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너무나 가슴 아픈... (4)
나는,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하는 것에 대한 아주 적극적이고 활발한 discussion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이런 상황에서 신앙을 개인적인것으로 가두어버리고자 하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Having said that... 20-30대에는, 선과 악의 기준이, 나와 너 사이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선의 편에 서는 것이 옳다고 여겼고, 그 반대편에 있는 악을 define하고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그것은 중요하다. 그러나,이제는, 그 선과 악의 기준이 나를 가르고 있음을 본다. 돈을 더 벌기 위해 규정을 어기고 무리하게 배를 운영한 사람들,허가되지 않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허가를 내어준 사람들,리더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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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 Week 묵상 - 복음, 역사성
복음이 그저 시간을 초월한 개념이 아니라, 시간 속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은,그 복음의 nature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사실 다른 종교는, 그 종교의 경전이나 이야기들의 실제 역사적 사실 여부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만일 예수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이 아니라면,그분의 십자가 처형,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면,기독교는 그 모든 근거와 근본을 잃어버리게된다. 기독교가 이렇게 인간의 역사 속에 뿌리 박고 있다는 사실은,기독교가 참으로 사람 냄새 나는 종교로 만든다. 복음은 기본적으로,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news이고,종교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advice이다. 만일, 마치 예수에 대한 뉴스가 사실이 아니어도 괜찮은,'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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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Being Excellent (4)
탁월함 중독에 걸리고 나면,모든 것을 '효율'로 판단하게 된다.효율에 거의 강박증이 있을 정도로. 탁월함 = 효율적 = 선열등함 = 비효율적 = 악 의 등식을 부지불식간에 갖게 된다. 꼭 선,악의 개념까지 가지 않더라도,어떤 경우에는, 효율성을 추구해야할때가 물론 있다. 그런데,그런 효율성 강박증을 조금은 풀어도 될만한 상황에서도,그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 있을 때라던가,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낼때에도...그 시간이 효율적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그리고,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불편해하다 못해... '악하다'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그렇게 '악한' 것으로 여겨진 사람은 쉽게 마음 속에서 용서를 하지 못하고...(왜냐하면, 탁월함 중독, 효율성 강박이라는 frame을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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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Being Excellent (2)
내가,뿌리깊게, 'excellency'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시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금년 들어서라고나 할까. 가족을 포함한 타인과의 관계,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탁월함중독 (addition in excellency)"는 대단히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이 블로그에서 몇번에 나누어서 '자가증상' 몇가지를 풀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내 자신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아예 이렇게 나서기로 했다. ^^ 어려서부터 늘 모범생으로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의 특징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적어도 나는 그렇다. 내가 공부를 잘하고자 노력했던 것,정말 죽자사자 열심히 공부했던 것,(나는 대학때는, 일주일 다해서 1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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