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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긴 글

KOSTA/USA-2009 Conference 후기 (3)

함께 섬기는 사람들을 보며 받는 감동은 해가 지나도 줄어들지 않는다.
정말 온 몸을 던져 섬기는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그 고생을 하며 모여든다.

잠을 주무시지 못하고 학생들 상담을 해주시는 분들,
조원들을 밤 늦게까지 섬긴 후에도 아침에 새벽기도에 나오는 분들,
휴가를 내고 와서는, 전체집회 한번 참석하지 못한채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분들,
중보기도실에 '틀어박혀'서는 기도만을 일주일 하시는 분들,
등록비와 교통비를 모두 자비로 부담하고 와서는 조장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코디들,
하루에 3-4시간 씩 쪽잠을 자면서도 밝은 웃음으로 땀을 흘리는 빨간조끼들,

이 섬기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아직은 우리에게 소망을 품을 이유가 있음을 발견한다.

금년에도 이들의 섬김은 ordinary 한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더욱 고무적인 것은,
jjKOSTA 관련 섬기는 사람들, 빨간조끼를 입고 뛰는 사람들, 조장들, 학생 참가자들 가운데에서...
건강한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수년전,
고난과 공동체에 대하여 주제강의를 해 주실것을 부탁드렸던 어떤 강사님께서,
전체 집회 시간에 '친북좌파 청산하자'는 얘기만 줄창 하시는 바람에 섬기던 많은 사람들이 좌절과 분노와 실망에 싸였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것은 KOSTA가 학생운동으로서 모멘텀을 갖도록 일부 학생들을 깨우는데 좋은 기폭제가 되었던 것 같다.

이번 집회에서 나누어진 이야기 가운데 어떤 message를 건강하게 비판하고, 감정적이 아닌, 논리적인 토론을 나누는 것을 보며,
새로운 희망을 가져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