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휴식 지난 24일부터,계속 휴가를 내어서 쉬고 있다. 간간이 오는 급한 이메일들은 좀 처리하고 있긴 하지만,정말 사실상 거의 모든 일을 shut-down 하고, 운동도 하지 않고, 심지어는 성경도 거의 읽지 않고, 완전히 쉬고 있다.하루에 최소한 8-9시간씩 자고 있다. 어제는 민우와 아내가 둘만 당일치기 스키를 타러 가는 바람에,하루 종일 완전히 빈둥빈둥 신공을 누릴 수 있었다. 쉬다보니, 잔뜩 날카로와있던 내 정서 상태가 많이 부드러워졌다.마음이 더 너그러워지고 있다. 내게는,육체적인 휴식이 아니라,정서적인, 정신적인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이렇게 두어주만 더 쉬면 정말 많이 recover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ㅎㅎ 더보기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 하나님을 향한 열정 내게는,늘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이 있다.그리고....하나님을 향한 불타는 열정이 있다. 뭐 그냥 종교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 심한 갈증이 있다. 그렇지만, 이런 목마름과 열정이 있다고 해서, 내 동기가 모두 선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또한, 이런 목마름과 열정이 나를 '옳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고 답답한 것은,사람들이 내가 가진 목마름과 열정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건강한 신학과 신앙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말할것도 없거니와,신학과 신앙이 매우 건강한 사람들 조차도, 너무 자주,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목마름과 열정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을 경험한다. 그냥 '너는 별난 놈이다' 이렇게 결론을 지어버리거나,그건 '너만의 특별한 성향이야' 이렇게 .. 더보기
예수님의 생일이 아니어서 슬픈 성탄? 예전에 내가 쓴 글 중에,성탄이 예수님의 생일이라기 보다는 싼타 할아버지의 날이 된 것이 안타깝다는 내용의 글이 있었다.그 글을 쓴지 거의 15-20년쯤 된 것 같다. ^^아마 이 블로그에도 올라와 있을 것 같은데... 사실 그랬다.성탄은 예수님의 생일이어야 하는데,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이 정말 많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사실 지금도 그렇다.성탄이 심지어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것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도 상당히 된다고 하니...많이 마음이 아프다. 왕이 자기 땅에 왔으나, 그 백성이 왕을 알아보지 못하고 영접하지 못하는... 요한복음 1장의 내용이 확~ 꽃히는 상황이다. 그런데,또 한편 생각해보면...세상이 이 날을 예수님의 생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뭐 엄밀한 의미에서 .. 더보기
성탄의 main theme? 성탄인사를 영어로Merry Christmas라고 한다.즐거운 성탄쯤 되겠다. 성탄은 물론 기쁜 날이다.성경에서도, 구주가 나신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표현하고 있으니. 그러나,성탄의 main theme은 과연 JOY 일까? 음....성경의 개념이라는게.. 대개 여러가지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각각의 것들을 분리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다.가령, 은혜-계시-사랑-언약 등등의 개념들은 아주 치밀하게 서로 엮여 있어서, 한가지를 설명하다보면 나머지것들을 조금씩 건들게 되곤 한다. 마찬가지로,성탄의 주된 message를 한가지로 뽑아내려는 시도를 하다보면, 다른 개념들이 줄줄이 엮여 나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성경 전체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봤을때, 성탄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 Dispair(.. 더보기
Advent 묵상 금년에는 Advent에 맞추어서 묵상을 하고 있지는 않은데,작년과 재작년에 subscribe해 놓은 것 때문에, 두군데에서 Advent 묵상 자료가 매일 이메일로 오고 있다. 첫번째 것은,미국 성서 유니온 (Scripture Union)에서 제공하는 The Essential Journey to Bethlehem 이고, 두번째 것은,Gordon-Conwell 신학교에서 이메일로 제공하는 Journey to the Manger 이다. 성서유니온 것은,주로 복음서 본문을 바탕으로 '귀납적'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묵상하도록 하는 반면에, Gordon-Conwell 신학교 것은,그날 그날 그 신학교 교수님들이 꽤 신학적 묵상을 써내는데... 그 접근이 다소 연역적이다. 매일 깊이 그것을 묵상하고 있지는 못하지만,그.. 더보기
