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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씨앗교회의, 흔한 30대 평신도 몇주 전,ㅇㅈㅇ형제가 '기독교세계관'에 대한 설교를 했었다.나는 그때 out of town 이어서, 그 자리에서 설교를 들을 수 없었지만, 나중에 녹음 file로 들으며 히야... 정말 이런게 teaching 인데... 싶었다. 어제는,ㄱㅇㄱ형제가, '신비'에 대한 설교를 했다.야.... 나름 노트를 하면서 들으려 노력 했으나, 나는 설교에 빠져들어 노트를 잘 할 수 없었다. 이제 겨우 교인 15명 남짓 한 수준의 정말 작은 개척교회이지만,이 교회의 그냥 흔한 30대 평신도들은, 참 설교를 잘 한다. ^^ 무엇보다도 참 감사한 것은,이 설교들이 그저 '말'이 아니라...이 사람들의 삶의 분투가 거기에 녹아 있다는 것이었다. 언제 여성 평신도 설교도 좀 들어볼 수 없으려나... ㅎㅎ 더보기
미국의 제조업 재작년이었던가, Tim Cook이 NBC의 Brian Williams와의 인터뷰를 했었다. Brian Williams가, 왜 apple의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지 않느냐고 물었다.그러자, Tim Cook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충 내용이 이랬다.) manufacturing을 하는 것은 그냥 공장을 지어놓으면 되는게 아니다.언젠가부터, 미국에서는 manufacturing을 하는 infrastructure 자체가 없어져버렸다. ....... manufacturing을 하는데에는, 계획을 잘 하고, 그 계획에 맞추어서 실행을 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특별히 supply chain이 복잡할수록, planning과 execution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실제로 '제조업'이 살아.. 더보기
나는 아브라함을 이렇게 읽는다. (3) 5.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브라함이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따라가며 모범으로 삼으려는 시도는, 어쩌면 스토리를 잘 못 읽는 것일수도 있을 것 같다.오히려, 그런 아브라함과 계속 동행하시면서, 오래 참으시면서, 많은 인생의 굴곡을 겪어 가시면서...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선지식이 없었던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아는 사람으로 바꾸어나가시는 하나님의 스토리로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되는 이유는,아브라함의 믿음 때문이 아니라...그저 '평범한' 아브라함을 불러내셔서 동행하시는 하나님 때문이다. 6. 성경에 계속 나오는 믿음의 조상들의 이야기 역시 그런 방식으로 읽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한다.특히, 아브라함-이삭-야곱 등등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는,세대가 지나갈수록 하나님께서 그.. 더보기
나는 아브라함을 이렇게 읽는다. (2) 3. 아브라함은 대단한 믿음의 결단을 한 것이 아니었다.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기로 한 구체적인 배경이 성경에 다 나와있지는 않지만,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따르기로 한 것은, 큰 믿음을 가지고 창조주를 따르기로 결심했다기 보다는, 여러신 가운데 하나로 하나님을 따르다가 결국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게 되었다.그런데 사실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믿음의 본질이라는 것이 자신의 security로부터 detach되는 경험이라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 아브라함에게 그렇게 하신 것이다. 4. 아브라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배워나간다.처음 아브라함이 단을 쌓고 제사를 지낸것,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친것 등등 모든 행동들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에 대한 창조주로서의 신앙고백이었다기 .. 더보기
나는 아브라함을 이렇게 읽는다. (1) 벌써 몇주 지나긴 했는데,창세기의 아브라함이 묵상 본문이었다. 몇년 전, 아브라함을 성경 본문을 공부하면서 참 여러가지를 생각했었는데,이번에 다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아브라함을 읽는 방식을 좀 정리해 보고 싶어졌다. 1. 나는 아브라함을 '위인'으로 보지 않는다.어떤 의미에서, 아브라함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아브라함은 '나'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었던 것은, 그 사람의 믿음이 위대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과 communicate하시면서 그 사람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그 믿음의 내용을 잘 demonstrate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었다.오히려 그는 우리를 대표할만큼 평범한 사람이었기에, 그 믿음의 본질을 보여주기에 적.. 더보기
