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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사순절을 준비하면서 Scripture Union에서 사순절(Lent)를 맞이해서, daily devotional을 발행한다. Journey to the Cross 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rss feed로 받을 수도 있고, 이메일로 받을 수도 있다. 사순절동안 좋은 묵상의 자료가 될 것 같은데, 십자가로 가는 journey를 나도 깊이 해보고 싶다. 더보기
어제의 묵상 다리를 다친 운동선수가 있었다. 뛰고 싶으나 뛰려고 하면 근육통이 심해 제대로 뛸 수 없었다. 겨우 걸을 수 있을 뿐이었다. 몇년간의 고통스러운 재활훈련을 통해, 그 선수는 다시 뛸 수 있게 되었다. 그 선수는 자신의 그러한 경험을 '훈장'으로 삼아, 부상을 당한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한다. 힘내! 넌 해낼 수 있어! 날 봐. 부상을 이기고 이렇게 뛰고 있잖아. 그러나, 그 선수의 그러한 말은, 부상중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다. 부상에서 회복된 그 선수는, 자신이 부상에서 회복되었다는 것만을 기억할 뿐, 부상을 당했을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하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 나는, 바로... 그 부상에서 회복된 운동선수 같.. 더보기
Don't Look At Me 14:11 무리가 바울이 행한 일을 보고서, 루가오니아 말로 "신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내려왔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리고 그들은 바나바를 제우스라고 부르고, 바울을 헤르메스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바울이 말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13 성 바깥에 있는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성문 앞에 가지고 와서, 군중과 함께 두 사람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다. 14 이 말을 듣고서, 바나바와 바울 두 사도는 자기들의 옷을 찢고, 군중 가운데로 뛰어 들어가서 외치면서, 15 이렇게 말하였다. "3)여러분, 어찌하여 이런 일들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 더보기
Are you doing them with Me? What I do vs. How I do... 적어도... 내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서, 이것을 왜 하고 있는지 하는 논리와 이유들은 꽤 든든하게 있는 것 같다. 회사 일을 하는 것, 코스타를 섬기는 것,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 것 등등... 그런데, 두주 전 부터는... 하나님께서 물으신다. It's great to see you're working so hard for me... but are you doning all that with me? 하나님의 그 질문에... 내 대답이 자신이 없다. 더보기
Apprentice of Jesus 마가복음 6장 전반부를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일하게 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지난 월요일에는 Stanford의 KCF 형제 자매들과 이 본문을 함께 공부했다. 최근, 여러가지 일로 쫓기면서 마음의 평정도 잃고, 여러 사람들의 요구에 지치기도 하고, 내 자신의 모습에 실망도 하고... 그러고 있었는데, 제자들을 파송해서 사역하게 하시는 본문을 접하게 되었다. 이 본문에서 제자도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 전하는 내용의 contents, 전하는 자세, 사역자로서의 당당함, 동역의 중요성,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의존 등등. 지난주엔 많이 바쁘게 지내가다, 이 본문을 보면서... 이렇게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이런 상황에.. 더보기
다니엘 9:1-19 어제 QT 본분은 다니엘 9장 전반부였다. 지난주 Stanford KCF 모임에서 다니엘 9장 전반부를 나누면서 함께 그렇게 기도하자고 했었는데... 정말 가슴을 후벼파는... 그런 본문이다. 정말.... 9:1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우스가 1)바빌로니아 나라의 왕이 된 첫 해, 2 곧 그가 통치한 첫 해에, 나 다니엘은 거룩한 책들을 공부하면서, 주님께서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하신 말씀, 곧 예루살렘이 칠십 년 동안 황폐한 상태로 있을 것을 생각하여 보았다. 3 응답을 들으려고, 나는 금식을 하면서, 베옷을 걸치고, 재를 깔고 앉아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간구하였다. 4 나는 주 나의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백성의 죄를 고백하고 아뢰었다. "위대하시고 두려우신 주 하나님, 하나님을 사랑하며.. 더보기
