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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

Not Being Excellent (3)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는, 대단히 전투적이다. 여기서 '일'이란, 단지 직장일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집에서 해야하는 잡일들, 민우 ride 주는 일, 성경공부 등등... 그야말로 모든 종류의 '일'이다. 대개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위해,촘촘하게 계획을 짠다. 그 계획 속에는 나름대로 내가 '노닥거릴 수 있는 여유'를 조금씩 넣어놓기도 한다.그리고는 그 계획을 '미친듯이' 실행한다. 내가 이렇게 일을 실행할 때에는, 폭군이 된다.그 일을 방해하는 모든 사람, 사건, 존재가 나의 적이 된다. 지금 이 블로그의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누가 내게와서 말을 붙이거나 방해를 하면 나는 금방 불쾌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나는 지금도 전투적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앞으로 이 글 쓸 시간 2분 남았다..... 더보기
Not Being Excellent (2) 내가,뿌리깊게, 'excellency'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시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금년 들어서라고나 할까. 가족을 포함한 타인과의 관계,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탁월함중독 (addition in excellency)"는 대단히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이 블로그에서 몇번에 나누어서 '자가증상' 몇가지를 풀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내 자신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아예 이렇게 나서기로 했다. ^^ 어려서부터 늘 모범생으로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의 특징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적어도 나는 그렇다. 내가 공부를 잘하고자 노력했던 것,정말 죽자사자 열심히 공부했던 것,(나는 대학때는, 일주일 다해서 10시간.. 더보기
Not being excellent... 1.뭐 자랑은 절.대. 아니다.이제는 나이가 충분히 들어서... 이런거 자랑하는게 얼마나 유치한지 안다. 2.나는 꽤 공부를 잘했다.늘 전교일등을 했던건 아니지만, 중학교때는 시험때마다 전교일등이 내 목표였고, 꽤 자주 그 목표를 이루었다. 공부 잘하는 애들이 모인 고등학교에서도, '천재 그룹'에 속하진 못했어도, 대충 "위쪽 등수"는 유지했다. 대학교때엔 A0를 받으면 몹시 실망했다. 내 GPA가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과 수석으로 졸업하고, 과 수석으로 대학원 입학했다.그 후 꽤 좋은 학교에서 박사했고, 꽤 알려진 직장들에서... 그리고 그 안에서도 꽤 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지내왔다. Resume 상으로 보면 꽤 괜찮다. 3.어제 글에서 썼지만...지금 직장에서, 참 일이 많다. 점심을 먹는 .. 더보기
조금... 수위 조절 금요일 성경공부 시간에,최근 좀 '심한' 이야기들을 약간~ 했었다. -.-; 내 생각의 흐름들과 고민들을 때로는 다소 blunt 하게 이야기한 것들이 있었는데,사실 약간... 수위조절을 하면서 이야기했어야 했나...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역시 더불어서,이곳 블로그에서도,생각의 내용을 너무 '솔직하게' 쓰기 보다는,약간 좀 수위조절을 하면서 쓰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하고 있다. 자칫 정리되지 않은 생각의 흐름의 일부를 '틱' 하고 던지면,그것을 파편적으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많이 있고,그러다보면 불필요한 걱정,우려, 불편함 등등을 야기시기키고 하는 것 같다. 약간, 수위 조절...배려.그리고 겸손함... 등등이 필요한 듯 하다. 더보기
마음 우리 교회에서는,설교 후, 기도하는 시간에... 정말 조용히~ 다들 조용히~ 말씀을 생각하면서 기도를 한다.다들 소리도 잘 안내고 그렇게 기도 하는데... 그래서 목소리가 큰 나는, 내 목소리가 다른 사람 기도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늘 조심하면서 기도를 하곤 한다. ㅎㅎ 그런데,어제 설교후 기도시간에는 내가 그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기도 하면서... 아무런 소리도 낼 수 없었다.그냥 한편 마음으로 다가오는 따뜻함, 한편 막막하고 안타깝고 답답함,그리고 그런 설교를 준비한 설교자의 마음...(게다가 자신의 아픈 부분까지도 내보이면서까지...)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느껴져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을 뚝뚝 떨어뜨렸다. 이게,설교 내용을 그냥 액면 그대로 놓고 들으면,설교 내용이 .. 더보기
