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난

Would I....? Fuller Seminary에서, Stanley Hauerwas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강연의 비디오를 볼 기회가 있었다. 미주뉴스앤조이에 나온 기사를 보고 인터넷을 뒤져 찾은 것이었다. (그의 책, Hannah's child의 내용을 이야기한 것) 몹시 피곤한데도, 자정이 넘도록 그 강연의 상당 부분을 앉아서 들었다. 매우 심한 정신분열증을 가진 아내와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자신이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America's Best Theologian이라는 title은, 그러한 고통속에서 잉태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고통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보배가 삶에는 분명 있는 듯 하다. 만일, Hauerwas가 처음 결혼.. 더보기
아니, 왜 이렇게 들들 볶으시는 겁니까! 박사과정 중에... 정말 일이 잘 안풀릴때... 도대체 왜 이렇게도 나를 들들 볶으시는거냐고 하나님께 참 많이 따졌던 것 같다. 이렇게 선한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열심히 살려고 해보는데, 왜 그렇게 하나님께서 딴지를 거시느냐고. 그러나, 그 와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의 깊은 계곡에까지 내려가게 하시고서는... 그곳에서 나를 만나주시는 경험을 하셨던 것을 기억한다. 어려움, 좌절, 고난, 아픔, 절망, 실망, 안타까움, 두려움등등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데, 그것이 가볍게 여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더보기
C 형제 이야기 지난 2009년 KOSTA/USA의 주제는 "예수의 평화, 세상을 향한 용기" 였다.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깨달음이 있었던 주제였다. 나는 비록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주제를 몇개월간 묵상하고 연구하면서... 내가 이해하는 복음의 깊이와 넓이를 한껏 깊고 넓게하는 경험을 하였다. 특히 2009년의 주제문은 참 호소력있는 것이었다. 신학적인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추상적인 가치를 실제적인 삶의 영역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C 형제는, 지난 2009년 주제문 초안을 잡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몇 사람중 한 사람이다. 지난 Chicago conference의 conference design에도 깊이 관여하였고, 실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 C 형제가, 최근 닥쳐.. 더보기
고난을 활용(?)하기 어그러진, 비뚤어진 창조 질서 내에 있는 사람들은... 고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피조세계가 처해있는 framework 자체가 비뚤어져 있기 때문에, 개개인이 아무리 몸부림쳐도 그 고난의 영향아래 있게될 수 밖에 없다. 고난이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 고난을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접근이 아닐까 싶다. 몇가지 생각해보면... 1. 고난을 통해 비뚤어지지 않은 창조질서에 대한 목마름을 더 깊이 인식한다. 2. 고난의 근원이 이미 복음 안에서 해결되었음을 감사한다. 3. 고난을 겪는 형제-자매들의 아픔에 동참한다. 4. 아직 고난의 의미와 깊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겪는 고난의 내용을 다른이에게 이야기해준다. 최근, 개인적인 고난을 겪고 있는... 그러나 그 고난을 개인적.. 더보기
민우에게 고난에 대하여 설명하다. 요즈음 계속 교회 정착을 못하고 헤메는 바람에, 민우도 주일학교를 정착하지 못하고 헤메고 있다. 그래서, 지난 주일에는... 민우와 함께, 둘이서 '성경공부'를 했다! ^^ 본문은 디모데후서 1장이었는데... 자그마치 40분동안이나 함께 했다. (기특한 민우... ㅋㅋ) core message는, 복음을 위해 사는데는 고난이 따른다는 것, 그리고 그 고난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아주 powerful한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민우는 도무지 이해를 못하는 표정이었다. 하나님께서 민우를 사랑하시는데 왜 고난을 주시느냐...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아는 기쁨을 누린다고 했는데 고난이 어떻게 기쁠 수 있느냐... 내가 민우에게 해줄수 있는 말은, 민우가 더 커서 생각과 마음이 더 성숙하면 알게 .. 더보기
고난에 관하여 (final)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너무나 당연하게 교회에서 이야기하는 이 문장이, 초등학생이 가볍게 이야기해면 그저 '예쁜 이야기'에 그치지만, 깊은 고난을 통해 귀한 열매를 맺은 사람이 이야기하면 그 말 자체에 엄청난 은혜가 실리게 되는 듯 하다. 고난에 관하여 알지 못하는 내가, 감히 고난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다소 부끄러운일이 될수 있겠으나, 하나님의 선하심에 기대어, 내 사랑하는 이의 고난을 보며.... 그와 내 자신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한번 정리해 본다. 앞으로 몇년후에 이 글들을 다시 읽으며... 그때 내가 이해했던 것이 그렇게 천박한 수준밖에 되지 않았구나... 하며 얼굴을 붉히게 되기를 소망한다. 더보기
고난에 관하여 (8) 성혁아,최근 네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우리 같은 교회를 다니며 성장하던 시절의 너로만 너를 기억하는 나로서는, 네가 늘 그저 어린아이와 같기만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견디어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난 참 네가 대견하게 느껴졌다.너희 아버지가 예전에 그렇게도 판사가 되고 싶어 하셨는데, 정말 억울하게 판사가 될 기회를 놓쳐 개인 변호사로 개업하신 후 늘 그때 판사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억울함을 가지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네가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그리고, 이제는 네가 정확하게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매우 억울하게 판사 임용 직전에 그것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것도 엉뚱한 오해에 연루되어서.)게다가 그런 상황 속에서 .. 더보기
고난에 관하여 (7) 때로 고난의 기간은 짧을수 있지만, 자주 고난을 내면에서 process 하는 기간은 매우 길수도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고난을 통해 얻어진 열매가 무엇이다라고 쉽게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가벼운 행동이 아닐까 싶다. 마치 오래 뼈를 고와 곰탕을 끓여내는 과정과 같이, 좋은 한약을 오래 달이는 과정과 같이, 하나님께서 삶에 허락하신 어려움을 깊이 곱씹으며 성장과 성숙의 열매로 삼는 일이 필요한 것 같다. 때로 그런 과정중에 하나님께서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던 선물을 주시기도 하시는 것 같다. 하나님 성품의 진국이 오랜 시간에 걸쳐 흘러 나오는 것이다. 더보기