정보와 묵상 (1) 적은 양의 정보를 가지고 깊이 있는 묵상/연구/고찰을 하는 것과, (2) 많은 양의 정보를 가지고 깊지 못한 묵상/연구/고찰을 하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이 더 큰 문제일까. 내 생각엔 전자, 즉 적은 양의 정보를 가지고 깊이 있는 묵상을 하는 경우가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깊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적은 양의 정보를 가지고 내리는 편향된 결론에 엄청난 확신을 갖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은, 소위 '신앙인'들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내 모습을 스스로 이에 비추어 보며... 부끄러워진다. 더보기
당신께 가까이 당신께 가까이 - 하덕규 당신께 가까이 다가갈수록 내안에 촛불 하나씩 켜져요 이제 더 이상 어둠을 노래 할수가 없어요 얼마나 쓴 뿌리들이 내안에 있는지 당신은 아셔도 그냥 조용히 웃으시며 내 안에 촛불 하나둘 켜지요 당신께 가까이 다가갈수록 나는 처음 보는 것들을 보아요 모든 것들이 새로운 갓 태어난 어린나비처럼 새롭게 열리는 푸른하늘과 눈부시게 빛나는 저 태양 이제 더 이상 슬픔이 날 어찌하지 못해요 그동안 내속을 흘러 나의 노래가 되었던 하얀 눈물의 강과 내가 숲에서 잊고 살았던 푸른껍데기의 슬프고도 슬픈 무늬와 내가 그토록 숨기려 했던 내안에 이름모를 아픔의 모습들조차 당신 앞에선 아무것도 가릴수 없는 벌거숭이가 되네요 때때로 철없는 뒷모습 당신께 보이며 추억이 손짓하는 옛 숲을 향해 달려보고 싶지.. 더보기
Multi-tasking 나는 늘 멀티 태스킹을 하면서 사는 것 같다. 어느 한 순간을 놓고 봤을때, 내가 어떤 한가지 일만을 하고 있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은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나는 한편에서 실험을 돌리면서 생각을 하고 있다. 실험장비가 돌아가는 약 9분 정도 동안 이 글을 써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에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마친 이후, 그 다음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가 항상 머리 속에 있기 때문에... (대략 10분-15분 가량의 단위로 시간을 쪼갠다) 어떤 일을 하면서 그 다음 일에 대한 계획도 끊임없이 머리속에서 돌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의 point를 매우 지루하게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나는 몹시 힘들어 하는 것 같다. 2분만에 이야기할 것을 3.. 더보기
만일 내가 예수님을 알지 못했다면... 이번 고난주간에 하는 묵상의 커다란 theme은, 만일 내가 예수님을 알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여러가지를 이야기해볼 수 있지만, 내 마음 속에 드는 가장 큰 몇가지의 내용은, 자유, 어둠으로부터의 해방, 무지에서의 탈출 이다. 진리는 정말 나를 자유하게 했다. 무지 속에서 헤메고 있었을 수도 있었을 내게 생명과 해방과 자유와 깨달음을 주었다. 그 cost가... 예수님의 고난과 피흘리심었던 것이다... 더보기
어른이 된다는 것 살아가다보면,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대하기 힘든 사람들은, 나보다 어른이거나, 나를 감독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인데... 나보다 미숙한 사람이다. 혹은, 분명히 나보다 현저하게 미숙한데 계속해서 나를 가르치려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대할때에는, 물론 내가 그런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려고 노력하지만... 내 노력과 무관하게 그런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기란 쉽지 않음을 경험한다. 그런데, 점점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리고 때로 '어른'의 위치에 있거나 다른 누군가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있게 되면서... 내가 섬기고 가르치고 돌보는 사람들이 나에데하여 그런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자꾸만 점검해보게 된다. 더 어렸을 때에는... "미숙한 어른들"을 보면서 그저 답답하게만 느꼈는데, 이젠 그.. 더보기
모든 사람들은 미숙하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미숙'하다. 내가 성숙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만 못하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미숙하다. 동역을 하거나, 사역을 하거나, 그냥 함께 생활을 하거나... 함께 하는 그 사람들이 누가 되었건 간에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미숙하다'는 전제를 가지고 미숙한 사람들에게 지나친 성숙함을 기대하지 않는 것은 관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듯 하다. 어떤 사람이 때로 비이성적인 감정적 반응을, 마치 논리적인양 포장을 해서 내어 놓을 때에도, 그 사람의 마음에 있는 미숙함을 깊이 감안하고 그 사람을 이해하면, 내가 함께 비이성적/감정적이 되는 오류를 많은 경우 피할 수 있는 듯 하다. 반대로, 내가 스스로 비이성적인 감정적 반응을, 마치 논리적.. 더보기
많이 듣고, 적게 말하기 정말, 많이 듣고 적게 말하기 위해서 요즘 참 많이 노력중이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말을 아끼고, 줄이고, 절제하고... 내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많이 들으려 하는데... 얼마나 내가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인가 하는 것을 참 많이 경험한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요즈음 정말 하나님께 적게 말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들으려고 하는데... 내가 말을 적게하면, 하나님께서 적게 말씀 하시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다시 말하면, 지금껏 내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부분은, 결국... 내 생각(말) 이었던 것은 아닐까. 더보기