민우가 찍은 사진들 민우는, 적어도 나 같은 문외한이 보기엔, 사진을 잘 찍는다. ㅎㅎ노출, 채광, 셔터 스피드... 그런거 어떻게 잘 맞추는지, 뭐 그런건 난 하나도 모르는데,사진을 찍어, 그것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언젠가는 베란다에 나가서, 2시간 가까이 달 사진만 찍으며 시간을 보낸적도 있다. (요 아래 달 사진이 바로 그 사진중 하나.) 민우가 이런 감상을 가지고 있어서 참 감사하다. 더보기
쫓기지 않는 삶 ? - Update 그저께와 어제 오전에 일을 좀 설렁설렁... 했더니만...완전히 어제는 일이 팡팡 터져 주었다. -.-; 잘못하면 아마 이번 주말에는 회사에 나가서 일을 해야될지도 모르겠다.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스트레스 받게 되고...완전 민폐... 음...그냥 내 나름대로 '자체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여유를 찾는건,내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다만,바쁜 일정으로 살되,쫒기며 살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필요할 듯. 그런 자세를 갖는 key는,outcome을 주님께서 맡아주신다는 신뢰가 아닐까 싶다. 적어도 나는,이 문제를 최근 많이 생각하면서..내가 하나님 안에서 풀어내어야 할 중요한 key 하나를 발견했다고 생각하고 있다.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이 블로그에서, 내 생각의 흐름, 마음 가짐, t.. 더보기
Break... 요즘 정말 회사에서 일이 많다.점심 먹을 시간 찾는 것이 어렵고, 그야말로 5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쓴다.지난 며칠은 아침 7시 conference call로 시작해서 저녁 8시 나 되어야 퇴근할 수 있었다.게다가 집에 와서도 이메일을 떠나지 못하고... 그런데 어제는,아주 의도적으로, 8시쯤 퇴근해서는....회사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농담을 하고...ipad로 youtube 동영상들을 보고,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초콜렛을 먹고... ㅋㅋ Forbes 기사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다.성공적인 사람들은 stress와 게으름의 적절한 balance를 유지한다고... 나는, 소위 '성공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trend를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사람이긴 하지만,삶의 ba.. 더보기
나 같은 교인둔 목사님은 얼마나 힘드실까?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잘 못했는데,요즘은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나 같은 교인을 둔 목사님은 얼마나 힘드실까. 자꾸 이런 저런 이야기 해대지,다른 생각들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지,나름대로 열정이 넘쳐 가끔 주체하지 못하지,따지기 좋아하지,때로 공격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지.. 성경공부 하시면서, 설교하시면서 얼마나 마음에 거스르실까.... 목사님께 잘하자... 뭐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ㅋㅋ 공감 되시는 분은,여기 우리 목사님의 블로그에 가셔서,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많이들 남겨주시길.... 더보기
사랑할 여유가 없다면... 내가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지론(?)은,사랑할 여유가 없을 만큼 바쁘게 사는 것은 죄이다... 라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은 좀 더 바쁘게 살더라도 사랑할 여유가 있을 수도 있고,다른 사람은 별로 바쁘게 살지 않더라도 사랑할 여유가 없을 수도 있으니,사람마다 바쁘게 사는 정도를 자신에 맞게 조정해야 할 터인데... 지난 두어주 정도,사람을 사랑하고 돕고 하는 이메일, 카톡, 텍스트 등등이 쏟아졌다.대충 4~5사람을 동시에 '도와주는' mode에 있었던 것 같다.어제 오후 카톡 하나가 띵~ 하고 들어왔을때...어휴... 뭐가 또.... 그 생각이 든 순간,금방 내게는 red flag이 올라왔다. .... 나와 내 아내는, 결혼기념일보다 2월 16일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97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더보기
