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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겔로와 허모게네 디모데후서 1장에 보면,바울이 부겔로와 허모게네라는 사람을 언급한다.이 사람들은, 교회의 지도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후에 잘못된 가르침을 따라 떠난 사람들이다. 성경에서는,잘못된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에대해 아주 심하게 경계하고 있다.예수님께서도 잘못된 길로 이끄는 리더들에 대해 잔혹한 표현을 써가며 경계하도록 주의하신다. ... 그 사람의 삶의 context를 알지 못하고 들으면,그 이야기가 꽤 의미있는 것처럼 들리는데,사실 그 사람의 삶을 좀 잘 알고 그 이야기를 들으면,그 이야기 자체가 그 삶 속에서 모순 투성이인 경우를... 자주 본다. 그리고,그 사람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또 본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울이 부겔로와 허모게네에 대해 경계하라고 했던 것 같이,자신의 삶에서의 int.. 더보기
약간 update - 아직 컴퓨터 없어요. -.-; 지난 주 내내...참 잘 쉬었습니다. ^^ 원래는 쉬는 기간 없이 바로 새 회사에서 일하려고 했는데,어쩌다 일이 꼬여서(?) 중간에 한주 쉬게 되었는데,쉬고나니 잘 쉬었다 싶습니다. 오늘 새 회사에 처음 출근 했습니다.새 회사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팍~ 듭니다. ㅎㅎ 그렇지만,바쁜건 뭐 그럭저럭 계속 그럴 듯 합니다.일도 시작하기 전에, 출장 일정이 벌써 두개나 잡혀 있습니다.12월 첫째주는, 동부에 한번,12월 둘째주는 독일에 한번 -.-; 아마 아시아쪽이나 미국 다른 지역에도 뻔질나게 다니면서 일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예전 회사보다는 훨씬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제 랩탑을 못받았습니다. -.-; 랩탑 받고, 셋업되고, 생각이 정리되는대로,job transition과 .. 더보기
My Last Day @ Apple 오늘,애플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날이다. 일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나는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고, 배웠고, 생각했고, 고민했다. 며칠 전, 아내가 내게 물었다.애플을 떠나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나 그런거 없냐고. 나는,"전혀~" 라고 대답했다. 뭐 그렇지만, 어찌 전혀 없을 수 있겠나.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고, 조금 더 있기로 결심했다면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렇지만,애플을 더나기로 한게 잘 할 결정일까? Of course it is! :) 하나님게 참 감사한다. @ 회사에 computer를 오늘 return하고, 새로운 회사는 25일에 시작합니다. 그때까지 제 laptop이 없을 예정인데... 그래서 블로그에 글 쓰는게 제때 안될지도 모르겠.. 더보기
Dry한 아빠와 촉촉한 딸 민우와 산책을 하면, 시간이 꽤 걸린다.지나가다 예쁜걸 보면, 꼭 사진을 찍고, 그걸 감상하고 싶어한다.하늘의 구름, 꽃, 나무, 풀, 지나가는 강아지 등등... 산책을 하더라도,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주어진 시간 몇분 내에 어느 속도로 다녀와야 직성이 풀리는 나로선,상당히 적응 잘 안되는 산책법이다. ^^ 민우는 사진 찍는걸 좋아한다.지난 추석엔가는, 한 밤에 밖에 나가서, 달 사진만 100장 넘게 혼자 찍었다.그리고는 제일 예쁜걸 자기 전화 안에 담아서 가끔 꺼내어 보곤 한다. 얼마전 산책을 하면서,민우가 자기 카메라가 없다면서 내 전화를 빌려 이런 저런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 사진이 내 전화에 남아 있었다. 사진같은 것에 전혀 문외한인 나로서는,이런것 관련해서 민우와 뭔가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 더보기
영적 성장 최근 어디에서 읽은 글 If the you of five years ago doesn't consider the you of today a heretic, you are not growing spiritually.(by Thomas Merton) 뭐 어떤 사람은,토마스 머튼 같은 사람의 글을 인용했다고, 나보고 벌써 이단이라고 이야기 하시기도 하겠지만. ㅎㅎ 난 정말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5년동안 계속 같은 생각에만 머물러 있다면,그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의 내 모습은,적어도 5년 전의 내가 보기엔, 분명히 '위험한' 수준에 와 있다. ^^ 더보기
