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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Everybody's Normal Till You Get To Know Them 최근, Everybody's Normal Till You Get To Know Them 이라는 책을 읽었다.우리 교회의 담임 목사님인 John Ortberg가 지은 책이다. 그냥 책 제목만 보고서도...아... 이거 뭐 다 아는 얘기...이렇게 생각했었고,역시 읽어보니... 역시 다 아는 얘기 였다. ^^ 그.런.데.그 '다 아는 얘기'가 그렇게도 깊이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내가 얼마나 정상이 아닌 사람인가... 그 책에 나와 있는 대로 as-is tag이 붙어있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내가 역시 다른 이들을 그렇게 바로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한동안, 책, 강의, 기사, 심지어는 설교까지도...내가 다 아는 얘기를 하는 것은 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 더보기
깨어진 세상 속에서의 바른 원칙? 지금 나는, Silicon Valley 에서는 거의 minimum wage에 가까운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냥 절대적인 금액으로는 결코 적은 돈은 아닌데, 가령, 이 돈을 모아서 이 동네에서 집을 산다거나 아이를 키우면서 여유롭게 어디 여행도 즐기고 한다거나...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 우리 manager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manager가 이렇게 내게 이야기를 했다. 지금 우리 그룹을 보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느냐, 얼마나 중요한 contribution을 받느냐 하는 기준에 따라 사람들이 월급을 받고 있지 않고 있다. 나는 그게 정말 심하게 거슬린다. (우리 manager는 매우 공명심이랄까... 그런게 많은 사람이다. 전혀 Christian은 아니고... .. 더보기
Ohseung's Walk 우리 회사에서, 나는 천천히 걸어나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늘 뛰어 다니거나, 아니면 거의 뛰는 속도로 걸어다닌다. ^^ (천천히 걷는 사람과 이야기를 걸으면서 이야기를 해야할 경우를 빼고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내가 걷는 것을 가지고 자꾸 놀린다. 내가 샘플을 들고 뛰면 멀리서부터 사람들이 길을 비켜준다. 그러면서 응원하는 손짓을 보낸다. 무슨 달리기 선수를 응원이라도 하듯이. 어떤 사람이 좀 빨리 걸으면, What are you, Ohseung? (뭐, 너는 네가 오승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내가 점심 시간에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어도 운동할때만큼은 좀 더 천천히 걷지 그러냐? 이런 식으로 놀리기도 한다.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 다니는 것이 좋은 것.. 더보기
우리 lab director와의 대화 내가 처음 hp에 '입사'했을때, 나름대로 하나님께 약속했던 것이 있었다. 절대로, 승진이나 출세를 염두에 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특히 꼼수를 쓰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내 뜻과 반해서 윗 사람 비위를 맞추는 일이라던가, 남을 깎아 내리고 내가 높아지는 것이라던가, 정직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등을 포함한다. 그래서, 나는 생각해보면 꽤 좌충우돌 했던 것 같다. ^^ 승진에 별로 뜻이 없으니... 상사에게 대드는 일도 많이 했고, 뜬금없이 상사에게 충고를 하는 어줍잖은 일을 하기도 했었다. 남을 깎아 내리고 자기를 높이려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과 공개적으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견제를 하기도 했고,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을 보면, 가서 얼굴을 붉히고 목소리를 높이며 싸.. 더보기
Nice Device! 며칠전, 이 결과를 보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하이-파이브를 했었다!!! '회사 기밀'의 부분을 왕창 얘기하긴 좀 어렵고.... 뭐 이정도 보여주는 것은 가능할 듯. ^^ EXCITING!!!!!! 더보기
How exciting! 회사 일이 많이 바쁘다. 아침 5시 45분쯤에 일어나서, 12시쯤 잠자리에 들기까지, 그야말로 틈만나면 회사일을 한다. ^^ 아침 출근 전에도 이메일로 일 할 것들을 처리하고, 회사에서 보통 2-3개씩의 일을 multi-tasking을 한다. 늘 사람들과 이야기나누어야 하는 일들이 있고, 해야하는 전화, 해야하는 실험, 정리해야 하는 data, 세워야 하는 전략 등등이 늘 정신 없다. 가능하면 회사에서 늦게까지 있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긴 하지만, 여건이 허락하면 밤에도 일을 하곤 한다. 혹시 집에 오더라도, 여기저기 전화하고, 밤에 conference call을 하고, 이메일쓰고, presentation material을 만들거나 하는 일도 한다. 뭐, 나만 회사일을 하면서 바쁘게 사는 건 아니고, 나보.. 더보기