민주주의, minority 1.이집트에서 철권통치를 하던 무바라크가 소위 '자스민 혁명'에 의해 물러났다.그리고 대중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Muslim brotherhood (무슬림 형제단)이 정권을 잡았다.대중의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잡았으니, 이집트에서는 민주주의가 확립된 것이었나? 2. 이집트에서 Muslim brotherhood가 정권을 잡고 나서, 이집트 내의 기독교회들은 핍박을 받기 시작했다. 교회당이 불타고, 그리스도인들은 지하로 숨어들거나 심지어는 이집트를 떠나야 했다.여성의 인권도 compromise 되었다. 이집트에서 Minority (소수자)가 된다는 것은 더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일이 되었다. 3.민주주의는, 다수(majority)의 힘이 승리할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민주주의는, 소수(minority)가 되어.. 더보기
집에 오다! 어제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다!3주동안에, 대략 2만5천마일을 돌아다니고,25만불 돈을 쓰고왔다. 사실 출장을 떠나기 직전, 별로 몸이 좋지 않았다.독일에서 그럭저럭 버텼는데,일본에 가서는 컨디션이 정말 별로 좋지 않았다.그럼에도, 진통제 먹어가면서 견디며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심지어는 밤중에도 께어서 일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한번은 일본시간으로 새벽 3시에 conference call을 하자고 해서, 그것도 참석해야 했다. -.-; 다행히도,일본에서 마지막 날 일정에 약간 여유가 있어서, 좀 일찍 공항에 가서 라운지에서 약간 쉬고 나니, 훨씬 몸이 나아졌었다. 한국에 가서 부모님을 뵙고, 정말 오랜만에 한 6-7시간 자고나니 거의 다 회복이 되었다.한국에서의 일정은 예정보다 훨씬 더 가벼웠.. 더보기
많이 바쁜 와중에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게 정신없이 바쁘다. -.-'; 미국, 유럽, 아시아를 날아다니면서,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 커버하고 있다. 지난주와 이번주, 내가 집행하는 돈이 대충... 25만불쯤 되니... 돈도 정말 엄청 쓰고 있다. 이렇게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그렇지만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나쁜 X(사실 좀 더 심한 욕을 썼다가 지웠다.) 이번에 아시아쪽 오면서, 하마트면 그쪽 항공기 탈뻔 했다.안타길 정말 잘했다. 더보기
Eventful business trip 지금 독일 출장 중이다.어제 밤 비행기로 Munich 까지 왔고, 지금쯤이면 벌써 Dresden에 가 있어야 하는데... Lufthansa가 파업을 하는 바람에, 나는 지금 계속 Munich 공항에 stuck 되어 있다.결국 비행기표를 어찌 어찌 구해서, 오늘 여기시간 자정 즈음에 Dresden에 도착하게 될 것 같다. 그 와중에,일본에서 전화는 와대고...미국에 말 잘 안듣는 어떤 사람을 달래가며 일을 진행해야 하고... 음... 완전히 eventful한 business trip이다. 독일은,Advent season을 꽤 열심히 지킨다.그래서 Advent 기간이 시작되면서는 독일 전역에 Christmas market이 열린다.내가 가는 Dresden은, 독일 전체에서도 Christmas market이 .. 더보기
한동안 블로그를? 내일부터 Thanksgiving 휴가기간입니다.블로그를 쉽니다. 그런데,휴가기간이 끝나는 일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유럽쪽으로 출장을 갑니다. 그리고 주말에 돌아옵니다. 그리고나서는...다시 월요일 (혹은 화요일)에 비행기를 다시 타고 아시아쪽으로 출장을 갑니다. 그리고 거의 두주 가까이 있을 예정입니다. 출장 기간 내내 블로그를 하지 않으면, 거의 한달 가까이 블로그를 못쓰게 됩니다. 뭐 그래서 아마도,조금씩을 쓰겠지만, 매일 올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 happy thanksgiving! :) 더보기
어제 민우랑 이거 보면서 정신없이 웃었다! ㅎㅎ Happy Thanksgiving! :) 더보기
Violence in Ferguson 급기야,Officer Wilson에 대한 indictment가 없다고 판결이 나고...Ferguson에서 폭력시위가 터졌다. 미국 내에서도,이번 일에 대해서 매우 split된 의견 분포를 보여준다고 뉴스에서 이야기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복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폭력은 나쁜것?인종 차별에 대한 정죄?결국 system은 백인의 편이라고 분노?폭력시위 하는 놈들은 다 종북?? 한편 이렇게 생각해보자. 태어나서 계속해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 왔다.이제는 흑인 대통령이 나올만큼 미국 사회가 성숙해져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인종적 차별은 여러가지 형태로 남아 있다. 그렇게 늘 '억울함'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고 있는데,아니... Officer Wilson이 무죄라.. 더보기
