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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긴 글

직장 고민 (1)

지금 있는 회사에서,

지난 7년여동안, 참 열심히 일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참 좋은 사람들이었고,

일하는 내용도 재미있고 보람있었다.


start-up company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도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이러는 과정에서, 나는 내가 지금 이 시점에 엔지니어로 산다는 것이 하나님나라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많이 고민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로 나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회사 사정이 계속 간당간당(!!) 하다보니... 좀 힘이 들때도 있고,

이러는 와중에, 정말 여러가지 회의가 들기도 한다.

과연 정말 우리가 이 모든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을까. 내가 과연 이런 일을 해 낼 수 있는 걸까. 등등.


그러는 와중에,

최근 꽤 잘나가는 A사의 recruiter가 내게 연락을 해왔다.

그날은 마침, 내가 좀 마음이 지쳐있는 날이었다.

나는 뭐 그냥 한번 찔러나 볼까... 하는 심정으로 내 CV를 보냈다.

그랬더니만 그 다음날 바로 phone interview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

얼떨결에 phone interview를 했더니만... 바로 그 다음날 자기 회사로 와서 on-site interview를 하자고 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아니 이게 무슨 속성...

나는 이건 좀 아니다 싶어... 앞으로 열흘 남짓 동안 좀 시간 내기가 어렵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만, 바로... 그 기간 바로 지나고 on-site interview 날짜를 제안해 왔다.


이걸 어쩔까... 싶었는데,

에이 뭐 interview 하면서 거기선 무슨 일 하나 살펴보기도 하고, 도대체 내 '몸값'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알아나 보자는 뭐 그런 그런 심정으로 on-site interview를 갔다.

도대체 무슨 position인지, 뭐를 하는 그룹인지도 모른채 갔다. 세상에 이런 interview가 어디 있나. 그래서 거기 인터뷰어에게 도대체 이게 뭐하는 그룹이냐, 어떤 사람을 뽑는거냐 이런걸 물어봤더니 좀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 -.-;


인터뷰를 마치고는 hiring manager가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느냐고 막 물었다. 두주후에 시작하는게 가능하냐... 뭐 그러면서.


나는... 일단 좀 시간을 벌려고, 빨라야 11월 초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어쨌든... 이런 과정을 좀 거쳤는데,

아직 정식 offer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러면서 지금 내가 있는 직장을 그만두고 정말 내가 옮길 수 있을까. 그러는 것이 좋을까. 그런 고민을 좀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