still, catching up 어제, 두주만에 회사에 출근을 해서, 아침에 하는 process meeting에 들어갔더니만, "너 잘 왔다~" 하는 표정들을 지으며... 일을 내게 쏟아부어주었다. -.-; 두주 자리를 비우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는데에도 힘이 벅찬데, 게다가 일을 엄청나게 덤프를 당하고 나니... 아직도 열심히 catch up 하고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까... 더보기
Moody한 사람과 일하기 우리 회사의 어떤 사람은, 매우 moody 하다. ^^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서 기분이 많이 달라지고, 그 달라진 기분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것이나 심지어는 decision making을 하는 것도 많이 달라진다. 요즈음... 한참... 내가 그 사람을 도와서 어떤 일을 진행시키려고 하는데, 참 이 부분이 쉽지 않다. 어제 밤에도 늦게까지 이 사람과 email communication을 하면서, 어떻게든 이 사람을 도우려고 많이 노력을 했는데... 글쎄, 오늘 아침에 어떨지 한번 봐야겠다. 이 사람은 자꾸만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종합적인 판단이 아닌, 기분에 따른 판단으로...) 나는 그 사람을 격려하면서 '우리가 함께 잘 해보자,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힘을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나 막상.. 더보기
HP가 hardware를 버리다 지난 목요일, HP가, PC, tablet, mobile 등의 사업을 모두 접는다고 발표했다. 뭐 회사가 개별적인 결정을 내리는 거야 그 회사의 자유이지만, 몇가지 심하게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우선, PSG (Personal Systems Group)을 spin-out 혹은 매각하겠다고 한다면, 구체적인 plan이 나오기 전에 왜 먼저 발표를 했을까? 사실 이렇게 해서 아예 공개매물로 내놓으면서 팔아보겠다는 속셈일까? 그리고, webOS로 만든 tablet을 launching한지 정말 몇주 안되었는데, 그것을 접겠다고 이야기한 것을 보면... 이미 이것을 접기로 결정을 하고 launching을 한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면 그것을 산 customer는 뭐가 되는가. 이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한.. .. 더보기
일인 다역, Self-Positioning 회사에서, 일이 차~암~ 많다. -.-; 이번주는, 보통때보다 일이 거의 3배쯤 많다. -.-; 원래 하던 일이 좀 많은 편이기도 했는데, (내가 자꾸 일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 급하게 두주내로 해결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하나 터졌는데, 그것을 arrange하고 communicate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 두주 내로 해결해야 하는 일중 가장 time-consuming한 부분을 내가 맡아서 하고 있고. 또, 우리 그룹에서 어떤 한 사람이 휴가를 가는 바람에, 그 사람일을 두주째 맡아서 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덜 급한 일로 취급되어오던 어떤 일 하나는, 점점 급한 일 쪽으로 분류가 되면서... 그 쪽 일에 내가 좀 involve 해주도록 요청을 받고 있다. 우...씨... 더보기
Our Demo Unit 내가 시카고에 가 있는 동안, 우리 회사 사람들은 멋진 demo unit들을 만들어 냈다. plastic 필름 위에 전자회로를 만들어서 디스플레이를 만든 것이다. 게다가 세계 최초로 Roll-to-Roll 이라는 획기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우리 팀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만드는 display는 옷 위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말하자면 손목시계같은 형식으로 디스플레이를 붙일 수 있는 모델인데, 아직은 그렇게까지 작게 만들지는 못했다. 첫번째 사진은, 우리 그룹 사람들이, 크게 만들어놓은 demo unit을 손목에 대보면서 '손목시계형 디스플레이'로 쓸만하다고 장난을 치는 모습. 사진을 잔뜩 찍으면서 즐거워하면서도, 사람들이 사진 몇개는 내게 이메일로 보내주어서, 시카고에서도 이 사진.. 더보기
다른 사람을 이용하기 vs. 다른 사람을 섬기기 회사일로, 여러 다른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다보면, 늘 서로 자신의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하게된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이 기술의 가치를 가능하면 높게 받아서 높은 '가격'을 받기를 원한다. 협상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반면, 이 기술의 가치를 가능하면 낮게 평가해서 적은 비용으로 이 기술을 습득하려고 한다. 결국 길고 긴 협상등이 결국은 모두 그것인데... 지난주에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숙소에 돌아와서는... '내가 이 상품을 좀 더 높은 가격에 팔아먹으려는 사람이 되고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이 기술을 통해서 가능하면, 협상 당사자들을 포함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유익을 얻도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평소 소신이, 다른 사람에 .. 더보기
