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극복해내기
사람들이, 자신을 극복해내기위한 노력을 하는 것을 자주 접한다. (대표적으로, 내가 그런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중 하나이다. ^^) 그런데, 너무나도 자주, 자신이 이미 익숙한 것을 통해서 그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것을 본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게으름을 극복해보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치자. 그리고는 그것을 위해서, 자신이 평소에 하던 말씀묵상도 더 열심히 하고, 기도도 더 열심히 하고, 뭔가 자신이 하던 모든 것들을 더 '열심히' 함으로써 그것을 해결해보고자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극복해야하는 모습이 자신에게 있다면, 그것은 이미 자신이 가지지 않은 어떤 것을 공급받아야만 나아질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앞의 예를 들어 다시 말하자면, 이미 자신이 하던 일들 - 말씀 ..
더보기
표정
요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래서 후보 토론회 방송과, 그것을 보도하는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된다. 내가 요즘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후보들이, 특히 Mitt Romney가 상대 후보가 자신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할때 짓는 표정이다. 이 표정이 정말 마음 에서 우러나는 표정일까? 물론 아닐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약간 smile 하는 표정, 그러나 진지한 표정을 지음으로써, 이를 통해서 많은 긍정적인 message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Romney라면, 특히 Gingrich 같은 사람이 말도 안되는 x소리로 떠들고 있을때에는, 표정이 울그락 불그락 해질 것 같은데... ^^ 한편 가식을 싫어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다른 이들에 대한 배려, resp..
더보기
바쁘기 때문에 게을러진다.
나이가 들고, 할 일이 많아지고, 더 바빠지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 보다, 내가 해야하는 일이 늘 더 많아지게 된다. 물론, 해가 갈수록 삶의 효율성이나 내가 일을 하는 능력, 지식 등이 향상되므로 정해진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의 양은 늘어난다. 박사과정 시절, 정말 시간이 없어서 허덕거리며 세상에서 내가 제일 바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참 빈 수레가 요란한 것이었다. ^^ 그런데, 할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속도보다, 해야하는 일이 많아지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 그래서, 하지 못하고 포기하게되는 일이 더 많아지는데... 그러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일,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주로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점점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더 못하게 ..
더보기
Expecting too much from me?
내가 지난 10년여동안 반복해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 있다보면, 나로부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expect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내가 할수 있는 일이나, 생각해 낼 수 있는 것보다... 내가 더 많이 할 수 있고, 더 많이 생각해 낼 수 있다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assume 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직장 동료들이건, 성경공부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건, 심지어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도...) 때로 그것이 몹시 부담이 되어, 그 간극(gap)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메우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무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럴까? 왜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보다 내가 더 많은 일을 할수 있다고..
더보기
I want to Grow!
지난 주말을 지내면서, 마음 속에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 일단은... 정말 내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 토요일에 하루종일 강의/설교를 하고나서는 저녁엔 많이 피곤했고, 주일에 저녁 늦게까지 이야기 나누고, 또 다시 월요일에 하루종일 빡빡한 회의, 그리고 화요일 새벽까지 이어진 여러 이야기... 어제 아침 안 간사님과의 아침식사 대화에 이르기까지 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하는데 무척 힘들었다. -.-; 어제는 회사에 가서 꾸벅 꾸벅 졸고.... 그렇지만 그것 말고도, 한두가지가 아닌, 정말 무지무지하게 많은 생각의 숙제들을 새로 받게 되었다. 내 성품과, 삶과, 사역과, 하나님 나라와, 성숙등에 대한 여러분야에서... 그런데 이 많은 생각들을 한꺼번에 꿰뚫는 것 가운데 한 가지는, "내가 자라지 않..
더보기
자신 안에 갖혀버린 똑똑한 사람
똑똑하면서 무식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사실, 매우 명석한 사람들 가운데, 의외로 무식한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 이유는, 명석한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논리가 매우 치밀한 경우가 많고, 적어도 자신이 경험하는 세상을 그 논리로 잘 설명을 해내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생각한 논리를 둘러싼 사고체계를 만들게 되고, 그것을 다시 여러 상황에 적용시켜가며 자신의 신념을 굳혀가게 된다. 그러다보면, 다른이의 생각이나 생각의 흐름등을 '공부'할 생각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사고체계 안에 자신을 가두어버린채 만족하는 잘못을 범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치밀한 논리를 갖는다 하더라도, 헛점이 있기 마련이고... 이미 다른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놓은 것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음에도 그..
더보기
기도는 엔진?
사람들은, 따르고 싶은, 본받고 싶은 사람을 보면서, 그 사람의 사상, 논리, 지식등을 많이 배우려는 시도를 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그 목표를 이루는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신앙과 인격의 '엔진'과 같은 부분은, 그 사람의 지식이나 사상등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기도가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의 기도를 닮지 않고 그를 닮으려는 시도는, 자동차를 모방해서 만들면서 같은 모양과 색깔의 껍데기를 갖추면서도 엔진에 신경쓰지 않는 것과도 같지 않을까 싶다. 기도를 통해 어떤 이가 하나님 앞에 서는 모습은, 그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demonstration인것 같다.
더보기
20년전 읽었던 책들을 보며
이번에 한국 출장중에,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었다. 한쪽 방에 잔뜩 쌓여있는 책들을 뒤지던중, 내가 막 복음에 눈을 뜨던 시절, 정말 그야말로 미친듯이 책을 사서 읽던 시절에 보았던 책들이 아직 있는 것을 보았다. 이제와서 그 책들을 보면, 밸런스가 깨진 것도 있었고, 유치한 것도 있었고, 심지어는 읽지 않는 것이 좋을만한 책도 있었는데... 그러나 그 책들을 읽으며, 그리고 성경 말씀 연구를 나름대로 어설프게 해가며, 얼마나 흥분하고 기뻤었던가... 20년전의 내 모습이 그 책들에 담겨 있었다. 이젠 책을 읽으며, 그 책이 어떤 사상의 흐름 속에 있는가 하는 것을 먼저 보게 되고, 그 책을 비판하는 일부터 먼저 하게 되지만, 20년전에는, 그야말로 '아무 책이나' 읽으면서도... ..
더보기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내가 여러가지로 건강할 때에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을 즐겁게 하게 되는데, 내가 여러가지로 건강하지 못할 때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만에 탐닉하게 되는 것 같다.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약 15% 쯤 하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약 85% 쯤 하고 있다. KOSTA 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약 5% 쯤 하는 것 같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을 95% 쯤 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해야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하나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깨어진 세상 속에서 그렇게 되기란 쉽지 않은 듯. 하고 싶은 일보다 몇배나 많은 해야하는 일들을 해나가며, 그 안에서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는 일이... 하고 싶은 일에 탐닉하며 얻는 shallow한 것보다 훨씬 더 joyful한 것이 아닐까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