유연한 힌두교인, 경직된 기독교인(?) 내 보스는, 인도사람이다.전반적으로 상당히 Americanize되어서, 고기도 잘 먹고...그 아내도 인도 사람이 아니라 Chinese Cambodian이다. 깊이 이야기를 해볼 기회는 아직 없었지만,이 사람은 그렇지만, 소위 'Hindi Philosophy' 스터디 모임에도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등...나름대로 다소 'liberal한(?)' 힌두교인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최근에,내가 다루는 회사 하나가 약속을 잘 지키지않고, 거짓말을 하고, accountability를 보여주지 않아서, 내가 좀 심하게 upset한 경우가 있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조목조목 그 사람들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해가며 매일 체크를 하고, date review를 해 가면서 그 사람들이 가지는 논리적 오류..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10) 여기 담긴 생각들을 좀 더 제대로 잘 풀어내려면,적어도 20-30번에 걸친 시리즈의 글을 써야만 될 것 같은데... 음...사실 도저히 그럴만한 여유와 시간이 없어 대단히 주마간산 격으로 정리해 보았다. 사실 여기에 comment나 댓글, 질문 같은 것들이 좀 달리면 그것을 계기로 생각을 좀 더 발전시키거나 elaborate 해보려고 생각을하고 있었는데, 글이 별로 였을까... 별 comment들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대충 마무리를 해보고자 한다. 이 세가지 관점을 조금 더 정리해서 표로 만들자면 다음과 같다. 나는,이 관점들이, 적어도 지금 이 시대에 어느정도 relevancy를 가지는 입장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적어도 지금은 어디에서 강의를 하거나 설명을 할때 이런 frame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9) 이 세번째 유형을 염두에 두고 살아갈때 기억해야하는 중요한 것은,'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다. 우리 존재의 목적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일 뿐 아니라,우리 존재의 기능 역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멈추는 것이 합당하다. 우리가 무엇을 변화시키려하는 것 보다는,우리는 그저 하나님을 사랑하며 세상의 빛이 되는 것으로 역할을 다 하는 것이다. 사실 이 관점은,Already but not yet 이라는 하나님 나라의 그림에서 볼때 매우 make sense 한 부분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선언되었고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 세상 속에서 우리가 살면서...우리가 해야하는 것은....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졌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가지고 그것을 표현해내며 살아가는 것이다.(사실은 최근에는 ..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8) 세번째 유형에서 살펴볼 수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불러내시는 하나님" 이시다. 이 유형에서 생각하는 바는 이것이다. 세상의 타락은 매우 극심하다. 그 어그러진 정도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고치려고 하는 노력 자체가 무의미하다. 세상에 들어가서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도 환상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산위의 동네'를 만들어서 세상에 밝히 보여주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대안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다. 음...뭐 이런 관점은 결국은 Armish같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어떤 의미에서는 맞다. Armish가 생각하는 바가 결국은 그것이다.나는 그런 의미에서 Armish의 방식이 "틀린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Armish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7) 이런 두번째 유형은,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믿음의 선배들,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해당된다.그 외에도 흑인 노예들, 한국 초기 교회 성도들도 역시 이런 유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도무지 사람(들)의 노력으로는 바뀔 것 같지 않은 상황,그런 상황 속에서 그저 하늘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기다림' 혹은 '하나님을 신뢰함'이 되겠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 상황을 초월하는 초월자가 계시고, 그분이 우리 하나님 이심을 믿는 것이다. 