More Responsibility, More Joy? 최근, 회사에서의 일이 확~ 더 많아졌다. 보통 영어로 hot seat에 앉아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내가 deliver 해야하는 부분이 더 중요해지기도 했고, 더 많아지기도 했다. to do list에 priority가 밀려있는 일들이 나를 향해 고함을 치고 있는 느낌이다. 2가지 multi-tasking mode로 살다가 요즘은 3-4가지 multi-tasking mode로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더 많은 중압감이랄까 이런 상태가 되니... 묘한 기쁨이 있다. 내 significance를 찾는다는 이기적인 기쁨일까,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동참한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건강한 즐거움일까. 내 마음의 상태를 잘 살펴보아야 할 듯 하다. 더보기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벌써 한달정도 지난 일이지만, HP의 senior executive중 한 사람이 우리가 만든 sample을 가지고 뭔가 show-off를 한 모양이다. http://www.gadgetell.com/tech/comment/webos-on-a-flexible-display-maybe-says-phil-mckinney/ 사실 나도 그 이야기를, 한국에 있는 어떤 사람으로 부터 전해들었다. -.-; 가끔은...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건가 하는 것을 뉴스를 통해서 알게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 Technology review에 최근에 나온 기사가 우리가 하는 일을 가장 최근에 취재해서 쓴 내용인데, 이 기사는 모든 사람들이 공짜로 볼 수 있는 게 아니어서... 하지만 혹시 볼 수 있는 분들을 위해 링.. 더보기
허어... 내가 회사 일을 열심히 안하고 있었던 것이었네... 최근,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회사일들을 다시 찬찬히 점검해보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정말 창조적인 일들을 게을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mundane하게 내게 주어지는 일들을 처리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잘 하고 있는데, 내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problem solving을 하는 일들을 거의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소 독한 마음을 먹고, 내가 회사에서 하는 일의 productivity를 적어도 1.5배 높이려는 시도를 지난 몇주 해왔다. 그 결과, 내가 이전보다 훨.씬. 더 productive할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내 딴엔, 그래도 열심히 회사일 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허어...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한게 아니었었네.... 더보기
Enhanced Photo 우리 그룹에, 사진 "처리"를 잘 하는 어떤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지난번 함께 찍은 사진을 약간 enhance 해서 보내주었다. ^^ 눈 있는 사람은 차이를 알 수 있으리라. ㅋㅋ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은 사진을 클릭해서 보시라~) 더보기
Construction Workers 우리 office로 사용하던 공간이 공사중이다. 그래서 임시로 옆 건물에 office를 차리고 지내고 있다. 매번 실험실에 갈때면 '안전수칙'을 따라야 하는데, 그 안전 수칙이라는게... 안전모 (Hard Hat)과 safety vest를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매일 이렇게 construction worker와 같이 입고 일을 한다. ^^ 우리 실험실 사람들이, 모두 함께 이렇게 입고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해서 함께 찍었다. 재미있는 우리 실험실 사람들... ^^ 더보기
또 하나 상을 받았다. 이번주 Phoenix에서 열리고 있는 Flextech conference에서 우리 회사와 HP의 우리 그룹이 상을 또 하나 받았다. 이번 상은, Flexible electronics쪽에서 가장 active한 학회에서 준 상이어서 의미가 있게 느껴진다. 우리 그룹이 최근 1-2년 동안 받은 award, recognition등을 정리해 보면... 2008년 IDTechEx printed electronics award 2008년 Merck award for outstanding display technology 2008년 Wired Magazine top ten technology breakthrough 2010년 Flextech alliance outstanding R&D award 그외에... 수없이 많.. 더보기
