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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

하나님의 인정, 사람의 인정 내가 잘 아는 형이 있다.소위 그 삶을 드려서 '헌신한' 사람이다.여러가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만한 credential이 많이 있는데, 그것을 '내려놓고' 헌신했다. 그 형의 그 헌신의 이야기를 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그 형과 그 형의 이야기는 꽤 유명해졌다. 그런데... 내가 그 형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그것은, 너무 젊은 나이에 유명해져버렸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버리는 헌신이 참 아름답기는 한데,이제는 그것을 모두 보상받고도 남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이제는 너무 젊은 나이에 '뜨는' 바람에... 오히려 그것이 그 형의 자유로운 헌신을 막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때가 참 많이 있다.(물론 그 형.. 더보기
헌신과 믿음 헌신이 없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다. 불완전한 헌신은 헌신하지 않은 것과 같다. 가령, leadership training 같은 것을 할때면, 많이 강조하게 되는 말들이다. 그런데, 최근 '촉촉함'을 많이 마음에 두고 살다보니... 과연 위의 말들이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구원은, 하나님 나라 백성됨은, 헌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은혜(Grace)를 통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헌신하지 않는 믿음이... 답답하고 안타까운 것이긴 하지만 그것 자체를 거짓으로 몰아세울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사실 leadership training을 할때 그런 tone으로 강조하는 데에는, 그렇게 헌신하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 그렇게 헌신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짜증(?)이 .. 더보기
수고하는 우리 간사님들... 내가 처음 KOSTA 노가다를 시작했을때, 정말 하도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왔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일을 나같은 사람에게 턱 맡겨두고 저 선배님들은 저렇게 나몰라라 할까. 너무 일이 많아서... 아니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도 과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까 하는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 이제는 그렇게 지낸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그렇게 함께 미국 전역에서 수고하고 있을 간사님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돈다.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이 일을 통해서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성취감 조차도 누릴 수 없을 만큼 하찮은 일들이 대부분인데... 이 일을 그렇게 다들 열심히 한다. 우리 주님께, 우리 간사님들의 이 헌신과 .. 더보기
바쁘다 뭐 내가 자주 투덜거리듯이... 요즘 바쁘다. ^^ 회사일은 계속 '급한'것들이 내게 떨어지고 있고, 계속되는 이메일 폭탄에, 수없이 걸려오는 전화들, 매일 계속되는 conference call, 섬기는 모임에서 해야하는 일들... 한동안 아... 바빠지는구나... 지친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가, 요즘엔 살짝~ 이 바쁜 속에서 경험하는 '생기'를 찾는다. 내가 다 처리할 수 없는 일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차라리 내가 아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경험한다. (내가 참 자주 망각하는 것이다 - 내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이라는 사실) 바쁜 일정을 쪼개어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어 지내다보면, 내 헌신의 자세를 다시 추스리게 된다. 마치 운동을 할때 지방이 분해되는 것 같이... 내 삶속에서 더러운 찌.. 더보기
이상의 시대는 갔다? 사회학자이자 침례교 목사인 Tony Campolo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 에서 여러해 교수로 섬겼다. 언젠가 들은 그의 설교에서 특별히 학생들의 저항정신이 가득하던 1960년대에 사회학교수였던 것이 무척 exciting 했다고 이야기했다. 강의실에 들어가면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모습에 불만을 가득 품은 젊은이들이 '기성세대'인 Tony Campolo를 향해 분노의 질문들을 쏟아부었다. 그 젊은이들은 비록 매우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것이었지만, 자신들이 세상에 나가면 세상을 바꾸어 보리라는 꿈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Bobby Kennedy, John F Kennedy, Martin Luther King Jr. 등 새로운 사회로의 이상을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모두 살해당하는 .. 더보기