내가 앞에서 언급한대로,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이런 유형이 더 relevant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빈익빈 부익부가 계속 심화되어서, 경제는 발전하지 않아... 청년 실업은 증가하고..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6) 소위 '사막의 교부'라고 불리우던 사람들은, 초기 기독교의 신비주의자(mystic)들이었다. 그런데 그런 신비주의자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Eugene Thacker는, 그 당시 대부분의 신비주의자들이 나왔던 Alexandria에서 찾고 있었다. Alexandria는 당시 상당히 발전된 도시였다.여러가지 학문이 발달했고, 기술이 진보했으며, 여러 사상과 사람들이 모였다.그리고 물론 로마 제국의 중요한 거점 도시로서 경제적인 풍요도 있었을 것이고. 사람들은 그런 상황 속에서, 일종의 '벽' 혹은 '한계'를 느끼고 '신비'를 찾아 사막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Eugene Thacker는, (이 사람은 허무주의자이다. 전혀 종교적이지 않은) 자신의 학생들에게 이 사막의 교부들이 추구했던 신비에 대한 이야기를 ..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5) 두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견디게 하시는 하나님 이시다. 나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유형이 훨씬 더 relevancy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령, 소위 '악덕기업'에 취직해서 다니는 40대의 직장인을 생각해보자. 뭐 해적선 선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사람을 보면서는, '악덕기업'에 다닌다고 뭐라고 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우선, 이 사람이 그런 악덕기업에 다니지 않고는 할 수 있는 다른 skill set이 별로 없을 수 있다.20대부터 배우고 해온게 그건데... 뭐 다른 일을 새롭게 하기가 어렵다.이직을 해보려고 해도, 같은 업종에 있는 다른 회사들의 사정이 별로 다르지 않다. 다들 악덕기업들이다. 심지어는 사장이 독실한 기독교 장로라고 알려진 회사들을 포함해..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4) 변혁의 방법을 취할 경우, 다분히 '타협'을 불가피하게 해야할 경우가 있다. 몇년전 코스타 저녁집회에서 어떤 강사가 하셨던 설교중, 엘리야와 오바댜라는 설교가 있었다.엘리야는, 우리가 다 잘 알듯 아합-이세벨 체제내에서 '광야에서 외쳤던' 선지자였다. 바알 선지자와 대결해서 승리하기도 했던.반면, 많은 사람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오바댜라는, '궁내 대신'이었다. 사실 악한 왕이었던 아합왕 체제에서 궁내 대신이었으니, 그리고 바알숭배를 자행했던 시대의 고위 관직지였으니... 이 사람은 그 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많은 타협을 해야만 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오바댜는, 그 시대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살려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체제 자체를 거부하지 않고, 그 체제에 남아 있으면서 그 체제를 변혁시키..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3) 우선,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변혁하시는 하나님이실 수 있다.이것은 전통적(?)으로 창조-타락-구속이라는 framework에서 세상을 변혁(transformation)시키는 복음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리차드 니버 역시, 이것을 변혁자 그리스도 (Christ, transforming culture)라고 하여 중요한 분류로 사용하였다. 이 입장은, 사실 소위 '개혁주의적' 기독교 세계관을 이야기할때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입장을 잘 설명해준 책, 알버트 월터스의 "창조-타락-구속"의 원제는 Creation regained 이다.다시 말하면, 구속은 창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따라서, 창조때 주어진 문..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2) 깨어진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건 내가 강의등을 할때 많이 차용하는 스토리이지만 여기 한번 또 써본다.아마 2003년엔가 eKOSTA에 썼던 글에서 나는 처음 쓰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니 벌써 내가 여기저기서 우려먹기 시작한지 10년도 더 지난... ㅎㅎ 어느 해적선이 어느날 크게 약탈을 하는데 성공하였다. 수많은 보화와 진귀한 물건 뿐 아니라, 여러명의 아름다운 처녀들도 납치해 오는 큰 성과였다. 해적선상에서 이를 축하하는 잔치가 열렸다. 잔치가 한참 무르익었을 무렵, 선원 몇 명이 해적선장 앞에 아리따운 처녀 몇 명을 데리고 왔다. 재미있게 한탕 놀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때 해적선장은 소리를 버럭 질렀다. “네 이놈들, 너희들은 내가 결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크리스천임을 몰.. 