나 때문에 예수를 안 믿을 뻔 한 분과 만나다 지난 금요일,박총 형제가 우리 동네에 와서, 좋은 강연을 해주었다. (혹시 원하시는 분은 하나의 씨앗교회 podcast에서 받으실 수 있슴다. ㅎㅎ) 그런데,그 자리에서, 다 끝나고 의자를 정리하고 있는 와중에,한 여자분이 내게 와서 나를 만난적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나는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 죄송...) 아마 3년쯤 전에,어느 교회의 청년부 수련회에 강사로 갔던 적이 있었는데,거기에 있었던 자매인 것 같았다. 그 자매 말로는,내 그 수련회의 설교가 오랫동안 마음에 깊게 남았다고 한다.(약간 으쓱... 해졌다.) 그런데,곧 이어 하는 말이,그 설교들을 듣고서는, 예수를 그만 믿으려고 했었단다. (허걱!) 설명인 즉슨,내가 설교를 하면서, 복음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설.. 더보기
Ritual이 주는 유익 지난 토요일,예쁜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신랑도 신부도 참 예뻤다.정말 예쁘다는 표현이 잘 맞는 부부였다. ^^ 이제는 주례설교에 있어서,한껏 물이 오르신(?) A 모 목사님께서,감기에 걸리신 와중에도 아주 물 흐르듯 부드러운 진행과,간결하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주례설교를 해 주셨다. 늘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새로 탄생하는 가정을 축하하며, 축복하며, 참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예쁜 햇살이 들어오는 혼인 예배 장소에 선 부부를 보면서,아... 내가 16년 전에 저 자리에 섰을때 어떤 생각이었던가,그 후에 참 어리석은 모습으로 남편 노릇을 하려 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16년이 지난 지금에도, 나는 지금 내 아내를 만나 결혼하게 된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던가,뭐 그런 등등의 생.. 더보기
사람을 정죄하지 않기 나는 20-30대에,내가 너무 쉽게 사람을 정죄하는 성향을 가진 것과 많이 싸웠었다. 나는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사람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 (나를 포함해서.)이 사람을 이래서 안되고, 저 사람은 이래서 안되고... 그런데,나이가 들면서,그렇게 날카롭던 내 정죄/판단의 날이 점점 무디어지고, 더 깊은 인간 이해에 대한 갈증이 깊어졌다. 내가 인간을 깊이 이해하는 수준이 더 깊어졌다고 말할 자신은 없지만,인간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예전에 비해서는 확실이 깊어졌다.. 그리고 또한 분명히 내 정죄의 칼날은 현저하게 무디어졌다. 개 20-30대의 열정과,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는 깊이가 함께 결합될 수만 있다면,정말 참 좋을 텐데... 내 20-30대에는,'지혜' 보다는 '열정'에 매달려 살았고,이제는 '열정.. 더보기
하루 일과 뭐 하루 일과가 이렇게 잡히는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project code 같은건 살짝 가려주는 센스 ㅋㅋ) 미팅이 두개 동시에 잡혀서,한 미팅에 참석하면서, 다른 미팅은 전화로 cover할때도 있었다. 점심을 가만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건 대단한 luxury이다. 다른 회사로 옮긴다 하더라도,이런 lifestyle에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문제는, 바쁜 것이 아니라,마음이 쫓기며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아무리 바쁘더라도, 쫓기지 않으며 사는 삶은,단순히 결심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많은 수양이 필요한 것 같다.특히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더보기
Integrity 예전에 김인수 교수님께서 다음과 같은 equation을 보여주신 적이 있었다. C: CharacterPt: Life path at time tI: Integrity factor (0 or 1) 사람의 인격(C)는,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의 여정을 다 더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그런데, 거기에 Integrity factor I 가 곱해진다. Integrity가 있으면 1 이고, Integrity가 없으면 0 이다. 다시 말하면,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궤적이 어떠하든지 하는 것에 관련 없이,그 사람의 integrity가 없다면, 그 모든 삶의 궤적은 모두 무의미한 것이 된다. 지난 주,K 간사님으로부터 들었던 어떤 분에 대한 이야기가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소위 많은 'fan'을 확보화고 있.. 더보기