소그룹 성경공부 때문이다!? 최근 마태복음을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니, 이처럼 공격적인 선언으로 가득차 있는 이런 복음서를 읽으면서,어떻게 도대체 멜랑콜리한...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정만화 같은... 그런 기독교를 진짜라고 믿을 수가 있는 걸까? 그건...활활타는 용광로 앞에서 작은 주전자를 들고 차 한잔 마실 물을 끓여보겠다고 하는 것,나이아가라폭포가 쏟아지고 있는데, 작은 생수병 하나 들고, '생수' 받아가겠다고 나서는 것,3000년 묵은 키가 100미터가 되는 큰 나무를 보고, 그걸 분재해서 집에 키우고 싶다고 하는 것 보다도 더 터무니 없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내가 뭐 대단히 긴 세월을 기독교인으로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늘 내가 '순정만화'식의 기독교 메시지만을 들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더보기
딱딱 거리는 어떤 사람을 대하면서 새 회사에 온 후,아주 다른 일들을 참 많이 한다.(나는 정말 일 복이 터졌다. 얼마나 일복이 터졌나 하는건 언제 이 블로그에서 시리즈로 한번 다루어볼까 한다. ㅋㅋ) 그중 하나는,내 office에서 3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가서 실험을 좀 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곳의 lab manager가 아주 딱딱 거리고 나를 힘들게 했다.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네가 그건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내가 S***ford 다닐때 실험실에서 다 해본거다... 음...이거 참.... 일하기 막막하네... 그러다 최근, 이 사람이 나랑 linked in으로 연결이 되었다.그렇게 연결된 다음날, 이 사람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아주 나긋나긋 싹싹... 몇가지 가능성, 1. 내가 너무 어려보여서 만만하게.. 더보기
하나님 나라가 선포됨 마태복음을 읽으면서 느끼는건,정말 이게 하나님 나라 이야기라는 것이다. 아주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통치 라는 개념의 하나님 나라 (하늘나라)에 대한 언급이 참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지난주 금요일 성경공부 시간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 좀 나눈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차원'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하나님 나라의 선포를 이해하면 도움이 참 많이 된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은 3차원에서 살고 있고, 그런 '공간'은 '시간'이라는 것과는 별개의 개념으로 이해하곤 하는데...사실 물리학적 개념으로는 그렇지 않다.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은 '시공' 혹은 Space-time 이라는 개념으로 서로 엮여 있다. 그 '시공'이라는 것이 중력 부근에서는 휘기도 한다는게 일반 상대성 이론의 내용이다. 뭐... 더보기
상처 많은(?) 개 우리가 개(하이디)를 키우기 시작한지 벌써 4-5개월 정도가 지났다.이 개를 입양한 쉘터의 안내에 따르면, 하이디를 길에서 발견했을 때, 도대체 무슨 종류의 개 인지, 무슨 색깔의 개인지 하는 것 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나빴다고 한다. 무슨 험한 세월을 살았는지, 이 아이는 앞니가 거의 다 없다.그래서 보통 개들이 좋아하는 "뼈다귀" 같은 것을 하이디는 즐기지 못한다.이가 좋지 않아서, 먹이가 조금만 크면 잘 못먹는다. 처음 왔을 때에는, 정말 잔뜩 긴장이 되어 있었고, 도무지 친한척을 잘 하지 않았다.먹을것을 줘도 극도로 조심하고, 잘 다가오지도 않고... 그래서 우리는 하이디는 그냥 많이 얌전하고 부끄러움 많은 개 인줄 알았다.그런데 최근 하이디는 우리가 많이 편해졌는지, 우리들에게 다가.. 더보기
신선한 예배 어제는,산호세 CRC (미국교회)와 함께 '공동예배'(?)를 드렸다. 하나의 씨앗교회는 CRC (Christian Reformed Church) 라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데,이 동네의 CRC 미국 교회가 우리를 host해서 함께 예배를 드린 것이다. 그 목사님과 우리 목사님이 한편의 설교를 반반씩 나누어서 했고,그 교회 사람들은 우리를 위해서, 찬송가도 한절은 한국말로 불렀다. ^^ 예배도 좋았고, 설교도 좋았고... CRC는 화란의 개혁교회 사람들이 캐나다와 미국으로 이민오면서 만든 교단이란다. 그런데,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따르면,'개혁교회' 사람들은, 자신들을 '복음주의'라는 범주에 넣는 것을 불편해 한다고.복음주의냐 아니냐라는 구분 자체가 자신의 신학적 identity와는 다소 맞지 않는 다고 이야.. 더보기
