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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Resume

내가 처한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요즘은 내 resume (혹은 CV)와 linkedin의 profile을 시간날때마다 update 한다.

publication이나, 우리 그룹에서 학회 발표한 것들은, 언제 했었는지 다 기억도 안나서...

그냥 대충 하다가 말았다. -.-;

(아, 물론 내가 잘한거라기 보다는 우리 그룹사람들이 잘 한것에 내 이름도 끼워준게 대부분이다. ㅎㅎ)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publication이나 conference presentation도 꽤 있고,

했던 경험들, project들, 새로 배운 지식과 skill, 각종 결과물... 이제는 이것 저것 꽤 누적되어 있는 것을 보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것이다.


나는 resume가 이야기하는 사람보다 더 괜찮은 qualification을 가진 사람인가,

그렇지 않으면 resume로 보면 번지르르한데 실제로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인가.


나를 직장에서 잘 아는 사람이,

내 resume를 보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아... 이거 참... 이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하는게 막상 여기 잘 들어나질 않았네.

이 친구의 passion과, 사려깊음과, 겸손함과, 성실함 등등은 여기에 어떻게 쓸수가 없는 거잖아.

이 친구랑 일하면 늘 좋은데,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되다니...


내 전체적인 qualification이 내 resume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

내 contribution이, 내가 받는 recognition보다 훨씬 더 큰 사람이 되면 좋겠다.


특히,

resume를 뻥튀기지 않아도 직장을 잡을 수 있거나, 자신이 일하는것보다 보수를 더 적게 받아도 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에게는...

위의 내용은 그저 권장사항이 아니라,

꼭 감당해야하는 사명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든다.

이 깨어진 경제체제, 세상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