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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body's Normal Till You Get To Know Them

긴 생각, 짧은 글 | 2012.04.12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최근, Everybody's Normal Till You Get To Know Them 이라는 책을 읽었다.

우리 교회의 담임 목사님인 John Ortberg가 지은 책이다.


그냥 책 제목만 보고서도...

아... 이거 뭐 다 아는 얘기...

이렇게 생각했었고,

역시 읽어보니... 역시 다 아는 얘기 였다. ^^


그.런.데.

그 '다 아는 얘기'가 그렇게도 깊이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내가 얼마나 정상이 아닌 사람인가... 

그 책에 나와 있는 대로 as-is tag이 붙어있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내가 역시 다른 이들을 그렇게 바로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한동안, 책, 강의, 기사, 심지어는 설교까지도...

내가 다 아는 얘기를 하는 것은 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 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은... 

너무나도 자주...

내가 이미 다 아는 얘기를 내 마음 깊이 안착시키는 일을 더 많이 해야할 때도 있는데 말이다.

한동안 조금 더,

"내가 다 아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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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One from HP?

긴 생각, 짧은 글 | 2012.03.22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어제,
hp에서 꽤 큰 규모의 사업구조 조정을 발표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뉴스를 보도한 블룸버그 web site의 기사였다.
이 기사에 나온 다음의 사진은, 바로 우리 팀에서 개발한 flexible display의 개발 모델이다!


우리 팀의 연구가,
hp를 대표하는 대표선수라도 된다는 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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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진 세상 속에서의 바른 원칙?

긴 생각, 짧은 글 | 2012.03.14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금 나는,
Silicon Valley 에서는 거의 minimum wage에 가까운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냥 절대적인 금액으로는 결코 적은 돈은 아닌데, 가령, 이 돈을 모아서 이 동네에서 집을 산다거나 아이를 키우면서 여유롭게 어디 여행도 즐기고 한다거나...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 

우리 manager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manager가 이렇게 내게 이야기를 했다.

지금 우리 그룹을 보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느냐, 얼마나 중요한 contribution을 받느냐 하는 기준에 따라 사람들이 월급을 받고 있지 않고 있다. 나는 그게 정말 심하게 거슬린다.
(우리 manager는 매우 공명심이랄까... 그런게 많은 사람이다. 전혀 Christian은 아니고... 그렇지만 아주 마음이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불의를 보면 씩씩거리면서 분노할줄도 알고.ㅎㅎ)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또 이어갔다.

우리 회사가 지금 이 고비를 좀 넘기고 나면, 당장 네 월급부터 '현실화' 하면 좋겠다.
어떤 의미에서 너는 지금 exploited 되고 있다.

나는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말에 참 감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지금 깨어진 세상 속에 살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나도 내가 일하는 만큼 충분히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렇게 함께 고생해서 만드는 우리 회사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공정하게 보상을 받는 회사가 되도록 하고 싶다.
회사의 높은 사람이 천문학적인 돈은 받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낮은 임금으로 부리고, 심지어는 회사에서 해고하면서 보너스를 챙겨가는 식의 구조가 아닌 정말 공정한 구조를 만들면 좋겠다. 나는 나 혼자서 조금 더 돈받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나는 그런 소망을 가지고 지금 일하고 있는 거다.

우리 manager는 이렇게 답했다.

네 말에 정말 공감한다. 네 말이 맞긴 하지만, 네가 믿고 있는 원칙을, 어려울때 지키지 않으면 '나중에 잘 되었을때' 그것을 지킨다는 보장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 공정하지 못한 것을, '장래에' 이루려고하는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지금 그것을 이루려는 노력이 아니겠냐.

우리 manager와의 그 대화는, 나로 하여금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한편, 내가 하는 일을 그렇게 appreciate 해주는 것이 고맙기도 했고...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종교를 민중의 아편'이라고 공격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내가 그냥 받아들여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래의 이루어질지 모르는 약속을 위해, 현재의 가치를 compromise 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또한, 내 괜한 고집스러움으로... 아내와 우리 가족이 괜히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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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seung's Walk

긴 생각, 짧은 글 | 2011.12.16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우리 회사에서,
나는 천천히 걸어나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늘 뛰어 다니거나, 아니면 거의 뛰는 속도로 걸어다닌다. ^^
(천천히 걷는 사람과 이야기를 걸으면서 이야기를 해야할 경우를 빼고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내가 걷는 것을 가지고 자꾸 놀린다.

내가 샘플을 들고 뛰면 멀리서부터 사람들이 길을 비켜준다.
그러면서 응원하는 손짓을 보낸다. 무슨 달리기 선수를 응원이라도 하듯이.

어떤 사람이 좀 빨리 걸으면,
What are you, Ohseung? (뭐, 너는 네가 오승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내가 점심 시간에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어도 운동할때만큼은 좀 더 천천히 걷지 그러냐?
이런 식으로 놀리기도 한다.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 다니는 것이 좋은 것이긴 하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천천히 걷는날'을 정해서...
그날은 일을 좀 더디게 하더라도 뭔가 내 자신을 'slow-down'하는 날로 삼는 것이 어떨까 생각중이다.

최근 몇달 동안은,
점점 회사에서 내 걸음이 빨라져서, 나도 내 걸음을 따라가기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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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Device!

비주얼라이제이션? | 2011.11.11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며칠전, 이 결과를 보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하이-파이브를 했었다!!!
'회사 기밀'의 부분을 왕창 얘기하긴 좀 어렵고.... 뭐 이정도 보여주는 것은 가능할 듯. ^^
EXC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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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exciting!

