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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나 때문에 예수를 안 믿을 뻔 한 분과 만나다

지난 금요일,

박총 형제가 우리 동네에 와서, 좋은 강연을 해주었다. 

(혹시 원하시는 분은 하나의 씨앗교회 podcast에서 받으실 수 있슴다. ㅎㅎ)


그런데,

그 자리에서, 다 끝나고 의자를 정리하고 있는 와중에,

한 여자분이 내게 와서 나를 만난적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나는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 죄송...)


아마 3년쯤 전에,

어느 교회의 청년부 수련회에 강사로 갔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있었던 자매인 것 같았다.


그 자매 말로는,

내 그 수련회의 설교가 오랫동안 마음에 깊게 남았다고 한다.

(약간 으쓱... 해졌다.)


그런데,

곧 이어 하는 말이,

그 설교들을 듣고서는, 예수를 그만 믿으려고 했었단다. (허걱!)


설명인 즉슨,

내가 설교를 하면서, 복음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설명을 했었는데...

그리고 복음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어떤 자세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을 했었는데....

자신은 도무지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그래서, 만일 자신이 알고 있던 복음이 정말 그렇게 폭좁은 왜곡된 것이었다면, 차라리 예수를 그냥 안믿어 버리겠노라고... 


감사한건,

그분이 지금껏 결국 예수를 그만 믿는 결심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휴우...)


그렇지만,

그분과의 짧은 만남은, 내게도 참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이었다.

도대체 나 때문에 예수를 믿지 않게 되는 사람이 생겨서야 되겠는가...

내가 말씀을 대하는 자세가, 너무 가볍지 않아야 한다는 두려움이 참 깊게 생기는 대화였다.


내 아내는 

이젠 다른 사람들이 예수 믿도록 좀 이야기하라고 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