고난에 관하여 (6) 훌륭한 믿음의 선배들 중, 애매한 고난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자주 본다.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내가 만난 존경하는 믿음의 선배들은 모두 애매한 고난을 깊게 경험한 사람들이고, 그 고난을 매우 건강하게 승화시킨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삶의 현장에서 애매한 고난을 겪는 사람들이었다. 어떤 경우엔, 하나님께서 너무하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믿음의 사람에게 연속적으로 어려움을 주시는 일들도 보았다. 고난은,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믿음을 구체화시킨다. 그리고 다른이들의 고난에 대한 말할수 없는 compassion을 갖게한다. 훌륭한 spiritual leader들에게 고난의 경험이 있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다. 더보기
고난에 관하여 (5) 고난을 겪으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사람도 있지만, 그 고난을 통해 쓴 뿌리만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다. 증오, 복수심, 모멸감, 패배감만을 갖는 일들을 본다. 물론 많은 경우에는, 맺어져야 할 건강한 열매들과, 지금 언급한 부정적 쓴 뿌리가 섞여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정말 무서운 경우는, 부정적 쓴 뿌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고난의 열매로 치장하고 포장하는 경우이다. 고난을 통해 자신이 성숙한 것 같이 훗날 이야기 하지만 막상 성숙했다기 보다는 쓴뿌리만을 마음 속에 갖게 되는 것이다. 고난을 겪는 중에, 고난을 다 겪고 난 후에, 건강한 조언과 가이드를 받으며 그 일들을 건강하게 곱씹을 기회가 있다면 이런 일들을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더보기
고난에 관하여 (4) 어제 글에서 세종류의 고난에 관하여 언급했다. 첫번째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겪게 되는 어려움이다. 두번째는,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적극적으로 당하는 박해에 의한 고난이다. 세번째는, 억울하게 당하는, 피해자로서의 고난이다. 그런데, 가끔 고난 당하는 사람을 보면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고난 당하는 사람이 자신이 당하는 고난의 내용에 관하여 전혀 잘못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명백하게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잘못인데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받는 박해라던가, 억울하게 당하는 고난이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가장 흔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고난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묵상하지 않아 잘못된 진단을 하게 되고, 결국 그 고난을 통해 얻어져야할 귀한 열매들을 놓치게 되는 일들을 보곤 한다. 고난을 겪으.. 더보기
고난에 관하여 (3) 고난에는 세종류가 있다고 생각된다. 첫번째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겪게 되는 어려움이다. 두번째는,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적극적으로 당하는 박해에 의한 고난이다. 세번째는, 억울하게 당하는, 피해자로서의 고난이다. 명백하게 자신의 잘못으로 고난을 겪는 경우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심으로 잘못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기회를 주신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가르쳐주시는 것이다. 복음과 하나님나라를 위해 당하는 박해에 의한 고난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는 멋진 고난이다. 이 고난의 열매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세번째 억울하게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이 처한 상황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하신다는 중요한 sign이 된다. 성공이나 명예나 부 권력보다 그 사람이 더 소중하기 때.. 더보기
고난에 관하여 (2) 사랑하는 사람들을 말씀 안에서 섬기는 일을 하다보면, 정말 귀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런데, 삶의 어떤 영역에서 자신의 것을 꽉 붙들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을 멈추어버리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마음속에 가지는 안타까움은 말로 다 할수 없다. 고집스럽게 붙들고 있는 그것을 놓는다면 정말 자유로와질텐데, 세상이 감당할수 없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숙해 나갈 수 있을텐데, 그것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왜 도무지 저런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하시지 않는지 안타까울때가 있다. 마치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포기하신게 아닌가 하는 답답함마저 들기도 한다. (물론 나 자신을 보면서도 그런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그런의미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당신의 자녀에게 그분께.. 더보기
고난에 관하여 (1) 막 태어난 어린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자상한 돌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 막 어린 그리스도인을 벗어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애정은 그 이전 단계에 경험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깊다. 뿌리깊은 내면의 문제들을 다루시기 위해, 삶의 전 영역을 그분의 선하심 앞에 아름답게 정렬시키기 위해, 그 과정에서 베푸시는 무한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shake-up을 허락하시는 것이다. 최근, 내가 사랑하는 어떤이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 마음을 면도날로 도려내는 것과 같이 아프지만... 기도하면서 마음에 주시는 잔잔히 흐르는 평안을 발견한다. 나름대로 며칠간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고난에 관한 단상들을 몇번에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