Happy(?) Anniversary 11월 5일.내가 애플에 들어와서 일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1년 전, 참 많은 결심과 생각을 하면서 이 직장에 들어 왔는데... 1년이 지난 지금,그 결심과 생각들 가운데, 지금 생각해도 참 기특한 것들도 있고,지금 생각하면 참 어설픈 것들도 있다. 이제 조만간 애플을 떠나려고 한다.지난 1년간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참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조금 생각이 더 정리가 되면,시리즈로 한번 글을 정리하려고 한다. 1년전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다른 Anniversary 이지만,어쨌든,Happy Anniversary 이다. ^^ 더보기
다람쥐가 죽었다. 1년쯤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만일 내가 운전하는 차에 어떤 사람이 갑자기 뛰어들어 자살을 하면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느낄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끔찍한 상상이었는데, 그런 신문 기사를 읽다가 든 생각이었다. 그런데,가만히 생각해보니...아마 첫번째로 드는 생각은, '이 사람 죽으려면 혼자 죽지 하필이면 내차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아니,사람이 죽었는데, 말하자면 에이~ 재수 없어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나는 정말 많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하나님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고)...그래서 일분 일초가 늘 아까운데,이 와중에 이 엉뚱한 일이 벌어졌네... 에이... 혼자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섬찟 해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내 삶과 세상에 대한 자세, 무엇보.. 더보기
참 감사한 날 벌써 오늘로 내 딸이 15살이 된다. 생각해보면, 참 준비 잘 안된 부모에게서 태어났다.나름대로 잘 해보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우리 방식으로 사랑도 많이 주었지만,20대의 '철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얘도 고생이 많았다. 아직 삶과 세상과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일천했던 나와,어떻게 보면 지난 15년동안 이 아니는 함께 커 주었다. 이 아이를 사랑하며, 이 아이 때문에 걱정하며, 이 아이를 위해 기도하며,나는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은 나를 만나 주셨다. 지난 여름 이사오자 마자,민우 방에 있는 white board 에,다음과 같은 그림을 그려주었는데,민우는 그 그림을 지우지 않고 있다. 아빠와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과,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으로 사랑하고.. 더보기
오래 기다려온~ 2004년 Boston Red Sox의 World Series때 Nike에서 내보냈던 광고이다.1918년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Red Sox는, 2004년에, 86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해낸다.The Curse of Bambino를 끊었다고 난리였다. 그러나,1918년 이후, Red Sox는 홈 구장인 Fenway Park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승리를 거둔적이 없었다.어제, 자그마치 95년만에, 그 일이 다시 이루어졌다. 무언가를 오래 갈망하다가 그 것이 마침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일은, 감격스럽다. Go Red Sox! :) 더보기