긴 생각, 짧은 글 | 2011.11.10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회사 일이 많이 바쁘다.
아침 5시 45분쯤에 일어나서, 12시쯤 잠자리에 들기까지, 그야말로 틈만나면 회사일을 한다. ^^

아침 출근 전에도 이메일로 일 할 것들을 처리하고,
회사에서 보통 2-3개씩의 일을 multi-tasking을 한다.
늘 사람들과 이야기나누어야 하는 일들이 있고, 해야하는 전화, 해야하는 실험, 정리해야 하는 data, 세워야 하는 전략 등등이 늘 정신 없다.
가능하면 회사에서 늦게까지 있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긴 하지만, 여건이 허락하면 밤에도 일을 하곤 한다.
혹시 집에 오더라도, 여기저기 전화하고, 밤에 conference call을 하고, 이메일쓰고, presentation material을 만들거나 하는 일도 한다. 

뭐, 나만 회사일을 하면서 바쁘게 사는 건 아니고, 나보다 훨씬 더 바쁜 상황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므로, 불평하거나 잘난척할 일은 아니다.

최근 며칠은, 회사에서 늘 눈에 걸리던(?) 몇 사람들과 팽팽한 긴장관계가 유지되었다. 주로 그 사람들은, 자기를 높이기위해 다른 사람의 credit을 깎아 먹거나, 다른 사람의 업적을 낮추어 평가하거나, 혹은 이기적으로 다른이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기의 영역을 확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오지랖이 넓은 관계로, 그런 사람들과 '화평'을 이루지 못하고, 찾아가서 그런 사람들과 부딪히곤 한다.

어제 저녁에는,
아니...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자고 이렇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냥 소위 '의무 방어'만 하고, 회사에서도 자꾸 일 만들지 말고 그냥 시키는 것만 하고,
괜히 회사에서 입바른 소리하거나 하다가 '모난 돌이 정 맞는' 것 하지 않으면 더 편하겠다... 뭐 그런 생각.

그러나 곧이어 한편으로는,
그래도 이렇게 내가 믿고있는 가치와 신념에 따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사랑하는 '그분'의 뜻에 따라...
이렇게 열심히 뛰며 고생하며 고민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적어도 나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고, 부족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회사에서도 좌충우돌하며 사람들과 때로는 부딪히기도 하고, 얼굴이 빨개져라 목청을 높여 언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친 사람을 부축해서 함께 가기도 하고 있지 않은가.

이건 분명히, 누구에게나, 그리고 아무때나 주어지는 특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일로 골치아프고, 힘들고, 마음상하고, 그렇지만 그안에서 보람을 찾는 일들은... 정말 Exciting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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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catching up

긴 생각, 짧은 글 | 2011.10.2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어제,
두주만에 회사에 출근을 해서, 아침에 하는 process meeting에 들어갔더니만,
"너 잘 왔다~" 하는 표정들을 지으며...
일을 내게 쏟아부어주었다. -.-;

두주 자리를 비우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는데에도 힘이 벅찬데,
게다가 일을 엄청나게 덤프를 당하고 나니...

아직도 열심히 catch up 하고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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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ation

비주얼라이제이션? | 2011.10.06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위의 사진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일 수 있겠지만,
우리 그룹에게는, 그리고 특별히 내게는 아주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지난주에, 그야말로 몇년을 끌어오던 어떤 process development에 큰 획을 긋는 achievement를 우리 그룹에서 해 냈기 때문이다.

특별히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열심히 나름대로 노력해준 한 직장 동료가 참 수고가 많았다.
이번 일이, 그에게 참 의미있는 전환점이 되길... 정말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 점심에는, 우리 그룹사람들끼리, 이 achievement를 축하하기 위해서,
다 함께 순두부찌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우리 그룹 사람들은 어찌된 일인지, 한국 사람인 나보다 훨씬 더 순두부 찌게를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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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긴 생각, 짧은 글 | 2011.09.08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최근에는,
여러가지 이해당사자의 중재자로 서게되는 일이 많아지게 되었다.

절.대.로.
내가 그런 일을 잘 하는 성품을 가지고 있다거나,
well-balanced perspective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 일을 잘 할 소양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늘 "어딘가를 가리키는 손가락"이 되는 일이 더 내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선동가나 그것을 계획하는 이론가, 혹은 참모... 하다못해 홍위병이나 친위대 등등의 역할이 내게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서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거나,
서로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해서 가지고 있는 오해나 선입견을 풀기위해...
양쪽을 오가면서 상대방의 '선한 뜻'을 잘 설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내 성품과 잘 맞는 일도 아니고, 게다가 회사 일과 관련된 중재는 내 부족한 영어로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고 격려하는 일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내게 stress 만빵(!!) 이다. ^^

그래서인지,
아침 7시 40분쯤 office에 출근해서는,
가만히 앉아 기도를 하는 시간이 내게는 더 중요하게 생각되어진다.

기도를 하다보면,
하나님께서...
나 같은 사람 하나 사람 만드시려고,
너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참 민망하고 죄송하다. ^^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만일 10년쯤 전이라면,
내가 잘하는 일도 아니고 내게 맞지도 않는 일을 죽자사자 열심히 해야하는 상황에서 받는 stress 때문에 위장병도 생기고.. 고생 많이 했겠지만,
지금은 그래도 묵묵히 그런 일들을 하게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속에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러는 와중에 내가 성장해가는 것을 '즐기게' 되는 것을 보면...
그나마 나이를 아예 허투루 먹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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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y한 사람과 일하기

긴 생각, 짧은 글 | 2011.09.07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우리 회사의 어떤 사람은, 매우 moody 하다. ^^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서 기분이 많이 달라지고, 그 달라진 기분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것이나 심지어는 decision making을 하는 것도 많이 달라진다.

