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의 고난의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든 생각.
Disclaimer: 나는 영지주의를 절.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아니다. 영지주의를 인정할 수 없는 이유는, 참~ 많다.
피조세계가 깊이 망가져 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면,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도 아주 깊이 망가져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육체'는 그것 자체로 칭송받기에 매우 어려울만큼 죄로 물들어 있는 존재이다.
만일...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일이,
그 예수의 육체의 고통을 통해, '육체' (혹은 피조세계)에 물들어 있는 죄를 소멸시키시는 것이었다면,
그리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 역시, 고난을 통해 그 예수의 사역에 동참하고, 죄악된 육체를 소멸하도록 부르심을 입은 것이라면...
어떨까?
그러면 다음의 성경의 내용들이 훨씬 더 잘 설명된다.
- 우리의 고난으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운다는 개념
- 고난을 통해서 선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난 자체가 선이 될수 있다는 개념
- 아무런 자신의 죄와 무관하게 받는 고난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질병, 상황의 변화 때문에 겪는 고난 등등)
혹시 시간이 좀 있다면,
소위 '주류' 신학에서 육체를 악한것으로.. 정말 많이 악한 것으로 여기고, 그 육체의 죄를 소멸하는 과정으로서 고난을 설명한 입장이 있는지 좀 찾아보고 싶은데...
혹시 이런 것에 대해 좀 아시는 독자가 계실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