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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자신을 극복해내기

사람들이, 자신을 극복해내기위한 노력을 하는 것을 자주 접한다.
(대표적으로, 내가 그런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중 하나이다. ^^)

그런데,
너무나도 자주,
자신이 이미 익숙한 것을 통해서 그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것을 본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게으름을 극복해보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치자.
그리고는 그것을 위해서, 자신이 평소에 하던 말씀묵상도 더 열심히 하고,
기도도 더 열심히 하고,
뭔가 자신이 하던 모든 것들을 더 '열심히' 함으로써 그것을 해결해보고자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극복해야하는 모습이 자신에게 있다면,
그것은 이미 자신이 가지지 않은 어떤 것을 공급받아야만 나아질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앞의 예를 들어 다시 말하자면,
이미 자신이 하던 일들 - 말씀 묵상이 되었건, 기도가 되었건 - 을 더 열심히 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해 내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이 깨닫고 있지 못한 것이라던가,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혹은 충분히 내면화하지 못한 어떤 가치를 수용함으로써 그 한계를 극복해내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의미에서,
기독교 신앙이 이야기하는 extra nos 의 개념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 안에는 선한 것이 없다. 그것은 밖으로부터 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