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혁아,
최근 네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같은 교회를 다니며 성장하던 시절의 너로만 너를 기억하는 나로서는, 네가 늘 그저 어린아이와 같기만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견디어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난 참 네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너희 아버지가 예전에 그렇게도 판사가 되고 싶어 하셨는데, 정말 억울하게 판사가 될 기회를 놓쳐 개인 변호사로 개업하신 후 늘 그때 판사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억울함을 가지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네가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제는 네가 정확하게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매우 억울하게 판사 임용 직전에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것도 엉뚱한 오해에 연루되어서.)
게다가 그런 상황 속에서 너희 아버지께서는 법조인의 세계를 잘 아시기 때문에 지금 네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더욱 많이 분개하고 계시다는 얘기도 들었다. 너를 통해 네 아버지께서는 대리만족도 많이 느끼고 계셨을텐데 말이야.
나는 소위 '가계에 흐르는 저주' 뭐 그런 것은 전혀 믿지 않는 단다. 그런 argument는 성경적인 근거도 없고 미신에 가까운 것이지.
그러나 나는 모든 가족에는 그 가족이 짊어지고 대대로 물려주고 있는 악습, 잘못된 가풍, 가치관 등이 있다고 생각해.
혹시, 45년여 전에 너희 아버지에게 벌어졌던 일이 바로 그런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언젠가 네가 교회 소그룹이 끝난 후 친교실 구석에 앉아 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분노와 보상심리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때, 나라도 그렇게 억울했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만일 그런 억울한 일들을 보상받는 방법이, 나 대신 자녀가 못다이룬 꿈을 이루는 것이라면 너무 shallow 한 것이 아닐까?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더 가지려는 꿈, 더 성취하려는 꿈은 자꾸만 커지게 마련이고, 대를 이어가면서 네 가족 안에서 계속해서 못다이룬 꿈을 그 자녀에게 이루게 하는 것이 이어진다면, 그것이야 말로 '가계에 흐르는 저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성취, 명예, 성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풍에는 여러가지 순기능이 있지만, 그것에 따른 역기능이 역시 매우 크니까... 만일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강물처럼 흐르는 일이 있으려면 누군가는 그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야 할텐데 말이야...
대를 이어가면서 도무지 그것을 끊을 사람이 없어서 하나님께서 안타까워 하고 계신데 말이야.., 만일 하나님께서 드디어 그 엄청난 일을 이룰 한 사람을 어떤 가문에서 발견하셨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향해 어떤 일들을 하실까?
엄청난 사랑을 쏟아 부으시고, 모든 관심을 쏟으시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영향력을 받게 하시고, 훌륭한 훈련과 교욱도 공급하셔서... 정말 대를 이어온 그 폐습을 끊어 낼 수 있는 당신의 사람이 되게 하시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중에 그 일을 이룬 사람의 마음에, 성공와 명예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JOY를 허락하시지 않을까?
개인의 성취와 영예가 겨우 당대에 그치는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어떤 한 사람의 삶을 통해 만들어 가시는 선한 영향력은 개인의 수준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의 시간 scale을 넘어...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같은 것이 되지 않니.
선교사로 나가 있는 네 형과 같이 믿음 좋은 사람도 있는데 왜 내가 그 일을 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네가 해볼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하나님께서는 널 그렇게 대단하게 보신다는 말이 아닐까. 너라면 이 일을 할 수 있어... 너라면 겨우 네 개인의 성공과 영예와 성취, 그리고 기껏해야 네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는 수준의 그런 삶의 scale을 벗어나서 훨씬 더 넓고 큰 scale의 삶을 살 수 있어 라고 그렇게 네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닐까.
너를 위해 기도할때마다... 처음 기도를 시작할때는 무겁고 힘든 마음이다가도 조금만 기도를 하면서 그분의 마음에 함께 마음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너를 향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 너에 대한 말할 수 없는 기대로 마음이 벅차진단다.
성혁아,
신앙의 성숙이란, 하나님에 대한 의존성을 높여가는 과정이란다.
신앙의 성숙이 깊어지면 깊어 질수록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게 되는 것이지.
나는, 하나님께서 너를 그 심오하고도 풍성한 세계로 이끌고 계심을 본단다.