요즈음... 한참...
내가 그 사람을 도와서 어떤 일을 진행시키려고 하는데,
참 이 부분이 쉽지 않다.

어제 밤에도 늦게까지 이 사람과 email communication을 하면서,
어떻게든 이 사람을 도우려고 많이 노력을 했는데...
글쎄, 오늘 아침에 어떨지 한번 봐야겠다.

이 사람은 자꾸만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종합적인 판단이 아닌, 기분에 따른 판단으로...)
나는 그 사람을 격려하면서 '우리가 함께 잘 해보자,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힘을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나 막상 그 사람과 이메일 대화를 끝마치고 나서는... 내가 힘이 빠졌다.

그래서 혼자 좀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는데,
뭐랄까...
참 묘한 소망을 주셨다. ^^

이 hurdle이 매우 높아보이긴 하지만, 이것을 넘어섰을때 결국은 내가 일을 되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이 사람도 함께 섬기게 되는 것이라는 소망이었다.

moody한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힘든 이유는,
그 사람이 consistent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 절대로... 늘... consistent한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그분의 지혜를 따르는 것이,
나를 둘러싼 inconsistency와 싸워나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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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 다역, Self-Positioning

긴 생각, 짧은 글 | 2011.08.19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회사에서,
일이 차~암~ 많다. -.-;

이번주는,
보통때보다 일이 거의 3배쯤 많다. -.-;

원래 하던 일이 좀 많은 편이기도 했는데, (내가 자꾸 일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
급하게 두주내로 해결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하나 터졌는데, 그것을 arrange하고 communicate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그 두주 내로 해결해야 하는 일중 가장 time-consuming한 부분을 내가 맡아서 하고 있고.

또,
우리 그룹에서 어떤 한 사람이 휴가를 가는 바람에,
그 사람일을 두주째 맡아서 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덜 급한 일로 취급되어오던 어떤 일 하나는,
점점 급한 일 쪽으로 분류가 되면서...
그 쪽 일에 내가 좀 involve 해주도록 요청을 받고 있다.

우...씨...
무슨 일이 이렇게 겹치냐...

그런데,
일이 많고 바쁜 것은 어떻게든 manage를 해보겠는데...

더 문제는... 사람들의 눈에 자꾸만 내가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내가 실제로 받아야하는 attention보다 더 많은 attention을 받고 있고,
따라서 내가 받아야하는 appreciation보다 더 많은 appreciation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사람들이 내 의견이 어떤지 하는 것을 자꾸 묻고,
내 눈치를 보고,
내가 제기하는 이슈에 귀를 기울인다.

바쁜 것을 manage하는 것보다,
건강한 self-positioning이 훨씬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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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졌다!

긴 생각, 짧은 글 | 2011.08.0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이번주에는, 
우리 팀에서 중요한 장비를 돌리던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휴가를 갔다.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을 대신해서 그 장비를 돌리는 일을 추가로 맡아서 했다.

그 사람은, 자신이 그 장비를 'own' 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강하게 claim 하면서,
자신이 팀에서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늘 떠벌이는... 그런 사람이다.
(그 사람의 그런 모습을 나는 늘 불편하게 여기고... -.-;)

그런데, 사실 어떤 의미에서,
이 장비에 대한 전문성은 내가 가지고 있고..
이 사람은 성실하긴 하지만 이쪽의 전문가는 아니어서...
늘 내가 comment 하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defensive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처음 이 장비를 setup 하는 과정에서, 우리 lab director가... 나도 이 장비를 setup하는 일에 involve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나,
내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많기도 할 뿐더러, 이 사람이 워낙 자신이 exclusive하게 그 장비를 사용하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내가 그냥 조용히 양보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이 사람이 run 하고 있는 여러 condition이 충분히 optimize되어있지 않아 보이고,
그것이 늘 좀 보기에 답답했다.
그런데 그것을 지적하면 그 사람이 워낙 방어적으로 나와서 뭔가 좀 개선하는 것이 많이 어렵고...

그래서,
이 장비를 이번주 한주동안 맡으면서,
이번주에 확~ 열심히 해서 그동안 이 사람이 할 수 없었던 것을 한번 해 보리라....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일주일동안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하나도 못하고,
그저 주어진 일만을 때우는 형태로 시간을 보냈다.

말하자면 이 장비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금쪽같은 일주일이 우딱~ 지나가버린 것이다.

내가... 많이... 게을러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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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게으름,

Our Demo Unit

비주얼라이제이션? | 2011.07.2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내가 시카고에 가 있는 동안,
우리 회사 사람들은 멋진 demo unit들을 만들어 냈다.

plastic 필름 위에 전자회로를 만들어서 디스플레이를 만든 것이다.
게다가 세계 최초로 Roll-to-Roll 이라는 획기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우리 팀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만드는 display는 옷 위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말하자면 손목시계같은 형식으로 디스플레이를 붙일 수 있는 모델인데,
아직은 그렇게까지 작게 만들지는 못했다.
첫번째 사진은, 우리 그룹 사람들이, 크게 만들어놓은 demo unit을 손목에 대보면서 '손목시계형 디스플레이'로 쓸만하다고 장난을 치는 모습.

사진을 잔뜩 찍으면서 즐거워하면서도,
사람들이 사진 몇개는 내게 이메일로 보내주어서, 시카고에서도 이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지난 11일이었던가... 에는 우리 그룹 사람들이 다 함께 거하게 햄버거 파티를 하기도 했다.
비싼 음식도 아니었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좋아하면서 즐기던지...

우리 그룹 사람중 한 사람의 facebook에는 이 demo unit을 가지고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는데,
이 display unit에 내 이름을 tag 해 놓았다. 이 display unit 뒤에 내가 있는 것이라나... I'm so honored.

