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 대한 이해, 인간에 대한 이해
캘빈주의자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고, 알미니안들을 포함한 비캘빈주의자들은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깊다. 최근 내가 생각해서 정리해 본 것.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강조하는 캘빈주의자들은, 하나님을 쉽게 '마초' 하나님으로 왜곡하게 만드는데 반해, 그에 대비되는 인간의 연약함, 죄된 본성 등을 잘 설명하는 것 같다. 반면, 그 반대쪽에 서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사랑 등을 더 잘 설명하는 데 반해, 인간에 대해 너무 많은 credit을 주어 오히려 왜곡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나 혼자 정리해본 개똥 신학.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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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개념, 하위개념
아래 글은, 최근... '친북좌파척결'의 극우 정치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그것을 신앙으로 여기고 있는, 내가 아끼는 한 친구와 나눈 이메일 대화중 일부를 옮긴 것이다. 신앙이 정치성에 종속되지 말아야 할 것에대한 내 논증인데... 아마 내 이런 논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을 듯. ^^ (반론, comment 환영합니다. ㅎㅎ) ===== 정치적 신념은, 그 당시 처한 상황 속에서 무엇이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분석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지. 가령, 너도 네 이메일에서 썼지만, 어떤 사람은 북한의 위협이 우리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경제정의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잖아. 또, 북한의 주민들을 어떻게 하면 그 폭압과 부조리에서 해방시켜낼 수 있을까 하는 접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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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Golden Age
옛날이 좋았지~ 이 표현은, 자신의 개인적 과거를 돌아보는, 나이많은 사람이 하는 말만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이 표현을 듣는 것 중에서 가장 bother가 되는 것은,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미국을 세운 건국의 정신이 기독교 정신이라고 주장하면서, 그것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많이 듣는다. 그렇지만, 그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미국에게 있어, 다시 그때로 돌아가야할 Golden Age란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건국 이념이 정말 기독교적인 것이었느냐 하는 것도 생각해보아야할 이슈이거니와, 정말 만보를 양보해서, 미국의 건국이념이 (그 당시의) 기독교적인 사상에 매우 가까웠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것이 다시 돌아가야할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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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
신앙의 여러가지 개념들은, 이해된다기 보다는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그것은, 신앙이 논리의 과정으로 설명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비롯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논리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일반적으로,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칭하는 사람들과 (가볍게)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사랑, 은혜, 사명, 인도하심, 성숙 등등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Glory)라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perceive하지 않고는, 위의 내용들을 결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데... 막상 그리스도인들과 '영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란 참 쉽지 않음을 경험한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그 영광에 대한 내 이해가 천박한 수준이기 때문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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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1. 번영신학, 기복신앙, 바알신앙 2. 경건주의, 근본주의, 회심주의 3. 개혁주의 / 캘빈주의, 근본주의, 회심주의 4. 청교도신학, 경건주의, 개혁주의, 회심주의 5. 무교회주의, 청교도신학, 경건주의, 회심주의 6. 무교회주의, 크리스천 아나키즘, 평화주의 7. 평화주의, 새관점(New Perspective) 8. 청교도신학, 경건주의, 회심주의, 평화주의, 새관점, 신정통주의, 개혁주의 무슨 흐름일까요? 알아맞춰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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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에 헌신할 것인가, 부분에 헌신할 것인가
내 신앙과 인격과 생각이 아직 미숙하던 20대, (그렇다고 내가 지금 무척 성숙했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나는 수많은 것에 헌신했었다. 내가 헌신했던 "분야"들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해외 선교, 가정사역, 학생사역, 목회, 빈민, 사회 개혁, 교회 개혁, 학문과 신앙의 통합, 캠퍼스 사역, 학문활동, 소그룹 성경공부, 무교회 운동, 성령운동, 기도운동, 부흥, 창조론, 기독교적 문화, 찬양사역, 반자유주의 (fundamentalism), 공동체... 물론 이것들에 내가 모두 깊이 involve 했던 것은 아니었고, 그 후 내 생각이 바뀐 것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나처럼 가벼운 사람들은, 쉽게 헌신하고 그것들에 몰입하여 정신없는 시간들을 꼭 보내곤 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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