넌 잘 해낼꺼야. I'm truly proud of you!
with Peace of Jesus,
승호형이
최근 네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같은 교회를 다니며 성장하던 시절의 너로만 너를 기억하는 나로서는, 네가 늘 그저 어린아이와 같기만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견디어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난 참 네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너희 아버지가 예전에 그렇게도 판사가 되고 싶어 하셨는데, 정말 억울하게 판사가 될 기회를 놓쳐 개인 변호사로 개업하신 후 늘 그때 판사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억울함을 가지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네가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제는 네가 정확하게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매우 억울하게 판사 임용 직전에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것도 엉뚱한 오해에 연루되어서.)
게다가 그런 상황 속에서 너희 아버지께서는 법조인의 세계를 잘 아시기 때문에 지금 네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더욱 많이 분개하고 계시다는 얘기도 들었다. 너를 통해 네 아버지께서는 대리만족도 많이 느끼고 계셨을텐데 말이야.
나는 소위 '가계에 흐르는 저주' 뭐 그런 것은 전혀 믿지 않는 단다. 그런 argument는 성경적인 근거도 없고 미신에 가까운 것이지.
그러나 나는 모든 가족에는 그 가족이 짊어지고 대대로 물려주고 있는 악습, 잘못된 가풍, 가치관 등이 있다고 생각해.
혹시, 45년여 전에 너희 아버지에게 벌어졌던 일이 바로 그런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언젠가 네가 교회 소그룹이 끝난 후 친교실 구석에 앉아 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분노와 보상심리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때, 나라도 그렇게 억울했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만일 그런 억울한 일들을 보상받는 방법이, 나 대신 자녀가 못다이룬 꿈을 이루는 것이라면 너무 shallow 한 것이 아닐까?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더 가지려는 꿈, 더 성취하려는 꿈은 자꾸만 커지게 마련이고, 대를 이어가면서 네 가족 안에서 계속해서 못다이룬 꿈을 그 자녀에게 이루게 하는 것이 이어진다면, 그것이야 말로 '가계에 흐르는 저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성취, 명예, 성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풍에는 여러가지 순기능이 있지만, 그것에 따른 역기능이 역시 매우 크니까... 만일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강물처럼 흐르는 일이 있으려면 누군가는 그 '가계에 흐르는 저주'를 끊어야 할텐데 말이야...
대를 이어가면서 도무지 그것을 끊을 사람이 없어서 하나님께서 안타까워 하고 계신데 말이야.., 만일 하나님께서 드디어 그 엄청난 일을 이룰 한 사람을 어떤 가문에서 발견하셨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향해 어떤 일들을 하실까?
엄청난 사랑을 쏟아 부으시고, 모든 관심을 쏟으시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영향력을 받게 하시고, 훌륭한 훈련과 교욱도 공급하셔서... 정말 대를 이어온 그 폐습을 끊어 낼 수 있는 당신의 사람이 되게 하시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중에 그 일을 이룬 사람의 마음에, 성공와 명예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JOY를 허락하시지 않을까?
개인의 성취와 영예가 겨우 당대에 그치는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어떤 한 사람의 삶을 통해 만들어 가시는 선한 영향력은 개인의 수준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의 시간 scale을 넘어...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같은 것이 되지 않니.
선교사로 나가 있는 네 형과 같이 믿음 좋은 사람도 있는데 왜 내가 그 일을 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네가 해볼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하나님께서는 널 그렇게 대단하게 보신다는 말이 아닐까. 너라면 이 일을 할 수 있어... 너라면 겨우 네 개인의 성공과 영예와 성취, 그리고 기껏해야 네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는 수준의 그런 삶의 scale을 벗어나서 훨씬 더 넓고 큰 scale의 삶을 살 수 있어 라고 그렇게 네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닐까.
너를 위해 기도할때마다... 처음 기도를 시작할때는 무겁고 힘든 마음이다가도 조금만 기도를 하면서 그분의 마음에 함께 마음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너를 향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 너에 대한 말할 수 없는 기대로 마음이 벅차진단다.
성혁아,
신앙의 성숙이란, 하나님에 대한 의존성을 높여가는 과정이란다.
신앙의 성숙이 깊어지면 깊어 질수록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게 되는 것이지.
나는, 하나님께서 너를 그 심오하고도 풍성한 세계로 이끌고 계심을 본단다.
넌 잘 해낼꺼야. I'm truly proud of you!
with Peace of Jesus,
승호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