참고로 맨 마지막 사진은, 우리 lab director (반바지 입은 사람)이 나온 것인데,
이 사람은 회사에 이렇게 입고 출근하고, 이렇게 입고 일하고.. 그런다.
이분에 비하면, 나는 매우 말쑥할 뿐 아니라, 패션 감각이 출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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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Demo Unit

비주얼라이제이션? | 2011.07.25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내가 시카고에 가 있는 동안,
우리 회사 사람들은 멋진 demo unit들을 만들어 냈다.

plastic 필름 위에 전자회로를 만들어서 디스플레이를 만든 것이다.
게다가 세계 최초로 Roll-to-Roll 이라는 획기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우리 팀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만드는 display는 옷 위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말하자면 손목시계같은 형식으로 디스플레이를 붙일 수 있는 모델인데,
아직은 그렇게까지 작게 만들지는 못했다.
첫번째 사진은, 우리 그룹 사람들이, 크게 만들어놓은 demo unit을 손목에 대보면서 '손목시계형 디스플레이'로 쓸만하다고 장난을 치는 모습.

사진을 잔뜩 찍으면서 즐거워하면서도,
사람들이 사진 몇개는 내게 이메일로 보내주어서, 시카고에서도 이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지난 11일이었던가... 에는 우리 그룹 사람들이 다 함께 거하게 햄버거 파티를 하기도 했다.
비싼 음식도 아니었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좋아하면서 즐기던지...

우리 그룹 사람중 한 사람의 facebook에는 이 demo unit을 가지고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는데,
이 display unit에 내 이름을 tag 해 놓았다. 이 display unit 뒤에 내가 있는 것이라나... I'm so honored.

참고로 맨 마지막 사진은, 우리 lab director (반바지 입은 사람)이 나온 것인데,
이 사람은 회사에 이렇게 입고 출근하고, 이렇게 입고 일하고.. 그런다.
이분에 비하면, 나는 매우 말쑥할 뿐 아니라, 패션 감각이 출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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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이용하기 vs. 다른 사람을 섬기기

긴 생각, 짧은 글 | 2011.05.11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회사일로, 여러 다른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다보면,
늘 서로 자신의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하게된다.

'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이 기술의 가치를 가능하면 높게 받아서 높은 '가격'을 받기를 원한다.
협상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반면, 이 기술의 가치를 가능하면 낮게 평가해서 적은 비용으로 이 기술을 습득하려고 한다.

결국 길고 긴 협상등이 결국은 모두 그것인데...

지난주에도,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숙소에 돌아와서는...
'내가 이 상품을 좀 더 높은 가격에 팔아먹으려는 사람이 되고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이 기술을 통해서 가능하면, 협상 당사자들을 포함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유익을 얻도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평소 소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take advantage'하지 않겠다는 것임에도,
막상 자신의 'interest'를 강력하게 표현하는 협상의 table에 앉게되면,
정신없이 내 유익의 관점에서 접근하게된다.
말하자면, 분위기에 말리는 것이다. -.-;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다른 사람의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뻥튀기를 해서 내 부를 늘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일하는 것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임을 자꾸만 스스로 되새김질을 해야만,
분위기나 흐름에 휩쓸리지 않는 잘못을 줄이게 되는 것 같다.

아침에 말씀 한구절을 읽고,
그것을 깊이 곱씹으며...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변화를 받아' 사는 삶을 살도록 내가 부르심을 입었음을...
뼈에 새기는 일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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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회사

일을 만들어서 하는 사람

긴 생각, 짧은 글 | 2010.10.18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몇년전엔가...
KOSTA 간사들과 함께 conference call을 할때 였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때 함께 conference call을 하는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때 이야기했던 내용의 요체는,
내가 '일을 만들어서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때는 함께 conference call을 하는 간사님들이...
내가 맨날 conference call 하자고 투덜거리면서(?) 장난기 섞어 한 말이 었는데...

문득 생각해보면,
나도 스스로 보지 못하고 있던 내 모습을 간사님들이 참 지적해준 것이었다.

계속 뭔가 일을 만들어서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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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로 이기기?

긴 생각, 짧은 글 | 2010.09.24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1주쯤 전이었던가, 회사일이 좀 바빠졌다고 했었는데,
최근 며칠동안에는, 그것보다 일이 거의 2배로 늘었다. -.-;

회사에선 정말 한순간도 뭔가를 하고 있지 않는 시간이 없다.
게다가 요즘은 민우가 학교를 일찍 가는 바람에, 나도 아침 7시 45분쯤 출근할 수 있게 되었는데...
퇴근시간까지 옆의 직장 동료와 5분 농담하는 시간이 아깝도록 일을 한다.

어제는,
그 와중에 내가 꼭 해야하는 일이 아닌 어떤 일을 하겠다고 자청하기까지 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내가 그 일에 involve 되는 것이 그룹의 dynamics를 위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또한 내 전문분야의 지식이 도움이 될만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함께해야 할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KCF를 섬기는 일이나, KOSTA를 섬기는 일과 "벧전 성경공부" 모임과 관련해서 많은 생각과 고민들이 나를 누르고 있다.

가끔...
이렇게 바쁜 일들이 한꺼번에 밀려올때면,
나는 더 오기를 부리는 듯 하다.
...우...씨... 하나님 이거 좀 너무하십니다. 좋습니다. 이렇게 저를 몰아부치실 거라면, 저 한번 해보렵니다. 하는데까지 한번 해봅니다~ 뭐 그런 분위기쯤 되겠다.

바쁜 삶이 나의 영적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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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Responsibility, More Joy?

