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 머리도 아프고, 몸도 좀 아픈 것 같고...
무슨 감기기운 비슷한게 계속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귀도 멍멍하고...
소화도 잘 안되고,
잠 자는 것도 영 시원찮고...
하여간 계속 좀 컨디션이 별로였다. -.-;
왜 그럴까 잘 몰라서 이리저리 뒤져보니... 귀에 염증이 있으면 (ear infection) 이런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허억...
예약을 하고, 지난주 금요일에 의사를 만났다.
내가 이런 저런 증상들을 쭈욱~ 이야기하니까...
이 사람이 한참 듣더니만, 내 직업이 뭐냐, 하는 일은 재미 있냐 등등의 엉뚱한 질문만을 한다.
나는 그래도 대답을 쭉 했더니만, 내 귀 안쪽도 들여다보고, 청진기로 숨소리도 듣고, 목구멍, 콧구멍 이런것도 보더니만... 내 몸 여기 저기를 주무른다. 허걱...
한참 그러더니만,
나보고... 좀 일을 덜 하라고 진단을 내린다. -.-;
자기가 보기엔 과로/stress 때문에 온몸의 근육이 다 뭉쳐있고, 수면 부족때문에 피로가 누적되어 있단다.
얼핏 보니... 이 실리콘 밸리에서, 나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많이 만나본 것 같아 보였다.
사실 생각해보면... 금년들어 주중에는 하루에 6시간 이상 자본적이 거의 없었고, 건강을 위해 이를 악물고 운동을 하긴 하지만, '쉼'을 누렸던 적은 정말 없었던 것 같았다.
정말 10대 때부터 체력 하나는 자신이 있었는데...
아... 이제 정말 체력으로 승부할 나이는 지난게 맞나보다.
몸은 예전과 같지 않은데, 지혜는 아직 제 나이의 분량에 차지 못하니... 어찌하면 좋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