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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마틴 로이드-존스

지난번 시애틀 간사 수양회였던가,
몇 사람이 함께 모였을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 신앙의 기본적인 색깔은 뭐니뭐니해도 '청교도 신앙' 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다. ^^

10여년전, 나는 마틴 로이드-존스의 사상에 깊이 빠져 있었다.
여태까지도 나는 마틴 로이드-존스가 내 신앙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사람들중 하나로 꼽는다.

어제 주일 오후,
교회에 다녀와서 잠깐 쉬던중에, 마틴 로이드-존스의 설교 녹음 file을 파는 site를 발견했다.
http://www.mlj-usa.com
그분의 책을 읽기는 했지만, 그 설교를 들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나는 금새 몇개 설교를 다운로드 받아 들어보았다.

처음 들었던 설교는,
그야말로... 무척이나 지루하게 들렸다.
정말 옛날 말투로, 발음도 이상하게 들리는 그런 설교였다. 내용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스타일이 그야말로 너무 '구식'이었다.

그런데, 두번째 설교부터는....
그 설교 끝에 나도 모르게... '아멘'이라고 response를 하게 되었다.

세번째 설교를 듣는 중에는,
중간에 탄성도 지르고...
공감도 하고,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하였다.
과연 20세기 최고의 설교가라고 불리울만 하구나... 싶었다.

한편으로는,
20세기 초반의 설교이므로,
contents나 style이 분명히 out of date인 부분이 있었다. 그야말로 '옛날 설교' 였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히 경험할 수 있었다.

현대에,
그런 설교가를 좀 만나볼 수는 없을까.

나는 청교도적 신앙을 가진게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