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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지난 주말

지난 금요일 밤 11시 반경,

text가 하나 왔다.


뭐 이런거다. 

Hi Ohseung, are you still awake? Got a question about plasma damage


음....

결국 내가 전화를 했고, 내용인 즉슨, 우리가 internal customer에게 보낸 sample의 대부분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정이 다 된 그 시간까지 아직 사람들이 실험실에서 끙끙거리며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러 실험을 통해서, 문제가 우리가 사용하는 'plasma treatment'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밝혀 냈는데,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사실 나는 박사학위를 plasma로 받았으므로, 굳이 말하자면... 나는 그쪽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쩝...)


그 밤에 전화로 한참 이런 저런 discussion을 하고, 

토요일 아침에 실험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토요일 새벽에 팅~ 하고 날라온 또 하나의 text.

토요일 아침 일찍 급하게 conference call을 해야 한다고. 대만에서 온 연락이었다.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른 종류의 사고가 하나 대만에서 터졌다.)

으윽....  이 인간들이...


결국 토요일 아침 일찍 conference call을 하나 하고,

회사로 나갔다.

문제가 생긴 sample들을 여러가지로 관찰해보고, 현미경으로 조사도 해보니, 무엇이 문제인지 대충 알 것 같았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process condition을 바꾸도록 거기에 나와 있는 사람들에게 suggest를 하고는 집에 왔다. 

계속 이메일로 연락이 오고, 뭐 몸이 집에 와있긴 했지만 계속 process condition에 대해서 discussion을 해야 했다.


결국 밤 8시가 다 되어서야....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sample들을 internal customer들에게 보낼 수 있었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나서 집에 와서 민우와 점심 식사.


그리고 주일 오후가 되니,

아시아 쪽에서는 다시 이메일과 text가 들어온다. -.-;

독촉, 부탁, 요청, 질문....


아,

주말이 날라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