독서와 경험 지난 주말,필라델피아에서는 KOSTA 공동대표 모임이 있었다. 여러가지 내용을 토론하고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늘 그렇듯 밤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여러가지로 유익했다. 이야기를 하다가 흥분을 하기도 했고, 가슴이 답답해서 말을 잘 하지 못하기도 했고, 싸~한 감동이 마음을 덮기도 했다. 그중 내 마음에 많이 남는 이야기는 이것이다. 나는 깨달음을 가르침/독서를 통해서 얻는가, 경험을 통해서 얻는가? 어떤 사람은, 새로운 깨달음을 독서나 기타 다른 가르침을 통해서 얻고, 삶 속에서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다른 사람은, 새로운 깨달음을 삶의 경험을 통해서 먼저 얻고, 독서나 강의와 같은 가르침을 통해 재확인 하는 과정을 거친다. 물론, 누구든지 이 두가지의 경험이 다 있겠지만...나는 내.. 더보기
금년 Red Sox가 더 좋은 이유 나를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나는 Red Sox fan이다. 보스턴에서 몇년 살았던 사람으로서, Red Sox fan으로 convert되지 않은 사람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 매년 Red Sox를 응원하고 좋아하지만, 금년 Red Sox는 유난히 더 마음에 든다.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소위 '돈으로 쳐바르는' 식으로 로스터를 구성하지 않았다.지난 두해에는, 정말 엄청나게 비싼 선수들을 FA 시장에서 영입해서 팀을 꾸렸다.감독도, 소위 '천재'라고 불리우는 사람을 불러다가 세웠고.결과는... disaster 였다. AL east 꼴찌!Red Sox는 그 비싼 선수들을 왕창 다 Dodgers에 팔아버리고, Red Sox 투수 코치 출신의 감독을 데려왔다.지난 off season에도 엄청 비싼.. 더보기
메마른 뼈들에 생기를 아주 맹숭맹숭 하다가도,부르면 울컥 해지는 그런 노래가 있다. 벌써 10년도 더 전에 나온 "메마른 뼈들에 생기를" 이라는 이 노래가 그렇다.이 노래를 부르며 북한을 생각하게 되고,또 북한이외에도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소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지난 주말,집에서 혼자 기타를 치면서 이 노래를 부르다,울컥 해져서 노래를 잇지 못하고 그냥 기타만 쳤다. 더보기
나를 위한 기도가 되지 않을 때 개인적으로 참 어려운 시기를 지내면서,아..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렇게 힘들게 하시나.. 그렇게 고통스럽게 여겼던 시간들이 있었다. 뭐 다른 사람이 나를 보면서는,네가 어렵긴 뭐 그렇게 어려웠겠느냐고 할수도 있겠지만,나름대로 정말 사면초가가 된 것 같이 느껴진 때가 있었다. 그런데,그런 때.. 하나님께서는, 무심(?)하게도 내가 나를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을 막으시곤 하셨다. 너무 답답해서 엎드려 기도를 시작하면,나를 위한 기도를 몇분 하다가...금새, 그 기도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곤 했다. 때로 그 기도가 고통받는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이기도 했고,북한을 위한 기도,섬기던 교회를 위한 기도,한국 교회를 위한 기도,선교를 위한 기도,내가 그토록 마음을 쓰고 섬겼던 K 운동을 위한 기도 등등... 그렇게 땀.. 더보기
또 다시 출장을... 또 다시 출장을 갑니다. -.-; 10월 20일에 떠나서... 아시아 출장을 갔다가,미국 동부쪽에 갔다가, 10월 29일에 돌아옵니다. 30일부터 블로깅을 다시 하겠습니다.이번 출장은, 약간 일정이 가벼운 편이어서, 몇번 글을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더보기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솔직히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래이다. 지나치게 가사가 shallow 하다고 생각하고 있고,게다가 이게... 잘못된 곳으로 mislieading할 가능성도 많다고 여기고 있다. 그런데,오늘 그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가사를 가만히 음미해 보면서...그리고 두해 전에 태어난 내 하나밖에 없는 조카를 생각하면서... (내일이 고놈 생일이다 ^^) 아... 이 노래는 고놈에게는 불러줄 만 하겠다...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가,무엇보다도,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제대로 알며 크면 참 좋겠다. narcissistic하게, 혹은 shallow하게 그렇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자신의 존재와 하나님에 대한 깊은 통찰과 깨달음을 통해,뼈속 깊이 자신의 소중함을.. 더보기
