완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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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Like Jazz를 다시 읽으며
교회 소그룹에서,Blue Like Jazz (재즈처럼 하나님은) 책을 읽으며 sharing을 하고 있다.덕분에, 문고판으로 예쁘게 되어 있는 한글 책을 한권 사서, 보고 있다. 몇년 전, 영어로 책을 읽었는데, 그때 읽으면서 아, 참 오랜만에 전도용으로 사용할 만한 책을 찾았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한국말로 다시 읽으니,음... 왜 이렇게 새롭지? ㅋㅋ 새로 읽으면서,이 책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었나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고 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요즘 다시 읽으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것 가운데 하나는... 여기서 그려지고 있는 기독교는,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기독교'가 아니라, '대화하는 기독교'라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 이 책에서,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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