긴 생각, 짧은 글 | 2010.09.16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최근,
회사에서의 일이 확~ 더 많아졌다.

보통 영어로 hot seat에 앉아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내가 deliver 해야하는 부분이 더 중요해지기도 했고, 더 많아지기도 했다.
to do list에 priority가 밀려있는 일들이 나를 향해 고함을 치고 있는 느낌이다.
2가지 multi-tasking mode로 살다가 요즘은 3-4가지 multi-tasking mode로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더 많은 중압감이랄까 이런 상태가 되니...
묘한 기쁨이 있다.

내 significance를 찾는다는 이기적인 기쁨일까,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동참한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건강한 즐거움일까.

내 마음의 상태를 잘 살펴보아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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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가져옴 | 2010.08.20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벌써 한달정도 지난 일이지만,
HP의 senior executive중 한 사람이 우리가 만든 sample을 가지고 뭔가 show-off를 한 모양이다.

http://www.gadgetell.com/tech/comment/webos-on-a-flexible-display-maybe-says-phil-mckinney/

사실 나도 그 이야기를,
한국에 있는 어떤 사람으로 부터 전해들었다. -.-;

가끔은...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건가 하는 것을 뉴스를 통해서 알게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

Technology review에 최근에 나온 기사가 우리가 하는 일을 가장 최근에 취재해서 쓴 내용인데, 이 기사는 모든 사람들이 공짜로 볼 수 있는 게 아니어서... 하지만 혹시 볼 수 있는 분들을 위해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www.technologyreview.com/computing/25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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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회사일들을 다시 찬찬히 점검해보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가 정말 창조적인 일들을 게을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mundane하게 내게 주어지는 일들을 처리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잘 하고 있는데,
내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problem solving을 하는 일들을 거의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소 독한 마음을 먹고,
내가 회사에서 하는 일의 productivity를 적어도 1.5배 높이려는 시도를 지난 몇주 해왔다.

그 결과,
내가 이전보다 훨.씬. 더 productive할 수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내 딴엔,
그래도 열심히 회사일 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허어...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한게 아니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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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제자들

긴 생각, 짧은 글 | 2010.08.11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거의 20년쯤 전이었던가...
이랜드 계열의 출판사였던 한세였던가... 하는 출판사에서 나왔던 월간지 이름이었다.

크리스찬들의 직업윤리에 대해 평이한 언어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서 냈던 잡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리고 또 그 출판사에서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책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하는 제자들", 그리고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 이 두 책과 잡지 이름은 지난 15년여동안 내가 씨름해온 큰 주제들이었다.

요즘,
회사일을 하면서... 늘 2-3가지 멀티 태스킹을 해야만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시간을 잘 쪼개고 쪼개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내가 해야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인데...

월요일을 즐거워하고,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동기로 일하기에 세상사람들과는 전혀 다르게 일할 수 있는... 일하는 제자들.

그 goal로부터 나는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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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의 authority를 뛰어넘기

긴 생각, 짧은 글 | 2010.06.24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어제,
같은 팀에 있는 한 선배/동료와 이야기하던중, 그 사람이 했던 말.

"If you don't violate your boss' authority on a daily basis, you're not doing your job."

생각해 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Boss가 정해놓은 boundary 안에서만 일하는 사람은, contractor 이거나 consultant이지 정말 도움이되는 co-worker는 아닐 것이다.

회사에서도 그렇지만,
함께 Christian ministry를 하는 환경에서도 정말 잘 적용되는 말인 것 같다.

나는 정말 그렇게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일까?
또 다른 관점에서는... 나는 내가 지시를 하는 입장에서... 내 지시를 따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 authority에 '대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encourage하는 사람일까?

두가지 질문에 대해...
글쎄... 대충 B+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후한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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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

긴 생각, 짧은 글 | 2010.05.07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어제 저녁은, 어찌된 일인지 시간이 좀 났다.
사실 시간이 났다기 보다는 열심히 해야할 많은 일들을 미루어두고 빈둥거렸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이리 저리 web surfing을 하다가,
내가 박사과정중에 했던 분야의 '유명한' 사람들을 찾아보았다.

내가 공부했던 분야는, 말하자면 좀 오래된, 그러면서도 기초적인 그런 분야인 탓에,
현재까지 그쪽에서 active하게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나오는 논문도 그렇게 많지 않고.
그렇지만 거의 매니아 수준으로 여전히 그쪽의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web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
뭔가 참 반가웠다!

그래, 정말...
이런 것들이 있었지...

내가 다시 대학원생이 된다면 이런 것들은 이렇게 좀 더 해볼텐데..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정말 엄청 쏟아지듯 내 머리속을 채웠다.

생뚱맞게도, 그쪽 분야에서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실험과 연구가 다시 생각이 나기도 했고...
시간이 좀 있으면 그런 것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내 박사 논문에서 내가 제대로 다루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괜히 다시 remind 되었다.

그런걸 보면,
나는 그렇게 실험하고 연구하고 논문쓰는 일을... 힘들어 하면서도 참 즐겼던 것 같다.
학회에 가서 사람들과 interact 하면서 정보를 얻는 것도 참 재미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흥미를 잃거나 그런 건 아닌데.
뭐 괜히 좀 생뚱맞은 그리움이랄까... 그런 것들이 한동안 나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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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엔지니어로 열심히 일한다는 것

짧은 생각, 긴 글 | 2010.04.22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제가 자주 들르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제가 그곳에 글을 쓰거나 하는 형태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거의 매일 들러서 올라오는 글들을 보곤 합니다. 그곳에는, 지금 대학생으로부터 제 나이 정도 되는 사람에 이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눕니다. 대부분은 공대생/공학자/엔지니어입니다.