시편 1편 복되어라, 악을 꾸미는 자리에 가지 아니하고죄인들의 길을 거닐지 아니하며조소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아니하고,야훼께서 주신 법을 낙으로 삼아 밤낮으로 그 법을 되새기는 사람.그에게 안 될 일이 무엇이랴! 냇가에 심어진 나무 같아서 그 잎사귀가 시들지 아니하고제 철 따라 열매 맺으리. 사악한 자는 그렇지 아니하니 바람에 까불리는 겨와도 같아야훼께서 심판하실 때에 머리조차 들지 못하고, 죄인이라 의인들 모임에 끼지도 못하리라. 악한 자의 길은 멸망에 이르나, 의인의 길은 야훼께서 보살피신다. ==== 악인의 번성함을 보고, 하도 복창이 터지고 속이 쓰려서...시편 1편을 보다가, 문득 공동번역이 어떻게 번역했는지 궁금해서 찾아 보았다. 아.. 이거 참 맛깔나게 번역했네.나름대로 그래도 시 같은 맛을 살리려고 노.. 더보기
기도가 깊어질때 말씀을 연구하는 일은,좀 부지런히 힘을 내면 그럭저럭 되는 것 같은데...기도가 깊어지는 것은 참 다르다. 지금껏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과 함께 살아오면서,기도의 깊이가 깊어졌던 과정은,gradually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몇번의 quantum jump를 통해서 이루어졌던 것 같다. 처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대면한지 대략 1년 반 남짓 지났을 때, 열정적 종교생활에 약간 burn-out이 되고, 그와 함께 학교 생활 속에서의 어려움이 겹쳐졌을때.내 탄식이 깊이 있는 기도가 되는 경험을 했다. 처음 코스타 집회를 갔다 온 후, 교회 청년부 아이들과 함께 새벽기도를 했을때...가슴에 불이 붙은 것 같은 뜨거움으로,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도록 반복해서 기도하는 경험을 했다.이때 방언도 하게 되었고, (그런.. 더보기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죄의 무게를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죄의 무게가 정말 말도 다 할수 없이 무겁기 때문이다. 삶의 궤적 속에서,잘못된 결정, 죄에 이끌린 선택 등등을 사람들은 반복해서 하기 마련이다. 그때 그들에게 필요한 첫번째 말은,그 잘못에 대한 지적이나 충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너를 사랑하신다" 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께서는,정말 세상을 사랑하신다. 그러실 필요가 없는데, 그 망가진 세상을, 자신을 저버린 세상을 향해 가슴을 찢어가며 아들을 내어 주셨다. 마음이 무너져, 몸이 아픈 이에게,몸이 아파 마음이 무너진 이에게,하나님을 너무나도 피상적으로만 만나기에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를 기피하는 이에게,깊은 침체 속에서 어떻게든 발버둥치며 구원을 바라고 있는 .. 더보기
아빠, you are very predictable 민우가 내게 잘 하는 말이다.아빠는 매일 청바지에 셔츠 입고 회사가고,민우를 학교 데려다줄 때 똑같은 말로 인사하고,민우와 엄마에게 똑 같은 농담하고, 똑 같은 장난 치고,똑같은 음식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아 하고,똑같은 헤어 스타일에,똑같은 표정...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하는 것이 매우 predictable하단다. 뭐 내가 그렇다는거 fully 인정하고, 그게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이렇게 대단히 predictable한 아빠가 되는 것이 민우에게 과연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을까 하는 것은 좀 고민이 된다. 더보기
내 연극 동아리 실패담 1.대학때, 나는 연극을 꽤 열심히 했었다.시간만 나면, 대학로를 다니면서 연극 대본을 구하러 다니기도 했고,극단에 찾아가서 한수 가르쳐 달라고 해서, 연극 배우가 직접 학교에 와서 연기 지도를 해주기도 하였다.그야말로, 기본기에 충실하게 연극을 배웠다.발성법, 무대 동작, 소품 만드는 법 등등... 2.나는 학교가 신생 학교여서, 전통이라는게 없었다.동아리도 뭐 그냥 몇사람이 모여서, 우리 동아리 만들자 하면 만들게 되는 거였다.그러다보니 학교에서 같은 활동을 하는 여러개의 동아리가 생기기도 하였다.연극도 두개의 동아리가 생겼다.우리가 속한 A 동아리는, a 과학고 출신이 주동이 되어 만들어졌고,우리 라이벌 B 동아리는, b 과학고 출신이 주동이 되어 만들어졌다. 이 두 동아리는 분위기가 꽤 달랐다.우.. 더보기
필요한 것 보다 더 망가진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소위 '갑' 이다. 이게 보통 갑이 아니고, 완전히 울트라 짱 수퍼 갑이다.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cash가, US government가 소유하고 있는 cash보다도 많단다. 이 엄청난 돈의 힘으로, 정말 무지막지한 권세를 휘두른다. 그러다보니, 나 같은 엔지니어에게도 꽤 큰 파워가 있다. 가령, 내가... vendor들에게 이야기하는 말투는 이런거다."내일 아침 몇시까지 무슨 데이터를 준비해서 보내라. 이번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거다. 지난번 처럼 빼먹는 것 없이 꼼꼼하게 해라." vendor들이 나에게 하는 말투는 이렇다."우리가 논의해보니 이런것들이 위험요소인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언을 부탁한다.""원하는 데이터를 바로 보내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여기 요청한 데이터를 .. 더보기