복음서에 빠지다? 예전에 누가복음과 마가복음은... 뭐 건성이지만 좀 공부해본 적이 있었는데,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은 차근차근 공부해본적이 없었다. 특히 나는 요한복음이 요즘은 많이 땡기는 모드여서, 요한복음이 그리고 있는 예수의 모습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던 차였다. 최근 교회에서,주일에는 요한복음 강해가 계속되고 있고,금요일 성경공부에는 마태복음이 계속되고 있는데... 허억... 이거 참 대박이다. 요한복음 설교는, 아... 설교자와 그 설교를 듣는 청중을 인격적으로 알면서 설교를 듣는 다는것이 이런 장점이 있는 거구나... 하는 것을 깊이 경험하며 듣고 있는 중이고, 마태복음 성경공부는,만일 내가 읽고 있는 방식대로 이 마태복음을 읽는 것이 맞는 것이라면,지금 우리가 접하는 99%의 기독교는 다 가짜다... 라는 .. 더보기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 '리더십'에 대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우리 교회 목사님께서(^^) 이 책을 추천해 주셨다. 읽고 있는데... 아마 지난 5년간 읽은 책들 가운데 가장 좋은 책중 하나로 뽑을 수 있을 것 같다.아, 이런건 나라면 좀 다르게 썼을 것 같은데... 싶은 부분도 없는건 아니지만,실제 '리더'로 살아온 맥도날드 목사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과 같은 책이다. 아주 많이 감탄을 하면서 읽고 있는데...가만히 생각을 해보니,이 책은...리더로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 깊은 영감을 주는 책이라기 보다는,리더로 지낸 경험이 어느정도 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마,대학생때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그냥 맹숭맹숭 읽지 않았을까... 싶다. 더보기
Leaving the Big A - 외전 가만 생각해보니, 한가지 빠진 것이 있어서... ^^ Apple에서는,Engineer들이 보통 NPI (New Product Introduction)이라는 task를 담당한다.향후 2년 정도 이내에 시장에 나와야 하는 것을 개발하는 일이다.Proof of Concept - Proto- EVT (Engineering Verification Test) - DVT (Development Verification Test) - PVT (Product Verification Test) 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제품이 나오게 된다. 한편,GSM (Global Supply Manager)라는 사람들은, 소위 Supply chain 혹은 vendor들을 다루는 역할을 한다..이 사람들은 Vendor들과 이야기하며.. 더보기
수양회 설교를 마치고 (7) - 마지막 마틴 로이드 존스가 이야기했던 것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설교란, (진리를 설명해주거나 설득하는 작업이 아니라.)진리가 현실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작업이다. (To make truth real) 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나는 전문 설교가도 아니고,설교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늘 이런식의 설교나 message를 하고나면,정말 나는 이 작업을 통해서 진리가 현실이 되도록 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정말 자신이 없다.내가 이렇게 하는 작업이, 과연 어떤 사람들에게... Truth가 Real이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지. 이번 수양회 설교를 돌아보면서,그리고 부족한 나를 돌아보면서,너무 쉽게 이런거 하겠다고 수락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더보기
Leaving the Big A (12) - 마지막 마지막으로,내가 Apple을 떠나면서, 그리고 이 시리즈의 글을 쓰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 이것이었다. 결국 내가 Apple을 떠난 것은,대단한 신앙적인 결심이나, 의를 추구하는 가치 때문이 아니었다. 그냥 내가 그곳에 있는 것이 많이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그곳에 있는 어떤 순간에는,아... 내가 꽤 큰 폭의 paycut을 감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에서 나가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뭐 다행히도...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먼저 나를 접촉해서 hire 하는 과정에서, 나는 좋은 조건으로 이직을 할 수 있었다.) 옛날 우리 부모님 세대는,자식이나 가족을 위해서 여러가지 수모를 견디어가며 자신의 꿈을 포기해가며 그렇게 돈을 버는 일이 흔했는데...아니, 뭐 굳이 우리 부모님 세대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