이들은 자신을 스스로 ‘미싱공’이라고 칭합니다. 그 논리는, 60-70년대 한국의 경제 성장이 ‘미싱공 언니’들의 노동착취를 통해 이루어졌다면, 21세기 초반 한국의 경제 성장은 현대판 미싱공인 엔지니어들의 노동착취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월화수목금금금’의 생활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45세면 다니고 있던 회사 나와서 뭐 하며 살지 막막해지는 현실은 40년 전 미싱공 언니들의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푸념입니다.
지긋지긋한 가난을 이겨보겠다고, 동생들 학교 보내겠다고 시골집을 나와서 상경, 공장에 들어가 하루 15시간씩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예전의 ‘미싱공 언니’들에 비하면 물론 지금 엔지니어들은 여러 가지 처우가 훨씬 좋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엔지니어들이 느끼는 박탈감이랄까요 그런 것이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저는 수년 전 KOSTA/USA 집회에서 손봉호 교수님께서 하셨던 한마디를 잊지 못합니다. 제가 그때까지 씨름했던 학문/직업세계와 신앙의 통합에 관하여 가장 명쾌한 그림을 그려주는 말이었습니다. 손봉호 교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후에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이 땅의 모든 것들을 그분의 주권 아래 회복하시는 그때가 되면 (하늘나라에 가면), 그곳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과 함께 열심히 땀을 흘릴 것입니다. 왜냐하면, 노동의 기쁨이 그때는 회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면서도 올 세상의 삶 (life to come)의 가치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서 삶과 사역과 선포와 죽음과 부활로 선포하셨던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가치, 새 창조가 이제 이 땅에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고 그 가치대로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 살고 있지만, 영원한 가치를 가지고 사는, 전혀 다른 세계관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월화수목금금금’을 하며, 자신의 상황에 절망하는 21세기 초반의 엔지니어들에게, 예수께서 선언하신 이 새로운 세상, 새 창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 고민을 가지고 실제 삶을 살아내는 일은 이론적으로 단순하게 이야기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제가 대학생 때, 대학원생일 때 열심히 배웠던, 창조-타락-구속의 소위 ‘기독교 세계관’의 틀은 현실에서 적용하는 것이 너무 벅차게 느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과연 그것이 적용 가능한 이야기이긴 한 걸까 하는 좌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결국, 그 세계관을 이야기했던 이들은 다들 교수님이 아니었던가. 정말 ‘세상’에서 뒹구는 공돌이-미싱공들의 현실에는 그저 맛있어 보이는 자린고비의 굴비는 아닐까.

제 나름대로 1980년대 후반 소위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것을 접하면서 그야말로 가슴이 벅차게 뛰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곳으로부터 이원론의 극복이라는 가치를 끄집어내서 살다 보니  심하게 세속화되어버린 저 자신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소위 ‘빡센’ 세상을 접하면서 그 기독교 세계관(혹은 개혁주의 세계관)의 프레임워크가 정말 유효하긴 한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기도 하였고요.

물론 제 나름대로 이에 대하여 정리해가는 생각이 있긴 합니다만, 그리고 기회가 되면 이곳 eKOSTA 에서도 그런 내용을 나누며 많은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기도 합니다만, 오늘의 글은 이 정도에서 애매하게 맺어보려고 합니다. (혹시 댓글 등으로 제 생각에 ‘딴죽’을 거시거나 추가 설명을 요구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그렇게 좀 더 이야기를 진행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것은, ‘회복된 그 세상에서 예수님과 함께 즐겁게 노동할 것이다.’라는 그 그림입니다. 도대체 지금 이 시점에 엔지니어로 열심히 사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 어떤 분들이 제게 물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살면서도 저 영원한 가치를 가지고 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저 영원한 나라가 품는 가치 가운데에는 온전하게 회복된 노동도 있다고, 그리고 비록 여러 가지 현실이 여전히 어그러진 모습 속에 있지만, 나는 그 속에서 그 회복된 가치가 마치 지금 현재의 가치인 것 같이 살아내는 특권과 책임을 가진 사람이라고 그렇게 대답을 할 것 같습니다.

http://www.ekost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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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짧은 생각, 긴 글 | 2010.04.21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작년이었던가요, 제가 어떤 지방에 가서 다른 교회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gpKOSTA를 마치고 제가 아는 어떤 분이 담임목사님으로 계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것이었습니다. 그 목사님께서 제게 주일 예배에서 간증해 달라고 하셨는데, 저는 제 간증을 하는 것을 늘 불편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간증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어서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그 목사님께서 워낙 완강하게 말씀하셔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형편없는 간증 동영상이 제 아내에게 입수된 것이었습니다. 제 아내는 그 간증을 듣더니 다시는 다른 곳에 가서 이렇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도 듣기 어려웠다나요.

그 간증의 내용은 대충 이런 것이었습니다.
‘나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했다. 모범생이었다. 그러나 그 마음속에 공허함이 있었다.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그 공허함이 해결되었다. 그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잘했던 공부를 어렵게 하심으로써 내가 하나님 나라 백성다움을 갖추어나갈 수 있게 해 주셨다.’