신명기를 읽어내려가며 생각한 한가지 요즘 내 QT 본문인 신명기는,노예로 수백년간 살았던 백성들에게,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어떠한 것인가를 가이드해주는 모세의 설교집이다. 하나님께서는,이스라엘 백성을 통해서, 온 세상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의 백성이 어떤 모습인지 하는 것을 보여주시기 원하셨고, 신명기에는 하나님의 그 마음이 들어나 있다. 그런데,신명기를 읽어내려가다보면,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진보적 지식인이 동의할 만한 내용이 참 많이 나온다. ^^ 사람에 대한 배려, 생명에 대한 존중, 생태계 보호,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자세 등등. OK...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살아가는 자세와, 샌프란시스코의 진보적 지식인이 살아가는 자세가 이렇게 비슷하다면...무엇이 그 둘을 다르게 만드는 걸까? 결국 내가 내린 잠정적 결론은.. 더보기
삼위일체? 음...이거 잘못하면 이단 삼단으로 몰릴 수 있는 언급이긴 한데... 최근 '삼위일체' 라는 것이 과연 기독교의 핵심 교리여야 할까 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만일,예수님과 성령님이, 성부 하나님과 '동급'의 Godhead가 아니라면 어떨까? 심지어는,예수님께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대로의 '신성'(divinity)를 가지고 계시지 않다면? 이에 대해서는,다양한 신학적 관점에서의 접근과 점검이 필요할 것 같은데,특별히 구원론적 차원에서, 기독론적 차원에서 이 내용이 많이 궁금해졌다. 이런 종류의 건강한 debate이 있는 자료등이 어디 있을까?(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ㅎㅎ) 더보기
아는 얘기를 또 듣는 이유는? 지난 토요일 아침,나는 인터넷에서, NT Wright에 대한 강의 하나를 들었다. 내가 그걸 듣고 있는 것을 보고 내 아내는,그거 다 아는 거 아니냐고, 저 정도는 당신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음...뭐 내가 그분만큼 강의를 잘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사실 그 내용은 거의 대부분 아는 것이긴 했다. 그런데 나는 왜 그걸 그렇게 듣고 있었을까?그걸 들으면서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을까? 음... 다음의 몇가지 관점에서 그 강의를 들었던 것 같다. -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강사가 얼마나 잘 정리하는지 (강사의 강의 능력 평가랄까..)-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정리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내 지식에 대한 재 확인/검증- 혹시 내가 그런 비슷한 류의 강의를 한다면 .. 더보기
생명의 신비 몇주전,이 동네에 사는 '하늘나라 동창생'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그 사람이 '생명에의 신비'를 깊이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부러워한적이 있었다. 깊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생명에의 경외, 생명을 사랑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내 자신을 깊이 파고 들어가서 보면...내게는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형편없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내 self-assessment 였다. 그러부터 몇주가 지나면서 계속 나는 그 생각을 반복해서 하고 있는데,여전히 나는 그로부터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최근에 우리집에 들어온 개 한마리를 보면서,뭔가 생명을 신비롭게 여기는 '기운'이랄까 그런게 조금씩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마도 버려져서 몇년동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