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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생각, 짧은 글

자주 눈을 감자 나는, 유난히 '번잡한' 사람이다. 그래서 늘 무엇인가를 해야한다. 하다못해 그것이 web surfing이든, 전자오락이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는 것을 잘 못하는 것 같다. 오늘부터는, 자주 눈을 감는 훈련을 해보려 한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하나님을 '느끼는' 시간. 점심 시간에는 적어도 10분 정도씩 나만의 아지트에서... 내 말을 쏟아놓는 기도가 아니고,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하나님과 함께 앉아있는 그런 시간을 가지려한다. 더보기
약자의 하나님 하나님은, 적어도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다소 편애가 있다고 보일 정도로.... '약자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강자의 웃음보다는 약자의 눈물에 더 관심이 많으신 하나님인 것 같아 보인다. 그런데, 나는 아무리 봐도... 너무 '강자'이다. 이런 시각에서... 내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은... 내 강함을 정말 약자들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일까. 더보기
그래 가자, 집으로 가자 그래 가자, 집으로 가자. 거기 우리 집에선 우리 아버지께서 기다리고 계실테고, 거기 우리 집에선 이런 서러움 따윈 없을꺼야... --- 한 6년 쯤 전에(-.-) 제가 제 이메일(?)의 시그니처로 썼던 문구 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유학 생활이 그렇게 힘드냐고... 뭔 시그니처가 그렇게도 서럽냐고 하더군요. 유학생활이 힘들기도 하거니와, 사실... 정말 '거기 우리집' 이외에 정말 '서러움' 없는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여러가지 일로 눌리고 스트레스 받고 불안할 때, 역시 유일한 안식처는... '내 아버지' 뿐이라는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더 깊어지네요. 이제야 조금씩 철이 드는걸까. 더보기
불사이자사(不思以自思) 不思以自思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스스로 생각이 난다. 김교신 선생이, 예수님을 마음에 품고 살고자 했으나, 무의식 중에서도 끊임없이 그분을 묵상하는 것이 되지 않음을 한탄하던 중, 어느날, 자신도 모르게 예수님을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는, 그날의 일기에, 기쁨이 넘쳐서 不思以自思 라 쓰고 그 기쁨을 마음에 새겼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예수님을 생각하게 되는 것... 꿈 속에라도 예수님을 만나기를 기대하며 잠들고, 아침에 깨서 첫 생각이 예수님이기를 바라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