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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카타굼의 헌아식(?)

카타굼에 살던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을 한번 생각해본다.

그때 유아세례를 했을지 잘 모르겠지만... 

혹은 요즘 교회에서 하는 것 처럼 헌아식 뭐 그런걸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만일 그런걸 했더라면, 그렇게 어린아이를 두고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부모의 마음은 찢어지듯이 아팠을지도 모른다.


이제 이 아이도, 이렇게 하나님 백성으로 자라도록 드려지게 되는데...

그럼 이 아이도 이 지긋지긋한 카타쿰에서 살겠구나.


저 화려한 로마의 세상 속에서, 출세라는 것은 평생 꿈에도 꾸지 못하고, 겨우 사자밥이나 되지 않으면 다행으로 여기며 그렇게 살겠구나.


시저가 왕이라고 이야기하는 세상 속에서, 예수가 왕이라고 이야기하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는 것과 같이 평생을 살게 되겠구나.


주님,

이 아이가 그렇게 평생 고생하면서 살게 될거라는거 압니다. 

그렇지만, 그것 이외에 다른 삶의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아이를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도록 드립니다. 이 아이의 길을 인도해 주십시오.


그러면서 정말 많이 울지 않았을까.


신앙의 비장함을 잃어버린 세대 속에서,

비장한 신앙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