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김

무슨 일을 하는가 vs. 무엇을 위해서 하는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성숙한 사람일수록, 무슨 일을 하는가 하는 것보다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는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간난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생각해보자. 엄마는 간난아이에 대한 무한한 사랑 때문에,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가 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 아, 지금 나는 젖먹이는 일을 하고 싶은데 기저귀를 갈고 있다니... 하는 불평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엄마로서의 identity가 무슨 일을 하는가 하는 것에 있지 않고,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가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섬기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가 하는 것보다, 무엇을 위해서 하는가 하는 것을 많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내가 만일 아빠로서, 아... 나는 내 아내가 지금 기저귀를 가는 일을 했으면 좋겠는데... 내 .. 더보기
변하지 않는 사람... 내가 섬기는 어떤 사람이 변하지 않아, 가슴을 치며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지 않아본 사람은, 내가 섬기는 어떤 사람이 아름답게 변하는 모습을 보며 기뻐할줄 모른다. - 요즘 많이 하고 있는 생각... 더보기
이겨도 이긴게 아니야 지난주말, 우리 그룹에서 어떤 사람이 내가 하는 어떤 실험에 대하여 아이디어를 내어 놓았다. 그러면서 실제 구체적인 experimental design을 해서 내게 excel file로 보내왔다. 그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기분이 많이 상했다. 아니 내 실험인데... 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어제 아침 process meeting 시간이 있었는데, 나는 그 사람의 experimental design이 잘못되어 있음을 하나씩 지적하며 그 사람의 논리를 반박했다. 그 meeting이 끝난 이후에도 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의 논리가 부족함을 조목조목 따졌다. process parameter들을 펼쳐가며... 이미 내가 한 실험 결과를 설명하며... 그 사람의 실험에 대한 제안이 '시간낭비'.. 더보기
회사일을 하면서... Business deal을 위한 meeting을 할 때, 특히 한국의 culture에서는 소위 '기선제압'을 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하다.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많이 보긴 하지만...) 많은 경우,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자신의 경력이 얼마나 좋은가, 업적이 어떤가 등등을 이야기해서 기선을 제압하거나... 목소리를 높이거나 다짜고짜 상대의 아이디어를 깔아 뭉게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거나... 하다못해 교묘하게 대화 상대보다 상석에 앉는다던지, 아주 바쁜척 하면서 지금 임하는 business meeting이 자신에게는 덜 중요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던가 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이럴때, 어떻게 반응을 하면 좋을까? ... 적어도 내가 회사 일.. 더보기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기 최근 회사에서, 여러 사람의 일을 좀 도와주고 있다. 그중 하나가, process를 해서 defect analysis를 하는 것인데... 비교적 새로 들어온 사람 한 사람이 defect analysis를 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내가 다른 사람의 credit을 빼앗아오지 말자... 내가 하는 일로 다른 사람이 benefit을 얻도록 하자... 는 등의 원칙을 지키려고 가능하면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 이 사람이... 마치 나를 자기 전속 technician인양 대하는 것을 몇번 접했다. 이런 것을 좀 해달라고 sample을 틱 던져주기도 하고... 이만하면 되었으려니... 하고 열심해 해서 주니까 더 요구해오기도 하고... 다른 이들과 이야기하면서는 자신의 일인 것으로 pres.. 더보기
과한 친절 어제 밤이었다. 이메일이 하나 왔다. credit card 회사에서 온 이메일인데 내 최근 transaction중 suspicious한 것이 있다고 credit card 회사로 전화를 걸어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credit card 회사로 전화를 걸었다. (그 이메일에서 준 전화번호는 뭔가 찜찜해서, credit card 뒷면에 써있는 전화번호로 걸었다.) 그랬더니 service representative가 정말 친절하게 전화를 받았다. 네가 많이 바쁠텐데 이렇게 시간을 내서 전화를 해줘서 고맙다... 잠시만 기다려달라... 오래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 (사실 오래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이 모든 것이 사실, 내 credit card fraud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나를 위한 것임에도 그 사람은 마치 내.. 더보기
사람을 세우는 것 사람을 세우고 양육하고 훈련시키는 일만큼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 또 있을까. 사람은... 참 잘 변하지 않는다.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틀을 깨고 그 이상으로 발전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한다. 정말 사람의 힘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사람을 세우고 양육하고 훈련시키는 것이외에 다른 무엇에서 소망을 찾을 수 있을까? 아무리 그 일이 나를 지치게 하더라도... 결코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 그것 이외에,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갖게하는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더보기
어른을 섬기는 일 가끔은, 나보다 나이많은 '어른'을 내가 섬겨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 어른이 물론 존경받을만 하거나, 나를 잘 이끌고 인도해줄 수 있는 경우라면 내가 기꺼이 그 관계를 누리며 지낼 수 있으나... 그 어른을 내가 '이끌어야'하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어른을 이끌어야 하는 경우에도 크게 두가지의 경우가 있다. 첫번째는 그 어른이 나로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있을 경우. 이럴 경우에는 내가 그분을 존중하고 겸손하게 섬기면서 무례하지 않게, 그러나 때로는 단호하면서도 직설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나 두번째 더 어려운 경우에는 그 어른이 나로부터 배우려는 자세가 없거나, 자신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우월하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거나, 혹은 나이어린 사람으로로부터 인도함을 받는 것.. 더보기
나를 부끄럽게 한 만남 내게 처음 성경공부 인도를 해보라고 격려해 주었던 형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제한된 어떤 나라에서 선교사로 살고 있다. 그 형이 지난 몇개월간 LA에 안식년으로 나와 있었는데, 다시 선교지로 복귀하기 전에 그 형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복음이 제한되어 있는데다, 관계 당국이 도청등을 할 위험이 늘 있어서, 전화도 조심해서 하고, internet으로 기독교 계열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 조차 screen 당할 위험이 있어 자제해야 하는 환경에서 사역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교보고편지에 조차 자신의 이름을 쓰지 못하고... 암호로 되어 있는 이름을 사용하고, 보안을 위해 자신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등도 다른 이들에게 별로 알리지 못하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그 형이 내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