Capetown 2010 설교 지난 주말에,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2010년 Capetown에서 했던 설교를 들었다.내년 코스타 주제와 관련해서 어떤 insight을 얻을 수 있을까 인터넷을 뒤지다가 발견하고 들어 보았는데. 허억... 완전.. 대박 몇가지 point- John Stott의 후계자라고 할만 하다! 나는 이분의 책만 읽어 보았지, 실제 설교/강의를 들은 건 처음 이었는데 완전.. 대박! insight, contents, delivery... - 22분의 설교이지만, 대단히 comprehensive한 내용을 담고 있다. (왠만한 1시간 짜리 설교보다 더 내용이 풍성했다.) : 나는 전문 설교가는 아니지만, 30분 설교 시간도 잘 못지키고... 심지어는 1시간도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 - shallo.. 더보기
신앙을 떠난 사람들과 신앙을 떠나게만드는 사람들 기독교의 부조리를 견디지 못해 신앙을 떠난 사람들,혹은 신앙은 떠나지 않았더라도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신앙을 떠난 사람들과, 신앙을 떠나게 만든 사람들 가운데,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들에게 더 진노하실까?(대답은 꽤 자명한 듯...) 그렇다면,나는 신앙을 떠난 사람들에 더 가까울까, 신앙을 떠나게 만드는 사람들에 더 가까울까?(이 대답도... 자명....?!) 더보기
KSD (Korean Student Diaspora)의 현황에 대한 보고 지난번 공동대표 모임에서, 총무간사님이 자료를 하나 발표하였습니다.함께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아 여기에 공유해봅니다. 더보기
하나님께서는, 헌신도 맘대로 못하게 하신다. 가끔은,에이씨... 정말 맘에 꽉 차도록 하나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열정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뭐 그런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하나님께서는 한번도 그런 것을 허락해주신 적이 없다.그리고, 내가 아는 하나님이라면, 적어도 내게는 앞으로도 그런 것을 허락해주실리 만무하다. -.-; 사람은, (뭐 적어도 나는),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면,그 헌신 자체에 헌신하게되는 일이 빈번한 것 같다.흔히, 종교가 가져다주는 헌신을 통한 만족이라고나 할까. 그런 내게 하나님께서는,제대로된 헌신을 허락하시지 않으시는 듯 하다. 그래서,내 마음이 헌신에 빼앗기지 않고,하나님께만 향할 수 있도록. 참....하나님은 완전 당신 맘대로이시다... 더보기
갈라디아서 2:20 내가 대학때부터 아주 좋아했던 성경구절은 갈라디아서 2:20 이다.정말 몇번이고 암송하면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라고 되뇌었다.그야말로 내 life verse 이다. 그 후, 성경공부를 더 하면서,내가 그전에 생각했던 것 같이....그저 내 자아가 죽고 내 안의 그리스도가 사는 것과 같은 단순한 그림 이상의 의미가 그 안에 담겨 있음을 알게 되었고,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것에 대한 내 자신에 대한 강조가 점점 흐려졌다. 지금 문득 내 모습을 보면,지금 나는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것을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 같다.그리고, 그로인해 정말 '내 자아'가 자꾸만 나와 다른 이들을 파괴시키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갈라디아서 2:20절은.. 더보기
주말이란 이래야지... 요즘 하이디는, 민우에게 자꾸 안기길 좋아한다.잠도 민우 침대 옆에서 잘때가 많다. 어제는 여기도 좀 쌀쌀해서,오후에 민우가 춥다고 하더니만,하이디를 끌어안고 따뜻하다고 좋아했다. 주말에,그래도 이런 여유라도 좀 있어야... 더보기
아... 한국말도, 영어도 다 잘 안된다..... 얼마전부터,한국의 어떤 회사와 일을 좀 함께 하게 되었다. 그래서,그 회사 사람들과 자주 conference call도 하고, 이메일도 많이 주고 받고 하는데... 1. 한국사람들이 이야기하는 technical term들이 완전 낮설다. 어떤건 듣고나서...음... 저게 무슨 말이었더라...한참 생각을 하고도 생각이 나지 않아, 문맥 상에서 때려잡는 경우도 있다. 2. 내가 한국말로 어떤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많이 발견한다. 이제는 대부분의 경우, 개념을 받아들이고, 그 개념을 소화하고, 그 개념을 다른 사람들과 discuss 하는 이 모든 과정을 '영어'로 하고 있기 때문에...한국말로 그걸 표현하려면, '번역'을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말도 잘 못하게 되고, 어떤 표현은 완전 영.. 더보기
계급? 내가 미국에서 처음 잡은 직장은,소위 class가 명확하지 않은 그런 직장이었다. 연구원이었던 나와, technician이었던 사람들과 매우 격이 없이 지냈고,서로 자유롭게 토론도 하고, 생각도 나누고 새로 배우기도 하고... 누가 박사학위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몰랐고,나도 누가 어쩌다 Dr. Kwon 이라고 부르면 깜짝 놀랄 정도였다. 반면,지금 내가 있는 직장에서는 소위 그 '계급' 혹은 class가 꽤 명확하다.어찌된 일인지, technician들은 나를 모두 다 Dr. Kwon 이라고 부른다.처음에 나는 그게 하도 불편하고 어색해서, 그러지 말고 Ohseung 이라고 부르라고... please don't call me Dr. Kwon... 이렇게 이야기했더니만,이 사람들이 나를 Dr. Ohseun.. 더보기
