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그룹에서,
Blue Like Jazz (재즈처럼 하나님은) 책을 읽으며 sharing을 하고 있다.
덕분에, 문고판으로 예쁘게 되어 있는 한글 책을 한권 사서, 보고 있다.
몇년 전, 영어로 책을 읽었는데, 그때 읽으면서
아, 참 오랜만에 전도용으로 사용할 만한 책을 찾았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한국말로 다시 읽으니,
음... 왜 이렇게 새롭지? ㅋㅋ
새로 읽으면서,
이 책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었나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고 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요즘 다시 읽으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것 가운데 하나는...
여기서 그려지고 있는 기독교는,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기독교'가 아니라, '대화하는 기독교'라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 이 책에서,
자신의 신앙을 세상에 선포하고 전하는 입장으로 스스로를 positioning하기 보다는,
세상과 대화하고 호흡하는 입장으로 스스로를 positioning 하고 있다.
그러나,
흔히 '종교다원주의자'들이 하는 것 같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식은 아니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경험 속에서,
그 경험이 자신의 신앙에 영향을 미쳐, 더 성숙한 신앙인으로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매우 매력적으로 보인다.
19세기 자유주의자들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다가 빠졌던 trap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겸손하게 사랑할줄 아는 기독교의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그런 힌트를 좀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