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내 신앙적 고민을 설명하려면 늘 매우 긴 배경지식을 설명해야 했다.
일종의 신학적 입장에 대한 설명,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 대비되는 사조에 대한 설명 등등.
그러다보니,
내가 길게 설명을 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내 고민 자체를 꺼내어 놓는 것이 힘들게 되어버렸다.
내 신앙의 여정에서...
나를 흥분시키고 자극시켰던
존 스토트, 프란시스 쉐퍼, 자크 엘룰, 김교신, 마틴 로이드-존스, 톰 라이트, 스탠리 하우어워스...
이분들로부터 배운 insight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현학적이지 않은 신앙을 유지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아직은... 참 갈길이 먼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