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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다시 QT를...

아직은 아시아에 있다.

시차 때문에 아침 해가 뜨기전에 일어나서,

밤 12시 넘어서 잠이 들때까지,

계속 일을 하는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감사한것은,

이곳에서 나만의 별도의 office를 하나 마련해주어 나름대로 개인적인 시간을 짬짬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힘든 일정 때문에 마음이 가난해졌기 때문일까.

나름대로 의지적으로 QT 안하고, 통독하면서 지내던 것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말씀을 짧게 읽고 묵상하는 QT를 다시 하게 되었다.


마음이, 혹은 영혼이 바짝바짝 메마르고, 주님이 멀게 느껴지고... 견디기 어렵다는 생각에 얼른 그렇게 말씀을 들었다.


아... comforting...

참 신기했다. 

내가 이전 글에 썼던 것 처럼, 이론적으로는 QT를 고집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QT라는 방법론으로 주님과 교제해온 나로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니 주님과의 교제가 소원해지고, 그래서 마음이 참 어두워지는 경험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한국말로 계속 대화해 왔는데,

갑자기 인위적으로 영어로 대화를 나누려고 하다보니... 

사랑이 느껴지지도 않고, 소통도 잘 안되고 뭐 그런 거라고 해야할까.


나름대로 내가 많이 힘들때마다 그래서 이불 밖으로 나갈 힘이 없을만큼 고통스러웠을 때에도,

아침에 겨우 기운을 차려 몸을 추스려서 말씀을 좀 읽고,

내 노트 한페이지~반페이지 정도의 노트를 적어가며 주님과 교제했었는데...


다시 이제는 그 포근함으로 돌아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나름대로,

<<QT 안하기>> 의 실험은...

적어도 내게는 실패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