제 아내가 문제로 삼은 것은 간증의 전반부였습니다. 소위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식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반감만 주기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 아내의 생각이 맞습니다.

eKOSTA에서 제게 ‘직장생활’에 관한 글을 써 보라고 권유했을 때, 저는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직장 생활을 하는 여러 가지 고민과 기쁨과 좌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이야기가 마치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와 같은 식으로 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깊이 하지 않은 채 글쓰기를 허락한 것 같다는 우려가 그 후에 닥친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미국에서 소위 ‘명문학교’로 일컬어지는 곳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직장’으로 여겨지는 곳에서 일하였고,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실리콘 밸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직장의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시대를 사는 다른 분들에 비하면 꽤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하는 내용도 소위 ‘첨단’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에서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그런 제가 제 사는 이야기를 쓴다면 여러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지요. 이렇게 미리 언급해둠으로써, 제가 엘리티시즘을 추구하는 것이라든지, 혹은 제 자랑을 하려고 글쓰기를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두고 싶은 것인데, 제대로 전달이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겠으나, 이런 자기소개와 변명이 뒤섞인 애매한 글로 제 eKOSTA 글쓰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제 직장생활에 대한 글을 쓰면서, 제 스스로 제 생각을 정리해볼 기회를 얻기 원함도 있으나, 무엇보다 다른 분들의 충고와 조언, 질책과 코멘트를 듣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인터렉티브한 대화가 오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www.ekosta.org

===
얼마전부터 eKOSTA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주에 하나... 적어도 두주에 하나 정도는 쓰겠다고 결심하고 시작했는데, 자꾸만 글쓰기를 미루게 된다.
앞으로는 가능하면 매주 월요일은 eKOSTA 글로 여기 내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결심하고 해야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
일단 처음 두편을 여기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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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잡담(?)

긴 생각, 짧은 글 | 2010.02.19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나는 아침에 직장에 가면,
그날 할 일을 분량과 범위를 대충 정해놓은 후에...
많은 경우 10분에서 15분 단위로 시간을 끊어서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한다.

10시까지는 process meeting이 있고,
10시 15분까지는 sample number 5055-1-3-2-5 를 process 하고,
그 중 chamber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약 8분 동안 potential investor에게 보내야하는 회사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서 이메일을 보내고,
10시 30분까지는 sample을 꺼내서 annealing oven에 넣기 전에 inspection을 하고,
그로부터 2시간 동안 annealing이 되는 동안 sample number 5056 series를 processing 할 준비를 하고...
그 가운데 11시 부터 11시 15분까지는 아무개에게 써야할 이메일을 쓰고...

이런 식이다.
(물론 가끔은... 의도적으로 '땡땡이' 치는 시간을 15분정도 계획에 미리 넣어둔다. 그렇게 하면 앞의 일정이 밀렸을 때 buffer 역할을 하기도 하고, 지쳤을 때 잠깐 쉬는 시간을 주기도 한다.)

물론 그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상 만사 모든 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 ㅋㅋ)
하지만 나는 나름대로 그 계획에 충실하게 하려고 매우 노력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게 주어지는 회사에서의 일들을 다 처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내 스스로가 게을러지는 것을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예기치 않은 일들이 발생했을 경우이다.
갑자기 회사 동료중 누가 찾아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로 30분을 잡아먹고 나면,
내가 15분 간격으로 짜놓았던 계획은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만다.
그냥 모두 15분 뒤로 미루어서 되는 일정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말 그야말로 엉망이 된다.

그 회사 동료가 와서 이야기하는 것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꼭 필요한 일이라면 일정을 재조정하는 한이 있어도 그 사람과의 30분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 적절하겠지만,
와서 그야말로 잡담을 하는 경우라면... 정말 암담한 -.-; 경우가 많다.
혹은 요점만 이야기하면 될것을 여러가지 topic으로 digress 해서 그야말로 중구난방의 이야기가 되는 경우도 매우 힘들다.

이렇게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그렇게 와서 잡답을 걸어오는 회사 동료들을 경계하게 되고, 심지어는 미워하게 된다.
그 사람이 잡담을 하는 동안 내 머리 속에는 해야하는 일들을 재조정하는 계산이 몹시 바쁘게 돌아간다.
그 사람과의 대화는 빨리 끝내야하는 거추장스럽고 귀찮은 시간일 뿐 그 사람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바른' 회사 생활일까.

일을 많이 하는, 부지런히 하는 회사 생활이긴 할테지만...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해야하는 일들을 제대로 하는 신앙인의 모습은 아닌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반성을 해본다.

그러나... 내 dilemma 이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회사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다 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적어도 지금... 나는 내가 이렇게 회사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자,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고 믿고 있다.

순종과 사랑의 삶을 살고자 하다 보니...
사랑을 잃어버리게 되는 모습.

역시 내 지혜가 아니고 하나님의 지혜로서,
바쁘지만(busy) 쫓기지 않는(not hurried)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정답이겠지....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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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Packard's 11 Simple Rules

여기저기서 가져옴 | 2010.02.04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1. Think first of the other fellow. This is THE foundation — the first requisite — for getting along with others. And it is the one truly difficult accomplishment you must make. Gaining this, the rest will be "a breeze."

2. Build up the other person's sense of importance. When we make the other person seem less important, we frustrate one of his deepest urges. Allow him to feel equality or superiority, and we can easily get along with him.

3. Respect the other man's personality rights. Respect as something sacred the other fellow's right to be different from you. No two personalities are ever molded by precisely the same forces.

4. Give sincere appreciation. If we think someone has done a thing well, we should never hesitate to let him know it. WARNING: This does not mean promiscuous use of obvious flattery. Flattery with most intelligent people gets exactly the reaction it deserves — contempt for the egotistical "phony" who stoops to it.

5. Eliminate the negative. Criticism seldom does what its user intends, for it invariably causes resentment. The tiniest bit of disapproval can sometimes cause a resentment which will rankle — to your disadvantage — for years.

6. Avoid openly trying to reform people. Every man knows he is imperfect, but he doesn't want someone else trying to correct his faults. If you want to improve a person, help him to embrace a higher working goal — a standard, an ideal — and he will do his own "making over" far more effectively than you can do it for him.