더보기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사는 모습 (1) 소위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논의가, 나는 그렇게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그 이름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엄밀한 의미에서 '세계관'이라고 하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여야 한다.그런데, 흔히 '기독교 세계관'이라고 이야기를 할때에는, 세상과 복음의 관계에 대한 논의에 그것을 한정시킨다. 그런의미에서,흔히 이야기하는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담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이,'기독교 셰계관'의 아주 일부분을 다루는 것이긴 하지만, 그것이 기독교 세계관의 전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좀더 넓은 의미로 기독교 셰계관을 다루려면,사물의 본질, 궁극적 실재 등등이 다루어져야 하고,당연히 신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계시의 본질, 고통의 문제.... 더보기
실력과 정직성 회사 일의 특성 상, 대단히 많은 회사들과 technical 혹은 business discussion을 하게된다. 지난 두주동안 내가 cover했던 회사들을 대충 따져 보아도...8개국의 15여개의 다른 회사들과 각종 discussion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나라별, 대륙별, 지역별 사람들의 문화와 특징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된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대개 실력이 모자르는 회사들의 경우에, 훨씬 덜 정직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충 이렇다. 실력이 모자르면, 대개는 원하신 기간 내에 약속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면 여러가지 business discussion을 할때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그걸 막기 위해서, 그런 회사들은, 사실을 왜곡, 과장해서 이야기하거나, 심지.. 더보기
한국이 망하면.... 내가 대학생일때였던가...이런 이야기를 들었었다. 고려는 불교 때문에 망했고,조선은 유교 때문에 망했다.만일 한국이 망한다면, 그것은 기독교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300명 가까이 몰살 당했는데, 정치권은 몇달째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검찰은 정의, 공의 이런거 다 포기 무시하고 정치활동만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고,경제정의 그런건 개나 줘버려 하는 분위기이고,사람들은 소망을 잃고 목을 메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청년들은 직장이 없어 노예와 같은 알바라도 하겠다고 달려들고 있고,집권을 한 사람들은 거짓과 불의를 행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군대를 간 20대 초반의 아이들이 어이 없이 맞아 죽는 일들이 생기고,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하게,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 세상에 대해 아무도 뭐라 .. 더보기
기복신앙와 번영신학 최근에 지난번 시카고 집회 강의 mp3들을 듣는 중에,김도현 교수님께서 기복신앙과 번영신학에 대해 구별해서 설명하신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도현 교수님에 따르면,기복신앙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혔던 것인데,예수믿으면 복 받아서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는 신앙이었다. 그러나, 번영신앙/번영신학은, 주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에게 먹히는 것인데,예수믿으면 번영을 누리게 된다는 것으로, 부의 축적=하나님의 blessing이라고 이야기하는 신앙이다. 참 좋은 설명이라고 느껴졌다. 거기에 내 생각을 조금 더 보태어 보자면,기복신앙은, 그 천박합(shallow)이 문제라면,번영신앙은, 그 탑욕스러움(greedy)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번영신앙은, 기복신앙보다 훨씬 더 죄질이 나쁜 것이 아닌가 하.. 더보기
나는 이게 그렇게 좋았다. 목사님이,어른 설교를 하기 전에, 5분 정도 아이들을 위해서 어린이 설교를 해 주신다.이번 주에는, 아예 바닥에 아이들과 앉아서 이야기를 해주셨다.완전, 동네 애들과 이야기하는 동네 아저씨의 모습이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나는 이 시간이 그렇게 좋다.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이 두 아이들은,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게 분명해 보이지만, ^^그래도 그 아이들에게 짧게 설명해 주시는 목사님의 설교도 좋고,그 전에 모두 다 함께 어린이 찬양을 부르는 분위기(?)도 좋고.... 바라기로는,이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더라도,동네 아저씨 목사님이 해주신 이 이야기들을 가슴에 품고 살면 좋겠다. 더보기
