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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파리는 날개를 떼면 귀를 먹는다? 어떤 사람이 파리 한마리를 놓고 실험을 했다. 파리를 잡아놓고 책상위에 놓은 다음 책상을 탁 하고 쳤더니 파리가 날아갔다. 노트에 적었다. "파리는 책상치는 소리에 놀라 날아간다." 그후 그 사람은 그 파리를 다시 잡아다가 이번에는 날개를 다 떼고 책상위에 놓았다. 다시 책상을 탁 쳤으나 파리는 그저 책상위에서 기어서 움직일 뿐이었다. 노트에 적었다. "파리는 날개를 떼면 귀를 먹는다." 미숙한 사람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불완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잉 일반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과잉 일반화의 오류를 자신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누구 얘기냐고? 당연히 내 얘기지... ^^ 더보기
내 경험을 상대화 하기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절대화 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뜨거운 물에 한번 데인 사람은, 뜨거운 것을 조심하는 것을 인생의 모토로 삼는다. 어려서 가까운 사람이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는 것을 경험했던 사람은, 무병장수가 인생의 목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처럼 자신의 경험을 절대화 하려는 모습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많이 발견된다. 특히 자칭타칭 믿음이 좋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그래서 아마도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을 함께 포용하지 못하고 다투는 모습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 것 같다. 가령, 기도를 통해서 신앙의 깊이를 경험한 사람은 말씀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메말랐다고 비판한다. 혹은 말씀의 오묘한 맛을 깨달았던 사람은 기도에 빠진 사람들을 무식한 반지성주의자로 매도한다. 그리고.. 더보기
허풍떨기 내가 철 모르던 어린시절, 나는 우리집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줄 알았다. 정말 부자였냐고? 글쎄... 뭐 그리 가난하진 않았지만, 부자라고 까지야.... 국민학교 1-2학년 무렵이었나.... 내가 우리반 친구 하나에게, 야... 우리집 되게 크다. 우리집은 진짜 커서 우리동네에서 제일 커! 정작 그 친구가 우리집에 와서 보고나서 던진 한마디... '애게...' -.-; ----- 삶의 즐거움의 어려움, 기쁨과 슬픔들을 겪으면서... 때로 나는 내가 아직도 그 어린시절의 나로부터 벗어나 있지 못함을 발견한다. 내가 겪은 기쁨이 세상에서 제일 큰 기쁨인 것으로 생각하고, 내가 겪는 어려움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것으로 생각하고, 내가 겪는 깨달음이 세상에서 제일 값진 것으로 생각한다. 언젠가 내가 조금 더 성.. 더보기
이해하는 삶과 경험하는 삶 '삶'이 이해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20대에는, 그렇게 믿었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었던 삶을... 나는 '알고'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을 '경험'하지 않고든... 절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을 지난 10여년 동안 참 깊이 경험한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바로 그런 모델이 아닐까. 그분이야 '알기'위해서 반드시 그렇게 하실 필요가 없었을테지만, 우리에게 그런 삶의 자세와 모델을 보여주시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