불의에 맞설수 있는 용기 나는 어머니로부터 신앙을 전수받았다. 20년이 넘도록 나는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대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것이 세상을 꿰뚫는, 세상을 뒤집는 진리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이 1989년이었다. 내가 대학교 1학년이었던 1987년은, 한국에서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던 역사적인 해였다. 물론 1987년이후에도 여전히 독재정권의 후예들이 정권을 잡았고, 진정한 의미의 민주정권이 등장한것은 그로부터 자그마치 10년 후였지만. 1989년, 하나님나라 라는 진리에 눈을뜨고 내가 아주 안타깝게 생각한것 가운데 하나는, 내가 철이 없는 대학교 1학년 시절에... 불의에 맞설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을 놓쳐버렸다는 것이었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거나 화염병을 던지지 못한 것.. 더보기
헌신에 관하여 지난 금요일에는 헌신에 관하여 KCF 학생들과 말씀을 나누었다. 대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0. 인간은 누구나 헌신의 대상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헌신의 대상을 제대로 찾을때야 존재가치를 찾게된다. 1. 헌신의 대상은 자신보다 큰 것이어야 한다. 자신보다 작은 것은 헌신의 가치가 없다. 보통 성공, 행복등에 헌신을 하는데, 성공이나 행복은 나 자신보다 큰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것에 헌신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다. 보통 그것이 나 자신보다 큰 것이냐를 판별할 수 있는 판별식은, 내가 그 가치를 위해서 죽을 수 있느냐 하는 물음이 논리적이냐 하는 것이다. 가령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죽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행복은 자신을 채워주는 요소이지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보기
헌신의 특권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KOSTA 간사들이 간사 수양회를 할 장소를 물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장소를 찾지 못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선배중 한분이, 큰 집을 소유하고 있는 어떤 분께 말씀을 드려서 자신의 집을 간사들 수양회 장소로 제공하도록 arrange 해 주셨다. (정말 어마어마한 저택이었다! 집 이쪽 끝 부터 저쪽 끝 까지 가는데 한참~이 걸리는) 그때 그 선배님은 그 집 주인에게... "당신의 집에서 KOSTA 간사들이 수양회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참 황당한 접근이다! 아니... 자신의 집을 내어 놓는 희생과 헌신을 그렇게 '뻔뻔스럽게' 요구하다니. 이 선배님은 주변에 돈이 많은 분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 돈을 가치있게 사용하도록 하는 일도 아주 멋지.. 더보기
전체에 헌신할 것인가, 부분에 헌신할 것인가 내 신앙과 인격과 생각이 아직 미숙하던 20대, (그렇다고 내가 지금 무척 성숙했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나는 수많은 것에 헌신했었다. 내가 헌신했던 "분야"들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해외 선교, 가정사역, 학생사역, 목회, 빈민, 사회 개혁, 교회 개혁, 학문과 신앙의 통합, 캠퍼스 사역, 학문활동, 소그룹 성경공부, 무교회 운동, 성령운동, 기도운동, 부흥, 창조론, 기독교적 문화, 찬양사역, 반자유주의 (fundamentalism), 공동체... 물론 이것들에 내가 모두 깊이 involve 했던 것은 아니었고, 그 후 내 생각이 바뀐 것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나처럼 가벼운 사람들은, 쉽게 헌신하고 그것들에 몰입하여 정신없는 시간들을 꼭 보내곤 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더보기
어느 공산주의자의 편지 *** 다음은 멕시코 시에 사는 한 미국인 공산주의자가 자신의 약혼자에게 약혼을 파기하며 쓴 편지이다 *** 우 리 공산주의자들은 여러 가지 재난으로 고난을 겪소. 총에 맞기도 하고, 교수형을 당하기도 하며, 린치에 처하기도 하고, 엄벌을 받기도 하고, 투옥당하고, 비방을 받으며, 일터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오. 온갖 방법으로 수난을 당하는 그런 사람들이오. 우리 중에는 죽은 사람도 있고 감옥에 갇힌 사람도 있소. 우리는 궁핍하게 살고 있소. 우리는 번 것중에서 사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을 뺀 나머지 돈은 모두 당에 바치오.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자주 영화관이나 연주회에 갈 시간도 없고 돈도 없소. 또 아름다운 집과 새 차를 살 돈도 없소. 사람들은 우리를 광신자라고 부르오. 그렇소. 우리는 광신자들이오. .. 더보기
구호와 노래와 깃발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함께 외칠 구호가 없고, 함께 부를 노래가 없고, 함께 흔들 깃발이 없다고. 그래서 이들이 방황할 수 밖에 없다고. 그런데, 복음 안에서는 함께 외칠 구호도, 함께 부를 노래도, 함께 흔들 깃발도 모두 있지 않은가! 정말 이것을 위해 내 삶을 완전히 다 던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으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