부족한 실력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 어제 회사에서,한 사람이 자기가 해야하는 일을 일주일째 하지 않고있는 것을 내가 알게 되었다.내가 왜 그걸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말도 안되는 핑게를 대면서 변명을 늘어놓았다. 나는 정말...완.전.히. 확~ 화가 났다. 정말 급하고 중요한 일이었는데, 일주일 전에 이야기했을땐 하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아직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게다가 그것에 대한 변명으로 거짓말까지... 너무 많이 화가나서,혼자서 씩씩 분을 삭히고 있다가...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이사람도,실력이 좋은 것을 '선'으로 여기는 세상 속에서 그런식으로라도 살아남기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 아니겠나.자신의 실력이 딸린다는 것을 아는데, 어떻게든 그래도 여기서 살아 남아야 하니... 이렇게 해야하는 것 아니겠나. 물론 이 사람이.. 더보기
케이프타운 선언 (Capetown Comittment) 솔직히 말해서,지난 얼마동안, 나는 내가 복음주의자가 아닐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았다.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복음주의자라고 이야기하는게 정말 '쪽팔렸다'. 어제 저녁,시간이 약간 남아서, 인터넷에서 케이프타운 선언문을 읽어 보았다.(케이프타운 선언은, 지난 2010년에 있었던 제3차 로잔대회에서 채택한 선언문이다.) 아... 그래,이런 복음주의라면...나는 복음주의자가 맞는 것 같다. http://www.lausanne.org/content/ctc/ctcommitment (영어)http://www.lausanne.org/ko/content-ko/ctc-ko/ctcommitment-ko (한국어) 더보기
Answering questions that nobody asks 1.현대 기독교가 답답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는 질문을 대답하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있다. 하나님을 믿으세요, 라고 이야기하면...현대인들은 '어떤 하나님이요?' 라고 묻는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 하나님의 독생자를 믿고 영원하 살아라 라는 식으로 쏟아내고 나면,음... 이건 내 관심사는 아니네.. 그렇게 돌아서버리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천 서클 밖의 사람들에게, 기독교가 relevant 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시도가... 일반적으로 실패해가는 것 같아 보인다. 2.가끔...내가 성경공부 시간에 무슨 이야기를 한다거나, 뭐 기타 다른 세팅에서 이런 저런 강의/설교들을 하고나면...결국 사람들이 물어보지 않은 질문에 대답하려는 시도를 했고, 그것에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더보기
김ㅈㅇ 간사님의 날카로운 지적 최근,K 운동 30주년을 맞이하여 앞으로 K 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재정비하는 'visioning' 작업을 해왔다.주로 간사 리더십에서 했고, 나는 그저 이메일이나 좀 받아보는 수준이었는데...최근 몇주는 weekly conference call에도 좀 더 들어가서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 작업에 일부 참여하였다. 지난주였던가, 그 전주 였던가...우리 간사들의 '문화'랄까... '분위기'랄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김ㅈㅇ간사님께서, 전반적으로 간사들이 좀 주눅(?)이 들어 있는 것 같다고 하셨다.그러다보니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도 어려워하고 조심스러워한다고. 그러면서 그 이유로,일부 선배들의 '신화'에 간사들이 전반적으로 압도당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셨다. 나는 선배들처럼 신학적으로 잘 알지도 못.. 더보기
미국 선거 결과에 별로 많이 upset하지 않는 이유 나는 미국의 양당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별로 고민하지 않고 '민주당'을 택한다.사실은, 민주당도 좀 충분히 liberal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니,당연히 공화당이 지난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것이 못마땅해야 당연하다. 그럼에도,한국 선거에서 내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 승리를 거두었을 때 보다, 훨씬 덜 upset하고 있다. 왜 그럴까? 미국의 정치체제 에서는, 공화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그렇게 많이 '후퇴'하지는 않는 다는 생각 때문일까?(음... 사실 조지 W 부시 때, 미국의 전반적인 민주주의 자체가 획기적으로 후퇴한 것을 생각하면 뭐 그렇게 안심할바도 아닌 건데) 미국의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별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고 볼수.. 더보기