Business... 최근, 우리 회사가 투자를 받는 일과 관련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전화하고, 회의하고 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주 정도는... 전반적으로 내가 하는 일의 거의 40%는 그런쪽의 일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다! ^^ 여러가지 내가 새롭게 배워야하는 것들이 많아서 정말 정신없이 하고 있긴 한데... 게다가 실험하는 일이 줄어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전반적으로 더 정신없이 살고 있긴 한데... 참 새로운 것들을 배울 기회가 되어 기쁘다. 내가 새로운 일들을 경험할때 마다 늘 그렇듯, 정말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내가 믿는 복음이 나의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의미인가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나를 완전히 soak 하고 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런 것.. 더보기
한국 방문 이야기 (1) 지난 두주동안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회사일로 출장을 가게되어 학회발표를 겸해서 다녀왔는데,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몇번에 나누어서 한국에 다녀오며 한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여러가지로 기쁘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고, 한편 마음이 무겁기도했던 한국 방문이었다. 한국에 방문한것이 약 2년만이긴 하지만, 거의 10년가까이만에 처음으로 '서울'을 가보았다. 짧은 기간동안에 만난 사람들이 좁게 범위를 잡으면 50여명 수준, 좀더 넓게 범위를 잡으면 100명에 가까웠다. 몹시 바쁘게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가지 우리회사의 일에관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하고 함께 일할수 있을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도 했다. 더보기
드디어 발표! 이번 학회는, 정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 도무지 쉽게 많은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회사 일과 관련한 전략, 일을 왜 하느냐 하는 동기, 하나님 나라와 직장생활, 인간관계의 진실성과 피상성,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이윤을 추구하는 것과의 관계, 엔지니어가 된다는 것, underdog이 되는 기쁨, 두려움과 기대감에 대한 생각, 성실함의 중요성, 리더쉽, 평가의 기준에 대한 문제... 등등... 정말 너무 많은 생각들로 정신이 없었다. 차차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그런 내용들을 좀 더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드디어 이번 학회를 통해서 우리가 세계 최초로 Roll-to-Roll fabricated flexible display를 만드는데 성공했음을 알렸다. 지난 11.. 더보기
점점 매스컴은 타는데... http://www.economist.com/science/displaystory.cfm?story_id=12971020 Economist에도 우리가 하는 일에 관한 기사가 났다. 점점 우리 그룹(HP Labs) / 우리 회사(Phicot)이 하는 일이 소문이 나고... 매스컴도 타고 하는데.. 점점 더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딸깍 딸각 소리를 들어가며 오르막을 오르고 있는 기분이다. 더보기
다시 매스컴 탔다~ http://finance.yahoo.com/news/HP-and-Arizona-State-bw-13768843.html http://www.hp.com/hpinfo/newsroom/press/2008/081208b.html?mtxs=rss-corp-news 우리 그룹에서 한 일이 다시 매스컴을 탔네. 근데 왜 지난 봄에 한 일을... 이제와서 터뜨린걸까. 흠... 더보기
나를 부끄럽게 한 우리 그룹 manager 지난 금요일 이었다. 아침에 우리 그룹 manager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제가 있는 장비를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내가 나름대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이것 저것의 문제점들을 이야기했고, 우리 그룹의 manager는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내게 이런 저런 것을 물어보았다. 그 이야기를 하고 나서 나는 그냥 퍼져서... 내 자리에 앉아서 data 좀 정리하고... 12월 첫째주에 있을 학회 invited talk 준비하고... 그러고 있었다. (솔직히 가끔은 이렇게 몸을 움직여서 실험하고 하는 게 귀찮을 때가 있다. ^^) 그날... 저녁 7시쯤이 되었을때, 그 manager가 땀을 뻘뻘 흘리며 내 자리로 왔다. 내가 이야기한대로 장비를 손봤더니 문제있던 장비가 안.. 더보기
우리 그룹의 기술의 가치? 지난번 블로그에서 썼던 대로, Iowa의 회사가 HP로부터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여 회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데, 그 회사가 HP로부터 우리 기술 사용권을 취득했다는 news가 나오자 그 회사의 주가가 팍~ 뛰었다. ^^ (순식간에 주가가 거의 두배로!) (그 후에 global financial crisis 때문에 다시 많이 내려가게 되긴 했지만.) 우리 그룹이 함께 일한 기술의 가치가 그래도 이정도로 평가를 받는 듯. ^^ 더보기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 (마무리) 내가 왜 start-up company를 하느냐... 몇가지를 정리해서 써보려고 했는데... 과연 이것이 전부일까, 혹은 이 가운데 헛된, 잘못된 이유들을 없을까. 