7. Try to understand the other person. How would you react to similar circumstances? When you begin to see the "whys" of him you can't help but get along better with him.

8. Check first impressions. We are especially prone to dislike some people on first sight because of some vague resemblance (of which we are usually unaware) to someone else whom we have had reason to dislike. Follow Abraham Lincoln's famous self-instruction: "I do not like that man; therefore I shall get to know him better."

9. Take care with the little details. Watch your smile, your tone of voice, how you use your eyes, the way you greet people, the use of nicknames and remembering faces, names and dates. Little things add polish to your skill in dealing with people. Constantly, deliberately think of them until they become a natural part of your personality.

10. Develop genuine interest in people. You cannot successfully apply the foregoing suggestions unless you have a sincere desire to like, respect and be helpful to others. Conversely, you cannot build genuine interest in people until you have experienced the pleasure of working with them in an atmosphere characterized by mutual liking and respect.

11. Keep it up. That's all — just keep it up!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HP의 founder중 한명인 David Packard가 정리한 일터에서의 11가지 원칙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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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이긴게 아니야

긴 생각, 짧은 글 | 2010.02.03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주말,
우리 그룹에서 어떤 사람이 내가 하는 어떤 실험에 대하여 아이디어를 내어 놓았다.
그러면서 실제 구체적인 experimental design을 해서 내게 excel file로 보내왔다.
그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기분이 많이 상했다.
아니 내 실험인데... 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어제 아침 process meeting 시간이 있었는데,
나는 그 사람의 experimental design이 잘못되어 있음을 하나씩 지적하며 그 사람의 논리를 반박했다.
그 meeting이 끝난 이후에도 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의 논리가 부족함을 조목조목 따졌다.
process parameter들을 펼쳐가며... 이미 내가 한 실험 결과를 설명하며... 그 사람의 실험에 대한 제안이 '시간낭비'가 됨을 역설했다. 솔직히 나중에 가서는 그 사람이 약간 억지를 부리기도 하였다.

그 사람은 결국 자신의 논리가 부족함을 인정했고, 나는 그 토론에서 '이겼다.'

그.러.나...

내가 이긴 것은 이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렇게 내가 그 사람과 논리 싸움을 해서 이긴게 어떤 유익이 있는데?
결국은 내 실험에 그 사람이 관여했던 것이 기분나쁜 것 이상의 그 무엇이 아니었지 않은가!

지난 달이었던가...
우리 lab director와 이야기를 하면서 나와 논쟁을 벌였던 그 사람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이 사실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것이 우리가 함께 나눈 말이었다. 그 사람은 말하자면 별로 훌륭한 학문적 훈련을 받지 못했다.
최고의 학벌과 실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그 사람이 자신의 위치를 잡는데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나와 우리 lab director가 함께 동의했었는데...

불과 몇주가 못되어,
나는 그 사람을 자근자근 짓누르고자 혈안이 되었던 것이다.

예수의 방법(The way of Jesus)이 아니야...
이겨도 이긴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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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을 하면서...

긴 생각, 짧은 글 | 2009.12.17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Business deal을 위한 meeting을 할 때,
특히 한국의 culture에서는 소위 '기선제압'을 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하다.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많이 보긴 하지만...)

많은 경우,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자신의 경력이 얼마나 좋은가,
업적이 어떤가 등등을 이야기해서 기선을 제압하거나...

목소리를 높이거나 다짜고짜 상대의 아이디어를 깔아 뭉게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거나...

하다못해
교묘하게 대화 상대보다 상석에 앉는다던지,
아주 바쁜척 하면서 지금 임하는 business meeting이 자신에게는 덜 중요한 것 같은 인상을 준다던가 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이럴때,
어떻게 반응을 하면 좋을까?

...

적어도 내가 회사 일을 열심히 하는 중요한 이유는,
이렇게 하는 일을 통해서 나와 내 회사 뿐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이 함께 유익을 얻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회사 관련된 협상이나 meeting을 할때에도...
그런 우리의 spirit을 나눌 수는 없을까?

그렇게 미리부터 우리 기선제압하려 할 필요 없다고...
우리는 당신을 take advantage 하려는 것이 아니고, 당신과 함께 잘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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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긴 생각, 짧은 글 | 2009.12.04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최근,
우리 회사가 투자를 받는 일과 관련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전화하고, 회의하고 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주 정도는...
전반적으로 내가 하는 일의 거의 40%는 그런쪽의 일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다! ^^

여러가지 내가 새롭게 배워야하는 것들이 많아서 정말 정신없이 하고 있긴 한데...
게다가 실험하는 일이 줄어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전반적으로 더 정신없이 살고 있긴 한데...

참 새로운 것들을 배울 기회가 되어 기쁘다.

내가 새로운 일들을 경험할때 마다 늘 그렇듯,
정말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내가 믿는 복음이 나의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의미인가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나를 완전히 soak 하고 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런 것들도 더 생각이 develop 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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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이야기 (1)

짧은 생각, 긴 글 | 2009.10.19 06:00 | Posted by 목수의 졸개 woodykos
지난 두주동안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회사일로 출장을 가게되어 학회발표를 겸해서 다녀왔는데,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몇번에 나누어서 한국에 다녀오며 한 생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여러가지로 기쁘기도 했고, 감사하기도 했고, 한편 마음이 무겁기도했던 한국 방문이었다.

한국에 방문한것이 약 2년만이긴 하지만,
거의 10년가까이만에 처음으로 '서울'을 가보았다.

짧은 기간동안에 만난 사람들이 좁게 범위를 잡으면 50여명 수준, 좀더 넓게 범위를 잡으면 100명에 가까웠다. 몹시 바쁘게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가지 우리회사의 일에관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하고 함께 일할수 있을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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