선배님의 포옹 지난 여름 휘튼에서 잠깐 황 간사님을 뵙고, 4개월만에 이번에 다시 뵈었다.이번에 공동대표회의에 참석하면서, 여러가지 기대가 있었지만, 그중 하나는 황 간사님을 뵙는 것이었다.지난 15년 넘는 시간동안, 내게는 바라보아야할 깃발 같은 역할을 해주신 분이시다. 그런데, 이번에 뵈니...건강이 많이 좋지 않으신 것 같아 보였다.장시한 계속 앉아 있는 것을 불편해하셨다. 깊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이 계속 회의를 했지만,그저 잠깐 말씀을 나누면서는...삶을 단순화해서라도 한 1년정도 좀 푹 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아.... 참 마음이 싸~ 하게 아팠다.이렇게 건강이 좋지 않으신데 이거 참석하러 여기 이렇게 오신 거구나... 결국 회의, 회의, 회의....저녁 9시가 되어서야 겨우 숙소로 돌아왔는데.. 더보기
내 딸 자랑 내일은 민우의 생일이다.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참 여러가지를 누리게 해주셨지만,민우를 내게 주신것은 무엇보다도 큰 기쁨이다. 정말 철 모르던 어린 시절에, 민우를 갖고, 정말 철 모르는 아빠로서 민우를 키웠다.민우와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민우는 내가 부족한 아빠노릇을 한것에 비해 참 잘 자라 주었다. 민우는 무엇보다도 참 사려깊은 아이이다.늘 '다른사람'의 상태와 감정에 깊은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민우는 성내기를 더디할줄 아는 아이이다.사춘기, 십대를 지내면서 짜증내고 화나는 일이 왜 많이 있지 않겠나.그러나 민우는 자신의 그런 부정적 감정을 더디 표현할줄 아는 아이이다. 또, 민우는 밝음을 이해하는 아이이다.좋은 분위기를 위해서 때로 자신이 망가질줄도 안다. 섣부른 자기.. 더보기
적당한 땡땡이? 내가 지난번 A 회사에 다니면서, 그전 H 회사 다닐때 보다 대충 일을 두배쯤 더 했던 것 같다.지금 이 직장에 다니면서는 지난번 A 회사 다닐때 보다 1.5배쯤 더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일을 해야하는 특성 상,아침 일찍에는 유럽이나 동부 사람들과 conference call을 할때가 많고,밤에는 아시아쪽 사람들과 conference call을 할때가 많다.그러니 당연히 그 중간에 긴~ 시간동안 일을 할수 밖에 없는 이상한 구조가 되어버린 거다. -.-;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그렇게 전력질주를 하는 식으로 일을 하다간 내가 도저히 견디어내지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요즘은 낮 시간에 약간 '땡땡이'를 치고 있다. 대개 시간이 나는 대로 한 30분 운동을 하기도 하.. 더보기
평신도 설교 K 컨퍼런스를 한참 디자인하던 시절,한동안, 전체집회에서 적어도 한 session은 '평신도'가 message를 하도록 해보자는 원칙을 정했던 적이 있었다. 어떤 신학적 입장을 가진 분들은 평신도가 '설교'를 하는 것을 불편해 하시기 때문에,'설교' 세팅이 아닌 '강의' 세팅의 경우 평신도가 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반복해서 겪었던 어려움은,평신도 중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이었다. 간혹 평신도들 중에서 집회를 다니는 강사들이 있긴 했지만,그분들은 대부분 '간증' (그것도 신학적 지향점이 대단히 모호한...)이었지,말씀을 풀어서 청중의 머리와 가슴에 넣는 설교는 아니었다. 나는,개인적으로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설교 가운데 하나가 평신.. 더보기
Blue Like Jazz를 다시 읽으며 교회 소그룹에서,Blue Like Jazz (재즈처럼 하나님은) 책을 읽으며 sharing을 하고 있다.덕분에, 문고판으로 예쁘게 되어 있는 한글 책을 한권 사서, 보고 있다. 몇년 전, 영어로 책을 읽었는데, 그때 읽으면서 아, 참 오랜만에 전도용으로 사용할 만한 책을 찾았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한국말로 다시 읽으니,음... 왜 이렇게 새롭지? ㅋㅋ 새로 읽으면서,이 책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었나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고 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요즘 다시 읽으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것 가운데 하나는... 여기서 그려지고 있는 기독교는,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기독교'가 아니라, '대화하는 기독교'라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쓴 이 책에서,자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