지난 주말 지난 금요일 밤 11시 반경,text가 하나 왔다. 뭐 이런거다. Hi Ohseung, are you still awake? Got a question about plasma damage 음....결국 내가 전화를 했고, 내용인 즉슨, 우리가 internal customer에게 보낸 sample의 대부분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정이 다 된 그 시간까지 아직 사람들이 실험실에서 끙끙거리며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런데 여러 실험을 통해서, 문제가 우리가 사용하는 'plasma treatment'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밝혀 냈는데,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사실 나는 박사학위를 plasma로 받았으므로, 굳이 말하자면... 나.. 더보기
나는 다른 사람을 막 대할 권리가 없다. 회사 일로 많이 stress가 쌓여 있을 때에는,(뭐 회사일이 아니어도 좋다. 내 개인적인 일이 될수도 있고, 심지어는 Christian ministry일수도 있겠다.)자연히 신경이 날카로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내 뜻에 잘 맞추어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공격적이 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특히 그 대상이 '만만한' 사람이면 더욱 그렇다. 내가 막 대해도 내게 크게 피해가 오지 않을 사람이라면... 가만 생각해보면,나는 정말 사람을 막 대할 권리가 없다.그 사람은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소중한 피조물이다. 신경이 날카로와진 (혹은 많이 upset 되어 있는) 내 상태가,다른 사람에대한 무례함을 보장해준다는 착각은...무엇보다도 나를 파괴시키는.. 더보기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다. 대.단.히. 내가 회사에서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몇가지 있다.그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credit을 빼앗지 않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일인 경우, 그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했다고 credit을 양보한다. 가령,내가 A 라는 사람과 대충 50:50 의 일을 한 경우에, 나는 "A가 대부분의 일을 했고 내가 약간 도왔다." 라고 이야기한다.A가 20, 내가 80정도의 일을 한 경우, "우리가 함께 일했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다'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분명히 50:50 일을 했고, 나는 그것의 credit을 더 많이 그 사람에게 돌리는데... 그 사람은 실제로 자기가 더 많.. 더보기
높은 이상과 건강한 현실 높은 이상을 갖는 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사실 이상이 형편없이 낮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정말 복창이 터지게 답답한 일이다. 그렇지만,현실은 늘 이상과의 간극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높은 이상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그래서... 높은 이상에 다다르지 못하는 현실을 더 improve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건강하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현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포기하거나 모두 무가치한 것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매우 건강하지 못한 일이 아닌가 싶다. 가령, 부부 관계 속에서...이상적인 부부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높은 이상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그렇지만 그 이상에 도다르지 못했다고 해서 그 부부관계 자체가 모두 잘못이라고 포기해버리는 것은 매우 큰 잘못이다. 건강한 이상과 현실 인식을 가.. 더보기
Return of the King 이번주 설교는 Eschatology에 대한 것이었다.결국 궁극적으로 어떤 일이 있게될 것인가, 그것과 관련된 우리의 소망은 무엇인가. 보통 나는 설교 시간에 노트를 하면서, 그 내용을 담아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어제는 노트를 할 수 없었다. 그저 그 설교에 몰입하며 끝까지 들었다. Tim Keller가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설교를 정말 제대로 하면, 처음 설교를 할때 노트를 하던 사람도 펜을 놓고 몰입해서 듣게 된다고. 내가 딱 그랬다. 몸과 마음이 다 무겁고 힘든 상태에서 참석한 얘베에서,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이 아니었다 싶다. 좋은 설교를 듣고 나면, 당연히 설교자에게 감사해야할 일이겠지만, (그리고 많이 감사하지만...^^)또한 그 설교를 함께 들었.. 더보기