말씀이 무겁다... 요즈음은, 말씀이 매우 무겁다. 이전엔, 말씀을 묵상하면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달콤함을 즐기면서 후루룩 먹는 재미를 즐기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즈음엔,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한약 보름치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말씀의 작은 passage에 담긴 뜻의 실존적 의미를 내 삶에서 찾아내는 작업이 조금은 버겁게 느껴질만큼, 말씀이 내게 무겁다. 내 삶의 기준과 방식이,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아 가볍고 볼품 없었음을... 이제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하나님나라 백성 다움을 내 삶에 갖추는 것에 관한한, 난 참 slow learner 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정말 내 삶을 다 쏟아내어서... 내가 하나님 나라 백성 다움을 온전히 이루며 살고싶은 목마름은, 날이 갈수록 눈덩이 처럼 커지기만 한다.. 더보기
비판쟁이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알려면 그 열매를 보라고... 나의 경우엔, 나에게서 깊은 신앙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특히 최근으로 들어올수돌 더?) 많이 ...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것 같다. 비판이 갖는 건강한 순작용이 있고, 특히 어떤 사안의 경우엔 비판이 아니고는 도저히 스스로 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경우도 있거니와 (그 비판의 수용여부는 물론 별도의 문제이다.) 비판이 때로 어떤사람의 '시각' 자체로 고정되어 버리면 그 사람을 '비판쟁이'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어떤 이들은, '교회' 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일단 비판할 거리들을 늘어놓는다. 그것이 자신이 속한 지역교회이건, 한국교회이건, 일반적인 우주적 교회이건 간에. 어떤 이들은, '요즈음 학생들' 이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핏대를 세우는 것.. 더보기
내면적 성전, 외면적 성전 오늘 성경공부 중에서 내면적 (보이지 않는) 성전과 외면적 (보이는) 성전의 비교가 계속 제 마음에 맴돌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요. 요즈음은 자꾸만,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실 수 있는... '외형적 성전', '율법' 등등을 주셨을까. 그 수많은 종교적 규례를, 따라야할 법칙들, 하나님의 뜻을 '상징'하는 많은 물건과 예식들... 예수님께서 그것들을 깨고자 그리도 노력하셨건만 결국 그것을 깨시지 못하시고 그 많은 종교적 규례들에 의해 오히려 accuse 되셔서 십자가에 달리셨지요. 아니.. 도대체 왜 그리 하셨을까.. 왜 하나님께서는 수 많은 종교적 규례들을 그리도 두셨을까. 요즈음 자꾸 드는 생각은요, 교육적 필요 때문이었다는 생각입니.. 더보기
성전미문의 거지 오늘 QT 본문은 사도행전 3장 전반부. 성전 미문에 앉은뱅이 거지를 베드로와 요한이 '금과 은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는 이야기. 그런데, 정말 graduate student 로서의 내가 성전 미문의 거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주위에 '잘나가는' 사람들이 (우리 지도교수며, 우리 분야의 다른 사람등) 나를 바라보며 지나갈 때, 어떻게든 그 사람들의 attention을 끌어보려고 애쓰는... 좋은 논문을 쓴다, 학회에서 좋은 발표를 한다, 결과를 잘 낸다.... 하는 등의 framework에 가두어져서... 성전 미문에서 멀쩡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던 앉은뱅이 거지, 논문도 쓰고 학회 발.. 더보기
몇가지 묵상 1993. 11. 몇가지 묵상들... 권 오 승 - 모세는 살인을 범한 살인범이었다. 그때문에 그는 도망할수 밖에 없었다. 분명 젊은 날에 범한 잘못은 상당기간 그를 자책감에 빠지게 하였을 수도 있고, 스스로에 대해 실망을 하게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모세가 그때 살인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가 양을 치다가 시내산에 이를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가 시내산에 이르지 않았던들,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 내가 범한 크고 작은 실수들... 분명 하나님은 그런 구질구질한 것들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 야곱의 장인 라반은 아주 악독한 사람이었다. 야곱을 속여 자기의 두 딸을 다 떠넘기고 야곱의 사랑을 이용해서 자신의 부를 축적했다. 아마 야곱도 그러한 라반을 좋아했을것 같지는 않다. 아니,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