아마 내 앞에 펼쳐진 adventure를 하나님과 동행하여 해 나가면서 그 해답들을 더 찾아야 할 듯 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조언과 충고,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 참고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구체적인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HP Labs의 우리 그룹에서 어떤 특별한 기술을 개발을 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flexible한 플라스틱 필름 위에 전자회로를 쉽고 빠르고 싸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이 일을 하면서 Iowa에 있는 그 당시로는 작은 어떤 회사와 함께 일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회사는 이제는.. 더보기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 (6) 나의 inadequacy를 인정해 보고 싶었다. Do I really have what it takes? 늘 내가 내 자신에게 물어보는 질문이다. 어떤 일을 할 때, 과연 내가 그 일을 감당해낼 만한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나는 과연, 훌륭한 연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좋은 network을 갖고, 인격으로 학생들을 키우는 그런 교수가 될 수 있을까. 나는 과연, 학문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기여를 하면서 현세와 후세에 큰 영향을 키치는 학자가 될 수 있을까. 나는 과연, corporate world에 들어가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인간 관계를 맺고, 내 career development를 하고, 내 조직에 긍정적 기여를 하는 그런 직장인이 될 수 있을까. 아마... 많이 stretch 하면, 다시 .. 더보기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 (5) 재화보다는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내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 함께 회사를 하는 사람들이 물론 내가 생각하는 가치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작게 시작하는 회사의 일원으로서, 그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만들어가는데 좀 더 의미있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그저 cost 의 차원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 기술(technology)은 선전효과나 자기 자랑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데 사용되어야 한다는 가치, 기업이 단지 이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을 넘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위해 존재할 수 있다는 가치, 많은 돈을 소유하여 그 돈을 잘 굴려서 돈을 버는.. 더보기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 (4) 적어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교수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내 꿈은 교수였다. 그리고 어쩌면 교수가 되는 과정을 그래도 나름대로 잘 밟아왔고 어느정도 성취도 했다. 실제로 교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교수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첫째, 꿈이 없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에 동참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현재는 한국도 미국도 모두 (한국은 더 심하지만) 공대를 졸업한 사람들에게 어떤 '꿈'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껏 졸업해야 취업에 목매야 하는 상황. 공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좌절이고 절망이 되는 상황, 자신이 좋아하는 공학의 이상을 현실에 다 팔아 넘겨야 살아남는 상황. 내가 교수가 되어, 내가 길러낸 사람들을 그렇게 꿈이.. 더보기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 (3) 훌륭한 사람들과 일하면서 배우고 싶었다. 나는 지금 내가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참 좋아한다. 나는 이들과 일하면서 engineer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알 수 있었다. 다른이들을 배려하고 세우면서도 탁월함을 가질 수 있음도 보았다. 당장의 이익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배웠다. 이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일 감사했다. 내가 가진 것들로 이들을 섬기고 싶었다. 이것이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세번째 이유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