억울한(?) P 영감님 국회의장까지 지내신 P 영감님께서,자기 손녀 나이인 캐디를 성추행 했단다.허 참... 의욕도 왕성하셔라... 그런데, 그분은 '그냥 딸같아서 귀여워서 그랬다'고 하셨다고.그러면서 그 사람이 싫은 내색 했으면 그렇게 했겠느냐고...마치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신 것 같다. 쩝... 그런데, P 영감님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결국 이 사건에서 드러난 것을 보면, P 영감님은 두가지의 비뚤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 여성은 성적 유희의 대상이다.- 갑은 을에게 막 대해도 된다. (혹은 더 힘있는 사람은 힘이 약한 사람을 배려해줄 필요가 없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1) 여성이 성적 유희의 대상이다?사실 TV나 여러 대중문화해서 접하는 여성들은, 정말 성적 유희의.. 더보기
교만한 사람을 다루는 것은 쉽다. 교만한 사람을 다루는 일은, 대단히 쉽다. 그저 그 사람에게 좋은 말만 해주면 된다.무조건 칭찬하고, 아부하면, 그 사람은 다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겸손한 사람을 다루는 일은,참 어렵다. 그런 사람은,shallow한 칭찬이 먹히질 않는다.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있기 때문에, 근거없는 칭찬을 들으면 불편해한다. 그래서,정말 그 사람을 잘 이해하고 알아야, 그 사람을 잘 대할 수 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의 참된 모습이 어떤지 잘 모르기 때문에,다른이들 사이에서 자신을 positioning 잘 해내질 못한다. 감이 없다.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너 잘났다 이렇게 해주면 자기가 그저 잘난줄 알고 땡~ 이다. 겸손한 사람은,자신의 참된 모습을 잘 알기 때문에,다른이들 사이에서 자신을 positioni.. 더보기
Somehow, 하나님께서 온전케 하실 것이라는 믿음 회사일로 하루에 10시간~15시간을 보내는 나로서는,이 일이 하나님 나라에 의미 없는 일이라면 정말 허탈한 일이다. 다행인것은, 적어도 내가 믿는 대로,지금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 나라에 의미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그냥 그렇게 쉽게 생각하기에는...하는 일이 너무 dry하다.이 일을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 것에 대한 그림도 내게는 없고,사랑이 나누어진다거나 가치가 창출되는 것도 미미해보인다. 뭐 결국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creative하게 세상에 물건을 만들어 내는 일일텐데,그 과정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tedious하다. -.-; 결국,이 과정을 견디어내며 보낼 수 있는 근거는,지금은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다 알수 없지만,결국 하나님께서 언젠가 이 의미없어 보이는 일까.. 더보기
참 불편한 상황 (?) 나름대로,기독교관련 수양회를 꽤 많이 다녀봤으니,그리고 여러 수양회 design과 수행을 꽤 많이 해 봤으니,그런 쪽에는 경험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수양회에서,참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광경 가운데 하나는,강사가 자기도취가 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놓는 것이다. Trust me. I've seen a LOT. 뭐 이런건 기독교 수양회에서만 보는건 아니다.일반적으로 여러 상황에서 자기도취에 빠져서 썰을 푸는 사람들은 참 많이 보곤 한다. 그런 것은,그 '썰'을 듣는 사람들에게 건강하지 못한 영향력을 주기 십상이고,무엇보다도 그렇게 '썰'을 풀어놓는 사람에게 잘못된 자기 이미지를 갖게 만든다. (실제 자신의 모습보다 훨씬 더 자기가 괜찮은 줄 안다.) 그래서 나는,여러 사람이 나를 쳐다보면서, 뭔.. 더보기
절대로 거짓에 속지 말자! 지난 주말,세개의 설교와 강의를 하고 왔다.그리고 밤 1시가 넘도록 이야기를 하고, 식사때마다 사람들을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개 수련회나 기타 여러가지 기독교 세팅에서 강의/설교등을 끝내고 나면,많은 사람들이 와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대개 설교/강의등은, 일방적으로 내 생각을 전달하는 communication이기 때문에,기본에 내가 가지고 있던 idea들을 전달하기 마련이고,그런 과정을 거치면,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개념들이 '고착화'되어 버린다.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그래서수련회에서 말씀을 나누고 온 이후에는,혹은 열정적인 설교나, 열정적인 사역을 마치고 난 이후에는,특별히 '겸손함'을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듯 하다. 결코,내가 무슨 일을 대단히 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