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의 부재일까, 경건의 부재일까
복음주의의 위기, 한국 교회의 몰락...뭐 이런 거창한 이야기 하기 이전에... 내 신앙이 이토록 엉망인건,도대체 신학의 부재일까, 경건의 부재일까. 대개,주로 말씀 많이 공부하는 사람들은 신학의 부재라고 이야기하고,주로 기도 많이 하나는 사람들은 경건의 부재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어떤 이들은,결국 모든 신앙의 위기는 신학의 위기라고 생각하고,어떤 이들은,결국 모든 신앙의 위기는 경건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내게 부족한건 신학일까, 경건일까. 조금 더 확장 시켜서,내 가족을 놓고 보았을때,우리 가족에게 부족한건, 신학일까, 경건일까. 내가 속한 공동체는,신학이 더 필요할까, 경건이 더 필요할까. 미국 내 한인 교회는?코스타는?한국 교회는?내가 속한 신학 노선(복음주의)는? ..
더보기
마음이 끓는다!
시카고 간사들이 서로 communicate하는 카톡방에 나를 포함시켜주었다.덕분에 주말동안, 간사들의 대화를 계속 볼 수 있었다. 나는,이번에 인디를 다녀왔으므로, 시카고에 참석못하는게 덜 섭섭할 줄 알았다. 그런데,전혀 아니다. 간사들의 카톡 대화를 보면서, facebook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서...마음이 끓는다. 나는 왜 이렇게 늘 간사들이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뛸까?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내가 사역했던 생각이 참 많이 나서 그런 것 같다. 코스타 간사로 섬기는 동안, 나는 여러가지로 참 풍족하지 못한 상태인 기간이 많았다. 시간도 부족하고, 개인적인 여건도 여유롭지 않은 상태에서,정말 눈물과 땀을 다 흘려가며 섬겼었다.후배 간사들을 보면, 그때 내 모습이 보인다. 많이 ..
더보기
매년 반복되던 루틴
매년 코스타 집회를 참석하기 전에 했던 몇가지가 있다. 우선, 청바지 하나, 티셔츠 하나를 산다.대개 이때쯤 되면 대개 낡아서 더 입기 어려운 옷 하나를 포기하고, 새 옷을 샀었다. 머리를 짧게 깎는다.집회기간 중에는, 잠도 잘 못자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머리감고 말리는 시간 조차도 최소화 하기 위해서이다. 대개 집회시간 한달전 쯤 부터는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최대한의 육체적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운동량을 늘이고, 커피를 줄이고, 체중을 약간 줄인다. 올해는,머리를 짧게 깎는것 이외에는 다른 것은 하지 못했다. ^^ 회사일이 바빠서 오히려 꽤 잠도 많이 못자고, 커피 엄청 많이 마시다가 참석하게 되었다. 어제밤, 아... 이번엔 이렇게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기도를 ..
더보기
강의/설교 준비
지난 주말,정말 막판 준비에 열을 올렸다. ^^ 우리가 토요일이면 늘 하는,아내와 민우와 함께 자전거타고 노는 것도 포기하고.. 정말 집중이 잘 안되었다.뭐 내용이야 어떻게든 짜맞추는게 가능하겠는데,정말 내 마음이 거기에 담기는 일이 잘 되질 않았다. 이럴때 내가 하기 쉬운 실수는,이렇게 마음이 잘 준비가 되지 않을때 막 오바하는 거다.감정적인 manipulation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내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강요하는 거다. 그런 실수를 한적이 적잖이 있기에,이번엔 작정을 하고,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막 쉬었다.낮잠도 자고, 음악도 듣고, 탱자탱자 놀기도 하고... 주로 낮에 아주 시간을 많이 waste하고, 밤 늦게 되서야 발동이 걸리곤 하였다.덕분에 주말에 잠도 많이 못자고, "커피는 나의 힘"을 외치..
더보기
가만히 서서 저항하는 사람들
어제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Christian들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치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가만히 이 자리에 머물러 있음으로써,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정말... 정말... 정말... 맞는 말씀이다! 이런 신학적 접근을 최근 나도 많이 접하고 생각하고 있는데,이것은 대개,초월적/신비적 영역,성례전에의 강조앞으로 올 시대 (내세)에 대한 소망 등과 많이 연결되는 것 같다. 지금 이 시점에서,이 땅에서,내가, 우리가 그리스도인과 교회로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좋은 대답을 해주는 접근인 것 같이 느껴지는데,아직 나로선 배워야할 부분이 참 많다. 나 개인적 뿐 아니라,공동체적으로 함께 더 찾아보고 싶은 부분이다.
더보기
임을 위한 행진곡
군사정변을 혁명이라고,독재가 경제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다고,인권유린, 각종 정치 탄압, 부패 등등이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이라고,민주정부 수립을 갈망하는 국민의 저항을 총칼로 진압한 국가의 범죄행위를 정당한 것이라고,그 독재정권에 협력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향해. 약자의 희생은 경제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고,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은 돈 많고 힘없는 사람에비해 존엄성이 떨어진다고,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은 모두 빨갱이라고,자신의 생각과 조금만 다르면 모두 다 종북세력이라고,일베가 거칠긴해도 뭐 옳은 소리 하는 거라고.정권을 위해 국가 조직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필요악이라고,그렇게 대놓고 이야기는 못해도 그렇게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향해. 그런..
더보기
예상치 못한 사람으로부터의 깨달음
미국에 95년에 왔으니, 이제 미국에 온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지난 20년 미국 생활 중, 내게 여러 영향을 끼친 소중한 사람들이 참 많이 있다. 그런데 그중 한 사람은, 참 특이한(?) 경우이다.박사과정때 내 옆에 앉아 있던 유대인 친구인 S 이다. 이 친구는, 대단히 세속적인 사람이었다.아주 똑똑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는데, 참 말 잘하고, 이익에 밝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재빠르게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이었다.실험을 하다가 잘 안되면, F*ck! 이라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도 하고...뭐 하여간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류의 사람은 아니었다. 졸업 후, 연구가 자기의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는지...재빠르게 분야를 바꿔서,지금은 가끔 TV에도 나오는 주식 분석해주는 사람이 ..
더보기
노안 안경
나는 참 체력이 좋았다.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한주에 30마일씩 뛰었고, (하루에 6마일씩, 일주일에 다섯번 정도)늘 에너지가 넘쳤다.하루에 다섯시간 조금 더 자는 수준으로 살면서도 전혀 피곤한줄 물랐다. 지금 우리 동네 와 있는 내 고등학교-대학-대학원 동창은,대학때 나를 기억하기로...그냥 가만히 걸어가는 길도 그냥 걸어가지 않고, 혼자서 뛰기도 하고, 괜히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다녔다고 한다. -.-; 그런데,요즘은 정말 그렇지 못하다.뭐 워낙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한주에 10-15마일 뛰면 잘 뛰는 거고,잠도 6-7시간은 자 주어야 하루를 버틴다.(나이가 들면 잠을 덜 자게 되는거 아니던가... -.-;) 하루 이틀 무리하면 그 여파도 오래가고,이제 잠을 줄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